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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TV 중계의 한계, 흥 떨어질 무관중 경기

  • [데일리안] 입력 2020.04.04 07:00
  • 수정 2020.04.04 07:36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으로 프로스포츠 중단

재개될 경우 무관중 적막감 속에 경기 펼쳐야

선수들의 투지와 ‘흥’도 응원하는 관중들이 있어야 살아난다. ⓒ 뉴시스선수들의 투지와 ‘흥’도 응원하는 관중들이 있어야 살아난다. ⓒ 뉴시스

지구촌에 불어 닥친 코로나19 재앙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프로스포츠의 시계가 멈추고 말았다.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KBO리그가 5월 이후로 개막 시점을 늦췄고, K리그 역시 코로나19의 확진세가 줄어들기를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인 겨울스포츠인 프로배구와 농구는 정규 리그 종료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해외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은 장고 끝에 1년 연기하는데 합의했다. 코로나19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미국 역시 메이저리그를 비롯한 프로스포츠의 문을 굳게 닫았고, 유럽 또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21세기에 접어들며 스포츠는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닌, 첨단 과학과 의료 기술이 접목된 거대 산업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각 프로스포츠 리그 주관 단체들이 언제까지고 문을 닫아둘 수 없다는 입장이 이해가는 대목이다.


하지만 스포츠 경기장은 불특정 다수가 밀집되는 공간이기에 코로나19의 전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지목된다.


따라서 제기되는 방안이 바로 ‘무관중 개최’다. 나날이 발전하는 TV 중계 기술을 등에 업고 선수들의 안전만 보장된다면 경기하는데 크게 문제없다는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무관중 경기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스포츠 경기 역시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팬들의 유무에 따라 경기력이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 홈과 원정 경기에서의 승률 편차가 뚜렷한 이유도 바로 팬들의 응원이 경기 양상을 바꿔놓기 때문이다.


오프닝 행사 연습이 아니다. 지난달 PSG와 도르트문트의 UEFA 챔피언스리그 무관중 경기. ⓒ 뉴시스오프닝 행사 연습이 아니다. 지난달 PSG와 도르트문트의 UEFA 챔피언스리그 무관중 경기. ⓒ 뉴시스

실제로 ‘흥’이 떨어진 무관중 경기는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 지루하게 전개된 게 사실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코로나19로 중단되기 직전, 일부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됐는데 마치 연습경기를 보듯 선수들의 투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


올 시즌 초특급 유망주로 각광받는 도르트문트의 엘링 홀란드는 PSG와의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이 그리웠다. 무관중 경기의 분위기는 섬뜩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프로레슬링 단체인 미국의 WWE는 더욱 심각하다. WWE 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무관중으로 대회를 진행했는데 텅 빈 공간에서 세리머니를 펼친 선수들의 모습은 아카데미 주연상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물론 WWE는 스포츠가 아닌 쇼 엔터테인먼트에 해당하지만, 관중들의 뜨거운 반응을 필수 요소로 삼고 있기에 무관중 경기의 한계가 단적으로 드러난 예라 할 수 있다. 급기야 WWE는 오는 5일(현지시간), 가장 큰 규모의 대회인 레슬매니아 36을 무관중으로 열 계획이라 팬들의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리그를 연기 중인 각 국가의 프로스포츠들은 코로나19의 확진세가 줄어들 경우, 당분간 무관중으로 개막 또는 재개할 것이 확실시된다. ‘흥’이 첨가되지 않을 적막감에 선수들의 경기력이 제대로 발휘될지 걱정부터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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