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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푸르덴셜생명 인수 결의…2.3조 '빅딜'

  • [데일리안] 입력 2020.04.10 14:01
  • 수정 2020.04.10 14:02
  •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비은행 부문 강화…균형 있는 그룹 포트폴리오 완성

기존 영업 채널에 KB금융 노하우 더한 시너지 기대

KB금융그룹이 2조3000억여원을 투입해 중견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을 품에 안게 됐다.ⓒ푸르덴셜생명KB금융그룹이 2조3000억여원을 투입해 중견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을 품에 안게 됐다.ⓒ푸르덴셜생명

KB금융그룹이 2조3000억여원을 투입해 중견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을 품에 안게 됐다.


KB금융 이사회는 10일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및 자회사 편입승인 안건을 결의하고 푸르덴셜생명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푸르덴셜생명 측은 지난 달 19일 본 입찰 이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재입찰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이 기간 추가적인 자료 제공과 함께 SPA협상을 동시에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KB금융을 인수자로 선정했다.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는 방식은 Locked-box 구조로 이뤄진다. 이는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결정한 기업가치평가액을 바탕으로 매매대금을 미리 정하고, 가치유출이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해 매매 대금의 조정을 허용하지 않는 딜 방식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대상회사의 기초 매매대금 2조2650억원과 거래종결일까지의 합의된 지분가치 상승에 해당하는 이자 750억원을 합산해 지급하게 된다. 해당 매매대금은 거래종결일까지의 사외유출금액 등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거래종결일에 보다 낮은 금액으로 확정될 예정이란 설명이다.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100% 지분 인수 금액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0.78배 수준이다. 지난해 말 KB금융의 BIS비율은 14.5%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오랜 기간 보험사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준비해 옴에 따라 타사 대비 높은 BIS비율을 유지해왔다. 지난 1분기 후순위채 발행 및 향후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철저한 자금조달 계획 이행을 통해 인수 이후에도 안정적인 이중레버리지비율과 BIS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KB캐피탈, 2015년 KB손해보험, 2016년 KB증권 등 대형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이뤄 낸 KB금융은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은행 및 비은행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KB금융은 그룹 내 생명보험업 및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다양한 보험사 매물을 지속적으로 살펴봤으며, 추가적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 예상되는 보험사들까지 포함해 비교 검토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생명보험업계 최고의 지급여력비율, 안정적 이익 창출력, 업계 최고수준의 우수설계사 등 우수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알짜 매물인 푸르덴셜생명의 내재가치가 국내 최상급 수준이며 최근 악화된 시장환경 속에서도 타사 대비 더욱 안정적인 생명보험업 역량을 갖췄음을 확인했다.


기업가치 산정 시에는 손해보험, 증권을 인수한 경험을 가진 M&A 딜 팀 뿐만 아니라 KB생명과 KB손보 전문가 및 외부 계리자문사와 함께 공동 작업을 통해 최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 보수적 시각에서 세밀하게 산출했다. 또 경영·회계·법률·컴플라이언스 등 각 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외이사진들의 식견이 최종 인수에 밑바탕이 되었다는 평가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우리보다 저금리를 먼저 겪은 유럽과 일본 등에서 보험업의 PBR이 은행업 보다 높다"며 "비가 올 때 우산을 갖춘 충실한 사람들은 비의 정취를 즐길 수 있으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좋은 회사를 가지고 좋은 체질과 체력으로 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으로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인수 후 조직안정 및 시너지 강화방안, 전산개발 등 주요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차근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또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 후에도 인위적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생명보험업 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푸르덴셜생명과 직원들 및 라이프플래너들의 역량을 존중하며, KB금융의 축적된 금융업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서 공동의 발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임직원 600여명과 전속보험설계사 2000여명 등 우수한 직원과 영업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KB금융의 가족이 됨으로써 KB금융을 거래하는 많은 고객들에게 양질의 보험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 또한 이런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그룹 WM 아웃바운드채널 중심의 시너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내에도 신 지급여력제도가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 될 예정임에 따라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보유한 생보사의 경우 지금보다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최고의 자본적정성과 우수 인력을 보유한 푸르덴셜생명과 KB금융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3500여만명 고객에게 든든한 우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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