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현황 >
2020-07-10 00시 기준
확진환자
13338 명
격리해제
12065 명
사망
288 명
검사진행
23527 명
24.2℃
실 비
미세먼지 18

[미디어 브리핑] KBS노동조합 “사측과 본부노조는 정필모 사퇴 요구 안하나? 못하나?”

  • [데일리안] 입력 2020.04.07 13:45
  • 수정 2020.04.07 13:45
  •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국회사진취재단ⓒ국회사진취재단

KBS노동조합이 정필모 전 KBS 부사장의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사퇴를 또한번 주장하고 나섰다.


<이하 KBS노동조합 입장 전문>


정필모 전 부사장은 지난 2월 20일 전격적으로 사표가 수리됐다. 사임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리고 34일 뒤 정 전 부사장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변신해 당선 안정권인 8번 순위를 받았다.


정 전 부사장은 부사장으로 임명되기 전 큰 반발을 샀다. 회사 몰래 외부에서 거액을 받고 강의를 하다가 감사원에 적발돼 1심에서 감봉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사위원회 재심 등 징계절차가 완료되기도 전에 사측과 이사회는 부사장 임명을 강행했다. 사측은 정 전 부사장이 2월 20일 사표를 쓸 때에도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양승동아리는 정 전 부사장이 지속적으로 회사의 독립성과 정당성을 무너뜨리고 있는데도 막기는커녕 오히려 살 길을 터준 셈이다. 지난 2월 청와대는 신임 대변인으로 강인석 전 중앙일보 부국장을 임명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는 즉각 논평과 입장문을 내 ”그동안 현직 언론인 의 정부 및 정치권 이적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해왔기에 강 전 부국장의 청와대행에 대한 우려와 비난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렇게 민간 언론사도 공정성과 신뢰도 훼손을 조금이라도 막으려고 몸부림치고 있는 도대체 KBS는 뭐하고 있는가? 왜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인가! 경영진은 KBS를 지킬 자격이 있는가?

이번 정필모 정치인 커밍아웃과 관련, 중립적이고 공정해야 할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과 고찬수 한국PD연합회장이 정필모 전 부사장을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에 추천했다는 경악스러운 사실도 밝혀졌다.


정언유착의 대표적인 사례로 언론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다. 뒤늦게 고 찬수 한국PD연합회장에 이어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도 추천을 철회했다. 그러나 엎질러진 물이다. 정필모 전 부사장은 추천 주체 모두가 추천을 철회해 정당성을 모두 상실했음에도 후보직을 사퇴하지 않고 오히려 정당 대변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필모 전 부사장은 정당 홈페이지에 “군사정권시절 언론사에 내부지 침을 폭로하는 ‘저항하는 언론인’”이라고 써놨다. 사실이 아니다. 1986 년 전두환 정권의 보도지침 수백 건을 월간<말>에 폭로해 많은 언론인이 구속되는 역사적 사건과 정필모 전 부사장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고 파악된다.


정 전 부사장은 지난 2018년 2월 8일 미디어오늘 인터뷰를 통해 ”1987년 13대 대선을 앞두고 노태우 후보 당선을 위한 (향후 시국 대처방안)이라는 지침이 KBS내부에서 은밀하게 돌아 이에 항거해 동기들과 지역으로 쫓겨났다가 이듬해 서울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정말 KBS 보도지침에 항거하기는 했는지 확인해 볼 일이다. 만약 사실이라 해도 전두환 정권 보도지침 폭로사건과는 확연히 다른 사건이므로 정필모 후보의 소개글은 명백히 ‘허위사실’로 판단된다.


KBS 구성원의 분투속에 코로나 재난방송은 장기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재난방송 주관사의 컨트롤 타워를 자임한 정필모 전 KBS 부사장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8번에 이름을 올렸다. KBS는 이 사실만 가지고도 신뢰도에 큰 타격을 받았다.


KBS가 정상적인 상태에서 타격을 받은 것이 아니다. 이전부터도 시청자는 유튜브에 빼앗기고, 편향적인 방송과 지역국 통폐합 강행으로 TV 수신료 거부운동은 계속 벌어지고 있었다. 적자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사상 최악인 연간 1천3백억 원이 예상되고 자산매각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KBS가 공영방송의 존재를 스스로 입증하기 위해서는 정필모 전 부사장의 후보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해야하며 향후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해야한다. 하지만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 사측과 본부노조는 정필모 전 부사장의 후보직 사퇴요구를 안하는 것인가? 못하는 것인가?


다음 주에 있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을까봐 두려워 아무 말도안하고 버텨보자는 심산인가?설마 콩고물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사측과 본부노조는 공영방송의 생존을 바란다면 침묵하지 말고 당장 정필모 전 부사장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라!


2020년 4월 6일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0
0

전체 댓글 0

  • 좋아요순
  • 최신순
  • 반대순
데일리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