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현황 >
2020-06-02 10시 기준
확진환자
11541 명
격리해제
10446 명
사망
272 명
검사진행
28922 명
20.2℃
온흐림
미세먼지 25

·

HEADLINE

파국 치닫는 원구성 협상…주호영의 노성(怒聲)

이해찬 "민주당 단호히 임할 것…선의는 없다"
주호영 "본회의 여는건 독재 돌아가겠다는 것"
18대 개원 때는 81석 민주당에 8월까지 파행
윤영석 "'내로남불' 치료할 수 없을 정도 심각"

[데일리안] 입력 2020.06.02 16:58 | 정도원 이유림 최현욱 기자 (united97@dailian.co.kr)(united97@dailian.co.kr)

원구성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177석 더불어민주당이 민주화 이후의 국회 관례를 무시하면서, 여야 협상의 카운트파트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노성(怒聲)이 터져나왔다. 21대 국회 첫머리부터 여야 협치가 안갯속에 빠져들었다는 관측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오후 국회본청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일하는 국회'지, 상임위원장을 놓고 지지부진 협상하는 국회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이 부분 아주 단호히 임할 것을 밝힌다"고 선전포고했다.
아울러 "대통령제 하는 나라가 많지는 않은데, 미국이나 대통령제를 하는 나라는 대개 다수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하는 게 일반적 관행"이라며 "내게는 선의(善意)란 게 특별히 없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같은날 오후 국회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법적 검토를 해보면 교섭단체 합의 없이는 국회의장을 뽑을 수 없다"며 "국회사무총장은 의장단이 없을 경우 임시회 소집공고만 할 수 있을 뿐 임시회의 시작과 진행에 관여할 수 없으며, 임시의장은 본회의가 열릴 경우 의장단 선출 사회만 볼 수 있지 본회의를 열 권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아무리 의석이 많아도 통합당과의 합의 없이 본회의를 열 권한이 없다"며 "이번에 만약 5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 선출을) 강행한다면, 권한 없이 본회의를 연 점에 대해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법 사실을 경고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주장한 미국 의회의 관행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상·하원이 있어 서로 견제하며, 정당의 당내민주주의가 확립돼 있어 소신에 따른 자유표결이 가능하다"며, 최근 민주당의 금태섭 전 의원 징계 결정을 빗대 "우리나라처럼 당의 결정에 반대하면 징계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여야 협상 경력이 풍부한 정치권 내의 대표적인 합리적 협상가로 알려져 있다. 주 원내대표는 "과거 협상 경험에 비춰보면 서로 자기 주장을 내세우며 시간만 끌다가 결국은 원안으로 돌아가더라"며 '빠른 협상 타결'을 내세우기도 했다. 여당이 원하는대로 빠른 원구성 협상 마무리를 내세웠던 주 원내대표조차 분노를 감추지 못할 정도로, 최근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의 주장은 궤도를 이탈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3대 선출 권력인 대통령과 국회, 지방권력까지 이미 싹쓸이하고서도 도대체 뭐가 더 부족하느냐"라며 "몇 안 되는 야당몫 상임위원장마저 독식해서 과거 독재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냐"라고 분개했다.
실제로 2008년 18대 국회가 개원할 때에는 범보수가 한나라당 153석·자유선진당 18석·친박연대 14석 등 185석에 달했으며, 통합민주당은 지역구 66석·비례대표 15석 등 81석에 그쳤다.
집권 범보수 세력과 야권 좌파 세력의 의석 비율이 지금보다 훨씬 기울어져 있었는데도, 통합민주당은 법사위를 포함한 상임위 분배를 요구하며 원구성 협상을 장기 파행시켜 자신들의 요구를 끝내 관철했다. 이 때문에 국회는 정기국회 직전인 8월에나 개원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윤영석 통합당 의원은 "파행을 가장 오래 했던 것이 8월까지 원구성 협상이 안 됐던 18대 국회인데, 그 당시에 민주당이 야당이었다"라며 "민주당의 '내로남불'은 아주 치료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윤미향 사태 '출구전략' 없는 민주당…시민단체 눈치보기?

[데일리안] 입력 2020.06.02 15:26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minjks@dailian.co.kr)

윤미향 사태 장기화 불가피, 국정운영에 부담
의원직 유지 의사 분명, 주위에 도움 요청도
민주당, 출구전략 없이 힘으로 밀어붙이기
"당내 시민단체 입김 때문에 결단 어렵다" 분석

지난달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시작된 이른바 ‘윤미향 사태’가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소명에 나섰지만, 증빙이 없는 반쪽짜리 해명에 그쳤고 민주당 지도부는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며 여전히 뒷짐만 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사이 윤 의원은 국회의 씬 스틸러가 됐다. 전날 국회로 첫 출근한 윤 의원의 일거수 일투족이 여론의 관심에 올랐고, 21대 국회 개원일은 윤 의원으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부담을 덜기 위해 검찰 수사가 있기 전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지만 끝내 지도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 의원도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이 분명하다. 그는 2일 페이스북에 “의원회관 530호 윤미향 의원실은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의무를 다하기 위해 분주했다”며 “아직 자리가 잡히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더 노력하려 한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더 큰 힘이 날 것 같다”고 적었다.
전날에는 민주당 소속 동료의원에게 보낸 친전을 통해 “회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당과 의원님들께 너무 큰 짐을 드린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검찰 조사 과정 뿐 아니라 의원님들께서 충분히 납득하실 수 있도록 성실하게, 빠르게 소명하겠다”고 했다.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면서 윤 당선자를 둘러싼 여야 대치는 장기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미래통합당은 위안부할머니피해진상규명 TF를 띄웠으며, 국정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미래통합당 여성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미향 사건은 조국 2탄”이라고 규정한 뒤 “적어도 상식이 통하는, 기본적인 예의가 있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일반적으로 소속의원의 비위의혹 사건이 여야 간 쟁점이 됐을 경우, 국정운영의 부담을 덜고 여야합의를 종용하는 차원에서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마련이다. 민주당은 앞서 부동산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양정숙 비례대표 의원에 대해 선제적으로 출당조치를 했으며, 20대 국회에서 서영교 의원은 친인척 보좌진 채용으로 논란이 되자 스스로 탈당한 뒤 후에 복귀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윤 의원 사건에 대해 민주당 차원에서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기류는 아직까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단독국회’ 개원 카드를 꺼내는 등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형국이다. 협치는커녕 21대 국회는 시작부터 공전만 거듭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당대 상당수를 점하고 있는 시민단체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해찬 대표가 너무 강하게 쐐기를 박는 바람에 당 지도부가 바뀌지 않는 한 자기 주장을 거두기 어렵다. 질질 끌고 갈 수밖에 없는 꼬인 상황”이라며 “당내 시민단체들과의 관계 속에서 결단을 하기가 어렵다는 방증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곧 검찰이 윤 의원을 소환할 것이고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면 다시 2차로 사안이 타오를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국정을 어렵게 끌고 가고 있다”며 “조국 사태를 겪었음에도 다수 의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으니 자신감이 넘쳐 밀어붙이려는 것 같다. 내부에 시민단체들의 입김도 강하기 때문에 다른 출구전략은 고려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 갈등 속 '실익' 택한 文대통령

[데일리안] 입력 2020.06.02 15:09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ko0726@dailian.co.kr)

G7 초청에 화답…文 코로나 선도국 위상 강화 의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美 역할 고려했단 해석 나와
靑 "국제 상황 정상화 신호탄…中 반발하지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에 화답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 새판짜기에 동참한다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에 응한 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대응 및 위상 강화 등 '실익'이 더 많다는 판단에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G7 정상회의 참석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G7은 미국과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선진 7개국 회의로, '선진국 클럽'으로 간주된다. 앞서 G7 정상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해 G7 정상회의를 9월로 연기하며 한국을 비롯한 호주, 인도, 러시아 등 4개국을 초청 대상으로 거론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4개국은 중국과 인접하거나 밀접한 국가다. 이 중 러시아를 제외한 3개국은 미국이 '중국 봉쇄'를 위한 아시아·태평양 전략의 주요 축으로 삼으려는 국가다. 그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추구해 온 한국이 미국의 G7 초청에 응한 것만으로도 중국 입장에선 '중립'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향후 한·중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당장 한중 관계가 틀어지진 않겠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이 '전략적 모호성'에서 어느정도 벗어났다는 방향성은 읽을 순 있다. 근거리 외교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문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K방역 성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 선도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갈등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한 쪽을 선택하는 것보다, 현 상황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금년도 G7의 확대 형태로 대면 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대면회의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세계가 정상적인 상황과 경제로 돌아간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건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G11 혹은 G12 체제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문 대통령의 방미가 성사된다면 이는 G7의 옵서버 자격으로 가는 일회용이고 일시적인 성격이 아니다"라며 "G11 또는 G12라는 새로운 국제 체제의 정식 멤버가 되는 것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질서를 이끄는 리더국 중 하나가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G11 또는 G12 정식 멤버가 될 경우 우리나라의 국격 상승과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문 대통령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 초청했어도 응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질서가 변하고 선진국 기준이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결정은 옳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이 '동맹 파트너'로서 한국을 콕 찝어 적극적인 러브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도 그럴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이다. 미중 간의 갈등을 중재하는 조정자 역할이 주어질 수 있는 기회"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미국의 역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 평론가는 "문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 과정에서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북미 대화가 원만하게 이뤄져야 남북 평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는 그런 목적이 더 강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실익이 더 많이 보인다는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결정과 관련한 중국의 반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부 생각은 중국이 반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G7 확대 형태로 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 말했고, 적절한 시기에 대면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세계가 정상적인 상황·경제로 돌아간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걸 보면 이해될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PLUS

1분기 경제성장률 -1.3%…국민소득도 0.8%↓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1분기 역성장에 빠지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소득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1.3% 감소했다. 이는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이다.
다만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1.4%)보다는 0.1%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한은은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0.4%포인트)이 하향 수정된 반면 제조업(0.8%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고, 지출항목별로는 수출(0.6%포인트)과 수입(0.5%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전 분기 대비 6.5% 감소하며 외환위기 한파가 몰아닥친 1998년 4분기(-13.8%) 이후 최저였다. 반면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성장률은 각각 0.5%와 0.2%로 0%대에 머물렀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지만 자동차와 기계류 등이 줄며 1.4% 감소했다. 수입도 광산품(원유 등)와 자동차 등이 줄며 3.6%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계절조정기준)은 전 분기보다 0.8% 줄었다. 실질 국내총생산과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감소했지만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는 설명이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소득 등을 합친 지표다.
한편, 같은 기간 총저축률은 36.0%로 1.6%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 역시 0.4%포인트 오른 31.2%를 나타냈다.

D-STAR

[D:너의 얼굴은] 재발견의 연속, '츤데레' 정경호

<배우의 얼굴은 변화무쌍합니다. 비슷한 캐릭터라도 작품에 따라 달라지고, 같은 작품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색을 냅니다. 대중은 그 변화하는 얼굴에서 희로애락을 읽으며 감정을 이입합니다. 여기서는 최근 주목할 만하거나 화제가 된 배우들의 작품 속 얼굴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작품을 보다 보면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자기 몫을 다하는 배우들이 있다. 큰 기복 없이 할 일을 다하는 배우, 최근 종영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정경호가 그렇다. 그간 정경호는 다양한 작품에 나왔지만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팬들도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신원호 PD와 만나 훨훨 난 정경호는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맡은 바를 말끔히 해냈다.
김준완은 흉부외과 부교수다. 까칠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인처럼 보이지만 일에서는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하다. 차가운 겉모습과 달리 속은 순두부 같다. 이번 드라마에서 안경을 쓰고 지적인 이미지로 변신한 정경호는 준완 역이 맞춤옷인 듯 섬세한 표정으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상태가 심각한 환자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려는 도재학(정문성 분)과 달리 준완은 증상을 곧이곧대로 설명한다. 환자가 절망감을 느낄지라도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게 준완의 직업관이다. 헛된 희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겉으로 환자를 대하는 준완의 얼굴은 냉철하고 예민하다. 따뜻과 위로는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알고 보면 준완은 속 깊다.수술로 참석하지 못한 환자 딸의 결혼식에 갔다 오기도 한다. '츤데레'(앞에서는 퉁명스럽게 대하지만 뒤에서는 자상하게 챙겨주는 사랑법)인 것이다. 이 장면에서 정경호의 얼굴에선 환자에 대한 진심이 묻어나온다. 불과 몇 장면을 뛰어넘으며 인물의 다채로운 면모를 '정경호스러운' 얼굴로 표현했다.

다른 사람 일에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던 준완이 재학을 위해 고사했던 흉부외과 과장 자리를 수락하는 장면에서도 정경호의 얼굴은 빛난다. 후배를 위해 한 일에 대해서도 티를 내지 않으려는 덤덤한 표정이 얼굴에 스친다.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다.
의대 99학번 동기들과 있을 때는 또 다르다. 한 꺼풀 풀어진 개구쟁이 같은 웃음을 짓는다. 밴드활동을 할 때는 그 어느 때보다 편해 보인다. 기타를 치는 모습도 무심한 듯 시크하다. 지적인 준완의 얼굴과 맞물려 여심을 저격한다.
로맨스에서는 또 어떤가. 익순(곽선영 분)에게 "오빠랑 연애하자"며 훅 들어오는 장면에 안 넘어갈 시청자가 있었을까. 이전까지 티를 내지 않았던 터라 정경호의 담백한 고백은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차분한 표정, 안정적인 목소리는 준완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뜬금없는 고백이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정경호는 진심이 묻어나는 한 방 있는 고백 하나만으로 시청자를 설득했다.
사람들은 환경,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준완도 그랬다. 친구들과 있을 때는 한 없이 밝은 대학생 같은 얼굴이었고, 일할 때는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철두철미한 모습이었다. 사랑할 때는 세상 부러워할 만한 달콤한 남자친구였다. 정경호는 다양한 색을 입은 준완을 상황에 맞는 얼굴로,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게 표현해냈다.
사실 정경호의 얼굴은 '꽃미남' 스럽다. 소년 같은 얼굴은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하지만 정경호는 한가지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한 단계씩 도약했다. '무정도시', '라이프 온 마스' 등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을 드러내며 마니아 팬을 구축했다. 전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교도관 역을 맡아 따뜻하면서 정의로운 인물을 만들어냈다. 작품이 망할지라도 정경호의 연기엔 이견이 없다. 다음 작품에선 또 어떤 얼굴을 보여줄까. 작품마다 재발견되는 정경호의 얼굴이다.

D-SPORTS

‘류현진→윤석민→구창모?’ 9년 만에 투수3관왕 나오나

개막한 지 한 달이 지난 2020 KBO리그에서 최고의 히트 상품은 단연 NC 구창모다.
구창모는 지금까지 5경기에 선발로만 나와 35이닝을 던졌고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51의 특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터라 올 시즌 최종 성적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이 가운데 눈여겨볼 대목은 바로 탈삼진 능력이다. 구창모가 35이닝을 던지면서 상대 타자들에게 빼앗은 탈삼진 개수는 38개. 그가 부상 없이 지금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238개까지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1984년 롯데 최동원이 보유하고 있으며 284.2이닝 동안 223개의 삼진을 솎아 냈다.
탈삼진 개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구창모의 구위가 위력적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게다가 탈삼진 능력치가 높은 투수들은 야수에 대한 수비 의존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실책 등의 변수를 걱정하지 않은 채 자신의 투구에 집중할 수 있다.
구창모가 2011년 KIA 윤석민 이후 그 어떤 투수도 달성하지 못한 투수 트리플 크라운(3관왕)을 달성할지도 관심사다. 투수 부문 3관왕은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타이틀을 따내야 완성된다.
지금까지 투수 트리플 크라운은 총 6번이 나왔다. 선동열 전 감독은 현역 시절 1986년과 1989~1991년 등 총 네 차례나 달성했고, 2006년 류현진, 그리고 2011년 윤석민이 대기록을 작성했다.
다만 선동열의 경우 탈삼진 부문 시상이 1993년 신설됐기 때문에 현역 시절 3관왕 기록은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단 세 차례만 인정받았다. 1986시즌은 승률 부문에서 1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 야구에서는 승률을 제외하고 탈삼진을 포함시키기 때문에 선동열 감독의 트리플 크라운은 총 4번으로 집계된다. 반면, 프로 원년인 1982년 다승과 평균자책점, 승률 타이틀을 휩쓸었던 OB 박철순의 경우 그 때는 3관왕이 맞고, 지금은 아니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이 대기록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역시나 달성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수준이 크게 상승한 2000년대 들어서는 2007년 리오스, 2016년 니퍼트, 그리고 지난해 린드블럼이 3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며 괴물급 성적을 찍었으나 트리플 크라운에 포함되는 기록 하나가 모자랐다. 세 선수 모두 두산 출신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며 2019년 린드블럼의 경우 시즌 막판 대량 실점으로 아쉽게 4관왕을 놓친 케이스다.

인터뷰

· · ·

[인터뷰] '금메달 썰매'서 내려온 이용 의원, 금배지 달고 후배들 처우개선 나선다

'썰매 불모지‘ 대한민국의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스켈레톤 금메달 신화를 낳은 이용(42) 전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이 이젠 국회의원으로 변신해 거친 여의도 땅에 도전장을 던진다.
전북 전주 출신의 이용 전 감독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18번)로 당선, 금배지를 달았다.
국회 개원을 앞두고 데일리안과 만난 이용 의원은 자신이 하남에 살고 있음을 언급한 후 “(인터뷰 장소인) 올림픽공원은 가까운데 여의도는 멀다”고 웃었다. 그러나 체육계에만 몸담았던 이 이원에게 여의도 국회는 거리상으로만 먼 곳이 아니다. 아예 미지의 세계다.
한국 썰매의 찬란한 성공 신화를 진두지휘한 이용 전 감독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 시점에 썰매를 내려놓고 미지의 세계로 들어온 이유는 국가대표들의 처우와 한국 체육의 발전을 위해서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가족과 체육계의 거센 만류가 있었다. 업계에 이만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를 찾기 어려운데다, 정치권으로 진출해 대중과 후배들에게 존경받은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이 의원 개인으로도 힘든 선택이었다. 정치권에서 러브콜이 없었기 때문에, 혈혈단신 이 길을 택했다.
이 의원은 “너무나도 열악한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의 훈련 환경과 처우 개선이 (정계 진출을) 확고하게 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과 메달을 꼭 따자고 다짐했다. 우리가 (봅슬레이‧스켈레톤 이라는) 볼모지에서 메달을 따면 예산도 늘어나고 열악한 인프라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 동기부여를 한 셈이다. (그러나) 세계에서도 놀란 성과를 거뒀지만 예산은 줄고 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장 유지도 쉽지 않다는 얘기만 돌아왔다. 선수들 앞에서 지도자들이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린 꼴이다”라며 국회 진출의 직접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도 그렇다. 일생의 기회인데 일부 선수들은 단일팀 정책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그때 우리 지도자들은 스포츠로 평화와 화합의 장을 연다는 가치도 지키고 희생에 따른 보상도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정치에 이용당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야 하는 지도자 입장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결과를 이루고 희생까지 감수했는데 나아지는 것이 없었으니 말이다. 내가 어떤 포지션을 잡고 이 상황을 바꿔야할지 고민했다. 그러던 중 비례대표 후보 모집을 봤다. 면접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정치권에 백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다. 오직 나의 전문성과 스토리로 3분 면접에 모든 것을 쏟아냈다. 오직 내 신념을 안고 내 힘으로 했다. 솔직히 내가 정치권 누구를 알겠나”라고 말했다.
국가대표들과 코치진이 경험하고 있는 어려운 현실에 대해 이 의원은 한 토막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 의원은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조금 달랐지만, 진천선수촌에 들어가면 코치나 감독들은 사실 24시간 일한다. 1년 중 집에 들어가는 날도 얼마 되지 않는다. 선수들 컨디션 관리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힘들게 일하지만 직장인으로 대우 받지 못한다. 어떤 코치는 선수촌에 있을 때, 새벽 3시경 집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어린 자녀가 열이 39도까지 오르고 아파서 응급실에 가야하는데 아내 혼자 자녀 둘을 데리고 응급실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내용의 전화였다. 가족의 안전을 위해 당연히 달려가야 할 일이었지만 그것마저도 부담스러웠다.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당장 다음 대회 성적에 따라 거취가 흔들릴 수 있는 계약직이기 때문이다”며 “전문 체육인들도 국민이다. 다른 영역에서만 정규직 전환을 논할 것이 아니라 국가대표를 위해 헌신하는 전문 체육인들도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 특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도 가족이 있고, 그들도 세금을 내는 국민이다. 국가대표 총감독이야 성적에 따라 바꿀 수 있다지만 그 외 코치들은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나마 최근 바뀌고 있지만 4대보험 적용도 받지 못했던 체육인들이다. 퇴직금도 없다. 심지어 나도 퇴직금이 0원이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엘리트 스포츠는 생활 체육과 다른 선상에서 각각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국이 해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것에 대해 해외 코치들은 진천선수촌에 와서 이해한다. ‘이래서 한국이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서 큰 성과를 거두는 것’이라고 경탄하며 엄지를 치켜든다. 우리 체육은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시스템으로 수많은 결실을 맺어왔다. 우리가 잘해온 것은 지키고 키워야 한다. 좋은 점은 받아들여야겠지만 엘리트 스포츠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은 이해할 수 없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스템을 마냥 따라갈 수는 없다. 물론 엘리스 스포츠 폐해 중 하나로 꼽히는 성적 지향주의 속에서 쇼트트랙 심석희 사태 같은 경우가 나온 것은 안타깝다. 체육인으로서 부끄럽다. 하지만 한 부분을 놓고 체육계 전체를 일반화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흐름이다. 분명 반성하고 개선해야 하지만 그것을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 진정성 있게 행동하는 체육인들도 많다. 문제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규정을 강화해 사고 재발을 막으면 된다. 국회의원이 한 명 실수했다고 국회를 폐지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올림픽 금메달=국위선양’이라는 시각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금메달에 대한 가치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경제적 가치로 접근해야 한다. 메달을 획득해 국위를 선양했다는 가치에 공감하는 국민들은 이제 많지 않다. 오히려 금메달의 경제적 가치를 설명하고, 세계적으로 얼마나 대단한 성과를 거둔 것인지 조명해야 한다. 대한체육회서도 발표하듯, 김연아나 윤성빈의 금메달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나오지 않았나”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국가대표들이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노력도 필요하다. 가령, 국가대표들이 생활 속 운동법을 소개하면서 국민들의 코로나19 면역력 강화에 이비지하는 방법도 있다. 쉽게 말해 박태환이 어떻게 운동하며 면역력을 키우는지에 대한 콘텐츠도 필요하다.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실생활에 와 닿는 정책을 추진해야 메달의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다. 스포츠산업이 죽었다고 힘들어하는데 이런 작은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 의원의 국회의원으로서의 첫 행보는 의외였다. 체육 관련 정책 추진을 고민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보다 교육부를 먼저 만나겠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현재 학교 체육이 비정상적으로 흐르고 있다. 왜 학생들 건강을 안 지켜주나. 바쁜 일상에도 운동하는 직장인들 많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다. 봉사활동이나 수행평가 점수를 반영하듯, 체육활동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학부모나 학생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고 건강도 증진할 수 있다. 학교 밖에서의 체육활동으로 사회성도 기를 수 있다. 교육부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체육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당위성과 명분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선으로서 이 의원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제21대 국회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77석을 차지해, 야당 의원이 보일 수 있는 행보의 폭이 확실히 좁기 때문이다. 이 의원 입장에서는 같은 체육인 출신이자 선후배 사이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광명갑)과의 협력이 절실하다.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으로 지향점이 다르긴 하지만 한국 체육의 활성화와 선진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는 같다.
이 의원은 “큰 틀에서 임오경 의원과 같은 생각이다. 우리는 체육계에서 올라왔다. 뿌리가 같다. 같이 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개원하기 전 식사도 한 차례 했다. 선배님이 체육에서 기여한 공로는 인정하지만 분명 나와 다른 부분이 있다. 난 감독 시절에도 기업을 찾아가 직접 브리핑하고 설득해 후원을 이끌어낸 적도 있다. 내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설득할 것이다. 선배에게도 부탁했다. 정책이 좋다면 야당의 정책이라도 도와달라고. 나 역시 임오경 선배의 정책이 옳다면 여야를 떠나 돕겠다. 하지만 타당하지 않다면 반드시 지적할 것”이라는 결기도 보였다.
이 의원을 체육인 후배들을 향해 “이용이라는 사람은 정말 열심히 한다. 약속한다.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국회 가니까 이용도 똑같네’라는 얘기를 들으면 가슴 아플 것 같다. 보좌진은 문광위 경험 풍부한 보좌관들로 구성했다. 업무 추진에 어려움은 없겠지만 국회서 짜인 절차가 있다. 계획을 세우고 입법을 추진하다보면 1~2년 소요될 정책도 많다. ‘당에 들어가더니, 여의도에 가더니 바뀌었다. 하는 것도 없네’라고 말하지 않고, 기다려주길 바란다. 배신하지 않겠다.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그리고 체육인들도 목소리를 내왔지만 무시당했던 것도 현실이다. 응어리만 안고 있으면 안 된다. 불평불만만 하지 말고 전문성을 확보해 결정권을 쥘 수 있는,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로 올라올 수 있길 바란다. 최윤희 차관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체육인 출신 문체부 장관도 없었다. ‘내가 금메달리스트 출신인데’와 같은 생각보다 논리적으로도 탄탄하고 수량화된 설득력 있는 근거로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나도 그렇게 할 테니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인’ 이용 의원으로서의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회서 정말 저런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 “내가 가장 바라는 것이 합리적 소통이다. 소통과 리더십 관련으로 기업 강의도 100여 차례 다녔다. 내가 강조한 소통은 듣기다. 들어주는 것, 듣겠다는 자세가 먼저다. 그런데 국회서 실시한 국정감사 등을 보면 그렇지 않더라. 의원 발언 중 다른 의원이 침범해 말을 끊는다. 끼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끼어들면 ‘의원님 시간입니까! 왜 규정 어깁니까!!’라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룰을 지키라고 했던 분들이 다 국회에 있지 않나. 그런데 본인들이 안 지키면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가. 다른 의원의 말을 경청하고 내 발언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용 의원은 지도자 시절 금메달의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땀과 노력, 몸에 맞는 장비와 전략, 국민적 응원이라고 말했다. 여야를 떠나 이용 국회의원의 4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축구

· · ·

‘흥한다! K리그2’ 동접자 80% 증가한 인기 요인은?

여러 인기 요소들을 머금은 2020 K리그2가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주간브리핑을 열고 K리그2의 화제 요인에 대해 분석했다.
올 시즌 K리그2는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TV 및 인터넷 중계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5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평균 동시접속자 수는 지난해 대비 80%나 증가(2019시즌 평균 7595명, 2020시즌 평균 1만 3647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라운드 5경기의 1만 8516명은 역대 최다 수치이기도 하다.
동접자 수가 가장 많았던 경기는 제주와 서울이랜드의 1라운드(2만 7471명) 경기였고, 안산과 제주의 5라운드(2만 2715명), 수원FC와 대전의 1라운드(2만 687명) 경기 순이었다.
구단별 동접자 수 순위는 리그 순위와 무관했다. 현재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의 동접자 수가 가장 많았고, 대전(2위), 서울이랜드(7위), 경남(6위), 충남아산(10위), 부천(1위) 순이었다.
흥행을 일으키는 요소도 다양했다.
올 시즌 K리그2에는 황선홍(대전), 설기현(경남) 등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스타 감독인 ‘U-20 월드컵 준우승’의 정정용(서울이랜드), ‘승격 청부사’ 남기일(제주) 감독도 팬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5경기 연속 골 행진을 벌이는 안드레(대전)와 안병준(수원FC)의 득점왕 경쟁도 볼거리다. 안드레는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에서 지난 2월 임대 이적했고, 5경기 6득점으로 대전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북한 대표팀 출신(역대 4번째)의 안병준이 도전장을 던진 형국이다.
극장골이 자주 나오고 명승부가 펼쳐지는 등 경기력이 향상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5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61골 중 19골(31.1%)이 후반 30분 이후에 터졌고 이는 지난 4시즌과 비교해 최고 수치다. 또한 총 25경기 중 1골 차 승부가 10경기에 달했고, 그 중 8경기가 후반 30분 이후에 결승골이 나왔다.
각 구단들의 홍보 노력도 대단하다.
경남의 경우 치어리더 ‘루미너스’와 함께 편파중계를 하고 있으며, 상무 입대를 앞둔 우주성을 주제로 ‘입대기념 Q&A 우중의 편지’ 이벤트를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부천은 지난달 26일 제주전을 앞두고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과 함께 편파중계 ‘부천애중계’를 선보였고 수원 FC는 ‘비대면 사생대회’에서 팬들이 보내준 그림을 경기장에 채울 예정이다.
또한 대전은 홈경기 라이브 ‘집관의 세계’로 경기장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고, 제주는 매 경기 종료 후 ‘제주적 직관 시점’ ‘선수별 직관 시점’ ‘랜선 꿀터뷰’ 등을 공개해 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달래주고 있다.

스타

[D:너의 얼굴은] 재발견의 연속, '츤데레' 정경호

'슬기로운 의사생활'서 준완 역
차갑지만 속 깉은 인물 소화

<배우의 얼굴은 변화무쌍합니다. 비슷한 캐릭터라도 작품에 따라 달라지고, 같은 작품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색을 냅니다. 대중은 그 변화하는 얼굴에서 희로애락을 읽으며 감정을 이입합니다. 여기서는 최근 주목할 만하거나 화제가 된 배우들의 작품 속 얼굴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작품을 보다 보면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자기 몫을 다하는 배우들이 있다. 큰 기복 없이 할 일을 다하는 배우, 최근 종영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정경호가 그렇다. 그간 정경호는 다양한 작품에 나왔지만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팬들도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신원호 PD와 만나 훨훨 난 정경호는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맡은 바를 말끔히 해냈다.
김준완은 흉부외과 부교수다. 까칠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인처럼 보이지만 일에서는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하다. 차가운 겉모습과 달리 속은 순두부 같다. 이번 드라마에서 안경을 쓰고 지적인 이미지로 변신한 정경호는 준완 역이 맞춤옷인 듯 섬세한 표정으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상태가 심각한 환자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려는 도재학(정문성 분)과 달리 준완은 증상을 곧이곧대로 설명한다. 환자가 절망감을 느낄지라도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게 준완의 직업관이다. 헛된 희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겉으로 환자를 대하는 준완의 얼굴은 냉철하고 예민하다. 따뜻과 위로는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알고 보면 준완은 속 깊다.수술로 참석하지 못한 환자 딸의 결혼식에 갔다 오기도 한다. '츤데레'(앞에서는 퉁명스럽게 대하지만 뒤에서는 자상하게 챙겨주는 사랑법)인 것이다. 이 장면에서 정경호의 얼굴에선 환자에 대한 진심이 묻어나온다. 불과 몇 장면을 뛰어넘으며 인물의 다채로운 면모를 '정경호스러운' 얼굴로 표현했다.

다른 사람 일에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던 준완이 재학을 위해 고사했던 흉부외과 과장 자리를 수락하는 장면에서도 정경호의 얼굴은 빛난다. 후배를 위해 한 일에 대해서도 티를 내지 않으려는 덤덤한 표정이 얼굴에 스친다.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다.
의대 99학번 동기들과 있을 때는 또 다르다. 한 꺼풀 풀어진 개구쟁이 같은 웃음을 짓는다. 밴드활동을 할 때는 그 어느 때보다 편해 보인다. 기타를 치는 모습도 무심한 듯 시크하다. 지적인 준완의 얼굴과 맞물려 여심을 저격한다.
로맨스에서는 또 어떤가. 익순(곽선영 분)에게 "오빠랑 연애하자"며 훅 들어오는 장면에 안 넘어갈 시청자가 있었을까. 이전까지 티를 내지 않았던 터라 정경호의 담백한 고백은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차분한 표정, 안정적인 목소리는 준완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뜬금없는 고백이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정경호는 진심이 묻어나는 한 방 있는 고백 하나만으로 시청자를 설득했다.
사람들은 환경,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준완도 그랬다. 친구들과 있을 때는 한 없이 밝은 대학생 같은 얼굴이었고, 일할 때는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철두철미한 모습이었다. 사랑할 때는 세상 부러워할 만한 달콤한 남자친구였다. 정경호는 다양한 색을 입은 준완을 상황에 맞는 얼굴로,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게 표현해냈다.
사실 정경호의 얼굴은 '꽃미남' 스럽다. 소년 같은 얼굴은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하지만 정경호는 한가지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한 단계씩 도약했다. '무정도시', '라이프 온 마스' 등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을 드러내며 마니아 팬을 구축했다. 전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교도관 역을 맡아 따뜻하면서 정의로운 인물을 만들어냈다. 작품이 망할지라도 정경호의 연기엔 이견이 없다. 다음 작품에선 또 어떤 얼굴을 보여줄까. 작품마다 재발견되는 정경호의 얼굴이다.

이재용, 반도체 투자에 노사문제 해결까지...광폭 경영행보

2020.06.02 12:17 |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redstone@dailian.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해외 반도체 사업장 방문에 이어 국내 반도체 생산라인 구축에 나서면서 적극적인 사업 행보를 펼치고 있다.
또 지난달 6일 대국민사과에서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한 이후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과 함께 건전한 노사문화 정립에 나서는 등 그야말로 광폭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주새 약 18조원 규모의 반도체 사업장 신규 생산라인 구축에 잇달아 착수했다.
1일 경기도 평택 사업장에서 약 8조원 규모의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구축을 착수했고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약 10조원 규모의 극자외선(EUV·Extreme Ultra Violet) 기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라인 조성을 시작했다.
◆ 낸드 초격차 확대에 파운드리 추격 대공세 주도
반도체는 크게 저장 기능에 초점을 맞춘 메모리반도체와 연산 기능에 초점을 맞춘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로 나눠진다.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초격차 기술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분야는 메모리반도체다.
D램과 낸드플래시는 데이터의 휘발성 여부가 차이로 D램은 전원을 끄면 데이터가 사라지는 반면 낸드는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 44.1%, 낸드 시장 점유율 33.3%로 모두 압도적인 1위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는 전체 반도체 시장의 35% 수준으로 나머지 65%는 시스템반도체여서 배 가량 규모가 크다. 시스템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와 수급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이 적어 가격이 안정적인 데다가 부가가치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 4차 산업혁명으로 반도체 수요가 점점 세분화 복잡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소품종 다량생산 체제인 메모리반도체보다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인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 증가 폭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상황이다.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전문) 업체들의 반도체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15.9%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인 타이완 TSMC(54.15%)와 격차가 상당히 큰 2위다.
이 때문에 이번에 연달아 이뤄진 2건의 생산라인 구축은 이미 잘하는 분야(낸드플래시)에서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잘해야 하는 분야(파운드리)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달 18일 방문한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는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로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2공장 증설에 착수했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또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해 4월 총 133조원을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며 파운드리 경쟁력 향상을 천명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연달아 이뤄진 생산라인 구축 착수가 이미 잡혀 있던 투자 계획을 집행하는 것이지만 반도체 초격차 전략 강화 의지를 다시 한 번 공고히 하는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 삼성의 아킬레스건 노사문제에도 거침없는 행보 펼쳐
이 부회장의 경영행보는 사업에만 그치지 않고 삼성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 온 노사 문제 해결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지난달 6일 대국민사과에 무노조 경영 방침 폐기를 선언한 뒤 삼성의 노사 문제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울 강남역 사거리 철탑에서 고공 농성을 해 온 해고 노동자 김용희씨와도 합의를 도출했다. 김 씨는 삼성에서 노조를 결정하려다 해고된 뒤 사과와 명예회복을 요구하며 약 355일간 고공농성을 지속해 왔다.
이어 지난 1일에는 삼성 계열사 사장단을 모아놓고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을 초청해 건전한 노사관계에 대한 강연을 듣는 자리도 마련했다.

오는 4일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계열사들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이 부회장의 대국민사과 후속조치를 보고한다. 준법위는 지난 2월 신설된 삼성의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독립기구로 이들 7개사와 준법경영에 대한 협약을 맺고 준법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이러한 노사관계 변화 움직임이 이 부회장의 확고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이 부회장이 사업뿐만 아니라 노사문제에까지 적극 나서는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경영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들은 대개 노사 문제 등 사업 외적인 문제들에 직접 나서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의 행보는 확실히 차별화된다”며 “사업이나 사업 외적에서 보여줄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현장] “야금야금 계속 올라요”…달리는 구로 집값

2020.06.02 06:00 |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think_uni@dailian.co.kr)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집도 잘 안 보여주고 그랬는데, 지난달 말부터 거래되기 시작하더니 지금 남아있는 매물이 거의 없어요.” (구로구 A공인중개소 관계자)
최근 6억 이하 중저가 아파트의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을 시작으로 형성된 분위기가 금‧관‧구(금천, 관악, 구로)로 옮겨 붙는 모양새다. 이처럼 강남 등 상위 20% 아파트 가격만 떨어지고, 하위 80%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자 집값 하락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강남(-0.03%), 광진(-0.02%), 서초(0.00%) 등이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종로(0.13%), 강북(0.12%), 성북(0.11%), 노원(0.09%), 금천(0.09%) 등은 상승했다.
노도강이나 금관구 지역의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강남 등 고가 아파트를 타깃으로한 정부 규제의 풍선효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구로두산’ 아파트 전용 44㎡는 지난해 연말께만 해도 3억2000만~3억3000만원 수준게 거래됐지만, 지난달 20일엔 3억85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인근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사실 이 동네는 서울 집값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며 “오른다고 해도 강남처럼 수억원씩 오르는 건 아니지만 거래 될 때마다 1000만~2000만원씩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아파트는 총 1285가구 중에서 80%가 20평대로 구성됐는데, 전세를 끼고 매입할 경우 개인 자금 2억원 정도만 있으면 되는 셈이다”며 “그러다보니 최근 거래 절반 이상이 갭투자였다”고 설명했다.
구로동 ‘럭키’ 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곳은 1992년 6월 준공된 단지로, 대림역 바로 옆에 붙어있는 초역세권이다.
실거래가를 보면 이 아파트의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내내 5억원 초중반 대를 맴돌다 올해 1월 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다 지난달 25일 6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6억원을 넘기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근방에 위치한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요즘에 부쩍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6억2000만원에 거래되자, 현재는 호가가 6억5000만원까지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쪽 동네는 많이는 아니어도 야금야금 오르는 분위기다 보니 집값이 하락했다고 느끼는 수요자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진 모르겠지만 계속 반복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추격 매수세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다”며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과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덜했던 비규제지역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대형 LNG 프로젝트 시동…韓 조선사, 하반기 곳간 채운다

2020.06.02 13:44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ciy8100@dailian.co.kr)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주요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한국 조선사들이 강점을 보이는 LNG선을 비롯해 미뤄졌던 초대형 원유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의 발주가 회복되면 연내 목표치 달성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상반기 발주가 워낙 적었던 탓에 조선사간 하반기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조선업계는 100척 규모의 카타르발 LNG선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연내 LNG선 추가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atar Petroleum, 이하 QP)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와 대규모 LNG선 발주 권리를 보장하는 약정서(Deed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사업 금액은 700억 리얄(약 23조6000억원)으로, 100척 이상 규모다. 최대 5년에 걸쳐 발주가 진행될 전망으로 본계약이 성사되면 각 조선사들은 연평균 1조5000억원의 매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 노바텍이 발주하는 쇄빙 LNG선 10척 주인도 곧 가려질 전망이다. 쇄빙LNG선은 얼음을 깨며 운항하는 LNG선으로 일반 LNG선 보다 선가가 1.5배 이상 높다.
국내에선 '빅3' 모두 입찰에 참여했으며 외신 등에선 중국 후동중화와 대우조선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석유 회사인 '토탈(Total)'이 추진하는 모잠비크(Mozambique) LNG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도 연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물량은17척(옵션 1척 포함)으로 3조2000억원 수준이다.
최근 토탈측은 LNG선 용선발주를 위한 해운사를 17개사에서 4개사로 압축했다. 해당 선사들은 그리스안젤리쿠시스그룹 산하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와 일본 '빅3' 해운사인MOL, NYK라인, K라인이다.
선박 발주와 관련해 해운사들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과 의향서(LOI)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잠비크 프로젝트가 순항하면 연내 발주가 유력하다.
특히 신규 LNG 플랜트 물량이 2023년까지 1억t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관련 발주는 꾸준히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초대형 원유 운반선·컨테이너선 등 국내 조선사들이 강점을 나타내는 선박 발주도 하반기에는 발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환경 규제에 따른 신조 발주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어느 정도는나올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아직까지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선가마저 하락하고 있어 조선사들의 수익성 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실제 조선·해운 시황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선박 발주 규모를 756척으로 전망했다. 지난해(987척) 보다 23.4% 줄어든 수치다.
선박 가격 흐름을 나타내는 신조선가도 127로 전주 보다 1p 하락했다. 초대형유조선(VLCC) 등 원유운반선과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등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는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대형 프로젝트와 주력 선종 위주로 발주가 재개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카타르 LNG 대형 프로젝트 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상 조업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따라서 조선사들은 사업장 정상 운영과 유동성 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하반기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되는 발주 규모는 LNG운반선 50척, VLCC와 컨테이너선(1만5000TEU급 이상) 각각 25척으로, 국내 '빅3'가 모두 기술 우위를 갖고 있다.
다만 하반기 글로벌 발주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중국, 일본 등 경쟁국과의 경합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이낙연…눈부신 보좌진 라인업

2020.06.02 04:00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sfironman1@dailian.co.kr)

여야 통틀어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일 21대 국회의원(서울 종로·5선)으로서 첫 출근을 한 가운데 화려한 경력을 가진 보좌진들로 의원실을 꾸려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11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5급 비서관에 채용된 하정철 미국 변호사다. 이 의원 측이 당시 5급 비서관 모집 공고에 제시한 자격 요건은 '경제 또는 국제관계 분야 전문가'였다. 하 비서관은 최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를 퇴직하고 이낙연 의원실에 합류했다.
그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법학석사(LLM)를, 미국 에머리대에서 법학박사(JD)를 받았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하 비서관은 한국 백석대 법정경찰학부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거쳐 정책기획위에서 전문위원(3급 상당)으로 일했다.
아직 하 비서관의 구체적인 업무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포스트 코로나 관련 정책 수립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이 의원의 대선 준비 과정에서 경제 및 국제관계 관련 입법 및 정책 준비 등 전반을 보좌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창훈 전 국무총리비서실 정무지원과장과 성공회대 외래교수·방송작가 출신의 이제이 전 총리실 연설비서관은 4급 보좌관으로 합류했다. 노 보좌관은 이번 4·15 총선에선 선거 실무를 담당하는 이낙연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맡았었다.
하 비서관과 같은 5급에는 19대 이낙연 의원실을 거쳐 총리실에서 정무 업무를 담당했던 김대경 비서관이 이름을 올렸다. '비서 라인'은 로엔 엔터테인먼트(現 카카오엠) 프로듀서 등을 지낸 염시진 비서 등 대부분 이번 종로 선거 캠프 때부터 합류한 청년들로 구성했다. 국회의원 1명은 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2명, 6·7·8·9급 비서 각 1명, 인턴 등 총 9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하면서 입법 활동 계획에 대해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해 당장 시급한 것들을 챙겨보겠다"며 "입법 이전에 정부와의 정책 조율 같은 것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 의원실의 첫 손님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었다.

이해찬 "윤미향, 어느 정도 소명"…언론 불신은 여전

2020.06.02 16:44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sfironman1@dailian.co.kr)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의 후원금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윤미향 의원과 관련해 "(지난 5월 29일) 기자회견에서 (윤 의원이) 1차적으로 소명할 것은 어느 정도 한 것 같다"며 "우리당으로서는 검찰 수사 결론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수사 과정에 있기 때문에 소명이 충분치 않은 것도 있는 것 같다"면서도 "경험으로 보면 시민단체라는 게 상근자가 안정돼 있는 것도 아니고 회계처리 전문성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미숙하고 소홀한 점이 혼재돼 여러 얘기들이 나온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 의원을 둘러싼 의혹을 보도하는 언론에 대한 불신을 재차 드러냈다. 다만,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던 최근 입장보다는 한층 누그러진 모습이었다.
이 대표는 전날(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발언과 관련해 "최근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면 어떤 게 사실이고 사실이 아닌지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며 "지나고 보면 아닌 것도 있고, 왜곡된 것도 있다. 총선이 끝나고 나서도 그런 혼란이 보여서 걱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전날 21대 국회 과제로 '검찰개혁·민생개혁·사회개혁' 필요성을 언급한 뒤 "최근 여러 언론 보도를 보면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국민의 (언론에 대한) 우려는 그냥 있는 게 아니라 그동안 쌓아 온 여러 경험에 의해 오는 우려이기 때문에 차제에 이런 개혁과제를 하나씩 하나씩 21대 국회에서 잘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최근에 이뤄지고 있는 보도는 또 하나의 새로운 현상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새로운 현상이 무분별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견제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사실상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위원회의에서도 "본질과 관계없는 사사로운 일로 보도가 많이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의혹 제기가) 사실에 기반 해야지,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 유죄 확정판결 과정에 대해 "의구심이 많다"며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재심은 현재로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다만 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검찰과 법무부가 자세히 조사해보겠다는 것이라서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떡검·기레기·토착왜구·뭉클·울컥'…진중권이 정의한 '문빠'의 세계관

2020.06.02 12:04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sfironman1@dailian.co.kr)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인 '문빠'의 세계관을 '떡검·기레기·토착왜구·뭉클·울컥'으로 정의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빠의 세계관은 다섯 마디로 구성된 듯하다"며 "떡검, 기레기, 토착왜구, 뭉클, 울컥"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들 중 앞의 세 마디(떡검·기레기·토착왜구)는 문빠의 망탈리테(mentalite·정신상태), 뒤의 두 마디(뭉클· 울컥)는 문빠의 상시빌리테(sensibilite·감성)"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외치며 검찰을 '떡검'(떡값 받는 검찰)이라고 비난했다. 또,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부정적으로 기사를 쓴 기자들을 향해선 '기레기'(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라고 칭하며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해오고 있다.
'토착왜구'는 북한의 대외선전매체들이나 진보 진영에서 보수 진영을 비난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이다. 최근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의 후원금 회계 부정과 업무상 배임·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윤미향 민주당 의원을 비판하는 인사들을 토착왜구 세력으로 몰아붙였다.

개소세 인하 변동으로 국산차 울상…고가 수입차만 신났다

2020.06.02 11:56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24pyk@dailian.co.kr)

정부가 내달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폭을 30%로 축소하는 대신 100만원 한도를 없애면서 대부분의 국산 승용차는 가격 부담이 늘었지만, 고가의 수입차들만 오히려 더 큰 혜택을 보게 됐다.
개소세 인하 정책의 목표인 ‘내수 진작’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수입차 판매만 유리해지고, 정작 부품조달·생산·판매 전 과정에서 경제·고용 효과를 창출하는 국산 완성차 판매는 위축되는 결과가 우려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출고가격 기준 약 6700만원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개소세 인하 혜택이 줄지만, 그 이상이면 추가 인하 혜택을 입는다.
정부는 전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7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폭을 70%에서 30%로 줄이는 대신 100만원 한도를 없앤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3.5%였던 개소세는 올해 1~2월 정상 세율인 5%로 환원됐다가 3~6월 1.5%로 인하 후 다시 3.5%로, 한 해에 세 차례나 바뀌게 됐다.
이에 따라 출고가 3000만원짜리 차를 기준으로 하면, 정상 세율(5%)을 적용할 경우 150만원인 개소세가 3~6월 50만원으로 100만원 감면됐다가 7월부터는 105만원으로 55만원 늘어난다.
반면, 출고가 1억원짜리 차는 정상 세율 500만원에서 3~6월 400만원으로 저가 차종과 동일한 개소세 감면을 받았으나, 7월 이후에는 350만원으로 오히려 50만원 줄어든다. 감면 한도가 사라지면서 차 가격이 비쌀수록 감면 혜택이 확대되는 구조다.
지난해 12월 출시돼 5억원의 가격대로 화제를 모았던 초호화 세단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의 경우 정상 세율대로라면 2500만원인 개소세를 7월부터는 1750만원만 내면 되니 감면액이 750만원에 달한다.
개소세 정책 변화로 호불호가 갈리는 기준 가격은 6700만원 정도다. 정상 세율(335만원)과 7월 이후 감면 세율(235만원) 적용시 차이가 100만원 가량이니 이 가격대의 차량은 2~6월 출고나 7월 이후 출고나 큰 차이가 없다.
국내 판매되는 수입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 중형 럭셔리 세단들이 이 가격대에 걸쳐있다.
국산차 중에서는 개소세 정책 변화로 수혜를 입는 차종이 제네시스 G90과 기아차 K9 상위트림 정도다. 제네시스 중에서도 G80은 수혜 기준 가격(6700만원)에 미치지 못하고, GV80 최상위 트림 정도가 살짝 걸친다.
사실상 국산차 대부분이 7월 이후 판매에서 가격적 불이익을 감수하게 되면서 업계에서 우려했던 ‘하반기 판매절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월 적용됐던 1.5%(감면액 최대 100만원 한도) 개소세율대로라면 개소세에 연동되는 교육세 30만원(개소세의 30%), 부가가치세 13만원(개소세·교육세 합산액의 10%)까지 더해 최대 143만원까지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었지만, 7월부터는 감면액이 최대 61만원으로 80만원 이상 줄어든다.
정부는 그나마 정상 세율인 5%로 되돌리지 않고 30% 감면된 3.5% 세율을 적용해 시장의 충격을 줄이도록 했다는 입장이지만, 80만원의 차이도 서민들에게는 작지 않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해외 판매 감소에도 불구, 내수 판매 호조로 버텨왔던 완성차 5사들은 당장 하반기부터 내수 부진까지 이중고를 겪을 상황에 놓였다.
일부 인기 차종의 경우 계약부터 출고까지 1개월 이상 소요되는 만큼, 사실상 이달부터 영업 현장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판매 절벽을 완화하기 위해 개소세 인상분에 상응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도 예상되지만, 이는 수익성 악화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에 부정적이긴 마찬가지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그나마 개소세를 30%라도 감면해줘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이미 70% 감면을 경험한 소비자들에게는 가격이 오른다는 느낌이 들 것”이라며 “하반기 판매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한정판’ 속내는?…톰브라운 이어 ‘BTS폰’ 대란 조짐

2020.06.02 11:50 |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ek@dailian.co.kr)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제한 수량 판매하는 ‘한정판 마케팅(Hunger Marketing)’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월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데 이어 내달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 ‘BTS폰’(가칭)으로 또 한 번 이슈 몰이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9일 ‘갤럭시 BTS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한다. 사전예약은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공식 모바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BTS 협업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BTS 멤버 7명을 상징하는 7개의 보라색 하트와 BTS 로고가 각인된 스마트폰 박스가 등장한다. 협업 제품은 ‘갤럭시S20’ 또는 ‘갤럭시Z 플립’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게시물은 이날 오전 기준 ‘좋아요’ 10만개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100만원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임에도 BTS 팬들의 화력으로 조기 품절이 예상된다. 품귀 현상으로 콘서트 티켓처럼 ‘웃돈’이 붙어 몸값이 천정부지 치솟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의 이 같은 전략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특정 수요층의 ‘소유욕’을 자극해 제품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정판 마케팅은 오래전부터 시장에서 널리 활용돼 온 기법이다. ‘일정 기간 딱 이만큼만 판다’는 제한을 걸어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희소성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애를 닳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타깃 수요층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으로 대란을 빚은 바 있다. 삼성닷컴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하기 약 1시간 전부터 접속자가 폭증하며 페이지 접속이 지연됐다.
1차 온라인 판매에서 소비자들이 한 번에 몰리면서 사이트가 폭주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추첨 방식을 도입했다. BTS 에디션 역시 사이트 폭주를 막기 위해 이러한 방식이 도입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해당 제품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지휘봉 잡은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 “잘 하는 것부터 손 댄다”

2020.06.02 06:00 |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irene@dailian.co.kr)

지난 1월 음료부문 대표에서 음료·주류 통합 대표로 지휘봉을 잡은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주류사업부문의 영업조직을 개편하면서 내실 다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주전공 분야인 음료 부문을 중심으로 큰 기틀을 잡고 주류 부문과 아울러 수익성 제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에 최근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올해 1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사업부와 주류사업부 모두 예상치 못한 고전을 겪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음료사업부는 올해 1분기 2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253억원)보다 6% 감소했다. 주류사업부의 영업손실은 60억원에서 176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어려움이 계속 되자 이 대표는 비상경영 활동에 돌입함과 동시에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을 기본으로 음료·주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기회 모색에 나섰다.
특히 경영 개선을 위해 음료 사업부를 하나의 큰 중심으로 잡고 주류 사업부문 조직을 통합시키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외부요인에 타격이 덜한 음료를 기반으로 수익성 제고 전략을 짠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 대표는 음료 부문에서 그동안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왔다.
◇"잘 하는 것 더 잘하겠다"…음료 중심으로 '투트랙 전략' 속도
이 대표는 30년 넘게 롯데에만 몸담아 왔다. 2017년 음료 부문 대표로 오른 뒤 꾸준한 수익성을 낸 바 공으로 지난해 주류 부문까지 총괄하게 됐다.
롯데칠성음료가 단일 대표 체제로 운영되는 건 3년 만이다. 롯데주류와 합병이 이뤄진 2011년부터 5년 간 이재혁 대표를 ‘원톱’으로 내세웠던 롯데는 2017년 ‘투톱’ 체제를 도입해 유지해 왔었다.
이 대표는 가장 먼저 롯데칠성이 부평에 위치한 주류생산공장을 음료 물류센터로 바꾸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폐쇄하거나 생산 공장으로 활용하기보다 음료 물류센터로의 용도변경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부평공장 주류 생산라인을 군산, 경산 공장으로 옮긴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조직도 개편했다. 각 지역 지점은 통합되거나 축소됐지만 주류 영업전략부문은 세분화 했다. 영업전략팀 내 전략담당과 채널담당이 신설됐고 영업지원팀 내 지원담당과 채권담당, KEG담당이 새롭게 꾸려져 운영된다.
여기에 2030을 타깃으로 젊은층 유입을 위한 파격적인 시도도 잇따라 하고 있다. 70년만에 새로운 맛의 신제품 칠성사이다 청귤· 복숭아를 출시하는가 하면, 방탄소년단(BTS)를 사이다 광고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칠성사이다’ 등 주력 상품군으로 구성된 탄산음료 매출은 물론 주스와 커피 시장에서도 이렇다 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이 같은 전략을 쓴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직원들을 음료 조직에 맞춰 담당으로 구분하게 된 것이라 세분화로 보긴 어렵다”면서 “음료의 경우 맡고 있는일에 맞춰 담당으로 나눴었는데 똑같이 담당체제로 바꾼것이라, 세분화 보다는 통일성 측면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주류 새로운 밑그림 바탕으로 심폐소생술 들어가
이 대표가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부문은 ‘주류’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사업부문이 국내 음료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고 있지만 주류사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점유율은 지속 쪼그라들고 있고 매출 역시 매년 내리막 길 중이다.
하지만 주류 사업에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주류 부문 실적 타개를 위해 ZBB(Zero Based Budget) 프로젝트를 적용하는 묘책을 썼다. ZBB는 원가절감과 프로세스 개선으로 비용을 줄이는 수익성 중심 경영전략이다.
또 이달 본격 유통되는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 생(生) 드래프트’로 맥주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다만 3년 전 ‘소맥(소주+맥주) 시장’을 노리고 출시됐던 롯데의 야심작 ‘피츠 슈퍼클리어’의 경우 판매 부진을 이유로 연내 단종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상황이 좋지 않기는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 소주의 경우 수출전용 순하리 과일소주가 동남아 시장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지난달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수출용 네 번째 라인업인 순하리 애플망고 초도물량 약 14만병을 수출했다. 지난해 순하리 매출은 전체 동남아 시장에서 전년 대비 30% 신장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하반기새롭게 출시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신선하고 청량감 있는 제품 특징을 알려나가는 동시에 소주는 컬래버레이션, 미니어처 출시 등 젊은 감각으로 2030 소비자들을 공략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정면충돌 앞두고 숨고르기?…이어지는 물밑 공방전

2020.06.02 13:35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강행처리를 계기로 정면충돌 가능성이 점쳐졌던 미중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다만 양국이 다양한 이슈를 배경으로 전선을 꾸려놓은 데다 물밑에서 서로의 아픈 곳까지 건드리고 있어 언제든 전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는 자국 내 최대 곡물회사인 중량그룹(COFCO) 등 국영기업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수입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중이 지난 1월 도출해낸 '1단계 무역합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다. 중국은 앞선 무역합의에서 향후 2년 간 최소 800억 달러(약 98조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한 바 있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성과로 평가되는 무역합의를 건드린 건 '상호주의' 노선을 재확인한 결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보안법 강행처리와 관련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보복' 성격을 갖는다는 뜻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지위 박탈의 구체적 시기와 내용을 밝히지 않은 만큼, 중국 역시 국영기업에 한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금지시켜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다.홍콩 보안법 여파도 현재진행형미중이 정면충돌 대신 물밑 공방을 이어가고 있지만 홍콩 보안법을 매개로 한 갈등 불씨도 여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앞서 미국이 홍콩에 보유하고 있는 일부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부동산은 홍콩섬 남부 슈손힐의 건물 6채로 현재 총영사관 직원들의 기숙사로 활용되고 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글로벌 재투자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지만 '홍콩을 떠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역시 '홍콩 관련 입법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며 홍콩 보안법을 빠르게 매듭지으려는 분위기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과한 홍콩 보안법은 초안에 불과해 향후 상무위원회를 거치며 법안의 세부 내용을 확정해야 한다.
중국 법 제정은 통상 세 번의 상무위 논의를 거쳐 진행된다. 상무위 회의가 짝수 달에 열려온 전례를 감안하면 오는 10월까지 5개월여 동안 대미 협상 가능성이 열려있는 셈이다. 하지만 중국이 입법 추진 가속화를 천명한 만큼 향후 미중 접점 마련이 여의치 않을 경우 서둘러 법안 처리에 나설 수 있다는 평가다.남중국해가 미중 갈등 뇌관될 수도일각에선 동남아시아 국가와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가 미중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은 미 의회가 남중국해에서 사실상 중국을 포위하겠다는 군사 전략을 공개하자마자 해당 수역에 대한 '방공식별구역(ADIZ)' 설정 카드를 꺼내들었다. 방공식별구역은 각국이 사전에 식별되지 않은 외국 항공기의 자국 영공 무단 침범을 막기 위해 임의로 설정하는 선이다.
앞서 미 국방부 관계자가 "3월 중순 이후 남중국해에서 중국 전투기들이 미군 정찰기를 최소 9차례 위협했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갈등 격화 시 무력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이 가장 민감해 하는 남중국해 문제와 무역 문제 등 모든 카드를 다 들고 전반적으로 옥죄고 있다"며 "중국을 완전히 국제무대에서 고립을 시켜서 고사시키려고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위기의식이 중국 내에 팽배하다. 신중하게 대응하되 총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게 중국 내부방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 조국 비판·공수처 반대 금태섭 징계…조응천 "낙천했는데 또 벌을..."

2020.06.02 11:22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sfironman1@dailian.co.kr)

더불어민주당의 당론이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반대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던 금태섭 전 의원이 최근 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이를 놓고 당 안팎에선 "과도한 보복 조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윤리심판원(원장 임채균)은 지난달 25일 회의를 열고 금 전 의원이 당규 제7호 14조 '당의 강령이나 당론에 위반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경고 처분'을 내리기로 하고 이를 금 전 의원에게 지난달 28일 통보했다.
일부 당원이 올해 초 공수처 법안에 기권한 것은 해당 행위라며 금 전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당에 제출한 것에 대해 이같이 결론 낸 것이다.
금 전 의원은 이 같은 징계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금 전 의원은 이르면 이날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다. 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국회의원의 표결 행위를 가지고 징계하는 행위 자체가 헌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조국 사태' 때도 민주당에서 거의 유일하게 조 전 장관에 대해 "언행 불일치를 보여왔다"고 지적했고,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4·15 총선 때 지역구였던 서울 강서갑 공천 경선에선 탈락했다.
금 전 의원이 당론을 어겼다는 이유로 징계 받은 것을 놓고 당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당내 소신파로 알려진 조응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법에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귀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라는 자유투표 조항이 살아 있다"며 "국회의원이 자기 소신을 가지고 판단한 걸 가지고 징계를 한다는 건 본 적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조 의원은 금 전 의원과 함께 공수처법에 반대했지만, 당론이라는 이유로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공수처법에 기권한) 금 전 의원은 이미 경선에서 낙천하는 어마어마한 책임을 졌다"며 "그 이상 어떻게 책임을 질 수 있나. 그 이상 어떻게 벌할 수 있나. 그런데 이렇게 (징계)한다는 것은 국회법 정신에 비춰보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금태섭 징계, 윤미향 옹호' 민주당에 "점점 괴물 닮아가"

2020.06.02 11:46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하태경 미래통합당 3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점점 괴물을 닮아가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당내 '소신파'였던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을 징계하는 반면, 각종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의원을(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엄호하는 민주당 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하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윤미향만 옹호하고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모독은 방치하고 있다"며 "이용수 할머니를 모독하고 금태섭을 징계하는 민주당 행태는 점점 괴물을 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민주당이 공수처 표결에서 기권한 금 전 의원을 징계한 것에 대해 "금 전 의원은 조국 비판하고 공수처 반대했다는 이유로 친문의 거센 공격 받았고 결국 경선에서 탈락했다"며 "그 정도는 성이 안 찼는지 임기 5일 남겨 둔 의원에게 보복성 징계까지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금태섭 징계는 당내 윤미향을 비판하는 사람은 금태섭 꼴이 된다는 협박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게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규정한 국회법 제 114조를 언급하며 "민주당의 징계는 국회의원의 자유튜표를 보장한 ‘국회법’ 위반이자 민주주의 부정"이라며 "180석 가까운 거대 여당 됐다고 국회법 무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어 통합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더 참담한 것은 민주당의 이런 막가파식 전횡에도 통합당이 더 후지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통합당은 금태섭 전 의원과 이용수 할머니 내치고 조국과 윤미향 보호하는 한심한 당에도 왜 뒤지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강력한 민주당 심판은 우리가 민주당 이기는 것"이라며 "비판도 잘 해야 하지만 우리 당이 혁신적으로 변할 때만이 민주당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인 지분 낮아진 현대차...EV로 주가부진 만회할까

2020.06.02 05:00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sw100@dailian.co.kr)

현대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글로벌 판매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시총 강자였던 현대차는 최근 언택트 수혜를 받고 있는 카카오에 밀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에서도 탈락하는 수난을 겪었다. 당분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다만 올해 2분기 이후의 주요 시장 소비·판매 상황에 따라 주가의 탄력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 주가는 전장 대비 2000원(2.04%) 오른 1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지난해 6월 11일 14만3500원에서 1여년 만에 30% 떨어진 상태다. 현대차 주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폭락한 지난 3월 19일 6만5900원과 비교하면 51% 넘게 올랐다. 그러나 그간의 하락분을 만회하며 빠르게 회복세를 탄 다른 대형주들과 비교하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외국인의 현대차 지분율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때 50%를 넘었던 외국인 지분율은 1일 기준 33.71%로, 1년 전 44.96%에서 약 11%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5거래일을 제외하고는 현대차 주식을 계속 내다 팔았다.
앞서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여파로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8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는데 그쳤고 순이익은 42.1% 줄어든 552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판매는 90만33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내수 7만810대, 해외 14만6700대를 더해 총 총 21만7510대를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내수는 전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소폭(4.5%) 늘었지만 해외 실적은 같은 기간 49.6% 급감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39.3%가 감소할 정도로 타격을 받았다. 증권가는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악재가 산적해있지만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와 하반기 제네시스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전기차(EV) 제조 역량도 투자 포인트 중 하나로 언급된다. 문제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신흥국 판매 비중이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신흥국 판매 비중은 전체의 약 35%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유가 급락으로 인해 신흥국 산업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분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가장 클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기업가치 방향성은 코로나19 관련 잡음이 아닌 수요회복의 신호에 더 강하게 반응할 것이란 예상이다. 앞서 확진자수가 둔화되며 5월을 전후로 미국 및 유럽 내 자동차 공장들의 가동이 재개되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공장 및 판매딜러의 영업중단이 발생했던 2분기 현대·기아차의 실적은 1분기 대비 상대적 관점에서나 절대적 기준에서나 매우 부진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이 같은 부진에 대한 반영은 이미 영업중단이 본격화된 지난 3월 말 이후 시장 컨센서스와 투자 심리에 충분히 반영된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의 기업가치 방향성은 2분기 이후의 실적 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시장의 소비 회복 속도와 현대·기아차의 판매 회복 강도에 달려있다”면서 “현대·기아차는 미국·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5월 이후 수요 회복기에도 이 같은 점유율 개선이 지속된다면 양 사의 주가 회복은 매우 탄력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국 정부가 자동차 관련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어 글로벌 수요가 연내 안정적인 수치를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감에도 유럽연합(EU)이 이산화탄소(CO2) 규제를 연기하기보다는 EV 보조금 및 폐차 인센티브의 강화와 같은 소비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독일·프랑스 기업들은 신차 출시를 통해 EV 판매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높은 EV 기술 경쟁력으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출시된지 2년이 경과한 코나 EV는 경쟁사들의 신차들을 제치고 여전히 에너지 효율 최상위권에 속해 있다”면서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EV 신차가 출시되는 2021년에는 EV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욱 높은 시장점유율(M/S)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금손실 직격탄 '원유 DLS'…8월 만기엔 회복 가능할까

2020.06.02 05:00 |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esit917@dailian.co.kr)

지난 4월 국제유가 급락으로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원유 연계 파생결합증권(DLS)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만기 때 유가 기초자산이 기준가격의 약 40~60% 미만으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일 만기가 도래하는 미래에셋대우의 원유 관련 DLS 1개 종목의 손실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상품은 WTI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 상품으로 2년 전(2018년 6월 8일) WTI 가격이 65.74달러 수준에서 발행됐다. DLS의 예정 만기 규모는 21억원 규모다.
WTI 가격이 만기일인 3일에 최소 52달러 이상이 되어야하지만 현재로선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초 기준가격 대비 WTI 가격이 80%까지 올라와야 수익 상환이 되고 80% 이하면 손실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WTI 가격은 지난달 초 19.78달러에서 29일 35.49달러로 44.2%가 올랐지만 향후 얼마나 더 오를지에 따라 손실 여부가 결정된다.
원유 가격은 최근 2년 기준으로 2018년 6월에 74.15달러까지 급등했다. 같은 해 9월에 73달러선을 찍고 12월에 45달러선까지 급락했다. 2019년 4월에 다시 63달러를 회복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달러로 내려갔다가 지난 4월에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후 다시 반등국면으로 전환한 상태다.
WTI 가격의 상승 지속 여부에 따라 오는 8월 만기를 앞둔 원유 관련 DLS 상품의 회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오는 8월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 증권사들이 발행한 원유 DLS 만기 규모가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8월 만기가 도래하는 NH투자증권의 원유 관련 DLS 상품은 WTI 선물 최근월 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 상품의 최초 기준가격은 55.59달러 수준에서 발행됐다. 원금 손실이 되지않고 수익상환이 가능하려면 55.59%의 85% 이상으로 WTI 가격이 47.3달러는 넘어야한다는 것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2분기에 저점을 찍은 셈인데 이달에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기보다 보합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올 하반기에는 원유 수요가 상반기보다 개선되면서 WTI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지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산유국간의 치킨게임 여파로 원유 관련 DLS 발행 규모는 지난 3월 급감한데 이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사상 최초로 국제유가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발행규모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WTI를 기초자산으로 한 월별 DLS 발행금액은 지난 1월 2026억원을 기점으로 2월(1506억원)보다 3월(112억)에 급감했다. 4월에는 발행금액이 전무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상승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관측되지만 8월 만기 DLS의 손실가능성이 없다고 보기에는 여전히 가격 상승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다"며 "다만 유가 상승세가 확실해지면 DLS 발행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역대급 LNG선 '잭팟'…한국 조선사 카타르서 100척 품었다

2020.06.02 12:32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ciy8100@dailian.co.kr)

한국 조선사들이 100척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수주할 전망이다. 국내 조선소 창사 이래 처음으로, 최대 5년간 안정적인 일감 확보가 기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atar Petroleum, 이하 QP)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와 대규모 LNG선 발주 권리를 보장하는 약정서(Deed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사업 금액은 700억 리얄(약 23조6000억원)이다.
이번 DOA는 LNG선 건조 공간(슬롯) 상당부분을 확보하는 국내 3사와 QP간의 계약 단계로, 앞으로 QP가 LNG를 수송할 해운사를 선정하면 각 해운사들이 국내 조선사와 순차적으로 수송 계약을 맺게 되는 구조다.
QP는 2027년까지 LNG 100척 이상을 필요로 하고 있어 일부 선박은 연내 본계약 체결이 기대된다. 본계약이 성사되면 각 조선사들은 연평균 약 1조5000억원의 매출 효과를 얻게 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LNG 연간 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t으로 확대하는 증설 사업을 추진중으로, LNG선 수요가 늘어나게 되자 이번 LNG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더욱이 QP는 약 5년에 걸쳐 LNG선을 건조할 예정이어서, 이 기간 동안 조선사들이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진단이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저시황 기조 속 이번 초대형 수주건은 LNG 프로젝트를 정상 진행하겠다는 카타르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현재LNG선 발주를 검토하는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초대형 수주는 높은 LNG선 건조기술과 해당 프로젝트를 소화할 수 있는 건조공간을 두고 있어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카타르 LNG 프로젝트는 중국 후동중화가 QP와 먼저 계약을 체결했지만 규모가 16척(옵션 8척)에 불과해 한국과 차이가 벌어진다. 후동중화의 LNG선 연간 생산능력은 10척 미만으로, 대규모 수주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은 카타르로부터 2003년 이후 총 25척(60억달러 규모)의 LNG선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조한 바 있으며 그동안 총 150여척의 LNG선을 수주하며 축적해 온 우수한 건조 품질 및 납기 준수 능력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기술력과 건조공간 확보 등에서 타사 보다 유리한 만큼 다른 신조 수요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올해 전체 발주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향후 시황에 따라 프로젝트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어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닻 올린 김종인 비대위, 성공하려면 '이것' 조심하라

2020.06.02 08:31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미래통합당의 개혁을 이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1일 공식적으로 닻을 올렸다. 첫 날을 맞은 '김종인 비대위'는 조심스러운 분위기에서 특별한 메시지를 내기보다 '변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경제'에 방점을 찍으며 이념색을 버리고 실용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진취적인 정당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취적 정당'이라는 표현에 대해 "진보보다 더 국민 마음을 사는 것", "진보보다 더 앞서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비대위원들이 맡을 혁신 분야를 살펴보면, 김병민 비대위원이 정강·정책 개편을, 김재섭·정원석 위원이 청년 발굴·육성을, 김현아·김미애 위원이 여성·보육을, 성일종 위원이 4차산업·직능 분야를 맡았다. 진보 또는 보수라는 이념보다 시대가 요구하는 키워드를 꺼내든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좌클릭', '더불어민주당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혹평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만큼 상대 진영의 어젠다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일단 당내에서는 이제 막 시작한 만큼 기대를 갖고 지켜보자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한 통합당 재선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제 출범했는데, 잘 될 것이라고 본다. 당을 재건하고 지지회복을 하자고 보는 것인데 잘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관건은 '지지율'…'좌클릭' 반발 상쇄하려면 지지율 올라야조해진 "당내 구성원 동참해야 성과낼 수 있다" 지적도관건은 이같은 통합당의 태도 전환이 얼마나 빠르게 지지율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냐 하는 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경우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따라 숨을 죽인 통합당의 전통적 지지층과 당내 자강론자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중도로 가겠다는 것인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젠다를 선점당하는 경우도 있고 할테니 숙명적으로 당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문제는 중도로 방향을 트는 것에 대한 당내 반발을 효율적으로 극복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여론의 지지를 얻어야만 밀고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슷한 맥락에서, 비대위가 외부 인사로 꾸려진 만큼 당 구성원들의 참여와 지지가 절실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해진 통합당 3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비대위가 좋은 대안을 내놓아도 당내 구성원들이 동참하고 주체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당의 개혁과 쇄신 작업에 앞장설 수 있도록 격려하고 힘을 불어넣는데 (김종인 비대위가)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 비대위만 앞에서 달리고 다른 당내 구성원은 쫓아오라고만 하는 구도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현역 의원은 물론 원외위원장과 평당원까지 보수정당의 모든 식구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당을 만드는데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조 의원은 '보수'라는 용어와 관련해 "용어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좋은 내용을 못 담아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용어를 버리는 게 해결책이 아니라 거기에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좋은 보수적 가치를 담아내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장] 마스크 5부제 폐지 첫날...“KF 말고 덴탈마스크는 없나요?”

2020.06.02 05:00 |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csk3480@dailian.co.kr)

“KF 마스크는 애들도 답답하다고 안 쓰려고 그래요. 덴탈마스크는 없나요?”
지난 3월 9일부터 시행된 공적마스크 요일별 구매제가 1일부터 폐지된 가운데 서울 시내 약국 곳곳에서는 덴탈마스크를 구하기 위한 행렬이 아침부터 이어졌다.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내 한 약국에서 만난 40대 주부 윤모씨는 “아동용 덴탈마스크를 사러 왔는데 가격이 너무 올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온라인에서 장당 200~300원 하던 게 지금은 보통 1000원이고 어떤 건 2000원까지도 한다”며 “등교를 앞두고 마스크 구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할 정도로 날씨가 더워진 데다 유치원부터 초중고 등교가 단계적으로 확대되면서 KF80, KF94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은 덴탈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돌아본 마포구와 구로구 약국 10곳 중에서는 KF80, KF94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 보다 덴탈마스크를 찾는 손님이 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10곳 중 국산 덴탈마스크를 취급하는 곳은 3곳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물량이 적어 급증하고 있는 수요를 감당하기 부족한 상황이다.
구로구 한 약국에서 만난 주부 박모씨는 “아침부터 벌써 4군데를 돌았는데 국산 소형 덴탈마스크는 아직 한 장도 살 수 없었다”면서 “시중에 풀리는 물량도 적은 데다가 장당 1000원이 넘다보니 1회용 치고 가격도 비싸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KF80, KF94등급의 공적마스크는 장당 1500원인데 그보다 생산 단가가 낮은 덴탈마스크 가격이 2000원까지 하는 거 보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시중에서 덴탈마스크로 불리는 수술용 마스크는 국내에서 하루 평균 50만장 정도 생산된다. 하지만 이중 80%는 공적물량으로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나머지 20%가 시중에 유통된다. 시중 약국에서 식약처 인증이나 의약외품 인증을 받은 국산 덴탈마스크를 찾기 힘든 이유다.
이렇다 보니 약국에서 국산 덴탈마스크를 구매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유치원생이나 초등 저학년이 주로 사용하는 소형 덴탈마스크는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서울 구로구 H약국 관계자는 “학생들 등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덴탈마스크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 같다”며 “요즘엔 마스크를 사러 온 손님들 대부분이 덴탈마스크를 찾는다. 하지만 물량이 달려 제대로 공급이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KF80, KF94 같은 보건용 마스크는 물량이 충분해 덴탈마스크 대신 이런 제품들을 추천하지만 숨이 막히고 덥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손님들이 많다”면서 “정부가 덴탈마스크 공급량을 늘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중 약국에서 덴탈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대형마트나 온라인으로 구매를 시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식약처 인증이나 의약외품 인증이 없는 유사 제품들도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덴탈마스크는 비말(침 방울) 차단 기능이 있는 마스크로 제품 포장 겉면에 식약처 인증이나 의약외품이라고 쓰여 있다. 하지만 제품 마다 쓰여 있는 위치가 달라 주의 깊게 확인하지 않으면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덴탈마스크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주로 ‘KC인증’ 마크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공산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인증으로 약사법으로 관리되는 의약외품과는 다르다. 품질 자체에 대한 인증으로 볼 수는 있지만 비말차단 등 보건, 위생 기능은 떨어질 수 있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포스트 코로나(2)-자동차] 미래차 시대 본격화…판매망 재편

2020.06.02 06:00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24pyk@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태 완화 후 ‘포스트 코로나’ 경영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종별로 처한 상황에 온도차가 있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전자·자동차·항공·IT·철강·조선 등 업종별 현실과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업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거시경제 동향에 민감한 업종인데다, 교체수요가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내구재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판매 감소로 직결된다.
자동차 업계는 최소 1년 이상의 대규모 판매 공백 이후 시장이 회복되는 시점이 기존의 기술과 시장 질서를 뒤엎을 만한 큰 전환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에 대비하고 있다.◆ "위기가 변화를 만든다"…시장 공백 친환경차 대체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은 최소 20%대의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세계 자동차시장이 20%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고,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올해 승용차 판매가 2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의 전망은 지난 3월 말 내놓았던 ‘14% 마이너스 성장’ 전망보다 더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감소폭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중으로만 마무리되도 다행'이라고 볼 정도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사태 종식 이후에도 한동안 지속될 불안 심리 등의 여파를 감안하면 2년 이상 불황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1~2년 간의 공백은 대전환기를 앞둔 일종의 ‘쉼표’가 될 수 있다. 특히 각국의 환경규제와 함께 점차 확산되고 있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전동화’가 본격적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시장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에 그동안 위축됐던 20% 이상의 판매량이 기존의 내연기관차가 아니라 친환경차로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친환경차 전략에 적절한 시장 환경을 만들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는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44종을 운영하고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전기차 전용 모델로 채울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으로 생산한 전기차도 내놓는다.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의 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도 기존 내연기관자동차 비중을 줄이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모델을 확대하는 추세다. 쌍용자동차도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지원 하에 내년 코란도 기반의 준중형 SUV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잘 팔리던 것을 접고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건 쉽지 않지만, 일정 기간 공백 이후 다시 열리는 시장이라면 좀 더 수월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불황이 일부 비인기 차급의 도태를 불러와 친환경차로의 대체가 좀 더 빨리 이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비대면 시대, 스마트카·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시대 '성큼'스마트카, 커넥티드카 등 다른 미래차 기술과 모빌리티 서비스도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비대면(언택트)이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만의 공간’인 자동차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드라이브 스루’에 적합한 IT 기술과 서비스가 자동차에 접목되는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 ‘카페이’가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카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ICPS)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했으며, 올해 1월 제네시스 GV80을 시작으로 새로 출시되는 제네시스와 현대차, 기아차 브랜드의 신차에 카페이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코로나 강국’으로 부각시키는 데 일조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작된 비대면 접촉은 판매, 서비스, 공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 카페이와 같은 차량 기반의 IT 서비스의 활용 분야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는 운전자의 시간과 비용을 줄여준다. 요즘과 같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확산되는 시기에는 운전자의 건강도 지켜준다.
현재까지 카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휴사는 SK에너지 직영 주유소, 파킹클라우드와 제휴를 맺은 주차장 정도지만 현대차는 독자 개발 플랫폼을 장점을 살려 앞으로 대형 간이음식점이나 커피 전문점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 판매 방식도 '언택트' 각광…온라인 방식 확산 전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여러 자동차 기업들이 도입한 비대면 판매방식은 편의성 측면에서 검증을 마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판매망의 주류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지난 2월 신차 XM3 사전계약에 돌입하면서 XM3 전용 마이크로사이트를 개설하고 청약금 10만원을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는 획기적 방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사전계약 초기 12일간 계약된 차량 중 21.3%가 온라인 청약채널을 통해 계약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실제 판매에서도 소형 SUV 1위를 달리는 등 성공을 거두고 있다.
르노삼성은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XM3 드라이브 스루 시승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영업사원이 직접 정기 소독을 완료한 시승차량과 함께 고객을 찾아가 감염 걱정 없는 안전한 시승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쌍용차 역시 지난달 상품성 개선 모델인 리스펙(RE:SPEC) 코란도와 티볼리의 마케팅에 온라인 커머스와 TV홈쇼핑 등의 채널을 적극 활용했다.
커머스 포털 11번가와 협력해 30만원 할인권을 66% 할인된 10만원에 판매하는 맞춤 혜택을 제공해 페이지 방문자 수가 약 20만건을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CJ오쇼핑을 통해 두 차종을 소개해 방송 중 1500여 건의 상담을 접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해외 판매에 있어서도 온라인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 주요 국가에서 자택 대기 명령과 국경 봉쇄가 장기화되며 그동안 구축했던 딜러망 붕괴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온라인으로 판매 네트워크를 보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의 경우 올해 범유럽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개발해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차량 구매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를 할 수 없는 미국에서는 딜러를 통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전체 미국 딜러의 50%가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연말에는 80%까지 확대한다.
인도, 러시아에서는 이미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상반기 중 시스템을 갖추기로 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판매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산업의 다양한 변화들은 당장 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가 될 수 있지만, 얼마나 흐름을 잘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후발 업체들이 선두를 따라잡는 역전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첫날 "윤미향씨" 호칭한 통합당…민주당·북한은 개별 응원

2020.06.02 00:10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united97@dailian.co.kr)

21대 국회 첫 업무일부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의혹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심의 초점이 됐다.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윤미향 민주당 의원 및 가족·주변과 관련한 의혹을 겨냥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특히 통합당은 윤미향 의원의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는 듯 공개 회의석상에서 윤 의원을 '윤미향 씨'로 호칭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TF회의에서 "윤미향의 신분이 국회의원으로 바뀌어 드디어 오늘 회관으로 출근한 모양"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윤미향 씨는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할 사람으로, 국회의원 자격이 없어서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고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윤미향 씨의 사리사욕 행보로 고통을 받고 계신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사과 한 마디 표명하지 않은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기본적인 자질조차 의심스럽게 할 정도"라며 "통합당은 국민과 함께 윤미향 씨를 둘러싼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당력을 집중하고, 국정조사까지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압박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같은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축하는 습관이 있다고 했는데, 지극히 한정된 수입 속에서 수억 원의 현찰통장과 막대한 유학자금이 어떻게 가능하느냐"라며 "많은 분들이 부부와 가족 모두가 평생 이슬만 먹고 살아왔어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윤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 응원하는 등 두둔하는 행보를 펼쳤다. 북한도 연일 선전매체를 동원해 윤 의원을 비호하는 모습이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이수진 의원과 함께 윤 의원을 찾아가 50여 분간 머물렀다가 돌아갔다. 정 의원은 직후 페이스북에 "(윤미향) 의원실 앞에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어 (윤 의원이) 점심식사도 못해 얼마나 힘들까"라며 "힘을 내시라고 말벗도 돼 드리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남조선 보수 세력이 (윤미향 의원의) 부정부패의혹 문제를 의도적으로 극대화해 민심의 눈을 흐리게 하고 있다"며 "반일애국세력을 매국세력으로까지 막무가내로 몰아붙이는 남조선 보수세력이야말로 세상에 다시 없는 희대의 매국, 역적 무리"라고 강변했다.
당사자인 윤미향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근해 하루 종일 두문불출했다. 사무실 블라인드 사이로 목격된 윤 의원의 모습은 보좌진이 가져다준 커피를 마시며 컴퓨터와 서류를 살펴보는 등 한가로운 모습이었다. 윤 의원은 점심도 배달한 도시락으로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일이 찾아뵙고 개원 인사를 드리는 것이 상례이나, 이렇게라도 먼저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민주당 동료 의원들에게 발송한 윤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25분 무렵 2012년 개인명의 계좌 모금 의혹 등 기자회견에서 소명되지 않은 부분을 묻는 취재진들을 헤치며 사무실을 나와 퇴근을 강행했다.

[백서원의 백미러] 지속가능성의 시대, ESG 투자 주목해야

2020.06.02 07:00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sw100@dailian.co.kr)

“기업이 이윤 극대화만 추구해 살아남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기업들의 지나친 탐욕은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과 정부의 법적 규제만 불러올 뿐입니다. 이미지 타격을 입은 후에 윤리 경영을 강조하며 나서는 것은 이제 늦었다는 말이죠. 이미 대다수 대기업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금융과 산업 전반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 ESG 개념이 도입된 것은 10년이 넘지만 현 정부 출범을 계기로 탄력을 받기 시작해 코로나19가 지속가능한 경영과 투자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최근 ESG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는 모 대기업 관계자는 “소비자들과 대형 연기금들은 더 이상 매출과 영업이익 등 재무적인 지표만으로 그 기업을 판단하거나 투자하지 않는다”면서 “기업의 윤리·사회적인 기여 등 비재무적 요소가 기업 가치에 반영되고 있고, 여기서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가지게 돼 중장기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내고 배당을 늘릴 것이란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SG는 2006년 UN에서 SRI(사회책임투자) 원칙이 제정된 이후 한국에 소개됐다. ESG 투자는 환경과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적 책임투자(SRI)와 비슷하지만 수익률 개념을 좀 더 중시한다. 이러한 기업의 가치 측정은 이미 외국에선 주요한 투자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ESG 채권 시장은 전체 채권 시장의 약 1% 규모로 비교적 열악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주요 은행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소셜본드(사회적 채권)를 발행하면서 채권 발행 주관을 맡는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한국거래소는 내달 15일 ESG 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한다. 친환경 사업 등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쓰이는 ESG채권의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종합 정보센터로, 국내 첫 개설이다.
ESG는 기업의 경영 철학 변화를 통해 장기적인 투자 성과를 추구한다. 이에 결국 투자는 수익률이 따라줘야만 한다는 점에서 투자 성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다만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기업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들에게서 주가 방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통계 자료 등을 제시하는 등 투자 성과에서도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환경·사회 책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 ESG 투자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아직까지 ESG 평가체계의 일관성과 투자 효과를 판단하는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기준 개발과 함께 연기금 투자를 독려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저성장의 시대에서 미래 가치에 힘을 실어야 하는 이때, ESG가 장기적인 투자 방식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소송에다 허가취소, 상폐까지… '다사다난' 제약·바이오업계

2020.06.02 06:00 |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eu@dailian.co.kr)

6월이 제약·바이오업계에는 다사다난한 한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균주 소송의 예비판결이 나올 예정이고,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은 허가취소 여부가 결정난다. 여기에 신라젠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도 결정이 난다.
먼저 오는 4일 메디톡신의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 잔류 여부가 판가름이 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부 무허가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확인된 메디톡신주 150단위(유닛), 100단위, 50단위 제품에 대해 품목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청문회를 열고 메디톡스의 소명 절차를 거친 데 이어 오는 4일 2차 청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의학학술단체인 대한미용피부외과학회는 “메디톡신 허가취소는 가혹해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식약처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꾸준히 사용해 온 전문가 입장에서 메디톡신이 환자에게 어떠한 실질적 위해를 줬다고 믿기 어렵다”며 “사실상 시장 퇴출과 같은 품목허가 취소는 가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의학학술단체인 대한성형외과학회 소속의 ‘보툴리눔·필러·쓰레드(실리프팅) 연구학회’도 비슷한 내용의 탄원서를 식약처에 제출한 상황이다. 이 학회는 “메디톡신주를 사용하면서 특정 위해나 품질이상을 우려할 만한 일관된 소견이 알려진 바 없다”고 주장했다.메디톡스·대웅제약 ITC 소송 예비판결… 신라젠은 상폐 '기로'5일에는 4년간 이어진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균주전쟁도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판결이 나오기 때문이다.
예비 판결이 나온 이후인 10월에 최종 결론이 나오지만, 통상 ITC는 예비 판결에서 내린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 만큼 이번 결정이 최종에서 뒤집힐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어느 쪽이라도 소송에 지는 기업은 적잖은 후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19일엔 신라젠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결정된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는 상장사가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심사 과정인데,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는 심사 사유에 해당한다.
현재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회사를 편법으로 인수하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업무상 배임·업무상 배임 미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만일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될 경우 추후 심사 결과에 따라 신라젠은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
반면 22일(미국 현지시간) 2020년 미국암학회(AACR)에서 국내 기업들의 임상 중간결과가 공개되는 등 업계에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더불어 미국의 양대 암 학회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방식으로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하며, 2부는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다.
유한양행은 항암치료 신약으로 개발중인 면역항암 이중항체 ‘YH32367/ABL-105’의 전임상 효능시험 결과를 AACR 연례 학술대회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한다.
파멥신도 AACR 연례 학술대회서 차세대 신생혈관질환 치료 항체인 PMC-402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펩트론 역시 이번 암 학회에서 현재 개발중인 표적 항암 항체 신약 ‘PAb001’과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신약 ‘PAb001-Car-T’ 등의 신약 개발 성과를 발표한다.

데일리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