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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영업자 도미노 폐업 현실화되나…“간소화 대출 늘리고, 고용 지원도 절실”

  • [데일리안] 입력 2020.03.27 13:57
  • 수정 2020.03.27 15:36
  •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코로나 사태로 음식점, 주점, 커피전문점 등 외식업 직격탄

대출 서류 준비하고 제출에만 며칠 걸려…장사 접고 대출에 매달려야 할 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직접대출 접수가 시행 중인 26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서 소상공인들이 접수를 위해 줄을 서 있다.ⓒ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직접대출 접수가 시행 중인 26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서 소상공인들이 접수를 위해 줄을 서 있다.ⓒ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들의 도미노 폐업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장기간 소비침체가 지속된 데다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빚으로 사업을 연명하던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정부가 자금지원을 포함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갈증을 풀리지 않고 있다.


27일 서울열린데이터광장 통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 식품위생업소 1600곳 폐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132곳) 증가한 수치다.


감염 우려에 집 밖을 나서는 소비자들이 줄고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권장하면서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 일반음식점과 주점, 커피전문점 등이 줄줄이 폐업을 신청했다.


외식업은 인건비, 임대료 비중이 높아 적자가 3개월만 누적돼도 버티기 힘든 구조다. 특히 창업 시 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비중이 높아 사업 연명을 위한 추가 대출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업계에서는 2월부터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 된 만큼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5월~6월경 폐업이 급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상황이 심각한 만큼 정부에서도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위한 자금 지원책을 내놨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을 통해 기존 대출 여부와 신용등급 등 자격 요건을 따지지 않고 최대 5일 내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 신용보증재단 보증을 이용하면 최대 7000만원까지 저리 융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전산 프로그램 등 제대로 준비가 이뤄지지 않아 대출 접수 첫날부터 마스크 대란을 방불케 하는 대출 대란이 발생하면서 현장의 불만도 높아졌다. 대출 신청을 위해 생업을 제쳐두고 새벽부터 줄을 섰지만 접수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던 자영업자들이 수백명에 달했다.


서울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는 장모씨는 “정부 지원이 제대로 현장에 전달되게 하려면 절차부터 간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대출 서류를 마련하는 데만 하루가 꼬박 걸리고 서류를 공단이나 은행, 신용보증재단에 각각 제출하려면 또 며칠 가게를 비워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장사가 안 돼 대출을 받으려는 것인데 대출 받기 위해선 가게 문을 며칠이나 닫아야 할 판”이라며 “인건비 아끼겠다고 직원들도 줄이면서 자리를 비우기 힘든데 대출 때문에 영업을 접어야 할 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서 소상공인들이 접수를 하고 있다.ⓒ뉴시스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서 소상공인들이 접수를 하고 있다.ⓒ뉴시스

업계에서는 지원 금액 확대와 절차 간소화에 이어 종업원 등 고용 유지를 위한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26일 ‘서울시의 소상공인 금융확대 및 신속대출 처리조치 환영한다’는 논평을 통해 “서울시 발표가 실행되면 당장 피해로 쓰러지기 직전인 가맹점주 등 자영업자들이 확대된 금액과 신속·간소화된 절차로 자금지원을 받아 고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러한 조치가 서울시 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중앙정부 등으로 확대돼 어려움에 처한 전체 자영업자에게 단비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영업자들이 대출 등의 운영자금 확보 방식 외에 영업시간 등을 축소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방안, 인원감축 없이 고용을 유지하면서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이 절실하다”며 “자영업자가 인원감축을 할 경우 이는 곧바로 실업문제로 이어져 사회에 부메랑으로 다가올 것이다. 최대한 자영업자가 인원감축을 하지 않고 버틸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 서울시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공급금액을 5조900억까지 확대하고 대출처리 기간을 10일 내로 단축 내용 등을 담은 ‘민생금융혁신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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