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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무색’ 외롭지 않았던 양동근 마지막 길

  • [데일리안] 입력 2020.04.02 00:01
  • 수정 2020.04.02 07:27
  • 신사동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코로나19 감염 위협에도 뜨거운 취재 열기

단장·감독부터 동료선수들 축복 속에 성대한 은퇴 기자회견

양동근이 1일  KBL센터에서 공식 은퇴 기자회견 전 취재진에 인사하고 있다. ⓒ KBL양동근이 1일 KBL센터에서 공식 은퇴 기자회견 전 취재진에 인사하고 있다. ⓒ KBL

프로 입단 이후 무려 17년 동안이나 코트를 누볐던 ‘철인’ 양동근의 은퇴식이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펼쳐졌다.


양동근은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선수 생활을 마치는 소회를 밝혔다. 전날 구단을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고, 이날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넸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 위협에도 양동근을 향한 취재 열기와 환대는 예상보다 뜨거웠다. 이날 현장에는 양동근을 취재하기 위해 모인 미디어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발 디딜 틈이 없었던 기자회견장은 이미 1시간 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기자회견에 앞서 박병훈 울산 현대모비스 단장과 유재학 감독이 차례로 꽃다발을 전달했고, 선수단을 대표해 함지훈과, 대학 후배 조성민(LG) 등도 현장을 찾아 양동근의 앞날을 응원했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제대로 인사를 전하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양동근도 죄송함을 전했다.


양동근은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든 시기인데 발표를 하게 돼서 죄송스럽다. 어려운 시기지만 많이 와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천체육관서 홈 팬들 앞에서 인사하고 싶었는데 그런 모습을 못 보여 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동석한 가족들은 양동근에게는 큰 힘이 됐다. 준비해 온 편지를 읽어 내려가며 눈물을 흘린 양동근은 “(아들이) 나보다 농구를 더 많이 본다. 무득점을 해도 잘했다고 박수를 쳐 준다. 나의 모든 경기를 자랑스럽게 생각했을 것”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공식 은퇴 기자회견에 취재진들이 몰려있다. ⓒ KBL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공식 은퇴 기자회견에 취재진들이 몰려있다. ⓒ KBL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의 공식 질문이 끝난 뒤에도 별도로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레전드 양동근을 선수로서 더는 마주하지 못하게 된 취재진의 아쉬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양동근은 밀려드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하며 끝까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에 대한 질의응답이 끝난 뒤에는 이례적으로 유재학 감독의 별도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양동근을 가장 오랜 시간 가까운 자리에서 지켜 본 유재학 감독은 “선후배들에게 보여줬던 자세와 선수로서의 성실함, 이런 걸로 보면 무조건 성공한다고 본다”며 제 2의 인생을 응원했다.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마무리한 양동근은 이제 지도자로 성공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그날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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