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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정당, 옥석가리는 인재 영입 시스템 절실하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2.17 05:00
  • 수정 2020.02.17 05:57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21대 총선 앞둔 與野, 검증된 인재 아닌 이벤트성 영입

인재 영입 기준도 공개 안해...사실상 특정 인사가 발탁

정당 내 인재 육성 시스템 마련해 검증된 인재 발굴해야

지난 1월 9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불참한 가운데여야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소속 의원들이 민생법안들을 처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지난 1월 9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불참한 가운데여야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소속 의원들이 민생법안들을 처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인재영입은 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참신한 새 인물 등판은 당의 외연 확장은 물론 개혁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


4·15 총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상황은 어떨까. 16일 기준 여야 모두 1차 인재 영입을 대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법조인 과다 유입', '스토리·이벤트성 인재 영입' 등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영입 인사 19명(중도 탈당 원종건 씨 제외) 가운데 법조인 출신은 고검장 출신 소병철 전 순천대 석좌교수, 이수진·이탄희·최기상 전 판사, 이소영·홍정민 변호사 등 총 6명(30%)에 이른다. 자유한국당도 여성 법조인 7명(전주혜·유정화·홍지혜·정선미·김복단·오승연·박소예 변호사)에 이어 송한섭 전 서울서부지검 검사 등 총 8명의 법조인을 영입했다. 사회의 다양성 미반영 및 '사법(司法)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양당이 영입한 발레리나를 꿈꿨던 40대 여성 척수장애인 교수, 실패를 딛고 일어선 자수성가형 벤처기업가, 체육계 미투 1호 여성, 산업재해 공익신고자 등은 국민에게 충분히 감동을 줄만한 스토리를 가진 인물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자신들이 대변해야 할 사회적 가치를 반영해 입법화하고, 정치를 잘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일회성 이벤트용으로 사용당한 후 4년 뒤에는 여의도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특히 '미투 논란'으로 중도 탈당한 원 씨 사례의 경우 '이벤트성·이미지 팔이 인재영입'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에 더해 양당의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 후보자 가운데 50대 이상 후보가 약 87%에 달한다고 한다. 반면 20·30대 비율은 전체의 3.4%만을 차지했다. 젊고 참신한 신인 예비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대부분 정당이 선거철에 임박해 보여주기식 영입에만 치중하다보니, 정작 영입된 인사들은 정치권에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전문성 부족 논란 등이 항상 뒤따른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우선 정당 내부에서 젊은 인재를 육성·발굴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 무분별한 외부 영입보다는 정당 내부에서 신진을 양성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에서 입법 과정을 훈련받은 젊은 인재들을 꾸준히 국회로 내보내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피가 당으로 몰리게 되어있다. 이같은 선순환 시스템이 정착되면, 굳이 선거철에 임박해 인재들을 찾는다고 동분서주 할 필요 없이 정치 경험과 역량이 어느 정도 보증된 인재들을 국민에게 내놓을 수 있다. '원종건 사태'와 같은 인재 영입 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각 정당이 이제라도 옥석을 제대로 가릴 수 있는 체계적인 인재 영입 시스템을 갖추는 게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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