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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사건은 수사 중" 3번 답하고 입닫은 이정옥 여가부 장관

  • [데일리안] 입력 2020.08.03 15:32
  • 수정 2020.08.03 16:21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권력형 성범죄 맞느냐" 세 번 질문에도 "…"

"안희정 땐 현장점검·2차피해 대책 세웠는데"

문대통령 침묵 거론되자 여당 의원 '벌떼항의'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업무보고차 출석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오거돈 전 부산광역시장 관련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가 맞는지 묻는 질의에 세 차례나 "수사 중인 사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미래통합당은 '박원순 사태' '오거돈 사태'와 관련한 청와대·정부의 대응이 '안희정 사태' 때와는 너무나 온도차가 심하다며,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페미니스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김미애 통합당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여가위 전체회의에서 이정옥 장관을 향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가 맞느냐"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정옥 장관이 "수사 중인 사건이고, 피해자 관점에서…"라고 말끝을 흐리자, 김 의원은 "성범죄가 맞느냐 아니냐. 그에 대한 견해가 없느냐"라고 다그쳤다. 이에 이 장관은 "수사 중인 사건으로 알고 있다"고 두 번째로 '수사 중'임을 언급했다.


김미애 의원이 "오거돈 전 시장은 본인이 (성추행 사실을) 밝혔다"며 "그런데도 권력형 성범죄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냐"라고 묻자, 이 장관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죄명을 규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세 번 언급을 피했다.


이에 김 의원은 "오 전 시장 본인이 밝혔는데도 권력형 성범죄가 아니라고 하면, 확정 판결이 나야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라며 "장관의 태도가 그러니 여가부가 ('피해자'가 아닌) '고소인'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2018년 (안희정 전 지사 사건) 때는 여가부가 현장점검을 하고, '2차 피해' 대책 마련을 하겠다며 권력에 의한 성폭력 범죄에 대한 단호한 의지 표명을 했었다"며 "(이정옥 장관은) 올해 오 전 시장 사건에 침묵한데 이어, 박 전 시장 사건은 5일만에 입장을 밝혔다"고 성토했다.


이날 여가위 전체회의에서는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사태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사태 대응의 부자연스러운 '온도차'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어색한 침묵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여가위 통합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정재 의원은 "대한민국 제2의 권력자 서울시장에 의한 희대의 성추행 사건이 있은지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누군가가 우리의 기억을 지우고 있는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다"며 "그나마 여당은 형식적으로라도 사과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묵묵무답"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대통령의 이름이 거론되자 맞은편 더불어민주당 의석에서는 고성과 함께 항의 발언이 쏟아졌다. 민주당 소속 정춘숙 여가위원장도 "축약해서 말하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김정재 의원은 "아직 (발언 시간이) 3분 남았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내가 쓰는 것"이라고 일축하며 "청와대와 경찰 중 피의사실 유출의 진원지가 어디인지도 밝혀야 한다"고 맞받았다.


김미애 의원도 "2019년 3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권력형 성범죄)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결코 정의로운 사회라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이정옥 장관을 향해 "문 대통령에게 권력형 성범죄 입장 표명을 건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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