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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땐 배당수익...현금창출 빛나는 지주사株 주목

  • [데일리안] 입력 2020.04.06 05:00
  • 수정 2020.04.06 07:06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코로나 여파...“SK·삼성물산 주가 순자산가치 대비 50% 넘게 하락”

SK 우량 비상장자회사·LG CNS 지분매각 7000억 현금유입 주목

서울 서린동 SK 사옥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서울 서린동 SK 사옥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면서 올해 지주회사 영업이익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배당수입 의존도가 높고 고배당성향을 보인 지주회사 특성상 내년 배당수입 축소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기에는 지주사의 현금창출력과 자산 처분이 배당지급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LG는 전장 대비 1400원(2.56%) 오른 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종가 7만1100원이었던 LG전자 주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폭락장 속에서 지난달 23일 4만6250원으로 35% 떨어졌다. 낙폭이 컸던 만큼 증시가 안정을 되찾자 다시 급등, 현재 6만원대를 노리고 있다.


SK는 연초 25만8000원에서 지난달 23일 10만8000원으로 무려 58% 내려앉았다. 이후 SK 역시 24일 하루에만 24% 넘게 급등하며 16만원선까지 회복한 상태다.


증권가에선 올해 지주회사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에서 최소 15% 이상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주사들의 올해 배당수입도 일부 자회사 실적 부진에 따른 배당 축소가 이어져 전년 대비 3% 줄어들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추가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동양 연구원은 “주가 하락으로 지주회사 평균 배당수익률이 5%까지 상승했지만 이는 현재 수준 이상의 주당배당금을 유지할 때에만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SK, LG, 삼성물산의 배당수입 강세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SK는 배당수입의 절반을 기여하는 SK E&S의 실적이 전력거래소 전기판매가격(SMP) 약세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로 인해 지난해와 유사한 형태의 자산(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한 특별배당 전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LG는 LG화학의 배당지급 축소에도 LG CNS의 배당지급 확대와 S&I코퍼레이션의 자산매각 특별배당으로 2020년 배당수입이 42% 확대될 예정”이라며 “삼성물산은 배당수입의 3분의 2를 기여하는 삼성전자의 고배당 정책으로 이익체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SK와 삼성물산의 현재 주가 수준은 순자산가치(NAV) 대비 각각 53%, 59% 할인된 가격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SK는 비상장자회사 상장 시 구주매출을 통해, LG는 LG CNS 지분 처분으로 각각 올해 주주가치 제고와 신성장포트폴리오 강화에도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SK의 경우, 우량한 비상장 자회사 상장을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예정된 SK바이오팜 상장 이후에도 외부매출로 이익을 창출하는 SK E&S, SK 실트론 등의 비상장 자회사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이들 배당수익의 재투자를 통해 상장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비상장 자회사들의 가치만으로도 ‘업 사이드’가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SK는 별도기준으로 연간 약 8000억원에서 1조원 이상의 배당 수익이 별도기준으로 유입되지만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금액은 2500억원 수준이다.


양일우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이 더 높기를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있겠지만 배당수익률을 제외한 시세차익 측면만 놓고 보면 기업이 배당재원을 효과적으로 재투자하는 것이 투자자에게 유리하다”면서 “특히 SK의 비상장 자회사 장부가치는 최근 3년 동안 매년 평균 1조원 이상 증가해왔다”고 밝혔다.


LG는 상속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현재도 저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LG CNS 지분 매각으로 유입된 현금을 통해 새로운 투자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과거와 다른 지주사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 행위가 나타난다면 낮은 밸류에이션 효과 소멸을 이끌어낼 수 있다.


양 연구원은 “85% 자회사 LG CNS의 35% 지분 매각으로 LG에 약 70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될 예정”이라며 “LG가 이 자금을 효과적으로 투자하고 성장시킨다면 투자자들이 LG를 새로운 시각으로 평가하며 낮은 밸류에이션 효과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LG의 배당수익률 3.7%도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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