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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뒷북 수습에 논란 여전…두 번 당황한 청와대

사과에도 "이런 저런 핑계로 잘 빠져나가" 뭇매
뒷북 논란에 양도세 3억원 절감 논란까지 확산
청와대 "조만간 설명드릴 일 있을 듯" 말 아껴

[데일리안] 입력 2020.07.09 04:00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ko0726@dailian.co.kr)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결국 '무주택자'의 길을 택했지만, 부동산 민심만 더 자극한 꼴이 되면서 청와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노 실장이 아파트 매각 순서를 청주-반포 순으로 설정해 양도세 3억원 가량을 절감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가뜩이나 '사후약방문' 비판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같은 처사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게 한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다.
노 실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송구스럽다"며 "가족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야당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 자신에 대한 사퇴론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걷잡을 수 없게 커지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노 실장의 공언처럼 이달 내에 보유한 아파트 2채를 모두 매각한다면 결과적으로 그는 무주택자가 된다. 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에서 "노 실장의 양도세 절세 전략"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가 만약 청주 아파트를 유지하고 반포 아파트만 현재의 호가대로 매각했다면 8억2000만원의 양도차익이 나는데, 이때 양도세 중과세율(42%+가산세)이 적용돼 4억원 가량의 양도세가 발생한다. 반면 노 실장의 현 매각 계획대로라면 각종 세제 혜택을 받아 결국 5600만원만 내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론의 눈초리도 따갑다. 누리꾼들은 노 실장 페이스북 글에 "이런저런 핑계로 잘도 빠져나간다. 내로남불 부끄럽지 않느냐" "양도 차액은 기부하라. 그게 진정한 뒤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의미" "여론의 뭇매를 맞으니 판 게 이해가 되질 않는다" 등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이 때문에 청와대는 여론의 추이를 살피면서 대응 방침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노 실장의 '솔선수범'에 논란이 어느정도 불식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타나면서 내부적으로는 당혹스러운 기류가 감지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절세 논란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대로라면 다주택 청와대 참모들에게 내린 매각 강력 권고가 제대로 이행될 거라고 믿는 국민이 많겠느냐"고 우려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한국판 뉴딜'과 관련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는 부동산 문제가 언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 실장 외의 다주택자 청와대 참모들 매각 계획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 문제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 더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다만 비서관급 이상이 국민 눈높이를 맞춰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입장은 이미 설명드린 것으로 안다. 조만간 설명드릴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추미애 입장문'이 왜 최강욱에?…통합당 "국정농단"

[데일리안] 입력 2020.07.09 10:51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최강욱, 발송되지 않은 '법무부 알림' SNS에
주호영 "대통령, 이들 앞세워 윤석열 내쫓으려"
원희룡 "추미애 입장문, 최강욱이 써줬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조국 백서 관계자들에게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한 입장문 초안이 유출되면서 추 장관이 이들과 사전 교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국정농단이 재연됐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권한이 없는 사람들이 국정에 개입해 관여하는 것을 국정농단이라고 한다"며 "추미애 장관의 부당한 수사지휘와 관련해 법무부의 방침이 사전에 권한 없는 최강욱 의원에게 전해진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엄중해야 할 법무부 내 논의가 사전에 최강욱 의원에게 전달됐는지 법무부는 분명히 밝히고 최강욱 의원도 입수 경위에 대해 '인터넷에 도는 것 보고 올렸다'고 하지 말고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만약 법무부 가안이 최강욱에게 전달된 게 맞으면 전달자는 엄중히 징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오후 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무부 알림'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공직자의 도리', 윤석열 총장에게 가장 부족한 지점"이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최 대표가 올린 '법무부 알림'에는 "법상 지휘를 받드는 수명자는 따를 의무가 있고 이를 따르는 것이 지휘권자를 존중하는 것임.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다른 대안을 꺼내는 것은 공직자의 도리가 아님. 검사장을 포함한 현재의 수사팀을 불신임할 이유가 없음"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최 대표뿐 아니라 '조국 백서' 관계자들 역시 비슷한 시각 같은 내용의 '법무부 알림' 메시지를 페이스북 등에 올린 바 있다.
문제는 이 시각 법무부는 이 같은 알림 메시지를 발송한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형식은 정확히 법무부의 공식 공지 문자 메시지와 같았지만, 보낸 적이 없는 문자였다.
이에 최 의원은 해당 글을 올린 지 30분쯤 뒤 삭제했고, 법무부는이날 밤 12시쯤 출입기자들에게 단체 메시지를 통해 논의 과정이 유출됐음을 인정했다. 법무부는 "금일 법무부 알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내용 일부가, 국회의원의 페북에 실린 사실이 있다"며 "다만 위 내용은 법무부의 최종 입장이 아니며, 위 글이 게재된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회의에서 "이 사건(건언유착 의혹) 자체가 일찍이 채널A와 관련해 (MBC에 의혹을 제보한) 지모 대표가 인터넷에 '지금부터 작전 들어간다', '언제 MBC뉴스 보라' 이런 얘기가 미리 의도를 가지고 작업한 증거로 들고 있다"며 "거기에 최강욱, 황희석 이런 분들이 관여해 추미애 장관과 협의한 흔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을 촞아내기 위해 추미애만으로 모자랐는지 옆에서 같이 협의하고 코치한 이런 비선들이 모두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라며 "문 대통령이 뒤에 있으면서 이런 사람들을 내세워 윤석열을 내쫓으려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추미애 장관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을 포함하는 독립적 수사본부를 구성하겠다'는 윤석열 총장의 입장을 단번에 거절한 것에 대해서도 "조남관 검찰국장이 대검과 긴밀한 협의 하에 법무부와 검찰이 기존 입장을 훼손 안하는 안을 마련했다 하는데, 그것이 거부된 걸로 봐서 이 과정에서 또 외부입김이 작용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야말로 국정농단이고 국회 법사위에서 관계되는 모든 사람이 나와서 그 과정을 소상히 국민들에게 밝혀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 소집을 거부하고 있다"며 "조기에 수습하지 않으면 이 자체가 국정농단으로서 이 정권에 커다란 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원희룡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일…국정농단의 재연"원희룡 제주도지사도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국정농단의 재연"이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최순실이 봐줬다는 보도로 시작됐다"며 "추미애 장관의 입장문을 범죄피의자인 최강욱과 공유했다면 더 나쁜 국정농단"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단도직입으로 묻겠다. 최강욱에 새어 나간 것이냐, 아니면 최강욱이 써준 것이냐"며 "법무부장관이 권력 끄나풀들과 작당하고 그 작당대로 검찰총장에게 지시할 때마다 검찰이 순종해야 한다면 그게 나라냐"고 성토했다.
이어 "최순실은 숨어서라도 했지만 이들은 드러내놓고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며 "최순실 국정농단도 대통령이 사실을 부인하고 은폐하려다가 탄핵까지 당했다는 사실을 문재인 대통령은 깨달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현장] 풍선효과 김포, 안정?…“실거주 동네에 갭투자만 늘었다”

[데일리안] 입력 2020.07.09 05:00 |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think_uni@dailian.co.kr)

수년째 움직임 없던 김포 집값, 3주 만에 수천만원 ‘쑥’
김포 주민 “이제야 조금 올랐는데…추가 규제 억울하다”
집주인, 매물 거둬들이고 가계약 취소

“6‧17대책 발표되자마자 문의전화가 쏟아졌죠. 그 다음 주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가계약 취소 문의로 정신없었고요. 지금은 매물이 거의 없어서, 입지가 좋은 매물의 경우 1건당 계약 대기자가 3명 정도 있어요.” (김포한강신도시에 위치한 A공인중개소 관계자)
지난 7일 찾은 김포 한강신도시는 숨죽인 채 추가 규제 발표를 기다리는 듯 다소 안정된 분위기였다. 6‧17대책 발표 직후 불이 났던 전화벨 소리는 울리지 않았고, 북새통을 이뤘던 손님들의 발길도 잠잠해진 눈치였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김포 전 지역이 들썩인 가운데, 그 중에서도 김포 한강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분위기다. 신도시로 조성된 만큼 김포 지역 내에서는 생활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졌기 때문이다.
운양동 인근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대책 발표 직후에는 전화도 전화지만 찾아오는 사람도 엄청 많았다”며 “그땐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계약을 거는 분위기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갑자기 관심이 쏟아지자 오히려 집주인들이 당황한 눈치였다”며 “꿈쩍도 않던 집값이 갑자기 몇 주 새 오르니,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바람에 배액배상 문제로 한바탕을 치뤘다”고 말했다.
‘한강신도시롯데캐슬’과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2차’ 등 운양동 일대 아파트들은 분양가에서 1억원 가량 오른 가격이 몇 년째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다 6‧17대책이 발표되자마자 쏟아지는 관심과 함께 일주일 만에 수 천 만원이 급등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한강신도시롯데캐슬’의 경우 전용 84㎡가 지난달 30일 4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규제가 발표되기 전인 5월만 해도 4억2000만원 안팎에 거래됐다.
이 단지와 길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있는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2차’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까지 3억5000만원 선에 거래되던 전용 59㎡ 아파트가 이달 4억3800만원에 거래됐다.
30대 직장인 김 모씨는 “6‧17대책이 발표되자마자 ‘이번에도 놓치면 내 집 마련은 물 건너갔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다음날 회사에 휴가를 내고 김포로 달려가 계약을 했다”며 “그때 계약한 아파트가 3주 만에 5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고, 호가는 7000만원이 넘게 올랐다”고 말했다.
지금은 매물이 거의 소진된 상태지만, 5억원 선에 나와 있는 매물의 경우 3억원짜리 전세를 끼고 2억원가량만 마련되면 갭투자가 가능한 상황이다.
또 다른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김포한강신도시는 원래 실거주가 많은 지역이다”며 “마곡은 물론이고 여의도, 마포, 광화문 쪽에 직장이 있는 사람들이 깨끗한 동네에서 살고 싶어 이곳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데 이번 대책으로 오히려 갭투자가 늘었다”며 “조용하던 동네에 불을 지핀 꼴이다”고 귀띔했다.
갑자기 치솟은 김포 집값을 잠재우기 위한 추가 규제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이곳 주민들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운양동 인근에서 만난 한 주민은 “집값을 보면 알겠지만 올랐다고 해도 다른 곳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렴한 편이다”며 “다른 지역 집값이 수십억원씩 오를 때 김포는 잠잠했는데, 이번에 몇 천 만원 올랐다고 바로 규제를 하면 억울하다”고 털어놨다.

E-PLUS

SK바이오팜 차익 실현한 외국인, 베팅 집중 실적주 주목

개미와 엇갈린 매매 행보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이 실적주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이달 들어 SK바이오팜을 5403억원 어치 사들이는 동안 외국인들은 6283억원 어치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서는가 하면 개인이 가장 많이 판 삼성전자를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사고 있다. 이외에 개인의 순매도 상위종목에 올라있는 카카오는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종목에 올라있어 두 수급 주체간의 매매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7월 1일~7일)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종목들은 카카오, 삼성전자, SK텔레콤, KB금융 등 실적개선주들이 대부분 포진해있다. 외국인은 이 기간동안 카카오를 1527억원 어치 가장 많이 사들였고 삼성전자우(709억원), 삼성전자(382억원), KB금융(365억원), LG생활건강(200억원), SK텔레콤(191억원) 등을 집중 매수했는데 이들 종목들은 향후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2분기 8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실적발표전 증권사들이 제시한 영업이익 추정치는 대부분 7조원대 수준으로 8조를 넘어갈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2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도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는 전년동기대비 22.9% 상승한 9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깜짝 실적 발표에도 전장대비 2.91% 하락한 5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현재 목표주가는 6만5417원으로 작년말 대비 4.02% 오른 가격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도 코로나19 영향에서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최근 스마트폰 출하량과 OLED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고 진단했다. 스마트폰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내년 1분기에도 실적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카카오의 2분기 실적도 전년동기대비 135.3%나 급증한 95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도 전년동기대비 83.2% 증가한 1083억원으로 영업이익 1000억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 주가는 이날 전장대비 3.33% 오른 31만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0일 15만7000원에서 두배 가까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증권사들의 현재 목표주가는 30만9565원으로 작년말대비 65.21%가 올랐지만 이날 종가가 목표가를 뚫으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SK텔레콤의 경우 2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0.9% 하락한 3198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에는 9.6% 증가한 33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의 영업이익은 2분기 -11.8%에서 3분기 -3%로 손실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생활건강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7% 하락한 2843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 들어서는 4.6% 증가한 32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인들이 실적 개선주 위주로 순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국내 시장에 대한 순매수 흐름으로 보기힘들다는 지적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에 외국인 카카오와 삼성전자를 매수하는 모습이 관찰되고는 있지만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회귀하는 모습으로 보기는 힘들다"며 "큰 흐름상 기존에 있던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정도로 봐야하는데 카카오의 경우 외국인의 투자 비중이 낮았던 종목인만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언택트와 관련된 비즈니스 사업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추세로 봐야한다"고 진단했다.

D-STAR

[초점] 밤낮없이 뛰는 스타들, 딴 주머니 차는 부모들?

“연예인 최고의 안티는 그들의 부모”라는 무서운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본인의 잘못이 아니어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가족의 잘못을 함께 짊어지고, 가족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자칫 연예계 활동에 제동이 걸리기도 한다.
한때 스타들이 부모의 사기 논란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바 있다. 이른바 ‘빚투’가 쏟아졌을 당시의 일이다. 연예계 스타의 부모에게 받을 빚이 있다는 ‘빚투’는 한창 주가를 올리던 많은 스타들을 나락으로 끌어내렸다. 물론 해명 과정에서 일부 스타들의 경솔한 면 때문에 더 질타를 받았지만, 원인 제공은 부모였다.
최근에는 또 다른 종류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의 부모가 팬들과 ‘돈’으로 얽히면서 부적절한 이슈를 생산해내고 있다. 사실 스타의 부모와 팬 사이에 ‘돈’ ‘조공’ 등으로 논란이 불거진 건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과거에도 배우 박시후의 모친이 직접 팬들에게 조공 리스트를 작성해 보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비난을 샀던 바 있다. 당시 한 팬은 ‘첫 생일 때 안마의자, 두 번째 대형 TV, 세 번째 산소 발생기, 네 번째 백금 몰걸이...모두가 다 엄마(박시후 모친)가 지시한 물건’이라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보험회사에 다니는 박시후의 형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 팬들은 따로 불러 박시후의 생일파티를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박시후는 대중의 비난을 샀고, 심지어 팬들의 외면을 받아야 했다. 부적절한 금품 요구는 언제든 탈이 나기 마련이다.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의 부모도 갑작스럽게 생긴 자식의 인기, 팬들의 팬심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이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먼저 정동원의 경우 그의 개인 매니저로 알려진 A씨가 팬들에게 후원금을 받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정동원 군의 아버지는 “(개인 매니저 A씨)는 정동원의 새엄마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최근 할아버지 산소를 찾은 영상에서 매니저 A씨의 이름이 ‘자부’(子婦)로 새겨져 있었다.
문제는 후원금을 받으면서도 그 사용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일부 팬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더구나 후원금이 일명 ‘정동원 하우스’의 리모델링 공사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정동원 하우스’가 현재는 정동원의 명의로 변경됐지만 당시 A씨 명의로 되어 있어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스스로를 정동원이 ‘미스터트롯’ 출연 전부터 팬클럽 멤버였다던 A씨는 “정동원의 부모들이 나서서 후원금을 걷었다. 정동원을 위해 팬의 입장에서 후원금을 보냈지만, 사용처가 불명확한 상황이 반복됐다. 투명한 내역공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 의도에 의심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최근 김호중도 어머니가 팬들을 상대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접 사과와 해명의 글을 올려야 했다. 김호중은 자신의 어머니가 특정 팬들에게 후원금이나 선물을 받고, 라이온스 클럽 가입을 요구하고, 굿을 요구하는 등의 행동을 한 것을 뒤늦게 듣고 “잘못된 일은 바로잡아야 된다”면서 소속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1차적인 잘못은 부모에게 있지만, 소속사도 이 잘못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정동원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그의 소속사인 쇼플레이 관계자는 “뒤늦게 논란이 된 후에 후원금을 가족들이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즉시 모금을 중단하도록 하고, 원하는 사람들에 한해 후원금을 반환하도록 했다”면서 “후원금 반환을 원하지 않는 팬들의 경우는 실제 후원금 사용 내력을 첨부해서 올리고, 그들의 이름을 연습실에 써 넣어서 공식적인 기록을 남기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호중의 소속사도 별다른 입장 없이 논란이 된 후에야 김호중과 함께 일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뒤늦게라도 잘못을 바로잡는 건 매우 중요하지만, 이전에 소속사가 아티스트의 팬카페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는 건 사실상 이해하기 어렵다. “소속사가 모든 걸 알 수 없다”고 억울함을 내비치지만 이는 스스로 소속사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다.

D-SPORTS

빅리그 입성 황희찬, 4년 전 손흥민과 비교하면?

올 시즌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황희찬(24)이 마침내 빅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한다.
라이프치히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0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번호도 에이스 대우에 해당하는 11번을 받았다. 특히 등번호 11번은 올 시즌까지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티모 베르너가 사용하던 번호로 황희찬에 대한 구단의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대 중반의 황희찬은 공격수로서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 들 나이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무엇보다 상당 규모의 이적료를 발생시켰고 빅클럽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기에 어디까지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황희찬의 빅리그 입성은 자연스레 비슷한 길을 걸었던 4살 터울 토트넘 손흥민을 떠올리게 한다.
독일 함부르크SV 유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흥민은 20대 초반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찼고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그의 23세였다.
4년 전 손흥민과 지금의 황희찬을 비교하면 당연히 손흥민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 일단 이적료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성 당시 3000만 유로(약 404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켰는데 당시 구단 이적료 최고액으로 기록된 액수였다. 황희찬 이적료보다 정확히 두 배 많은 금액이다.

선수 평가액에서도 손흥민이 높았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2016년 여름 손흥민은 2500만 유로의 선수로 평가됐다. 현재 황희찬은 1000만 유로의 값어치가 매겨져있다.
2016년 손흥민은 직전 시즌이었던 2015-16시즌, 토트넘 입단 첫 해였고 기대와 달리 주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42경기 출전, 8골-5도움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듬해 컵 대회 출전으로 경기 감각을 조율하더니 당당히 주전 한 자리를 꿰찼고 47경기 21골-9도움으로 톱 클래스 반열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40경기 출전, 16골-22도움의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오스트리아 리그의 규모와 레벨을 감안해야 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그가 다음 시즌에도 올 시즌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친다면 라이프치히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원석을 발굴한 셈이 된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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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재헌 HMM 본부장 "선사들, 코로나로 공생 택했다…경영정상화 빨라질 것"

"선사들은 더 이상 치킨게임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긴밀히 협력해 살아남는 방법을 찾고 있다. 그 중심엔 초대형선이 있다."
23일 오전 HMM 부산지역본부에서 만난 정재헌 부산지역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이후 달라진 해운산업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2만4000TEU급(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크기) 선박에 들어가는 기름은 8000TEU급과 비슷하다. 같은 연료로 물량을 3배나 실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단위당 운송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에 늘어난 공급량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과거 치열한 단가 경쟁으로 해운사 죽이기에 나섰던 글로벌 선사들이 이제는 공생 방안을 찾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선사들은 코로나19로 시장이 크게 위축되자 얼라이언스(해운동맹)별로 임시결항, 노선 합리화 등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 총량) 조절에 나섰다.
배를 줄이는 대신 물량은 가득 채웠다. 적자 노선이 축소되니 그만큼 비용도 절감됐다. 그러자 해운 운임이 크게 상승했고 선사들의 실적 역시 개선됐다. 실제 HMM은 운항비 절감, 운임 상승 등의 효과로 올해 1분기 영업손실(20억원) 규모가 전년 동기 보다 1037억원 축소됐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HMM 혼자 쓰는 것이 아니라 독일 하팍로이드, 대만 양밍, 일본 ONE이 나눠쓴다. 배를 묶어두는 계선비도 다 나눈다. 항비도 마찬가지다. 비용이 낮아지면서 선사들의 1분기 실적이 나아졌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HMM의 경영정상화는 좀 더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
HMM의 실적 개선 배경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국의 셧다운(일시폐쇄) 조치도 있었다. 상해·닝보 등 항만 봉쇄로 중국에 들어가야 할 물량이 상대적으로 광양, 부산에 쌓이게 되면서 물동량이 늘어난 것이다.
"컨테이너를 중국 대신 부산에 내려놓게 되면서 올해 1분기 물동량은 오히려 늘었다. 5월엔 코로나19 타격으로 10~20% 가량 주춤했으나 이달 말부터는 다시 회복중이다. 코로나와 관련된 물품이나 가전 물량이 꾸준히 나가고 있다."
전체적인 물동량은 늘었지만 그만큼 빈 컨테이너가 중국 대신 국내로 유입되다 보니 스토리지(보관) 비용이 늘어나 애를 먹기도 했다.
"한 마디로 터미널 과적 상태였다. 1분기에는 컨테이너박스를 놔둘 곳이 없어 에이프런(안벽에 인접한 야드 부분)까지 내려놓을 정도였다. 냉동 컨테이너가 제일 심각했다. 전기를 꽂을 플러그가 한정돼 있다보니 부산에서 광양으로 컨테이너를 실어나르기도 했다. 이런 저런 비용 부담 때문에 화주나 선사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정 본부장은 해운 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까지 완만하게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말부터 물량이 회복되고 있다. 코로나 종식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지만 이 보다는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제조물량이 더 나가는 것 같다. 하반기엔 V와 U 사이의 중간 형태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선복만큼 항만도 수익성 측면에서 챙겨야할 중요 과제다. 앞서 HMM은 지난해 1월부산항 신항 4부두(HPNT) 지분 50%를 확보하며 운영권을 갖게됐다. 자사 소유의 터미널을 갖게 되자 수익성은 이전 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HMM 상황에 맞춰 배를 접안시킬 수 있는 것이 큰 강점이다. 배가 제 때 못들어오고 기다리게 되면 부대비용은 만만치 않다. 그런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터미널 운영사로서 큰 장점이다. 이런 장점을 기반으로 화주 물량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항만 운영 최적화, 초대형선 투입 등이 시너지를 발휘하면 한국 해운산업은 다시 뛰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초대형선이 투입되자 과거 고가의 용선을 쓰던 때와 달리 비용이 뚝뚝 줄었다고 한다. 이런 고효율 선박을 기반으로 선사들은 앞으로 비용과 선복을 긴밀하게 공유하는 방식으로 살아남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선박 대형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봐줬으면 한다."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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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3N, ‘언택트’ 훈풍 타고 신작 흥행…2Q 실적 개선 성공

2020.07.09 07:00 |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lku@dailian.co.kr)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3대 게임업체 ‘3N’이 2분기 일제히 수익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면(언택트)’ 수혜를 직·간접적으로 입은 데다 많은 신작을 선보였던 것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하반기 강력한 지적재산(IP)를 기반으로 한 신작들을 준비하고 있어 3N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다. 매출은 641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6.2%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쌍끌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IP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M’과 ‘리니지M’은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리니지M이 890일 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리니지2M 출시와 함께 순위가 바뀌었다. 사실상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1인자 싸움은 리니지 형제간 경쟁을 통해 이뤄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C온라인 게임이 대세였던 시절 리니지 팬층이 상당히 두터웠다”며 “현재는 이 지지층을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그대로 흡수해 엔씨소프트의 성장 원동력으로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도 2분기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넥슨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일본 시장에 상장한 넥슨의 2분기 매출은 590억~640억 엔, 영업이익은 219억~262억엔 사이로 추정된다.
예상 기준 환율(100엔/1132.5원)로 환산시 최대 매출은 약 7250억원, 최대 영업이익은 297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712억원, 1377억원이었다.
넥슨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이렇다 할 모바일 대작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대대적인 개편으로 기존 IP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넥슨의 성과가 더욱 부각되는 것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게임들이 한 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경우 통상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 게임의 강세가 두드러지지만 현재 넥슨 게임들은 캐주얼(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스포츠(피파모바일), MMORPG(V4) 등 다양한 장르에 포진돼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안좋은 모습만 보였던 넥슨이 최근 기세가 무서울 정도로 치고 올라온 것은 국내 게임업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게임사들을 필두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재도약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넷마블도 지난해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다. 매출은 5952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넷마블은 1분기 말 신작을 대거 선보였지만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2분기로 예상된다. 실제 상반기 글로벌 출시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한 달 만에 북미 애플앱스토어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했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싱가포르 등 글로벌 19개 주요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국내 출시한 ‘A3: 스틸얼라이브’ 역시 구글 플레이 10위권을 유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매출 증대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A3: 스틸얼라이브 등 넷마블의 신작은 지난 3월에 출시된 탓에 1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사실상 2분기에 신작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택과 집중" 저축은행업계, 영업점 통폐합 가속도

2020.07.09 06:00 |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athena3507@dailian.co.kr)

저축은행들이 점포 통폐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영업점 운영을 효율화하고 모바일과 같은 디지털채널 강화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오는 10일 부산 중앙역지점 영업을 종료하고 기존 거래를 서면지점으로 이전해 통합운영에 나선다. 현재는 해당 지점 창구고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중도해지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특별중도해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웰컴은 이미 지난해부터 점포 통폐합 조치를 꾸준히 단행해왔다. 이를 통해 최근 1년 동안 동대문지점(을지로입구역지점으로 통합), 창원지점(중앙역지점 통합), 수원시청역(분당서현역지점 통합)이 자취를 감췄다. 2018년 말 15곳이던 웰컴저축은행 지점 수는 1년 반 만에 총 9곳(본점 포함)으로 줄어들게 됐다.
타 저축은행도 상황은 비슷하다. J트러스트그룹 계열사인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통폐합 조치를 통해 11곳이던 영업점 수를 8곳으로 감축했다. 업계 1, 2위권인 SBI저축은행(21개 지점)과 OK저축은행(25개 지점)도 점포 수를 늘리는 대신 적정수준에서 유지하는 선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국내 79개 저축은행 전체 통계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점포 수는 지난 2015년 말 326개로 정점을 찍은 뒤 5년 간 꾸준히 하락해 작년 말 기준 305개로 줄어들었다.
한편 저축은행들이 이처럼 영업점 감축에 나선 가장 큰 배경에는 일선 고객들이 굳이 점포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비대면채널을 통해 대부분의 금융거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대형저축은행의 경우 수년 전부터 자체 모바일앱 구축을 통해 고객 유인에 나서고 있고, 그 외 저축은행들도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하는 모바일앱(SB톡톡플러스)를 통해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더욱이 기존과 같은 현장 영업점포 운영만으로는 금융당국 '영업권역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고객 유인에 한계가 있는데다 영업 효율화와 비용 절감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점포 통폐합이 가속화되는 이유로 꼽힌다. 앞서 지난 2018년 금융당국은 서민들의 제도권 금융회사 이용 편의성 및 접근성 확대 일환으로 저축은행 점포개설 요건을 완화했지만 현장에서는 규제 완화가 크게 와닿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같은 모바일플랫폼 활성화를 계기로 비대면거래에 익숙해진 고객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다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도 줄어들고 있다"면서 "아울러 올 하반기 저축은행들 역시 오픈뱅킹에 참여하는 등 디지털 금융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인 만큼 점포 운영에 투입될 비용 등 여력을 비대면채널에 집중하고 고객 편의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점포 운영에 나서려 한다"고 말했다.

[현장] 4기 신도시 거론 김포 고촌…“서울 가깝지만 아직”

2020.07.09 07:00 |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think_uni@dailian.co.kr)

“4기 신도시요? 여긴 워낙 개발이 덜 돼서…뭐라도 소식이 있으면 반갑긴 하죠. ‘읍’이라는 이미지도 뗄 수 있으면 좋겠고요.” (김포시 고촌읍 주민 A씨)
지난 7일 찾은 고촌읍은 김포 주요지역의 폭풍 같은 ‘풍선효과’에 뒤이어 4기 신도시 후보지로 이목이 쏠렸지만 정작 차분한 기운이 감돌았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추가 공급 발굴 지시에 따라 미니신도시급의 4기 신도시 개발설이 고개를 든 바 있다. 이에 김포시 고촌읍을 포함해 고양시 원흥동, 광명시 광명동, 시흥시 과림동, 하남시 감북동‧감일동 등이 후보지로 거론됐다.
고촌읍은 한강신도시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서울에 바로 맞붙어 있어 한강신도시보다 입지적으론 우수하지만, 아파트 밀집지역을 제외하고는 드문드문 비닐하우스가 보이는 등 전형적인 수도권 끝자락의 분위기를 풍겼다.
고촌읍 주민 B씨는 “여의도나 광화문, 강남 쪽으로 한번 이동해 보면 얼마나 편한지 알 수 있다”며 “올림픽대로를 타면 서울로 금방 이동이 가능하고,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해 김포공항역에 가서 5호선이나 9호선을 타면 이동이 편리하다”고 말했다.
고촌읍도 김포시 풍선효과 바람이 불면서 몸값이 오르긴 했지만, 4기 신도시 개발설에 대해서는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실제로 ‘고촌행정타운 한양수자인’ 전용 64㎡는 기존에 4억7000만원 안팎에 가격이 형성됐지만, 6‧17대책 발표 후 지난달 말 5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5억원 선을 넘겼다.
이 일대에 위치한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6‧17대책 처음 발표됐을 때 상담전화가 빗발쳤다”며 “한강신도시보단 덜할 수 있지만 여기도 5000만원 정도씩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기 신도시는 제대로 발표된 것도 아니고, 3기 신도시도 시작도 안 됐는데 어느 세월에 되겠느냐”며 “기대감이 생기기엔 먼 얘기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고촌읍의 서울과의 우수한 접근성 등은 인정하지만, 4기 신도시 개발로 지금 당장 공급 부족 문제를 잠재우는 건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김포 고촌이 한강을 따라서 가면 바로 올림픽대로로 연결되는 등 입지는 괜찮다”며 “하지만 정비가 안 돼 구도심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김포 내에서는 한강신도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통 아파트 공급을 한다고 하면 2년 정도 걸리는데, 신도시 개발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리게 된다”며 “4기 신도시 개발로 향후 공급확대에 대한 기대는 할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 공급 부족 문제를 잠재우긴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촌은 3기 신도시 때도 후보로 언급됐을 만큼, 인근에 김포한강신도시도 있고 김포골드라인도 생겨서 어느 정도 인프라가 갖춰진 상황이긴 하다”며 “하지만 광명, 일산, 인천 등 인구로 지금도 올림픽대로가 엄청 막히는데, 고촌 신도시까지 개발하기엔 증가 수요에 대한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조정대상 해제지역 1년새 9억 '껑충'…서울발 투자도 가세

2020.07.09 06:00 |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wiing1@dailian.co.kr)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 수영구와 동래구, 해운대구 등 일대 아파트 가격이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이 규제지역에서 비규제지역으로 전환되자, 서울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도 가세하면서 지방에서도 집값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대구 수성구 아파트 가격까지 따돌렸다.
9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6월 부산 수영구와 대구 수성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1563만5000원, 1555만8000원으로 이들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7만7000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부산 수영구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1599만3000원에서 12월 1742만8000원으로 상승하더니 지난달에는 1982만7000원까지 뛰었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수영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4% 상승하면서 수영구와 수성구의 아파트 가격 격차도 7만7000원에서 375만2000원으로 확대됐다.
부산 수영구가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는 동안 대구 수성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1568만1000원에서 올해 6월 1607만5000원으로 2.2% 상승하는데 그쳤다.
부산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됐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한 ‘삼익비치’ 전용면적 131㎡는 지난해 6월 8억1800만원(7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6월에는 17억5000만원(7층)에 거래되면서 1년간 9억3200만원, 113.94%라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익비치 뿐만 아니라, 수영구 민락동 ‘센텀비스타동원’도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해당 아파트 전용면적 109㎡는 지난해 6월 7억(19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6월에는 9억(15층)에 거래되면서 1년간 2억원 올라 28.57% 상승률을 보였다.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되면서 서울 거주자들의 부산 아파트 매입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거주자가 부산 아파트를 사들인 아파트는 459가구로 지난 2011년 1~5월 786가구 이후 최대치다. 그 중에서도 서울 거주자가 올해 1~5월에 수영구 아파트에 사들인 아파트는 46가구로,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부산 일대 부동산에 매수 문의가 늘고 일부 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의 경우 전매제한, 대출규제, 세금중과 등 부동산 규제가 다소 자유롭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의 대책에도 규제 지역 밖으로는 또 다른 시장 과열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부산 수영구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서울 재건축 아파트와 달리 실거주 2년 의무화 규제에도 해당되지 않아 이 일대 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치솟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김포, 파주 등 수도권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를 예고했다. 하지만 지방 주택시장을 향한 풍선효과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자금 출처와 대출 규제가 심하고 세금 부담이 큰 서울보다는 규제도 적고 수익률도 높은 지방의 비규제지역을 따라 풍선효과가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라며 “정부가 추가 조정지역을 계속해서 발표·예고하고 있지만, 풍선효과를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밖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국의 디스] 전문 시위꾼 되는 법 알려주세요

2020.07.09 11:28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24pyk@dailian.co.kr)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접 사업체를 꾸리지 않는 이상 노동의 대가로 임금을 받는다. 대기업 사원이건, 편의점 알바건, 심지어 대통령조차 일을(잘하건 못했건 간에) 한 대가로 임금을 받는다.
하지만 앞으로는 일을 안 하고도 임금을 꼬박꼬박 지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해고자나 실업자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고, 노동운동만 해도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기어이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노사간 힘의 균형을 무너뜨린다는 경영계의 우려를 무시하고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을 의결했다. 아직 국회 비준 절차가 남아 있지만, 문 대통령은 8일 ILO 영상 회담서 ILO 핵심협약 비준을 아예 기정사실로 전 세계에 공표해 버렸다.
믿는 구석이 있으니 충분히 그럴 만도 하다. 여당이 압도적인 의석을 차지한 국회에서 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을 통과시키지 않을 리 없다.
이제 남은 건 그 파장이다.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릴 때도, 근로시간을 무차별적으로 단축할 때도 부작용 따위는 안중에도 없던 정부였기에 이번 ILO 핵심협약 비준 역시 후폭풍은 오롯이 기업들이 덮어써야 할 형편이다.
기업들은 ‘해고자의 노조 가입 허용’을 인사권 침해라며 우려를 표한다. 해고자도 노조 가입이 허용되면 사규 위반이나 범법 행위로 해고된 이도 결국 노조의 울타리 안에 머물며 사측을 압박해 결국은 복직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더 우려되는 부분은 ‘실업자의 노조 가입 허용’이다. 사측과 직접적인 고용관계가 없는 이도 기업 노조 가입이 허용되면 노조에서는 사측과 임금·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전문적인 협상가를 초빙해 교섭 테이블에 앉히는 게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사측과 전혀 이해관계가 없던 ‘전문 시위꾼’이 들어와 임금 인상을 압박하고, 교섭 테이블을 뒤엎고, 파업을 선동하는 난장판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ILO 핵심협약 비준으로 노조 전임자에 대한 급여지급도 허용되면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도 깨진다. 굳이 일할 필요 없이 놀면서 기업과 싸움만 잘하면 더 편하고 돈도 많이 버는 세상이 눈앞에 닥친 것이다.
가뜩이나 노동계로 기울어진 힘의 균형이 ILO 핵심협약 비준으로 더 크게 기울어진다면 기업들의 경영 환경은 더욱 척박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들에게도 ‘노동의 대가’보다 ‘투쟁의 대가’가 쉽고 더 달콤하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
과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당시 “가게 때려 치고 알바를 하는 게 수입이 더 많겠다”던 소상공인들의 호소가 있었던 것처럼 “사업 때려 치고 노동운동에 투신해 한몫 잡겠다”는 사람이 나올 지 모른다. 노량진 학원가에 전문 시위꾼이 되는 법을 가르치는 학원이 우후죽순 생겨날 수도 있다.
기업은 망하고 전문 시위꾼만 판치는 세상을 만들어 문재인 정부가 얻는 게 도대체 무엇인지 의문이다.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에 혹해 국내로 복귀하려는 기업이 있다면, ILO 핵심협약 비준 이후의 국내 경영환경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세심하게 살펴본 뒤 결정할 것을 권하고 싶다.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 성공 노하우로 미주‧동남아 시장 확대

2020.07.09 06:00 |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csk3480@dailian.co.kr)

파리바게뜨가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규제로 전년 매장 수의 2% 이내에서만 신규출점이 가능하다 보니 해외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집중하는 모양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 중국에 해외 첫 매장을 오픈한 이래 현재는 중국(291개)을 비롯해 미국(84개), 싱가포르(17개), 베트남(10개), 프랑스(2개) 등 5개국에 총 40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 수가 가장 많은 중국의 경우 지난해 3월 SPC텐진 공장을 준공하면서 가맹점 사업에 날개를 달았다.
파리바게뜨는 2010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매장 확산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100호점이 9년, 다시 200호점까지 6년이 걸렸지만, 300호점은 1년6개월 만에 돌파했다. SPC그룹은 톈진공장 준공을 통해 중국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텐진공장은 SPC그룹의 12개 해외 생산시설 중 가장 큰 규모로 빵과 케이크뿐만 아니라 가공채소와 소스류 등 390여개 품목을 생산할 수 있다. 2만800㎡ 규모로 공장 준공에만 400억원이 투입됐다.
싱가포르는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동남아와 중동 지역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양쪽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작년에는 싱가포르에 지주사를 설립하고 창이국제공항과 연결된 복합 상업단지에 파리바게뜨를 비롯해 4개 브랜드 매장을 동시에 열었다. 아울러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해 할랄인증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시장은 교민 사회 대신 현지 주류 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파리바게뜨는 일반 식품, 외식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 시 교민 사회를 시작으로 범위를 넓혀가는 방식에서 탈피해 현지 핵심 상권을 공략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진출 이후 동부 뉴욕과 서부 LA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미국 경제의 중심도시인 맨해튼 지역에만 15개의 매장을 열고 샌프란시스코, 보스톤 등 주요 지역에 진출하는 등 미국 내 8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빵의 본 고장으로 통하는 프랑스에서는 파리 중심가인 샤틀레에 1호점을, 오페라 지역에 2호점을 내면서 현지인들의 명소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사업 확대를 위해 프랑스 북서부 지역 노르망디에 제빵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캄보디아와 캐나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동남아와 북미 사업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작년 9월 캄보디아 기업 HSC그룹과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캐나다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번 캐나다 진출은 지난 2005년 파리바게뜨가 북미의 거점 국가인 미국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16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본격적인 지역 확산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파리바게뜨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도시에 첫 매장을 열고 향후 2030년까지 100개 이상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캐나다는 미국 문화권 시장의 확장일 뿐 아니라 퀘벡 지역 등은 범프랑스 문화권으로도 볼 수 있어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미국, 프랑스에서 성공적으로 매장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 시장에서도 사랑 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최강욱 'SNS 뜬 글 복사' 해명에 "제2국정농단"

2020.07.09 12:04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sfironman1@dailian.co.kr)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법무부 내부 논의 과정을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범여권 인사들이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번 사태를 '제2의 국정농단'이라고 지적하며 "최순실 사태도 시작은 미약했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2의 국정농단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최강욱 법무부장관께서 '언뜻 올라온 다른 분의 글'을 옮겨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그 '다른 분'은 누구시냐"며 "문제의 글은 이미 법무부에서 공식적으로 작성한 '가안'으로 확인됐다. 그 문서가 어떤 경로로 그 '다른 분'에게 넘어갔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20분 후에 '글을 보신 다른 지인께서' 법무부 알림이 아니라고 알려주셨다고 했는데 그 '다른 지인'은 또 누구시냐"며 "고구마 덩이가 주렁주렁 딸려 나올 것 같은 느낌. 최순실 사태도 시작은 미약했다"고 꼬집었다.
또 "상식적으로 법무부의 공지를 '가안' 상태에서 SNS에 올리는 또라이가 어디에 있느냐"며 "알려준 사람이야 우리 편 선수에게 미공개 정보를 미리 준다고 한 짓일 테고. 그걸 이 친구가 SNS에 올릴 거라고는 미처 생각 못했을 것이다. 그러다 사달이 나니 다시 전화해 내리라고 한 것이고. 고로 '다른 분'과 '다른 지인'이 동일인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최강욱이 그 '가안'을 올려놓고 '어제부터 그렇게 외통수라 했는데도 ㅉㅉ' 이렇게 코멘트했다. 추미애가 둘 수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얘기"라며 "어쨌든 이 사태는 그 동안 법무부 행정에 바깥에 있는 권한 없는 사람들이 관여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물론 아직은 순전히 저의 주관적 추측에 불과하니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리시라"고 비꼬았다.
이에 앞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부 입장 가안'을 입수해 SNS에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SNS에 올라온 다른 사람의 글을 복사해 잠깐 옮겨 적었을 뿐"이라며 "법무부 가안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기사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글을 올리고 20여분 뒤 글을 본 지인이 법무부가 표명한 입장이 아니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알려와 곧바로 글을 내리고 정정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박지원 두 딸은 미국 국적, 이인영 아들은 군 면제

2020.07.09 10:15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sfironman1@dailian.co.kr)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접수됐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제출한 요청안에서 박지원 후보자의 본인 명의 재산은 총 17억7385만원인 것으로 기재됐다. 박 후보자는 본인 명의의 14억7000만원짜리 서울 여의도 아파트(192㎡)와 예금 3억9068만원을 신고했다. 1000만원 상당의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 헬스클럽 회원권도 보유하고 있다. 박 후보자의 채무는 총 1억4683만원이다.
박지원 후보자는 육군 병장으로 1967년 만기 제대했다. 박 후보자의 두 딸은 미국 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3년, 1985년생인 두 딸은 지난 1994년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박 후보자는 1982년 10월 5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 했다.
이인영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모친과 장남 등의 재산을 합쳐 총 10억75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재산은 2억3853만원이다. 서울 구로구 사무실(143.80㎡) 전세권 3000만원, 배기량 1580㏄의 니로 하이브리드자동차 1981만원, 예금 1억8871만원 등이다.
배우자 명의의 재산은 서울 구로구 오류동 아파트(71.06㎡) 2억3100만원, 예금 4억884만원 등 총 6억3984만원을 신고했다. 모친 명의의 재산은 9960만원, 장남 명의의 재산은 2960만원이었다. 채무는 장남 명의로 3000만원을 신고했다.
이 후보자는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수형 전력으로 군 복무를 면제 받았으며, 장남 이모 씨는 척추관절병증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아 군면제됐다.

최강욱 '추미애 입장문' 가안 사전 입수 논란…뒤늦게 삭제

2020.07.09 00:37 |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lovesome@dailian.co.kr)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정식으로 공표하지 않은 메시지 전문을 올렸다가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6시 10분께 대검찰청을 통해 검언유착 사건 수사와 관련 추미애 장관의 지휘를 존중하겠다며 '독립수사본부'를 구성할 것을 건의했다. 하지만 추미애 장관은 오후 7시 50분께 법무부를 통해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며 즉각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최강욱 대표는 추 장관이 거부 의사를 밝힌 지 2시간여 지난 오후 10시께 페이스북에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올렸다. '법무부 알림'은 주로 법무부가 출입기자단에 발표할 입장문을 보낼 때 다는 제목이다.
글은 '법상 지휘를 받드는 수명자는 따를 의무가 있고 이를 따르는 것이 지휘권자를 존중하는 것임.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다른 대안을 꺼내는 것은 공직자의 도리가 아님. 검사장을 포함한 현재의 수사팀을 불신임할 이유가 없음'이라는 내용으로, 추 장관이 윤 총장의 검언유착 의혹 사건 독립수사본부 설치 건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최 대표는 하단에 "'공직자의 도리' 윤 총장에게 가장 부족한 지점. 어제부터 그렇게 외통수라 했는데도…ㅉㅉ"이라는 주석도 달았다.
그러나 이 '법무부 알림'은 실제 기자단에게 알림이 간 내용과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최 대표가 올린 '법무부 알림'은 내부 논의 과정에서 나온 가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이 정식으로 공표한 알림은 '총장의 건의사항은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 변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음'이다.
최 대표는 글을 올린 지 30분 정도가 지나 해당 글을 삭제하고 "공직자의 도리 등의 문언이 포함된 법무부 알림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어 삭제했다. 법무부는 그런 알림을 표명한 적이 없다"며 "혼선을 빚어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 가안은 최 대표 외에도 이른바 '조국 백서'의 저자들을 비롯한 여권 지지자 상당수가 페이스북에 공유한 상태다.
가안이 어떻게 최 대표에게 유출됐는지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법무부 관계자는 "경위를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국회 부른 통합당 "민주당, 거부하면 '윤석열 찍어내기'로 볼 수밖에"

2020.07.09 00:11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hnk0720@naver.com)

미래통합당은 8일 추미애 법무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석열 검찰총장 압박에 나서고 있는 것을 두고 윤 총장을 국회로 불러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불응할 경우 그야말로 정치적 꼼수 및 음모로 여론을 통해 '윤석열 찍어내기'를 하려고 했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압박에 나섰다.
통합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김도읍·윤한홍·유상범·조수진·전주혜)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총장 권한 박탈에 대한 법사위 차원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수사할 수 있도록 바람막이 역할을 해주는 것이 법무장관의 역할임에도 추 장관은 오히려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해가며 검찰 전체를 흔들고 무력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통합당은 추 장관이 윤 총장을 상대로 지휘권을 남용하면서 검찰총장의 권한을 박탈하려고 하는 엄중한 상황에 대해 윤 총장의 입장을 직접 듣고자 민주당 백혜련 법사위 간사에게 법사위 개최를 요구했다"며 "백 간사는 검찰총장을 법사위에 부른 적이 없고,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고 정치 쟁점화된다며 법사위 개최를 강하게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추 장관과 민주당의 총공세로 이미 정치 쟁점화된 현안에 대해 일방인 윤석열 총장을 불러 현안 질의를 하자는 데 절대 불가하다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이례적인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 결자해지 차원에서 윤 총장을 법사위에 불러 직접 입장을 들어보고 시시비비를 따져보는 것이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법사위를 개최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법사위 개최와 윤 총장 출석에 난색을 표한 민주당을 강도 높게 압박했다.
통합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일각서 윤 총장이 물러날 때라고 정치 쟁점화를 하고 공세를 폈는데, 상식적으로 민주당이 우리 제안에 대해 흔쾌히 응해야 함에도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법사위 소집과 윤 총장 출석요구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상당히 원색적으로 윤 총장을 비난하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렇다면 윤 총장을 불러서 질의와 답변을 통해 과연 국민들께서 윤 총장이 물러나야 하는지, 윤 총장이 정당한 지 추 장관이 정당한 지 국민들께 보이자는 것"이라며 "이에 불응한다면 그야말로 정치적 꼼수, 음모를 통해 '윤석열 찍어내기'를 시도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언택트 3인방] 카카오, 비대면 인터넷 산업 성장 선도

2020.07.08 06:00 |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lku@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언택트(비대면) 3인방’의 기세가 무섭다. 90조원에 육박하는 합산 시가총액이 올해 내로 100조원을 돌파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언택트 시류를 타고 포털과 메신져, 게임 등 자신들이 쌓아온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존 서비스와 연계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시너지 극대화에 성공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선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세 곳 모두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이 세운 회사인 만큼 과거 벤처 ‘춘추전국시대’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았던 DNA를 간직한 채 포스트코로나시대에도 그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언택트3인방’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어떠한 강점과 비결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낸 비결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카카오가 ‘카카오톡’ 생태계를 바탕으로 비대면(언택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10여년간 쌓아올린 메신저 인프라에 쇼핑과 금융(테크핀), 콘텐츠를 잘 접목시켜 생활 플랫폼으로 깊숙이 자리 잡은 결과라는 평가다.
카카오의 강점은 여타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들과 달리 모든 서비스를 ‘카카오톡’ 메신저 안에서 제공한다는 점이다.
카카오톡 이용자수가 지난 1월 기준 3743만2014명으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72%에 달하는 점을 생각한다면 상당한 이점일 수밖에 없다.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더라도 이용자가 보장되는 생태계 구축이 이미 완료됐다는 뜻이기도 한데 덕분에 카카오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출시하는 서비스들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
◆커머스·금융·콘텐츠 아우르는 생활밀접 플랫폼
카카오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들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전자상거래(e커머스)가 있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스토어 등 쇼핑 부문을 전담하고 있는 카카오의 캐시카우 중 하나다. 지난 1분기 기록한 분기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은 커머스와 간편결제가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카오는 e커머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경쟁사와의 전략적 제휴, 계열사 합병 고려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 중이다.
실제 카카오는 SK플래닛의 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를 카카오톡 내 ‘더보기’ 메뉴에 추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을 하는 자회사 ‘카카오IX’를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두 자회사에 따로 떨어진 커머스 관련 부문을 재편해 시너지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IT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 산업은 기성 유통업과 달리 코로나19 이후 수혜를 입어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카카오커머스 역시 이를 바탕으로 e커머스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로 대표되는 테크핀 사업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은행·결제·송금·투자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종합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를 위한 첫 단추로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증권업에 진출했다.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증권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 플랫폼의 편의성, 연결성, 기술력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 경험이 부족하거나 자산 규모가 적은 사용자들도 소액으로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국내 금융 산업과 사용자들의 금융 생활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카카오페이증권과 함께 더욱 과감하게 도전할 것”이라며 “누구든지 정보나 자산 규모의 차별 없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주력사업 대부분 언택트 기반…잠재력 ‘주목’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모빌리티와 음원 플랫폼 사업과의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는 모빌리티 서비스 ‘카카오T’와 음원 서비스 ‘멜론’, 웹 콘텐츠를 모은 ‘카카오페이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티블루’ 사업 확대에 힘입어 성장성이 호조였다”며 “티벤티 사업까지 감안할 경우 성장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전했다.
이어 “카카오페이지는 매출 고성장은 물론 수익성도 가파르게 개선돼 작년 영업이익률이 10%대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카카오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기업 간 거래(B2B) 시장도 확대한다. 기업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과 올바른 정보 전달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생활 속 어느 순간에도 이용자들이 카카오를 ‘퍼스트 윈도(First Window)’로 신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잠재력이 포스트코로나 이후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톡의 인프라가 막강한데다 대부분의 사업이 언택트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9% 급증했다. 이는 증권업계 평균 추정치보다 무려 140억원 많은 역대 최대 분기 성적이다.
성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 시대의 가속화로 페이, 뱅크, 페이지, 커머스 등 카카오의 언택트 사업들 모두 매우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며 “고성장 에너지는 향후에도 꺼지지 않고 지속될 것이며 손익도 더욱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등 주요 언택트 비즈니스는 모두 자회사 독립법인 체제인데 성장잠재력은 가히 막강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SK·한화 주가 상승재료 소멸?...남은 카드 있다

2020.07.09 05:00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sw100@dailian.co.kr)

자회사 이슈로 주목받은 SK·한화 주가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다시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전문가들은 SK바이오팜이 화려한 데뷔를 마친 만큼, SK가 자회사 IPO 추진에 적극 나서며 지속적인 모멘텀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 역시 해당 이슈에 따른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수소차 사업 진출 가능성 등을 꾸준히 주목해야한다고 분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바이오팜 주가는 전장 대비 소폭(0.23%) 오른 21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20만원대가 무너지며 19만80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앞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거래 첫날 공모가(4만9000원)의 두배인 9만8000원에서 상한가인 12만4000원에 거래를 시작, 이른바 ‘따상’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6일까지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가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감이 부각되며 7일 상한가 행진을 멈췄다.
그동안 SK바이오팜의 최대주주인 SK 주가도 날아올랐다. 다만 최근 상장 이슈가 소진되며 6월17일 종가 31만8000원에서 이날까지 20.6% 하락한 상태다. 이날 SK 주가는 3.26% 내린 25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각에선 SK바이오팜의 상장 호재가 SK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추가 상승 동력이 희미해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는다. 또 앞서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이에 대한 차익실현도 이뤄졌다는 시선이다.
증권가는 SK의 배당 정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봤다. SK는 이번 SK바이오팜 구주매출로 307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앞서 SK는 IPO(기업공개)나 자산 매각 등으로 발생한 투자 수익의 일부를 수년 간 배당 등의 형태로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증권은 SK가 SK바이오팜의 지분을 SK주주들에게 현물로 배당한다면 SK 주가가 신속하게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는 SK바이오팜을 75%나 보유하고 있는데, SK가 SK주주들에게 현금 배당 외에 SK바이오팜 주식을 주기적으로 현물로 배당하면 SK의 주가는 적정가치를 신속하게 반영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예를 들어, SK가 주주들에게 SK바이오팜 주식을 1%씩 25년간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1.9%인 SK의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 기준으로 3.1%로 상승할 것“이라며 ”25년간 해당정책을 실시해도 SK의 SK바이오팜에 대한 경영권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망했다.
이는 자회사 차기 IPO 상장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옮겨갈 수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 IPO의 성공은 SK 경영진을 자극시켰고 이는 SK실트론, SK팜테코 IPO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SK실트론과 SK팜테코의 예상 시가총액은 각각 3조원, 2조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SK는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인수합병(M&A)을 통해 플랫폼 사업 기회를 엿볼 전망“이라며 ”이와 관련해 회사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화도 앞서 ‘니콜라 효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탄 뒤 약세전환 한 상황이다. 최근 한화의 계열사인 한화종합화학(손자회사)과 한화에너지(에이치솔루션 자회사)이 보유 중인 수소트럭업체인 니콜라(Nikola) 지분가치가 부각되며 한화 주가도 급등했다. 주가는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6월9일 2만8950원에서 이날 2만2500원으로 22.3% 내려앉았다.
최근 한화그룹은 니콜라가 지난 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수소 사업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5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설립된 니콜라는 한 번 충전으로 1920㎞ 주행이 가능한 수소트럭과 전기배터리 트럭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11월 각각 5000만 달러씩 총 1억 달러(약 1205억원)를 니콜라에 투자해 지분 6.13%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국 수소차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니콜라 지분가치는 지주회사 한화로선 간접지분인 만큼 주가 급등락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지분가치 상승 자체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수소차 관련 사업진출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점도 투자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방산무문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솔루션, 건설 등 주요 계열사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두산重, '어려운 선택'…조선 빅3도 포기한 '풍력'으로 생존 가능할까

2020.07.09 06:00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ciy8100@dailian.co.kr)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두산중공업의 꿈은 실현될 수 있을까. 두산은 가스터빈 발전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큰 축으로 두산중공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 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두산중공업의 주 매출 사업이던 석탄화력과 원자력 대신, 가스터빈과 풍력 위주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풍력 발전은 국내 시장이 한정돼있고, 해외는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두산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엔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경영정상화 작업에 한창인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사업을 개편하고 가스터빈 발전사업과 해상풍력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풍력 부문에서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5MW(메가와트)급 이상 대형 풍력 터빈을 보유한 업체인 만큼 착실히 사업 성과를 내, 하루 빨리 회사를 안정적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계획이다.
정부 기조 역시 신재생에너지 수요 창출,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으로,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을 극복하고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두산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풍력발전이 당장의 수익을 보장해줄 수 없을 뿐 아니라 지속가능성도 담보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다.
앞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빅3' 조선사들은 풍력 사업 가능성을 보고 호기롭게 뛰어들었으나 별다른 성과가 나지 않자 철수한 바 있다.
이들은 2000년대 후반 신재생 에너지 붐을 타고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했다. 조선사들은 당시 대형선박을 움직이는 엔진과 블레이드(날개) 제조 기술 등이 풍력발전 사업과 연관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미국 보조금 폐지, 유가 하락, 해양플랜트 손실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리며 풍력 사업은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결국 10년도 채 되지 않아 조선사들은 모두 풍력 사업을 접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풍력 사업은 조선 시황이 어려워지면서 정리한 측면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수준을 따라가지 못했고 수주도 전무해 결국 철수 수순을 밟았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 역시 기술, 투자여력 등에 있어 국내외 시장에서 탄탄하게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
우선적으로 풍력발전사업을 하려면 전력생산에 적합한 풍속 조건을 갖춘 넓은 토지가 필요한데 지리적 특성상 이런 조건을 갖춘 지역이 그리 많지 않다.
단지 건설 시 산지관리법, 문화재관리법, 자연공원법, 군사시설보호법, 국토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다양한 규제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으로 단지를 조성하고 풍력 발전기를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생태계 파괴, 소음 유발, 지역경제 악영향 등을 이유로 환경단체 및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칠 수도 있다.

이런 협의 과정이 길어질수록 두산에게는 부정적이다. 예전에는 석탄화력, 원자력 등 '캐시카우' 사업부가 있어 풍력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때까지 시간을 벌어줄 수 있었지만 이제는 풍력이 주력 사업이 된 만큼 입장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해외 사정은 더 좋지 않다. 풍력 사업은 중국, 미국, 유럽 등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3MW급, 5.5MW급 풍력 발전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8MW급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를 수행 중이다.
그러나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주요 경쟁사는 현존 최대급인 12MW급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을 마치고 현재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서둘러 8MW급 기술 개발을 완료하더라도 세계 시장에선 구형 제품이 된다.
그렇다고 단가 경쟁을 벌일 수도 없다. 선두 업체들의 생산 규모를 생각할 때, 단위 당 제조비용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의 풍력 사업으로 지속 성장하려면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궁극적으로 해외에서 성과를 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선 기술 및 투자면에서 선두업체들 보다 발 빠르게 나서야 하지만 당장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두산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는 어렵다.

기술 및 투자를 한다고 하더라도 성과를 내는 데 까지는 수 년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기간을 감내하면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하기도 힘들다.
현재로서는 두산중공업은 정부 및 지자체가 추진하는 국내 사업 위주로 성과를 내면서 가급적 빨리 상위 풍력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체질 개선 과정에서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힘들다. 두산에게 필요한 것은 '지속가능성'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풍력 사업은 단계적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여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함께 가야 한다"면서 "장기 성장을 위한 두산중공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의 핀셋] ‘보톡스 균주전쟁’, 결국 승자도 패자도 없는 싸움

2020.07.09 07:00 |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eu@dailian.co.kr)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는 지난 6일(현지시간) 메디톡스가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 예비판결을 통해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면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수출명 주보)를 10년간 미국에 수입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오는 11월 6일 최종판결까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된 소송에서 ITC 예비결정이 최종에서 뒤집힌 사례가 거의 없다. 하지만 최종판결 이후 60일 이내에 CAFC(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할 수 있는 기회도 남아있어 보톡스 전쟁의 끝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16년부터 시작된 균주 전쟁에서 누가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느냐를 되짚어 보면 결국 모두 잃은 것이 더 많아 보인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4분기에만 약 163억원을 소송 비용으로 썼고, 대웅제약도 100억원 이상 비용을 들였다.
그뿐인가. 이번 ITC 소송으로 대웅제약은 1년 동안 잘 수출해 온 자사 보톨리눔톡신 제제 주보를 10년간 미국에 팔 수 없게 될 상황에 처했다. 아울러 대웅제약은 소송 상대방인 메디톡스와 앨러간으로부터 천문학적인 금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수 있다.
국내 기업들끼리 해외에서 싸우다가 미국 기업에 좋은 일만 했다는 자조적인 얘기도 나온다. 원래 ITC는 미국에 수출된 외국상품이 미국 관련업계에 피해를 주었는지 제소를 심사, 대통령에게 권고하는 독립행정기관이다. 자국에 유리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웅제약의 주보가 10년간 수출 금지되면 미국 기업 엘러간이 가장 이득을 보는 건 자명한 일이다.
현재 미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엘러간의 보톡스가 독점하다시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엘러간 눈치를 봐야 하는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제치고 곧바로 미국시장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메디톡스는 2013년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제제 ‘이노톡스’의 한국 제외 세계 판권을 미국 파트너사인 엘러간에 넘겼다. 그러나 기술을 이전받고도 5년 동안은 앨러간이 임상을 진행하지 않아 이대로 기술이 사장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기도 했었다. 현재 엘러간 주도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허가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렇다 보니 미국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 앨러간이 한국 제품의 진출을 막기 위해 이노톡스 판권을 사들이고, 대웅제약을 ITC에 제소한 것이라는 일부 주장이 아주 허무맹랑한 얘기 같지는 않다.
이제 와서 "우리가 남 좋은 일만 했다"며 허심탄회하게 두 회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합의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 업계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싸움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사실상 한국 두 기업이 패자로, 엘러간이 최후의 승자가 된 것은 아닌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 등 주요 국가들은 자국 산업보호라는 명목으로 각종 규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국내 제약사의 갈등 상황을 미국 기업이 교묘하게 이용해 중간에서 이득을 봤다는 세간의 평가를 흘려듣기 어려운 이유다.
기업 간 경쟁을 흔히 전쟁에 비유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국가도 이념도 초월할 수 있다고 하지만 어부지리 상황은 지양해야 한다. “우리 기업끼리 피 터지게 싸워 타국 기업 좋은 일 시켰다”는 지적을 듣는 일 만은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슬기로운 국회생활] 집값 폭등에 '너도 나쁜 놈'이라는 민주당, 뭔가 이상하다

2020.07.09 07:00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지난해 12·16대책과 최근의 6·17대책은 물론 곧 내놓을 정부의 추가 대책까지 포함해 국회에서 신속히 입법으로 뒷받침해야 (부동산 규제가) 실효를 거둘 수 있다."
집값 폭등과 부동산 대책 실패에 대한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이렇게 말했다.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을 국회 탓, 야당 탓으로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현재 여권의 '위기 극복 능력'을 보면 가끔 감탄스러울 때가 있다. 정책 실패나 내로남불에 대해 비판을 받기 시작하면 전 정권 탓 또는 야당 탓을 하며 남 탓으로 책임을 돌리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가끔 남 탓조차 여의치 않은 순간이 오면 그 다음 대응도 물론 준비돼 있다. '우리만 나쁘냐, 너희도 그랬잖아'라며 '우리 모두의 문제'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이 문제가 되자 "의원 자녀들 입시를 전수조사 하자"고 하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막말이 문제가 되자 시효가 지나도 한참 야당 의원의 말을 상기해 싸잡아 비판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어느새 비판의 대상은 사라지고 '정치인이 다 그렇지 뭐' 하는 식으로 물타기가 끝난다.
민주당 인사들이 미래통합당 의원들을 향해 '다주택자는 집을 팔아라', '왜 시세차익을 얻었냐'며 몰아세우는 최근의 상황도 딱 그렇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3일 뜬금없이 통합당 의원들을 향해 "다주택자들은 집을 팔라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를 따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똘똘한 한 채' 논란이 터진 직후다. 노 실장은 서울 반포동 아파트 대신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매도하기로 하면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곽상도 통합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2억3000만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점을 지적하자 "곽 의원은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로 얼마 수익을 보셨냐"며 화살을 돌렸다. 곽 의원은 "팔 생각도 없이 조용히 몇 년째 살고 있는 제 아파트 가격을 대체 누가 올렸나. 실패한 부동산 정책으로 남의 아파트 가격을 올려놓고 당신 집값 올랐으니 책임을 지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기가 찬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영민 실장이나 대통령의 가족이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은 바로 그들이 다주택자를 잠재적 범죄자인 것처럼 대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청와대는 참모진에게 "수도권에 집을 2채 이상 보유했다면 6개월 내에 한 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권고했고, 민주당은 4·15 총선을 앞두고 출마자에 '1주택 이외 전부 매각' 서약을 받았었다.
국민들은 집값 폭등에 한 번, 여권 관계자들의 내로남불에 두 번 분노하고 있다. 이번 '물타기'기만큼은 쉽게 성공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무인편의점이 일자리 줄인다고?...노동의 질 향상이 핵심

2020.07.09 07:00 |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irene@dailian.co.kr)

편의점 업계에 무인점포 열풍이 불고 있다. 24시간 운영으로 인건비 부담이 큰 데다 최근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새로운 대안으로 무인점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쇼핑 환경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표본으로서 미래 유통 채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데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인건비 절감에 대한 장점이 일자리 감소로도 연결되면서 부정 이슈도 함께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편의점업계는 지난 2017년 세븐일레븐의 무인편의점 ‘스마트편의점 시그니처’를 시작으로 무인점포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거 본인 인증을 거쳐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본적인 플랫폼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켜 보안과 기술을 강화하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편의점 무인 점포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무인과 유인 두 가지로 형태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형, 완전 무인으로 운영되며 직접 결제를 해야 하는 셀프형, 셀프형에 점포를 나가는 순간 알아서 결제가 되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형 등이다.
업계에서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하이브리드점은 씨유(CU)가 2018년 ‘바이셀프점’이란 이름으로 처음 도입했다. 말 그대로 점포 내 근무자가 상주해 있고, 동시에 손님이 스스로 계산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이다. 24시간 인력 상주가 어려운 곳에서 심야시간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마트24와 GS25는 지난해와 올해 초 각각 미국 ‘아마존 고’처럼 아예 계산대까지 없앤 무인점포를 선보였다. 특정 간편결제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큐알(QR)코드를 찍고 입장해서 물건을 고르고 게이트를 통과하면, 자동결제가 이뤄지는 식이다.
최초 무인편의점 모델을 선보인 세븐일레븐 역시 시그니처 매장 1.0모델을 선보인 이후 3.0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초의 시그니처 점포는 출입 및 결제가 ‘핸드페이’라는 시스템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때문에 결제를 하고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정맥을 등록해야 하는 등 상당수 제약이 뒤따랐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출입절차를 완화하고 신용카드, 교통카드 등 결제 시스템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이후 2.0세대에 접어들면서 호텔, 주유소 등 다양한 상권에 진출하고, 출입인증 단말 시스템을 개발해 유인과 무인을 효과적으로 번갈아 가며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브니’ 라는 인공지능 로봇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제품 스캔부터 결제까지 안내해 점원 도움 없이 소비자 스스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무인점포가 갖는 한계를 보완하기도 했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의 무인 편의점의 도입은 가맹점의 운영력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부분 1인체계로 움직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인력 손실없이 점주의 수고를 덜까” 하는 데서 출발했다. 혼자 감당해야 할 편의점 업무가 점차 방대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편의점은 발주, 진열, 계산 같은 본래 영역뿐 아니라 치킨 튀기기, 세탁물 접수, 금융 업무 등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근무자가 처리해야 할 업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극한 알바’라고 부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인편의점의 본질은, 인건비 축소보다는 노동의 질 향상에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실제 자체 조사결과 점포 근무자의 업무 중 60% 이상이 카운터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런데도 직원을 더 채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60%에 해당하는 편중된 업무를 일부 자동화해줌으로써 점포 매출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업무인 진열, 청결, 발주, 매출분석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완하기 위해 무인점포를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연중무휴, 24시간 운영’이란 편의점 업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인화 점포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가맹점 중에서는 야간 인력을 구하지 못해서 정상 운영이 어렵거나, 심야 매출이 높지 않아 별도 인력을 고용하는 게 손해인 점포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무인화 시스템이 보편화되면 이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기술 소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노년층들이 이용하기 힘든 복잡한 인증 절차와 결제 시스템의 한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무인 점포의 도난 문제와 술·담배 판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복잡한 인증 절차 역시 걸림돌이로 작용하고 있다.
CU의 바이셀프 매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체 모바일앱을 다운받고 가입 절차를 거쳐 점포 곳곳에 비치된 고유 QR코드를 스캔한 뒤,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의 바코드를 직접 스캔해 구매 수량을 결정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무인점포의 경우 지자체별 담배권 거리 등 규제를 받고 있는 데다, 보완 등의 문제로 상용화가 쉽지 않고 상권 분석 등으로 인해 마음대로 늘릴 수도 없다”며 “무인 편의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변화다. 외식업계에서 키오스크 도입을 하는 것처럼 무인 편의점 역시 기술 진화에 따른 필연적 요소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부분 대학가 중심이라든지 제한된 상권에 들어가 있고, 하이브리드형으로 유인과 무인의 결합된 형태가 많아 기술 소외 문제와는 거리가 멀지만, 100% 무인형 점포의 경우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라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금 폭탄', 집값은 정부가 다 올려놓고 ‘9억=고가주택’ 공식 적용하다니

2020.07.09 05:00 |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hjkim0510@dailian.co.kr)

정부가 고가주택을 보유한 1가구 1주택자의 세금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고가주택에 대한 개념과 정의를 재정립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행법상 시가 9억원이 넘는 주택은 고가주택으로 분류된다. 이는 2008년에 지정된 기준으로, 10년이 넘는 동안 주택가격은 상승했는데 고가주택 기준금액은 그대로인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은 조만간 발표할 부동산 세제 개편 방안에서 고가 1주택자에 적용되는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을 2.7%에서 3.0% 이상으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소득세법 시행령 156조에 따라 고가주택 범위를 실거래가 9억원 초과로 정의한다. 이 기준은 2008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공시가격 기준으로 9억원이 넘으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다.
그러나 올해 초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9억원을 돌파하면서 ‘고가주택=9억원’이라는 개념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주장이 나온다. 중위가격이란 서울아파트를 매매가격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을 뜻한다. 평균가격보다 시세 흐름 판단에 유용한 지표로 간주된다.
KB국민은행 리브온 집계를 보면 지난달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중위매매가격은 9억2582만원이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부동산 업계는 중위 가격 상승 추세를 반영해 현행 고가주택 기준을 상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한국주택협회 역시 지난 5월 국회와 국무조정실, 기획부, 국토부 등에 주택분야 정책과제 건의서를 제출하면서 고가주택 기준을 현재 실거래가 9억원에서 공시가격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해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서울 아파트 값은 수년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각종 부동산 대책이 더해지면서 집값 상승폭은 더 커지고 있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 대장주 아파트인 ‘리센츠’ 전용85㎡는 지난달 평균 20억원에 실거래됐으며, 최고가는 23억원(16층)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6월경에는 12억~13억원 사이에서 실거래됐다. 10년 전인 2011년 6월 실거래 가격은 8억 후반에서 9억 초반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고가주택의 개념과 금액을 다시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종부세는 부자세나 마찬가지인데, 9억원 아파트를 소유했다고 더 이상 부자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교수는 “고가주택 기준을 시가 9억원에서 20억원정도로는 올려야 한다”며 “불과 몇 년 전 10억원 전후였던 강남의 아파트가 지금은 20억원을 훌쩍 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고가주택 기준이 이 정도로 올라간다면, 고가 1주택자는 부자이므로 세금을 강화해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도 “고가주택 기준가격을 상향해야 한다”며 “시가 30억원 이상 등으로 기준을 정하면, 1가구 1주택자에 대해 부과를 하더라도 사회적 합의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언택트 효과는 언제"…교보생명 온라인 자회사 계속되는 실험

2020.07.09 06:00 |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boo0731@dailian.co.kr)

교보생명의 자회사이자 국내 하나뿐인 온라인 전업 생명보험사로 주목을 받던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실적이 1년 새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영업을 가리키는 이른바 언택트가 금융권의 키워드로 떠올랐지만, 반사이익은커녕 예전만큼의 성적도 거두지 못한 실정이다. 온라인 시대에 걸 맞는 차세대 보험사를 선점하겠다는 교보생명의 실험도 어느덧 7년째를 맞고 있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한 모양새다.
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24개 일반 생보사들이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사이버마케팅(CM) 판매 채널에서 거둔 초회보험료는 총 53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94억1400만원) 대비 43.3%(40억7500만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의 CM 채널은 고객이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직접 가입하는 상품이 판매되는 영업망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설계사가 직접 소비자와 만나 판매가 이뤄지는 대면 채널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아울러 초회보험료는 보험 가입자가 처음 납입한 보험료로, 보험사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생보업계의 온라인 영업이 이처럼 위축된 가장 큰 이유는 해당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부진 때문이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CM 채널 초회보험료는 같은 기간 33억4900만원에서 16억8400만원으로 49.7%(16억6500만원) 급감했다. 생보사 CM 채널 신규 매출 감소액 중 3분의 1 이상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한 곳의 몫이었던 셈이다.
아직 소형 생보사임에도 불구하고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수익성 악화에 시선이 쏠리는 배경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자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람 간 접촉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금융사들은 저마다 비대면 영업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생보사들도 코로나19로 타격이 불가피한 대면 판매의 빈자리를 CM 채널이 메꿔줄 것으로 내심 기대하면서, 관련 전략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CM 전문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물론 생보업계 전반적으로도 뚜렷한 성과가 포착되지 않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효과는 지나친 낙관론에 그친 형국이 됐다. 실제로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빼놓고 봐도, 조사 대상 기간 생보사들의 CM 채널 초회보험료는 60억6500만원에서 36억5500만원으로 39.7%(24억1000만원) 감소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서만 보험을 파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입장에서 이 같은 현주소는 더욱 뼈아픈 대목일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올해도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사업 첫 해인 2013년 50억원의 적자를 시작으로 ▲2014년 167억원 ▲2015년 212억원 ▲2016년 175억원 ▲2017년 168억원 ▲2018년 168억원 ▲2019년 151억원 등 해마다 당기순손실을 면치 못해 왔다.
이 때문에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설립을 주도한 교보생명으로서도 악영향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지금까지 초기 자본금과 유상증자 등을 포함,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에 20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은 상태다.
생보업계에서는 상품 특성 상 앞으로도 온라인 시장 성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이어진다. 상품 구조가 복잡해 소비자 스스로 이를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다 손해보험에 비해 비교적 보험료도 비싼 탓에, 온라인 상품 소개만 보고 선뜻 고객이 가입을 결정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회사 간 보장에 차이가 없는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손보업계의 사례는 이런 차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핀테크의 확산 등 금융 시장의 환경 변화에 발맞추는 차원에서 보험사들도 온라인 영업 확장에 계속 힘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단순히 기존 상품을 온라인으로 변환하는 수준을 넘어 차별화된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혁신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자사주 매입 효과 톡톡…미래에셋대우 '함박웃음'

2020.07.09 05:00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kms101@dailian.co.kr)

증권사들이 올해 초 실시한 자사주 매입 효과로 미소를 짓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증권주의 매력을 부각시키는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시세차익 효과까지 거둬서다.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어닝 시즌 추가 상승 여력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증권업종 지수는 1459.26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3월23일의 941.36 대비 55.0%(517.90) 증가한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증시 폭락과 함께 급락한 증권업종 지수는 5월에 1400대를 회복한 후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종지수 상승세는 대부분 증권주가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주가방어를 위해 자사주매입에 나선 종목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난 3월 300만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한 유진투자증권의 주가는 1370원에서 2945원으로 114.9% 급등했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337만2223주의 자사주를 매입한 유안타증권 주가 역시 1410원에서 2730원으로 93.6% 올랐다.
3월23일부터 1300만주의 자사주매입에 나선 미래에셋대우 주가도 3595원에서 6900원으로 9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4만3000주를 매입한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1020원에서 1670원으로 63.7% 올랐다. 또 3월에 최석종 사장이 5만5000주를 매입한 영향으로 KTB투자증권 주가는 55.4% 늘었다. 같은 기간 21만1000주의 자사주를 매입한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 주가도 40.7% 뛰었다.
자사주매입은 한 회사가 자기 회사의 주식을 시장에서 사들이는 행위를 뜻한다. 매입하는 만큼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가 상승 요인이 된다. 이에 기업들은 주가 하락이 예견되거나 실현될 때 주가 방어 차원에서 자사주매입을 실시한다.
증권사들이 올해 초 자사주매입에 나선 이유도 주가상승을 위해서다. 유진투자증권은 자사주매입 공시 당시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함"이라고 명시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주가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각사가 실시한 자사주매입이 실제 주가 상승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사주매입이 무조건적인 상승을 약속하는 건 아니지만 올해에는 증권업계 2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과 겹쳐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주요 목적으로 내건 주주가치제고 측면 뿐 아니라 임원들이 시세차익을 거두는 데 성공한 만큼 추후 자사주소각을 통해 상승폭 굳히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증권주 상승으로 인해 자사주를 매입한 경영진도 시세차익을 얻는데 성공했다. 3월23일 21만1000주를 장내 매수한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7일 마감 기준 33억9300만원의 차익을 시현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도 지난 3월 5000주의 자사주를 주가를 8350원까지 32.3% 끌어올리며 102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3월부터 자사주 매입에 나선 미래에셋대우 경영진은 소각 직전인 지난 달 8일 마감 기준으로 453억500만원의 평가 차익을 거두고 것으로 나타났다. 300만주를 매입한 유진투자증권 경영진도 47억2500만원의 차익을 얻었고, 4만3000주를 매입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도 2억7950만원의 이익을 얻었다. 19만6667주를 매입한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은 6억2343만원의 차익을 거두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증권주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폭락과 대규모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사태 등의 여파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지난 1분기와는 달리 2분기에는 실적상승 모멘텀이 뚜렷하다는 분석에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일평균거래대금이 21조8000억원까지 상승했고, 코스피도 전분기 말보다 20.2% 오르는 등 거시경제적인 측면들이 증권업에 우호적이었다"라며 "상위 6개사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최대 103%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추세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파생실적 기대 커진 증권사, 규제 강화 기류에 '속앓이'

2020.07.09 05:00 |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esit917@dailian.co.kr)

주식시장의 유동성 환경 개선으로 기초자산들이 크게 오름세를 보이자 부진했던 파생운용 실적도 덩달아 개선될 조짐이다. 1분기 파생결합증권의 손실액은 9000억원에 육박했는데 최근 기초자산들이 지난 3월 저점대비 크게 오르면서 자금조달시장이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에서는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 강화 정책을 예고하고 있어 증권사들은 다시 실적부진으로 회귀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상환 규모는 지난 6월 기준 1조3645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월대비 조기상환 규모가 13배 늘었다. 이는 최근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곡선을 이어가면서 대부분의 ELS의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초자산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로스톡스50은 이날 기준 3321.56을 기록해 지난 3개월간 저점(5월 14일, 2708.07) 대비 18.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됐던 지난 1분기 파생결합증권 손실액은 9067억원에 육박했다. 당시 1분기 증권업 지수는 전년말대비 27%나 하락했고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고갈과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부문의 대규모 손실에 대한 우려가 극에 달했다.
이때 유로스톡스50(Eurostoxx 50)을 포함한 주요 기초자산들이 최대 25% 하락했다. 특히 유로스톡스50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이 기초자산인 ELS는 해당 기초자산이 급락하면서 선물과 옵션을 가지고 있던 기존 헤지운용 북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3월 ELS 발행 및 조기상환액은 전달대비 각각 47%, 62%나 줄었다. 기초자산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다.
최근 들어선 주식시장에 유동장세가 펼쳐지며 지난 3월 대비 파생운용 실적은 다시 뚜렷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3분기 파생운용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증권사의 마진콜 등 자본시장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금융당국이 총량규제 카드를 꺼내자 증권사들은 다시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기초지수가 반등해서 파생운용 실적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규제 강화에 대한 부담으로 다시 꺾일까 우려된다"며 "총량규제는 증권사들 자금조달 시장의 순환구조를 사실상 막는 형태여서 시장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경우 ELS 손익은 5월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중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달에 나올 ELS 관련 규제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ELS 헤지운용 비중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총량규제에 대한 금융투자회사들의 강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당국에서도 외화유동성 규제나 ELS와 관련된 핀셋규제 등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현재 현재 외화유동성 규제, 원화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ElS헷지자산에 대한 증거금 규제, ELS와 관련된 핀셋규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이러한 규제가 대형사들에게는 긍정적인 이슈이지만 1조원 규모의 중소형사들에게는 타격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피해갈 수 없어"…'대세론 굳히기' 들어간 이낙연

2020.07.09 04:00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sfironman1@dailian.co.kr)

현재 여권의 가장 유력한 당권·대권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 의원은 8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낙연에게 대통령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미 피해갈 수 없는 문제다. 처음부터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늘 머리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 숙제"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와 비판을 받을까봐 평소 대권에 관한 직접적인 발언을 삼가던 것과 매우 달라진 모습이다.
여권에선 일찌감치 '이낙연 대세론'이 형성됐고 현재 '2파전'(이낙연·김부겸) 구도에선 어렵지 않게 당 대표로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당 대표 당선 시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김부겸 전 의원과 확실한 차별화를 하는 동시에 현재 여권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는 본인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여야 통틀어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그동안 총리를 하면서 국민들께 드렸던 이미지가 기대감으로 받아들여진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서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자평한 셈이다.
이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선언 이후엔 자신의 약점을 지적을 당해도 오히려 자신감이 가득 찬 대답으로 응수하고 있다.
이 의원은 '당내 세력 부족'이 약점으로 꼽힌다는 지적에 대해선 "언론에 등장하는 '친낙'(친이낙연)이라는 용어가 별로 달갑지는 않지만 많은 의원님들이 저를 돕기 위해 오시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세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같은 날 'TV조선' 인터뷰에 출연한 이 의원은 '현안 문제에 대해 (입장이) 너무 두루뭉술하다'는 지적을 받자 "다른 분들이 말씀했을 때와 제가 이야기했을 때랑 (언론과 국민이)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다"며 "다른 분들이 말하면 정치적 의견이라고 받아들이겠지만, 제가 말하면 마치 정책으로 반영될 것 같은 느낌을 줘서 훨씬 더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호남 4선 국회의원, 전남지사, 국무총리, 정치 1번지 종로 당선 등으로 정치적 무게감이 일반 정치인과는 다른 만큼, 섣불리 정치적 현안에 대해 입장을 낼 수 없었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 때도 대권 도전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고, 먼 미래까지를 내다보며 민주당을 혁신해 가겠다"며 세 명의 대통령의 뒤를 잇겠다는 뜻을 사실상 피력했다. 그러면서 "국난극복의 길에 때로는 가시밭길도, 자갈길도 나올 것이다.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같은 이 의원의 행보와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당권은 물론 대권 도전에 대한 자신감까지 내비치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것 같다"며 "리더는 너무 겸손한 것보다는 적절한 타이밍에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내야 세 몰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