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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숨바꼭질' 시작한 윤미향에…"방탄국회 우려"

윤미향, "사퇴 없다"는 입장 마지막으로 두문불출
통합당 "윤미향 불체포특권 누리는 방탄국회 우려"
한국당 "관심 멀어지기 기다리나? 국민 어리석지 않아"

[데일리안] 입력 2020.05.27 15:12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회계 부정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윤 당선인의 침묵이 길어지자 정치권에서는 21대 국회가 시작부터 '방탄 국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최형두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은 27일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를 윤미향 방탄국회로 시작하려는가"라고 개탄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177석 거대 여당에게 무슨 말 못한 사정이 있길래 윤미향 이름만 나오면 '사실 확인이 먼저', '검찰 수사 지켜보자'만 되풀이하느냐"며 "참혹한 역사를 몸으로 겪으신 이용수 할머니의 절절한 증언마저 '역사 왜곡'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매도할 작정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오는 30일 21대 국회가 시작된다. 윤 당선인이 불체포특권을 누릴 방탄국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며 "윤 당선인 비리 의혹은 진영 갈등이나 정쟁의 소재가 아니다.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지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진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정부 보조금 공시 누락 △허위내역으로 기부금 모집 △안성쉼터 '업계약' 의혹 △남펴에게 일감 몰아주기 △부친 쉼터 관리인 특혜채용 등 관련 의혹이 점점 커져가고 있지만 당사자는 침묵을 이어가는 중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민주당이 당선인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워크숍에도 불참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윤미향 감싸기'를 중단하고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 할머니들이 바라는 문제의 해법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하루빨리 윤미향과 절연하고 21대 국회앞에 산적한 국가적 위기 해법에 통합당과 함께 머리를 맞대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미래한국당 역시 "사라지면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더 무거워진다"며 윤 당선인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이익선 한국당 대변인은 "윤미향 당선인이 사라졌다"며 "지난 19일 이용수 할머니를 예고도 없이 찾아가 사죄하는 것 같은 장면을 연출한 후 8일째 감감 무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가 코앞이니 조금만 버티자는 심산이라면 큰 착각"이라며 "이용수 할머니는 2차 기자회견에서 정대협, 정의연, 윤미향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자그마치 3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용해 먹었다며 눈물을 흘렸고, 정의연조차 윤 당선인에게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여권 내 윤 당선인을 옹호하는 성명을 냈던 사람들조차 직접소명과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이 최근 KAL기 사고 재조사, 한명숙 전 총리 뇌물 수수 사건 재조사 등을 촉구한 것을 언급하며 "이로써 윤미향 사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멀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우리 국민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며 "진영 논리로 피아를 구분짓고 법치를 흔들어서는 더더욱 안된다"고 강조했다.

여성계 "대체, 왜, 어째서 탁현민인가"…靑 승진 복귀 반발

[데일리안] 입력 2020.05.27 16:36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ko0726@dailian.co.kr)

卓, 과거 저서서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
여세연 "성폭력 끝장내자는 女 외침 무시"

여성계가 27일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의 청와대 의전비서관 내정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여세연)은 이날 '대체, 왜, 어째서, 또 탁현민인가'라는 성명을 내고 "탁현민의 청와대 복귀는 성차별과 성폭력을 끝장내자는 여성들의 외침을 무시한 것이며, 강간문화에 일조한 사람이라도 남성권력의 지지와 신뢰를 받기만 하면 얼마든 공적인 영역에서 권력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여세연은 "'실존하는 강간문화에 거짓말로 일조한 탁현민'이 권력의 최고정점인 청와대로부터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 모습은 한국정치가 강간문화에 얼마나 관대하며, 강간문화를 기초로 하는 남성연대가 얼마나 견고한지를 지속적으로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라는 여성시민들과의 약속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실질적 성평등 사회 실현'이라는 국정과제가 거짓말이 아니라면 '대체, 왜, 어째서, 또, 탁현민인가?'라는 질문에 청와대는 그를 내정하지 않는 것으로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탁 자문위원은 2017년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기용됐으나, 과거 공동저자로 참여한 저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 등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당시 해당 저서에서 '내 성적판타지는 임신한 선생님' '첫 성 경험, 좋아하는 애가 아니라서 어떤 짓을 해도 상관없었다' 등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민주당 "18개 상임위 하나도 양보 못해…국민의 뜻"

[데일리안] 입력 2020.05.27 11:40 |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lovesome@dailian.co.kr)

윤호중 "절대과반 됐다…상임위원장 전석 갖고 책임 운영"
이해찬 "종래의 관행 따져선 안돼…전혀 질 다른 국회 됐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27일 "상임위원장은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전석을 가지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리에 맞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케이호텔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야당과 협상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과반은) 국회를 책임지고 운영해가라는 국민의 뜻"이라며 "지난 13대부터 20대까지 운영하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그동안의 '발목잡기'와 '동물국회', '식물국회'가 되는 그릇된 관행을 뿌리 뽑지 못하게 될 것이고, 이는 21대 국회를 절대 과반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여야는 행정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위해 예결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제1야당이 맡는다는 관행을 지켜왔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 177석의 전무후무한 의석수를 차지한 민주당이 관행을 깨고 18석의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겠다고 나선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상임위원장은 내달 8일까지 선출해야 한다.
지난 17대와 18대 국회에서 과반을 차지한 열린우리당(152석)과 한나라당(153석)도 여야 협상으로 상임위원장직 배분을 했지만, 윤 사무총장은 "과반이 있었어도 겨우 3~4석 정도 넘는 단순 과반이었다"며 "지금의 여야 의석은 단순 과반이 아니닌 절대 과반"이라고 주장했다. 과반도 같은 과반이 아니라는 의미다.
윤 사무총장은 이같은 방침에 우려를 제기한 민주당 지도부는 없었다고 전했다. 전날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임위원장 배분이 11대 7로 정해졌다'고 한 것을 두고도 "통합당은 아직도 과거의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11:7이라는 이야기를 한다"며 "그동안의 관행은 여소야대와 단순 과반 상태의 관행이지 절대 다수당이 존재하는 상황의 관행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해찬 대표도 이날 민주당 21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에서 "통합당이 국회 원구성에는 관심이 없고 상임위원장 몇 개를 먹느냐는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듯하다"며 "아직도 20대 국회의 잘못된 관행을 버리지 못하고 있구나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래의 관행을 따지는 국회가 되어선 안 된다"며 "이제 전혀 질이 다른 국회가 됐다"고 말했다.

E-PLUS

이재용 부회장 소환에 삼성 ‘당혹 속 긴장’...경제위기 극복에 ‘찬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삼성은 당혹 속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이다.
지난 2018년 2월 집행유예 석방 이후 2년여간 국내외를 누비는 현장 경영 행보로 그룹을 이끌어 온 총수의 부재로 현 경제 위기 극복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6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검찰의 이재용 부회장 소환 조사로 기업인들의 사법 리스크 우려가 커지면서 경제 위기 극복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부회장은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비공개 출석했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변경 등의 일련의 과정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당시 그룹 내부에서 이뤄진 보고 및 지시 관계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보유 지분이 많은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고 삼성물산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합병비율을 이 부회장에게 보다 유리하게 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삼성측은 합병비율이 관련 법에 의거해 당시 양사의 주가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대부분의 증권 전문가들도 주식 시장에서 이러한 합병비율 조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힘을 싣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소환 조사에 이어 이 부회장이 다시 재판을 받게 되면서 사법 리스크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2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연루되면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기소된 후 1년여간 영어의 몸이 됐다가 2018년 2월 2심 집행유예형으로 석방됐다. 이 재판은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 현재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특히 이 부회장이 지난 2년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펼쳐왔다는 점에서 삼성의 경영이 다시 차질을 빚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삼성이라는 기업 입장에서도 재판과 수사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구현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이는 국가 경제 측면에서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국내 최대 기업 그룹이라는 상징성이 있는데다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무시 못할 수준”이라며 “전문경영인 체제가 잘 갖춰져 있기는 하지만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총수의 역할도 증대된 만큼 부재로 인한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지금이 국가 경제 위기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연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제 위기 극복에 총력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어려워진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악화되면서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기업들이 초비상 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기업인들의 발목을 잡히면서 위기 극복 노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법에 따라 재판과 수사는 진행하더라도 코로나19로 닥친 초유의 국가적 경제 위기를 먼저 극복할 수 있도록 기업인들을 배려할 필요는 있다”며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가 정신을 복돋우는 정책을 펼쳐도 모자랄판에 기업 경영 의지가 꺾이는 일만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D-SPORTS

‘겨우 30개’ LG 최다 홈런, 라모스가 갈아치울까

LG의 굴러 들어온 복덩이 로베르토 라모스가 역사에 도전장을 던진다.
라모스는 지금까지 18경기에 나와 타율 0.349 8홈런 17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주목해야할 부문은 바로 홈런. 2경기에 한 번 꼴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는 라모스는 산술적으로 64홈런이 가능한 페이스다.
물론 경기가 거듭될수록 예상 홈런 수치는 줄어들 전망이지만 개막 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눈앞에 뒀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흥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특히 라모스가 LG의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울지도 관심사다.
LG 구단 역사에서 한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뽑아낸 선수는 1999년 이병규로 그해 30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하지만 이는 10개 구단 홈런 역사에서 최소 수치이기도 하다. 구단별 최다 홈런은 KBO리그 역대 1위이기도 한 2003년 삼성 이승엽의 56개다. 이승엽에 이은 2위는 2015년 키움 박병호의 53개.
나머지 구단들 역시 40개 이상의 홈런을 한 시즌 최다 기록으로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LG 구단만 30개를 간신히 넘긴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거포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LG는 2000년대 박병호라는 거포 유망주를 보유한데 이어 ‘2군 본즈’라 불렸던 김상현이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끝내 LG 유니폼을 입고 잠재력을 터뜨리는데 실패했다.
드넓은 잠실 구장이 홈이라는 점은 핑계가 되지 않는다. 같은 잠실을 사용 중인 두산이 40홈런 타자를 2명(김재환, 우즈) 배출한데 이어 30홈런 이상 기록한 횟수도 9번에 달했기 때문이다.

반면, 이병규를 제외하면 그 어떤 LG 타자도 30홈런 고지를 밟은 적이 없다. 2010년 조인성의 28개가 역대 2위에 오른 가운데 2009년과 2016년 외국인 타자로 LG에 입단했던 페타지니와 히메네스가 26개로 뒤를 잇고 있다.
굴욕으로 점철되는 LG의 홈런 역사를 바꿔놓을 인물이 바로 라모스다. 지금의 컨디션을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LG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비롯해 사상 첫 40홈런 고지, 더불어 구단 첫 홈런왕 배출 등 많은 기록들을 갈아치울 수가 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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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왜 YS인가-하] 김무성·정병국 "제왕적 대통령제 바꿔야…의원내각제 적절"

오는 29일이면 20대 국회의원 임기가 종료된다.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미래통합당 김무성(6선)·정병국(5선) 의원은 곧 국회를 떠난다. 하지만 정계은퇴는 아니다. 수십 년 간 쌓아온 정치 경륜을 바탕으로 우파 진영 재건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김 의원은 마포에 사무실을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친박(친박근혜)계의 전횡 속에서 우파의 위기가 심화된 만큼, 정체성을 상실하고 표류하고 있는 우파 진영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야권 재편과 대권주자 발굴을 뒤에서 돕는 '킹 메이커' 역할을 위해서다.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역임한 김 의원은 한때 28주 연속 차기 대권주자 1위를 기록한 적이 있는 만큼, 킹 메이커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2017년 바른정당 창당과 함께 개교한 청년정치학교의 교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청년정치학교 법인화를 통해 청년 정치인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정 의원은 또 총선 직전 보수통합 과정에서 사실상 '산파' 역할을 한 만큼, 우파 진영 세대교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 의원은 정 의원이 이끌고 있는 청년정치학교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어,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인 두 사람의 지속적인 교류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은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의 정치 인생'을 시작하는 두 사람을 만나 YS 정신을 되짚어보며 3당 합당에 대한 평가, 보수당 계열 인사들이 민주화 투쟁 세력으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 통합당이 정체성을 상실한 채 표류하고 있는 이유, 4·15 총선 참패 원인, 개헌 방향, 향후 정치적 행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금 왜 YS인가·하]편에선 현재 통합당이 이번 총선에 참패한 상황 진단부터 다뤘다.(참고 : [지금 왜 YS인가·상] 김무성·정병국 "우파 뿌리, 3당 합당 이후부터 시작하자")
-보수통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합당은 4·15 총선에서 참패했다.
김무성 의원(이하 김)="총선 참패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보수통합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세상과 인구구조가 급격하게 변했는데, 우리는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우리끼리만 뭉치면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한 거지. 총선 지역구 투표에서 정당별 득표율을 보면 통합당이 41.5%, 민주당이 49.9%였다. 우리가 8.4%P 차이로 졌다. 그런데 우리당 의석수는 3분의 1밖에 안 되잖아. 스윙보터의 표심을 가져오는 게 중요한데, 우리는 그걸 실패했다.
우선, 보수·진보 용어 게임에서 보수는 이길 수 없다. 백전백패야. 진보라는 말은 더 쌈박하게 들리잖아. 보수·진보라는 말을 쓰면 안 돼. 좌파·우파라는 용어도 있는데, 근데 이것도 이제 국민들이 듣기 싫어한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좌·우가 아닌 새로운 이념을 설정해서 새로운 길로 가야한다. 이걸 성공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우리당의 미래가 달렸다. 실용주의로 가야한다. 중도라는 말도 필요 없고, 실용주의."
정병국 의원(이하 정)="총선 직전,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보수통합을 했기 때문에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또, 통합 전 합의된 사항들이 통합 이후에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한국당 지도부가 그대로 (통합당 지도부로) 옮겨왔고, 지도부는 뒷전으로 물러나고 선거대책위원회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했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왜 우리가 탄핵을 당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진정한 자기 진단과 반성이 없었고, 오히려 항변한 모습으로 갔기 때문이다. 거리에서 태극기를 드시는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것을 대변했던 한국당, 그 뒤 새로운보수당 등과의 통합으로 탄생한 통합당이 막말 파동에 휩싸이고 태극기 부대 이미지랑 섞이면서 '저 사람들, 저 당은 구제 불능이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 같다. 즉, 탄핵 이후에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진단과 반성, 변화에 대한 의지를 국민들께 보여주지 못한 거다. 총선 당시 지원 유세를 다닐 때 문재인 정부 비판을 하면, '그래서 니들은 뭘 잘 했느냐'는 이야기를 몇 번 들었다. 그 민심이 이번 총선 결과로 나타났다고 본다."
김="맞다. 탄핵을 극복하지 못했다. 박 전 대통령이 옥중메시지를 내지 않았나. 거기에 맞는 2가지 조치를 했어야했는데, 안했다.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였던) 조원진·홍문종이가 옥중메시지 호소를 수용했어야 했는데, 안 했다. 또, 우리당에서 유영하 정도는 비례대표를 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말로만 통합한다고 하면 되나. 가장 큰 문제는 잘못된 공천이다. 역대 선거 공천 과정 중에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한 경우가 있었나. 미래한국당 공관위원장까지 중간에 사퇴했잖아. 엄청난 잘못이지."
정="형님이 실용주의라는 걸 언급하셨는데, 이제 보수·진보 이념을 가지고 국민을 설득하는 시대는 지났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그걸 용납 안한다. 야당이 된 이후 한 번도 어떤 정책 대안을 내놓는 걸 못 봤다. 그러다보니까 '아 보수는 저런 집단인가보다'라고 규정이 된 거다. 이제는 정책도 타겟별로 정해서 내놓아야 한다. 지금 정부·여당이 이걸 너무 잘하고 있다. 굉장히 체계적이고 스터디가 잘 돼 있더라. 보면서 깜짝깜짝 놀란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부분이 너무 굉장히 부족하다. 보수 진영에도 정책 대안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주는 그룹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없다.
보수정당이 여당이고 우위에 있을 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다른 정당에 비해서 굉장히 우월하다고 평가받았고, 그런 역할(정책 대안 준비)을 해줬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누가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여연을 하나의 수단으로 삼고 휘두르다보니 이렇게 됐다. 당이 제대로 되려고 하면, 여연 독립화 작업이 필요하다. 대선이 2년 밖에 안 남았다."
김="여연이 당권자의 전유물이 돼 버렸어. 내가 당 대표가 됐을 땐 여연원장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임명하려고 했는데, 청와대에서 '노'(No)해서 안 됐잖아. 그래서 김종석 (홍익대) 교수를 모셨다. 보통 당 대표가 되면, 여연에 자기 사람들 싹 집어넣고 월급 받아먹게 하는데, 나는 당시 김 원장한테 모든 걸 다 알아서 하라고 했다. 그래서 잘 만들어놨는데, 내 후임 당 대표 홍준표가 다 망쳐놓은 거다."
정="초선 때 ('오세훈법'이라고 불리는) 정치자금법개정안 초안을 만들었는데, 정당에 소속된 연구원이 정부 보조금 30%를 쓰도록 하면서 당에 구속받지 않게끔 독립재산제화를 해놓았다. 그런데 지금은 여연이 편법으로 운영되면서 당의 정체성이 완전히 무너진 거지."
-총선 참패,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의 잘못인가, 황교안 전 대표의 잘못인가.
김="김형오 전 위원장이 처음 공관위원장 맡았을 때는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고 했다. 근데 그 약속을 안 지켰다. 권력이라는 게 원래 그런 거다. 처음에 시작할 때 애국심을 가지고 잘해보겠다고 하다가, 권력이 붙으면 휘두르는 거야."
정="이때까지 6번의 공천 심사를 받았는데, 유일하게 '김형오 공관위'가 잘한 것은 뒤에 검은 없었다는 점이다. 계파 간에 지분 나누기를 하지 않았다는 거다. 제대로 된 공천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셈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계파 탕평 공천을 하는데 모든 걸 쏟아 붓다보니까 내용면에 있어선 완전히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황 전 대표가 막판에 공천에 개입하면서 오염을 시켰고, 최악의 공천 결과가 됐다."
-김 의원의 경우, 통합당에게 험지 중에 험지인 호남에 출마할 의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황 전 대표 등 당시 일부 지도부 인사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결국 좌절됐다.
김="내가 광주에 당선되려고 간다고 했겠나. 호남 28개 지역구 중에 단 2명만 공천 신청을 했더라. 공당의 체면이 말이 되나. 그래서 나라도 나가서 교두보를 확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호남인들에게 할 말도 좀 해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그걸 못하게 막았으니…"
정="나는 형님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형님이 호남에 가는 걸 반대했다. 일단 나름대로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셨는데, 호남에 출마하겠다고 하면, 불출마 선언의 의도가 왜곡되거나 희화화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형님의 진심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그게 아닐 수 있다."
김="아니, 그건 내 개인적인 인연을 몰라서 그래. 광주 여수에서 출마하라고 연락이 굉장히 많이 왔다. 우리 아버지가 광주·전남 쪽에서 굉장히 많은 일을 하셨다. 전남 중·고등학교도 선친이 설립해서 국가에 헌납했다. 또 옛날에는 전라도에 공장이 전남방직 밖에 없었다. 종업원이 5천 명 이상이었다. 거기 거쳐 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광주에 있겠나."
김 의원은 1951년 부산에서 사업가이자 제5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故) 해촌 김용주 선생의 3남으로 태어났다. 김 의원의 선친이 광주에 기반을 둔 전남방직 창업주 김용주 전 회장이었던 만큼, 총선 때 호남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김무성 "황교안, 독선적이라 실패"정병국 "黃, 말해줘도 전혀 실행 안해"-우파 진영에 차기 대선주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대권주자들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정="일단 사람을 담을 그릇을 제대로 만드는 게 우선이다. 과거에는 특출 난 인물이 그릇도 바꾸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그릇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그릇만 제대로 만들어져 있으면, 누구를 담아도 다 지도자가 될 수 있다."
김="내가 즐겨 쓰는 말 중에 하나가 '영웅의 시대는 갔다'인데, YS·DJ 같은 영웅의 시대는 갔다. 그러나 의지를 가진 지도자가 치고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렇게 치고 나오는 사람들의 성격이 보통 남의 말을 잘 안 듣고, 독선적인 사람들이 많다. 그러면 안 된다. 경험과 경륜이 많은 사람들과 손을 잡고, 정말 철저하게 계획된 연출을 해서 치고 나와야 한다. 혼자 독선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황교안이 실패한 거다. 내가 황교안을 딱 4번 만났다. 만나서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다 해줬다. 그런데 실천을 하나도 안 하더라."
정="나도 통합 후에 황 전 대표랑 둘이서 저녁을 먹은 적이 있었다. 정말 있는 이야기, 없는 이야기 다 해줬다. 사람은 진짜 선하고 좋은 분 같더라. 그런데 말해준 걸 전혀 실행을 안 하더라."
-그동안 의정활동 중 베스트·워스트 국회를 꼽는다면.
김="내 베스트 국회는 18대다. 2010년도에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했었는데, MB(이명박) 정부에서 원하는 중요한 것들을 야당과 싸우지 않고 다 해줬다. 워스트 국회는 20대 국회지."
김 의원이 2010년 한나라당 원내대표였을 때 파트너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였다. 당시 두 사람에게는 '명콤비'라는 별명을 붙기도 했다. 특히 2010년 6월 민주당이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를 반대했던 방침을 철회하는 대신, 한나라당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집시법 개정안) 강행 처리하는 것을 미루면서, 첨예한 쟁점들을 원만히 처리했다. 당시 국회에선 "오랜만에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복원됐다", "역시 YS와 DJ 적자 답다"는 등의 말이 나왔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 막바지에도 타협의 정치력을 발휘해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을 밝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과거사법)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씨는 지난 20일 과거사법이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통과된 직후 김 의원에게 큰 절을 올리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정="베스트는 16대 국회다. 16대 때는 4당 3락(40억 쓰면 당선되고, 30억 쓰면 떨어진다)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2억이 채 안 되는 돈으로 선거를 치르고 또 보존을 받지 않나. 그러한 정치 개혁 입법을 만드는데 당시 소장파들(미래연대)이 주도했는데, 상당히 의미 있는 의정활동이었다. 워스트는 20대 국회다."
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초선들이 주도했던 '미래연대'(미래를 위한 청년연대)는 소장파 모임의 전형으로 꼽힌다. 당시 초선 의원이었던 정 의원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함께 '남원정'으로 불리며 당내 정풍운동과 '오세훈법'이라고 불리는 정치자금법 개정을 주도했다.
-그동안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 종종 주장해왔는데, 올바른 개헌의 방향은.
김="권력 분산형 개헌."
정="순수 의원내각제로 가야 한다. 지금 국회는 비판하고 문제제기는 마음대로 하지마나, 그것에 대한 결과를 책임지는 시스템이 아니다. 다원화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제도는 순수 의원내각제다."
김="나도 동의한다. 의원내각제가 제일 바람직하다."마포 사무실 연 김무성 "제일 중요한 건 정권 창출국정현안 연구·끝장토론해서 당에 대안 제시할 것"정병국 "선배들한테 휘둘리지 않는 청년 정치인 양성"
-김 의원의 '마포 사무실'과 정 의원이 이끌고 있는 청년정치학교가 잘 교류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
김="정 장관의 청년정치학교에 대해서 잘 안다. 서로 대화를 많이 했으니까. 그 조직하고 우리하고 연대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청년들과 대화를 많이 할 것이다."
정="뭐, 협약식을 체결한다기보다는, 청년들한테 같이 토론하자고 권유를 할 거다. 각종 이슈를 놓고 선배 그룹들하고 토론하는 장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면, 정말 좋지."
-마포 사무실의 목적과 운영 방향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려 달라.
김="21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출마를 안 했지만, 정치인으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정권 창출이다. 다음 대선까지 불과 2년도 채 남지 않았다.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은 대단한 전문가들인데, 임기가 끝나면 뿔뿔이 다 흩어져서 아까운 경륜들도 다 흩어져 버린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이런 거 다 집어치우고 다 같이 모여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해서 만든 게 마포 사무실이다. 국정현안에 대해서 깊이 있는 연구와 토론을 할 거다. 일주일에 한번 씩. 현역 의원일 때보다는 시간이 많으니까 국정현안에 대해 끝장토론을 해서 대안이 나오면 당에 건의를 하고 그럴 거야. 마음을 비운 우리가 말이지. 사무실은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서 운영할 계획이다. 일단, 20대 의원들부터 시작해서 19대 의원들 중에서 참여하겠다고 하면 같이 하고. 현역 의원들은 좀…복잡해지니까."
-정 의원은 청년정치학교 법인화를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정치에 뜻이 있는) 청년들을 잘 훈련시켜서 현실 정치판에 들어가더라도 선배들한테 휘둘리지 않고, 그들이 지향하는 가치를 잘 실현할 수 있게끔 도와주기 위해서다."
김무성 의원은…▲1951년 부산 ▲한양대 경영학과 ▲동해제강 전무 ▲삼동산업 대표 ▲민주화추진협의회 창립 멤버 ▲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총무국장·기획조정실 부실장·국회행정실장 ▲민주자유당 의사국장·의원국장 ▲김영삼 대통령 후보 추대위 총괄국장 ▲제14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실장 ▲대통령 민정비서관·사정비서관 ▲내무부 차관 ▲제15대 국회의원(부산 남구을) 원내수석부총무·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 ▲16대 국회의원 ▲17대 국회의원, 국회 재정경제위원장·한나라당 사무총장·최고위원·민주화추진협의회 회장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국회운영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18대 대선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 ▲19·20대 국회의원(부산 영도)
정병국 의원은…▲1958년 경기 양평 ▲성균관대 사회학과 ▲제13대 김영삼 통일민주당 대통령 후보 홍보담당 전문위원 ▲통일민주당 총재 비서 ▲김영삼 정부 청와대 제2부속실장 ▲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부총무 ▲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 본부장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사무총장·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19대 국회의원 ▲20대 국회의원, 바른정당 대표 ▲청년정치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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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억원 이하 아파트 어디?…거래 1위는 ‘노원구’

2020.05.27 06:00 |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wiing1@dailian.co.kr)

최근 3~4억원 수준의 중소형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강북권으로 거래가 몰리고 있다. 한강이북 중소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5억원 중반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교적 규제가 덜한 6억원 이하 아파트로 집중된 것이다.
27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기준 전용 40~62㎡ 미만 중소형 구간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6512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한강이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5억4996만원으로 한강이남(7억6788만원)보다 2억1792만원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1년 동안 3~4억원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많은 곳은 노원, 도봉, 중랑 등 강북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노원구는 이 기간 서울 전체 8403건 대비 27%인 2306건이 거래됐다. 이어 도봉구가 964건, 구로구가 759건이 거래됐다. 중랑구와 강서구, 양천구도 각각 532건, 483건, 480건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 소형 중저가 아파트 물량이 집중된 대표적인 곳은 노원구로 꼽혔다. 노원구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하철 4호선과 7호선 두 개의 노선만 연결돼 교통이 다소 불편하지만, 중계동 은행사거리를 중심으로 학원가가 많이 형성돼 자녀 교육을 위한 젊은 부부들 사이에 선호도는 높은 편”이라며 “지난 2017년 8·2대책에서 노원구가 투기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집값이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8·2대책 발표 직전 1년(16년 8월~17년 8월) 동안 노원구 아파트 매매 변동률은 6.6%로 서울에서 상승률 1위를 보였다. 다만 KB부동산 리브온의 집계 결과, 노원구는 3.3㎡당 아파트값이 1884만원으로 서울 25개구 중 21위인 하위권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2·16대책과 2·20대책 발표 후 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윤 KB부동산 리브온 전문위원은 “최근 주택시장이 혼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노원, 도봉, 성북 등 한강이북은 한강이남보다 변동률이 높은 수준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강남권의 집값 하락은 보유세 강화에 따른 세금 부담으로 매수세가 줄었고, 상반기까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배제 혜택을 받기 위해 서둘러 매물을 내놓는 사례들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규제가 적은 중저가 아파트가 타격을 덜 받는 모습”이라면서도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 중저가 아파트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 규제가 덜해 실수요가 여전히 많고, 가격상승 피로도가 강남보다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 등으로 서울의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중저가 아파트는 비교적 타격을 덜 받았고 일부 오르는 지역도 있다”고 진단했다.

"생고생만 했는데"…재난지원금 때문에 두 번 우는 카드사

2020.05.27 06:00 |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cj5128@empal.com)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참여한 카드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단기간에 서버를 증설하고 전산을 개발하는 등 시스템 구축 작업이 만만치 않았던 데다 긴급재난지원금 접수라는 전례 없는 일을 하며 업무 과부하에 시달렸는데, 정작 '돈독 오른 금융사'로 오해를 받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카드 수수료가 너무 높다"는 영세 가맹점들의 불만에도 시달리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에 동참한 카드사들의 공통된 반응은 "남는 게 없는 장사", "금융인프라 공공재 성격의 지원"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종의 재능기부 성격"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되는 재난지원금 약10조원원 가운데 연매출 3억원 미만 영세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율인 0.8%를 적용하면 카드사들이 수수료로 800억원을 앉아서 챙긴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재난지원금 카드수수료 인하' 요청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주요 카드사들은 재난지원금 지원에 따른 '비용 부담'이 적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당장 시스템 개발과 서버 증설에 10억원 가량이 투입되고, 직원들의 시간외 수당과 콜센터 운영, 마케팅비용 등을 더하면 수익사업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표면적으로 들어가는 비용만 계산해도 부담인데, 실제 지원과정에 투입된 인력과 업무 과부하는 수치로 환산되지 않는 부담"이라고 말했다. 결국 카드사가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일종의 '사회적 금융인프라'로 동원된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더욱이 카드사들은 현재 유례없는 위기상황과 마주한 형국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연속 카드사용액이 감소하며 4월에는 역대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승인금액은 69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2% 줄었고, 승인건수도 17억1천만건으로 1년 전 보다 3.7% 감소했다. 법인카드의 승인금액은 같은 기간 무려 24.3%나 줄어들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은 모두가 어려울 때 사회적 기여차원에서 동참한 것이지 수익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면서 "정부의 방침으로 마케팅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신규고객을 대거 유인한다고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기부신청 수습에 진땀…금융당국 이례적 '특급칭찬' 더욱이 카드사들은 온라인으로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는 과정에서 정부의 방침에 발맞춰 '기부신청 화면'을 크게 띄웠다가 부랴부랴 시스템을 개편해야하기도 했다. 재난지원금 신청 초기에 "실수로 기부버튼을 눌렀다"는 민원이 폭주하자 지난 14일 정부의 요청에 따라 기부금 정정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애초에 카드사들이 "고객들의 혼선이 예상된다"며 지원금 신청과 기부 신청란을 별도로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정부가 '같은 화면에 넣도록 하라'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고집하면서 빚어진 혼선이었다. 결국 민원 쇄도에 시달린 것도 시스템을 정비해 수습에 나서야하는 것도 카드사의 몫이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이례적으로' 카드사를 비롯한 재난지원금 신청 지원에 동참한 금융사에게 박수를 보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블룸버그가 한국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속도를 다른 나라와 비교하며 신청하는데 채 1분도 걸리지 않는 민첩하고 기술 이해도가 높은 행정 인프라를 높이 평가했다"면서 "이는 카드사들이 서버를 증설하고 카드 인증, 실시간 사용알림, 이용가능 가맹점 알림 등 다양한 편의서비스 제공에 힘써주는 등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추켜세웠다.
금융권에서는 규제기관인 금융당국의 이번 발언을 두고 "잔소리만 하던 시어머니가 칭찬을 하는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공개된 발언에서 별도의 시간을 할애해 "이 자리를 빌려 긴급재난지원금 업무에 종사하는 금융권 여러분과 현장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지난 11일 시작된 후 25일까지 대상가구의 94%가 신청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신용·체크카드를 통한 신청 비중이 81%에 달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신청은 다음달 5일까지다.

"한국 고객이 최우선" BMW 뉴 5·6시리즈...수입차 시장 '들썩'

2020.05.27 12:15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ciy8100@dailian.co.kr)

BMW그룹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중형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 뉴 5시리즈가 한국 시장을 처음으로 찾았다.
BMW 코리아는 2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BMW 뉴 5시리즈와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를 전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진행되는 BMW 그룹의 첫 번째 공식 행사이자, 국내 수입차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월드 프리미어(World Premier, 세계 최초 공개 행사)다. 또한, 두 가지 월드 프리미어 모델을 동시에 공개하는 것도 BMW가 최초다.
BMW 대표 모델들이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공개된 배경에는 BMW 그룹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와 한국의 우수한 코로나19 방역체계, 높은 시장 중요성 등이 작용했다.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BMW 뉴 5시리즈5시리즈는 BMW 전체 모델 중 가장 전통이 깊은 차량으로, 1972년 선보인 이래 전 세계에서 79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이다.
실제 5시리즈는 2017년 국내에서 총 2만4119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40% 성장했으며, 이후에도 2018년 2만3487대, 2019년 1만9138대 등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부분변경 모델 발표를 앞둔 시점인 2020년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세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출시된 BMW 뉴 5시리즈는 7세대 모델의 부분 변경 모델로, 내외관은 물론 전기화를 통한 효율 향상,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조작 계통, 연결성 등 최첨단 기술을 보완, 개선해 보다 진보적이고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강렬한 존재감과 스포티한 스타일BMW 뉴 5시리즈 외관은 정교하게 다듬어져 특유의 강렬한 존재감과 스포티한 스타일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낸다. 하나의 프레임으로 통합된 전면부 키드니 그릴은 상하좌우로 커지면서 프론트 에이프론까지 이어졌으며, 한층 날카로워진 헤드라이트는 과거부터 이어온 BMW만의 디자인에 현대적인 요소를 더해 세련되게 변화했다.
새로운 풀-LED 헤드라이트에는 어댑티브 코너링 램프가 포함돼 있으며, 매트릭스 기술이 적용된 눈부심 방지 BMW 셀렉티브 빔, 하이-빔 어시스턴트 기능은 선택사양으로 제공된다.
BMW 레이저라이트 또한 모든 BMW 뉴 5시리즈에 선택 가능하다. 리어 라이트에는 검정색 테두리와 새로운 ‘L’자형 그래픽을 적용해 시각적으로 더 도드라지게 했고 후미등과 제동등은 입체적으로 디자인됐다.최첨단 전기화 기술로 독보적인 연료 효율성과 역동성 제공BMW 뉴 5시리즈에 탑재된 모든 4기통 및 6기통 엔진에는 독보적인 연료 효율성과 역동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다.
BMW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은 지난 2019년 가을 BMW 520d와 BMW 520d xDrive 모델을 통해 처음 공개됐으며, 연료 소모량 최소화, 승차감 개선 등의 성능 향상을 거쳐 이번 뉴 5시리즈에 탑재됐다.
강력한 48볼트 스타터-제네레이터와 보조 배터리를 통해 회생제동 효율과 전력 저장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렇게 생산된 전력은 전장시스템에 공급될 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의 부하를 줄이고 출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기여한다.
48볼트 스타터-제네레이터는 순간적으로 11마력을 발휘해 전기 부스트 효과를 내며, 추월이나 출발 가속 시에 추가적인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정속 주행 중에는 엔진을 보조해 연료 효율을 높이며,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나 탄력 주행 기능 사용 시에는 승차감을 개선한다.
한층 진보된 파워트레인과 PHEV 모델 확대BMW 뉴 5시리즈는 184마력부터 340마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출력을 발휘하는 3가지 가솔린 엔진 및 3가지 디젤 엔진을 선택지로 제공한다.
가솔린 엔진은 직분사 시스템 압력을 높여 효율을 향상시켰으며, 모든 디젤 엔진에는 2-스테이지 터보차저 기술을 적용해 보다 가파른 출력 전개를 보장한다. 또한, 전 모델에 8단 스텝트로닉(Steptronic) 변속기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최신 세대 BMW e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뉴 530e 투어링 및 뉴 530e xDrive 투어링도 선보인다.
최고출력 184마력을 발휘하는 4기통 가솔린 엔진에 최고 109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조합되며, 총 출력은 엑스트라부스트(XtraBoost) 기능을 더해 최고 292마력에 달한다. 순수전기모드로 주행가능한 거리는 BMW 뉴 530e 투어링이 최대 62km, BMW 뉴 530e xDrive 투어링이 최대 56km다.
BMW 뉴 545e xDrive 세단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선택폭을 확대하는 모델이다. 109마력 전기모터와 286마력 직렬 6기통 엔진을 조합해 최고 394마력의 총 출력을 발휘한다. 순수전기모드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57km다.
PHEV 모델에는 차량이 도심 내 배출가스 제한 구역에 진입할 경우, 위치 기반의 지오펜싱(Geofencing) 기술이 이를 인식해 순수 전기 주행모드로 자동 전환되는 BMW e드라이브존(BMW eDrive Zone) 기능도 적용된다.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BMW 뉴 5시리즈에 탑재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장거리 여정에서 안락한 주행감을 제공하고 일상 주행의 안전성을 높인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패키지에는 능동형 내비게이션과 함께 성능이 향상된 조향 및 차로 유지 보조(Steering and Lane Control Assistant) 기능이 추가됐다.
이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차로 변경이 필요한 시점을 미리 표시해준다. 더불어 정체 구간에서 구급차량 등을 위한 주행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차량을 차선에 가깝게 이동시켜주는 '비상 차로 자동 형성' 기능도 새롭게 도입됐다.
파킹 어시스턴트는 차량이 진입했던 동선을 따라 후진할 수 있도록 조향을 최대 50m까지 보조하는 후진 어시스턴트(Reversing Assistant) 기능이 지원된다.
BMW 뉴 5시리즈는 신규 BMW OS 7이 적용된 BMW 라이브 콕핏 플러스 또는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내비게이션 시스템인 BMW 맵은 빠르고 정확하게 경로 및 도착 예정 시간을 계산하고 실시간 교통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한다.
BMW 지능형 개인비서가 기본 탑재되는 것은 물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모두 지원한다. 차량 기능 개선과 디지털 서비스 추가를 원격으로 할 수 있는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Remote Software Upgrade)’도 탑재된다.BMW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BMW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직접적인 경쟁상대가 없는 독보적인 콘셉트를 자랑하는 모델로, 고급스러우면서도 활용도 높은 실내 공간, 강력한 주행성능으로 여행과 일상을 모두 만족시킨다.
BMW 6 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현재까지 전세계 5만대 이상 판매되며 고유의 가치를 입증했다. 신형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7시리즈 세단, 8시리즈 등 BMW의 플래그십 모델들이 생산되고 있는 BMW 딩골핑 공장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세단의 우아함에 쿠페의 날렵함을 담은 역동적 디자인BMW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역동적인 비율을 자랑하며, 럭셔리 세단의 우아함과 쿠페의 스포티한 감성을 동시에 담아낸다.
긴 보닛과 휠 베이스(3070mm), 뒤쪽으로 유려하게 뻗어 내려가는 루프라인은 그란 투리스모 특유의 라인을 강조한다. 여기에 시속 120km 이상에서 자동으로 펼쳐지는 리어 스포일러는 다이내믹한 감성을 더한다.
전면과 후면에는 BMW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볼륨감 넘치는 차체 표면과 최소한으로 적용된 라인은 신모델의 존재감과 스포티함을 보다 생생하게 표현해낸다. 전면의 새로운 BMW 키드니 그릴과 헤드라이트는 강렬한 인상을 자아내며, 그릴 윗부분이 돌출돼 공격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상하좌우로 커진 키드니 그릴과 슬림한 헤드라이트의 조합 덕분에 차폭이 한층 넓어 보이며, 기본 적용되는 풀-LED 헤드라이트에는 능동형 코너링 기능, 매트릭스 기술이 적용된 눈부심 방지 BMW 셀렉티브 빔, 하이-빔 어시스턴트 기능 등이 포함된다.
BMW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스포티한 주행성과 우아함, 독보적인 편안함, 첨단 기술 등 브랜드 특유의 다면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앞, 뒤 승객 모두에게 넉넉한 탑승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 좌석에 승객이 탑승한 상태에서의 적재용량은 600리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800리터까지 확장된다. 덕분에 뉴 6시리즈는 일상주행과 여행 모두에서 현대적이고 다재다능한 기능성을 발휘한다.
또 12.3인치 전자식 계기판과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정교하게 디자인된 스포츠 가죽 스티어링 휠에는 새롭게 배열된 다기능 버튼이 적용돼 차량의 각종 기능을 손쉽게 작동시킬 수 있다. 센터콘솔은 깊은 광택을 발휘하는 검정색으로 마감해 한층 정제된 고급감을 자아낸다.전 모델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 기본 적용BMW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에는 190마력부터 340마력까지 발휘하는 2개의 가솔린 엔진 및 3개의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모든 엔진에는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조합되며, 최첨단 배출가스 제어 기술 또한 적용돼 2021년부터 시행되는 보다 엄격한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d를 현 시점에서 충족시킨다.
아울러 내연기관의 부하를 줄이고 출력을 향상시키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된다. 48볼트 스타터-제네레이터는 순간적으로 11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부스트 효과를 통해 추월이나 출발 가속 시에 추가적인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 정속 주행 중에는 엔진을 보조하여 연료 효율을 높이며,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나 탄력주행 기능을 사용할 때에는 재시동 진동을 최소화해 승차감을 개선한다.자율주행에 한층 가까워진 운전자 보조 시스템BMW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에 탑재된 진보된 기술은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에 추가된 신규 주변상황 3차원 시각화 기능은 현재 주행중인 차로를 포함에 인접 차로에 있는 다른 자동차나 트럭, 모터사이클 등을 인식해 계기판 중앙에 표시하며, 충돌 가능성이 있는 대상은 강조해 나타낸다.
파킹 어시스턴트 기능에는 후진 어시스턴트(Reversing Assistant)가 추가됐다. 후진 어시스턴트는 차량이 진입 동선을 따라 후진할 수 있도록 조향을 최대 50m까지 보조해주는 기능이다. 선택사양인 리모트 컨트롤 파킹(Remote Control Parking)을 이용해 하차한 채로 차를 주차공간 안으로 이동시키거나 출차할 수 있다.
BMW 6시리즈는 2010년 5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로 첫 선을 보인 이래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앞세워 비즈니스와 레저를 모두 만족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해 오고 있다. 이날 공개한 두 모델 모두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국내에는 4분기부터 출시된다.
BMW의 이색 ‘언택트’ 월드 프리미어 현장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드라이브 더 뉴 노멀(DRIVE THE NEW NORM)’이라는 컨셉 아래 BMW 드라이빙 센터의 넓은 공간과 트랙을 활용해 비대면, 비접촉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준비된 BMW 차량에 개별 탑승해 행사를 마치는 순간까지 차에서 하차하지 않는 등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피터 노타(Pieter Nota) BMW 브랜드 및 세일즈, 애프터세일즈 총괄은 영상을 통해 “BMW 뉴 5시리즈와 6시리즈를 전세계 최초로 선보이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이라며 “BMW는 5시리즈의 최대 시장 중 하나로서 한국의 고객, 그리고 동료들, 한국 사회 전체에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BMW 그룹 코리아의 창립 25주년을 축하하면서 BMW 그룹의 한국 시장에 대한 강력하고 확고한 의지를 강조했다.
신차 공개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미리 준비된 60여대의 BMW 차량에 탑승해 별도로 마련된 익스피리언스 존(Experience Zone)을 시속 10km 내외로 천천히 주행하며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실제 차량을 감상했다.
공개된 차량은 BMW 뉴 523d, 뉴 530e, BMW 뉴 640i xDrive 등 3개 차종으로, 이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위해 마련됐다. 또 전세계 각국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월드 프리미어 현장을 볼 수 있도록 BMW 디지털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한편 BMW 코리아는 이번 월드 프리미어를 기념해 뉴 5시리즈 및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사전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는 이달 31일부터 6월 28일까지 진행되며, BMW 드라이빙 센터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당일 리셉션 선착순 신청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속보] 김종인 비대위, 내년 4·7 재보선까지…통합당 전국위, 만장일치 의결

2020.05.27 16:49 | 정도원 최현욱 기자 (united97@dailian.co.kr)(united97@dailian.co.kr)

미래통합당 전국위원회가 올해 8월 31일까지 전당대회를 열도록 한 당헌 부칙 제2조 2항의 효력을 배제하는 당헌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는 앞서 당선인총회에서 의결했던대로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까지 통합당을 이끌며, 당의 변화와 혁신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통합당 전국위는 27일 오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국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전국위원 637명 중 375명의 전국위원이 참석했다.
참석 전국위원 375명은 전원 만장일치 찬성으로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통합당 당헌에 따르면, 당헌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전국위원 재적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결 직후 "전국위원 한 분 한 분이 다 고맙지만 특히 저 먼 제주도에서 와주신 원희룡 위원을 비롯해 영호남의 먼 곳에서 와주신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위원들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선창에 맞춰 '일으켜 세우자'를 세 번 삼창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만장일치 결정으로 내일부터 힘차게 혁신과 대선·총선 승리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며 "기본부터 철저하게 국민의 눈높이에서 함께 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통합당, '상임위원장 전석' 주장 민주당에 "국회 엎자고? 상식적인 협치를"

2020.05.27 15:12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hnk0720@naver.com)

미래통합당은 27일 국회 전체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가져가겠다며 엄포를 놓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를 엎자는 것이냐"며 강도 높게 반발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자기들이 30년 야당 할 때 했던 주장 때문에 상임위원장을 못 가져가는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으로 국회를 다 채우라고 해라. 입장이 바뀌면 국회가 무엇 때문에 필요한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여야보다 중요한 게 헌법 상 삼권분립 아닌가.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하는 게 먼저이며, 여당이라고 행정부를 무조건 돕고 '오케이, 통과'라고 하면 헌법체계, 삼권분립 질서 체계가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 또한 논평을 통해 "원구성 협상을 놓고 과격발언을 이어가는 여당 지도부에 자중자애를 당부한다"며 "관례적인 '협상의 전략'인지 은연 중 터져나온 '오만의 발로'인지 알 수 없으나 21대 국회의 시작을 국민들이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배 원내대변인은 "원구성은 21대 국회의 첫 단추로, '일하는 국회'를 표방한 여당과 '협치'를 선언한 야당의 진정성을 국민 앞에 펼치는 첫 무대"라며 "의원수의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고 제1야당의 협치 의지도 이미 확인한 여당 지도부가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둘거나 으름장을 놓는 인상은 새 국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현재 통합당의 상임위 배분안은 여당이 과거 야당이던 시절에도 행정부를 감시견제하는 의회의 역할 견지를 위해 동일하게 요구했던 안건들"이라며 "177석 거대여당의 인해전술 의회독주가 아닌 건전하고 상식적인 의회 협치로 국민들께 21대 국회 첫 선을 보일 수 있도록 여당 지도부에 재차 당부드린다. 싸움판에 소모말고 협상하자"고 촉구했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금 민주당은 절대적, 안정적인 다수다. 국회를 책임지고 운영하라는 국민의 뜻”이라며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갖고 야당과 협상할 일이 아니다. 절대 과반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갖고 책임 있게 운영하라는 게 국민 뜻"이라고 주장했다.

文대통령 지지율 57.2%…4주 만에 60%선 붕괴

2020.05.27 11:00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ko0726@dailian.co.kr)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주 만에 60%선 아래로 떨어졌다.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연령층과 지역을 제외하곤 긍정평가가 과반을 넘는다는 것은 주목된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5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60.2%)대비 3.0%p 하락한 57.2%다. 부정평가는 35.5%로, 전주(33.1%)보다 2.4%p 올랐다.
긍정평가가 50%대를 기록한 건 지난 5월 첫째 주 정례조사 이후 4주 만이며, 5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서 61.5%로 집계된 이래 하락 추세다.
이번 조사가 25일과 26일 양일간 이뤄졌다는 점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5일 기자회견과 윤 당선인의 거취, 민주당의 대응 수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8세 이상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긍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40대(71.5%)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이어 30대(62.5%), 50대(56.8%), 60세 이상(53.4%), 18세 이상 20대(43.4%)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반대로 연령대별 부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48.2%) △30대(36.1%) △50대(35.8%) △60세 이상(33.3%) △40대(25.7%)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조사에서도 강원·제주 한 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앞섰다. 특히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부산·울산·경남(51.5%)과 대구·경북(50.3%)에서도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다.
PK와 TK를 제외한 긍정평가는 각각 △서울 53.5% △경기·인천 58.5% △대전·충청·세종 52.9% △강원·제주 49.6% △전남·광주·전북 83.8%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서울 39.3% △경기·인천 34.5% △대전·충청·세종 42.7% △강원·제주 40.1% △부산·울산·경남 39.4% △대구·경북 39.0% △전남·광주·전북 11.9%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남성의 긍정평가는 54.4%, 부정평가는 40.3%로 조사됐으며 여성의 긍정평가는 59.9%, 부정평가는 30.7%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7%로 최종 1026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데일리안 여론조사] '야권 대권주자' 무주공산? "없다" 38.4% 압도적

2020.05.27 11:00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hnk0720@naver.com)

야권의 차기 대권 후보 자리가 무주공산이 된 모양새다. 범야권의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 후보 없음'이 38.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유력한 잠룡으로 부각되는 인사들은 10% 남짓의 엇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25~26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지지 후보 없음'이 38.4%를 기록했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0.9%,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10.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5%로 뒤를 이었다.
4·15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는 6.3%, 원희룡 제주지사가 4.8%를 기록했고, 조사 대상에 포함된 후보군 중 김세연 통합당 의원이 3.6%로 이름을 올렸다. 기타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8.0%,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7.0%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에서 '지지 후보 없음'이 40.3%로 가장 높았고, 18세 이상 20대에서 홍준표 전 대표 지지율이 16.1% 가장 높게 나왔다. 유승민 의원은 30대에서 13.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안철수 대표는 50대에서 12.6%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지지 후보 없음'이 31.9%, 홍준표 전 대표가 14.3%, 유승민 의원 12.8%, 안철수 대표가 10.8%의 지지를 받았다. 여성 응답자 중에서는 '지지 후보 없음'(44.8%)에 이어 안철수 대표가 10.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뒤를 이어 유승민 의원이 8.4%, 홍준표 전 대표가 7.4%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충청·세종에서 '지지 후보 없음'이 4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홍준표 전 대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15.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유승민 의원은 강원·제주에서 20.3%를, 안철수 대표 또한 이 지역에서 18.2%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50.5%가 '지지 후보 없음'을 선택했으며, 유승민 의원이 9.1%, 안철수 대표가 6.9%, 홍준표 전 대표가 6.7%를 기록했다.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가 24.4%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으며, 황교안 전 대표가 19.6%로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지지 후보 없음'이 11.9%, 유승민 의원이 11.8%, 기타 후보가 9.1%, 원희룡 제주지사가 7.9%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7%로 최종 1026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할까?…49일 만에 신규환자 40명대

2020.05.27 13:49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국내 코로나19 신규환자가 49일 만에 40명대를 기록했다. 이태원 집단감염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쿠팡 물류센터'가 새로운 집단감염지로 부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7일 브리핑에서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 아침 9시까지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후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도 부천시가 지역 내 쿠팡 물류센터 직원 및 관계자 3626명에 대한 진단검사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이날 오전 경기 광명 소재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당분간 관련 환자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방역 당국이 '생활 속 거리두기' 관련 주요 지표로 △일별 신규환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5% 미만 △방역망 관리비율 80% 이상 등을 제시한 만큼, 향후 확산세가 가팔라질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복귀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쿠팡 부천물류센터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부천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와 관련해 "행정명령, 행정조치의 주체로서 기초단체와 광역단체가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 차원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 전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방역 당국이 제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지표 중 '경고등'이 들어온 지표는 하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최근 2주(5월 12∼26일) 간 확진 판정을 받은 270명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7%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신규환자 발생 규모와 양상을 보면 향후 다른 지표 역시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환자의 90%(36명)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서울 지역 환자가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11명 △경기 6명 등의 순이었다. 그 밖의 환자 4명은 △대구 3명 △검역 1명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신규환자 36명 중 35명이 지역감염 사례로 파악된 가운데 이날 오전 기준 인천시에서만 최소 10명의 물류센터 관련 신규 환자가 확인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해당 물류센터가 수도권 배송을 담당하는 직원 및 일용직 근로자들이 물건을 할당받아 수도권 각 지역 배송에 나서는 '물류 허브'라는 점에서 N차 전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신규환자가 50명 이내로 유지된다면 생활 방역 체계가 그대로 유지돼도 괜찮다"면서도 "감염경로 불분명 수치는 매우 중요하다. 높으면 높을수록 지역사회에 (바이러스가) 깊이 들어가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등교 연기, 전국에서 속출한편 수도권 확산 여파로 이날 고2 이하 학생 237만 명의 등교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물류센터 집단감염의 직격탄을 맞은 부천시는 고3을 제외한 전 학년의 등교를 연기하고 원격 수업을 진행키로 했다.
대구 수성구 오성고등학교에선 이날 오전 고3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인근 △남산고 △시지고 △능인고 △중앙고 등 5개 학교의 등교가 중지됐다. 해당 학생이 최근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내 생활을 했지만, 하교 후 다른 학교 학생과 접촉한 이력이 있어 추가 전파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경북 등에서도 등교 연기 사례가 잇따랐다. 이날 전국 450여개 학교가 등교를 무더기 연기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교육 당국은 확진자 발생 시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 중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부여했다.

코로나가 바꾼 10대그룹 채용 풍경…언택트 등 방식 다양

2020.05.27 14:29 |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lku@dailian.co.kr)

국내 10대 그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채용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언택트’ 문화에 맞춰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SK와 포스코, 롯데, CJ도 채용설명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했지만 필기시험은 오프라인을 유지했다.
한화와 신세계는 상반기 공채를 하반기로 미뤘고 현대·기아차와 KT 등 일부 그룹은 아예 수시 채용으로 전환해 눈길을 끌었다. 계열사별로 채용을 진행하는 LG그룹은 LG전자 등 일부 계열사가 아직 채용일정을 확정 짓지 못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 간 사상 최초로 공채 필기시험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앞서 삼성은 응시자들에게 온라인 시험에 필요한 도구들을 담은 키트가 우편으로 발송했다.
키트는 개인정보보호용 신분증 가리개와 스마트폰 거치대, 영역별 문제 메모지, 응시자 유의사항 안내문 등으로 구성됐다.
응시자는 본인이 희망하는 장소에서 PC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GSAT 시험을 진행하고, 이 과정을 스마트폰 모니터링 시스템에 접속해 촬영해야 한다. 처음 진행하는 온라인 시험인 만큼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삼성은 지난 26일 응시자들을 임시 소집해 접속 시스템을 점검했다.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된 응시자는 시험 결과를 원천 무효 처리하고 향후 5년간 응시를 제한한다.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앞서 채용을 진행한 SK와 포스코, 롯데는 삼성과 달리 부분적으로 온라인 방식을 채택했다. 채용설명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되 현장 방역에 보다 중점을 뒀다. 라인과 화상시스템을 적극으로 활용해 새로운 인재 찾기 방식을 보여줬다.
실제 지난 24일 공개채용 필기시험인 종합역량검사(SKCT)를 진행한 SK그룹은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발열검사, 손소독, 시험 중 2m 거리 확보 등 방역수칙을 적용했다.
지난 25일 공채 일정을 확정지은 CJ도 부분적으로 비대면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제일제당, 프레시웨이, ENM, 대한통운, 올리브영, 올리브네트웍스 등 6개사는 6월 초까지 지원서 접수를 받는다.
CJ그룹도 웹캠 등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면접을 실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또 각 계열사의 직무수행능력 평가일정과 고사장을 분산해 수험생들 간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거나 하반기로 미룬 그룹도 있다. KT는 매년 두 차례 진행하던 정기 공개채용을 폐지했다. 빈자리는 인턴 기간을 거쳐 정직원으로 전환되는 수시·인턴채용으로 채울 방침이다. 현대·기아차그룹 지난해 1월 대졸공채를 없애고 수시채용을 채택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계열사별 모집 규모와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하반기에 모집할 것으로 가닥이 잡힌다. 신세계그룹도 연 1회 하반기 실시 예정이다.
LG그룹에서는 LG전자가 코로나19 안전성과 대내외적인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반기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그동안 연간 1000여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LG그룹은 계열사 별로 채용 계획을 수립한 뒤 확정하는 데로 진행할 계획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채용이 진행되는 만큼 시기가 다를 수 있다”며 “이노텍과 상사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고 LG전자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공채가 줄어들어 자칫 채용규모 감소로 이어지진 않을지 우려되는 가운데, 이제 남은 마지막 관문인 면접 전형을 두고 각 기업들이 어떠한 방식을 선택할지도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리쇼어링? '집토끼'부터 잡아라…탈한국 러시 우려

2020.05.27 12:11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24pyk@dailian.co.kr)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충격에 대한 해법으로 ‘리쇼어링(해외 진출 국내 기업의 복귀)’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그에 앞서 ‘집토끼’부터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도록 기업 환경을 개선하는 게 우선이고, 기업 환경이 개선되면 리쇼어링 역시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의 TV 생산라인 해외이전을 계기로 제조업체들의 ‘탈한국’ 위기설이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상당수의 국내 기업들은 한국 경제와 고용에 기여하는 측면에서 해외 시장 판매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방식을 유지해 왔으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적부진 압박이 심해지며 더 이상 국내 생산에 따른 비용 부담과 비효율성을 감수하기 힘든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일 구미 TV 생산라인 일부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기존 6개로 운영되던 구미 TV 생산라인 중 2개를 인도네시아 찌비뚱 공장으로 옮긴다는 것이다.
이는 필연적으로 구미공장의 생산물량 감소와 투입 소요인력 축소, 부품 협력사들의 판로 축소로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이번 생산라인 이전이 성공을 거두면 LG전자의 TV 생산의 중심축이 인도네시아로 옮겨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B2C(기업 대 소비자) TV 제품 생산 거점은 인도네시아로 이전되고 구미사업장에서는 롤러블(Rollable) TV 등 최상위 프리미엄 B2C 제품과 월페이퍼(Wallpaper), 의료용 모니터 등 B2B(기업 대 기업) 제품만 남게 된다.
LG전자의 생산라인 이전은 TV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불가피한 결정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는 인건비가 국내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데다, 아세안 역내 시장을 타깃으로 할 경우 물류나 관세 측면에서도 현지 공장 생산이 유리하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LG전자 단일 기업의 이슈로 끝나는 게 아니라 본격적인 탈한국 러시의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대규모 시장을 보유한 주요 국가에서 현지 생산을 늘릴 것을 압박하고 있고, 각국 정부와 지방정부들이 세제혜택과 규제완화, 인프라 구축 등 당근책을 제시하며 국내 기업들을 유혹하는 실정이다.
반면, 국내의 경우 가뜩이나 인건비가 높은데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까지 이뤄지며 협력사들까지 고임금 구조를 벗어날 수 없는 구조다.
연간 200만대가량을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는 현대·기아자동차도 언제까지고 국내 공장의 고비용 구조를 감당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최근 신형 투싼의 미국공장 투입설과 관련해 내부 회의를 가졌다. 기존 미국 수출용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 5공장 대의원회에서 신형 투싼의 미국공장 투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집행부에 물량 이전에 따른 고용 불안을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 집행부는 생산제품의 해외공장 이전은 단협상 고용안정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사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일축했고, 사측도 신형 투싼의 미국공장 생산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노조가 먼저 물량 해외이전 우려를 제기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방식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HPV(차 한 대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시간)는 26.8시간으로 미국 GM의 23.4시간이나 일본 토요타의 24.1시간에 비해 높다. HPV는 수치가 높을수록 생산성이 떨어짐을 의미한다.
지난해 현대차 국내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임금은 지난해 기준 9600만원에 달했다. 미국 앨라배마공장의 평균 임금이 연 7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진 데다, 양국 경제수준 등을 감안하면 비용 대비 생산성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생산과 공급 시차에 따른 수요 적기대응 측면에서도 차질이 크다. 한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선박에 실어 미국으로 보내는 데 40일가량이 소요되며, 이를 다시 미국 내륙 운송을 통해 딜러들에게 공급하려면 도합 두 달 가량이 걸린다.
미국에서 특정 차종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도 두 달 전에 미리 재고를 확보해 놓지 않으면 대응이 불가능한 구조다.

국내 기업들로 하여금 이런 각종 핸디캡을 감수하고도 국내 생산을 유지하도록 하려면 그에 맞는 반대급부가 있어야 된다는 게 산업계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재계는 그동안 법인세 최고세율의 OECD 평균수준(22%) 인하, 법인세 최저한세제 폐지, 안전·환경 규제의 실효성 제고 등 근로시간제도 유연성 확대, 경영상 해고 요건 완화 등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요구해 왔다.
특히 고임금 구조 완화를 위해 최저임금 산정기준 시간 수를 ‘소정근로시간’만으로 최저임금법에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생산차질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장 내 시설을 점거하는 형태의 쟁의행위를 금지하고, 쟁의행위시 대체근로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업황이 어려워질수록 기업들은 최적의 경영환경을 찾을 수밖에 없고, 정부가 기업을 잡아두거나 유치하려면 그에 걸맞은 이점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기존 기업들도 떠날 만큼 척박한 경영환경에서 나간 기업들을 데려온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기자의 눈] 지긋지긋한 김어준의 '음모론'과 문빠들의 '비이성'

2020.05.27 08:10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hnk0720@naver.com)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친문 인사가 곤경에 처하자 어김없이 '친여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윤미향 민주당 당선자의 부정 의혹을 폭로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배후에 누군가 개입하고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그것이다.
김 씨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교통방송 라디오 '뉴스공장'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울분을 터뜨리며 밝힌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및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후원금 부정사용 논란 등에 대해 '뜬금없는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아울러 이 할머니 배후에 누군가 개입해 기자회견문을 작성했을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이른바 '문빠'로 지칭되는 현 정부 지지자들은 어떤가. 각종 인터넷 커뮤티니에서 이 할머니를 '토착왜구'로 몰아가는 등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조롱과 비이성적인 비난을 일삼고 있다.
지긋지긋하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지적 수준을 유아 수준으로 깔보지 않고서야 이런 오만함이 나올 수 있나 싶다. 언제까지 '아니면 말고'식의 음모론이 통할 거라 보는가.
실제 김어준 씨가 이날 제기한 음모론은 반나절도 안 되어 격파당했다. 이용수 할머니의 회견문은 이 할머니와 이 할머니의 수양딸이 수일에 걸쳐 논의하며 작성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김어준 씨로 대표되는 '음모론 중독자'들의 궤변은 언뜻 보면 개연성이 있어 사람들을 홀리지만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안타까운 사실은 여전히 김 씨 같은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진보 인사들의 음모론을 맹신하는 지지층이 굳건하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스피커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통해 여론의 눈높이에서 벗어난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이번 사태에선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이들을 대변하며 진실을 원하는 목소리를 죄다 '친일파'로 몰아가는 행태로 발현됐다.
진보 진영이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며 줄곧 외쳐왔던 최우선 가치는 '피해자 중심주의' 아니었던가. '이중 잣대'가 일상이 된 현 정부 지지자들은 위안부 할머니 피해자들마저 '정부를 찬양하고 지지하니 도와줘야 하는 피해자'와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고 쓴 소리를 하니 배척해야 하는 피해자'로 잣대를 나눈 것이 아닌가 묻고 싶다.
애초부터 음모론을 일삼는 진보진영 인사들에게 이용수 할머니같은 피해자들은 그저 지지자들을 선동하기 위한 이용 대상에 불과했는지 모른다. 국민들을 호도하는 과정에서 이용할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가 김어준 씨 같은 진보인사들이 사회적 약자들을 판단하는 기준이 아니었나 싶다.
어떻게든 현 정부에 친숙한 민주당 소속 당선자의 추한 민낯을 감싸보려는 김어준 씨의 눈물겨운 노력에 한편으로 박수를 보낸다. 또 어떤 신박한 음모론을 들고 나와 현 정부 지지층을 호도하며 윤미향 사태에 분노하는 국민들을 절망스럽게 만들지, 걱정만 앞설 뿐이다.

화학업계, "이대론 안된다" 쇄신 목소리 ↑…안전관리 '총력'

2020.05.27 06:00 |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rorisang@dailian.co.kr)

화학업계가 연달아 터진 사고로 안전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를 아울러 올해만 수 차례 발생한 안전 참사로 시설 관리·감독에 부재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일면서 최고경영자(CEO) 차원서 쇄신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LG화학은 인도와 충남 서산 등에서 발생한 중대 안전 사고와 관련해 책임론이 불거지자 고강도 환전안경 대책을 수립해 발표했다.
환경·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사업은 추진하지 않고, 기존 사업도 점검해 안전에 문제가 있으면 철수까지 고려키로 했다.
우선 다음 달까지 전 세계 사업장 40곳 고위험 공정·설비에 대해 긴급진단을 실시하고, 문제 발견 시 가동을 일시 멈추거나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고압설비와 인화성 물질 등에 대해 진단에 나서고 있지만 혹시 모를 추가 안전 문제를 살피기 위해 이번 조치에 나선다.
긴급 진단시 환경안전진단 조직에 참여하며 외부 컨설팅 기관을 통해 정밀진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CEO 주도로 환경안전 기준을 재정립하고 매월 두 차례 CEO 주관으로 안전 관련 특별 경영회의를 열기로 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철저한 반성을 통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사업과 환경안전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한층 높여 나가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과 관련해 업계는 전례없는 초강도 대책이라는 평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유증기 유출 사고로 262명의 부상자를 낸 한화토탈 또한 안전경영을 중심으로 한 특별 대책을 내놨지만 공장 폐쇄까지는 검토한 적 없었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발생한 유증기 유출 사고 직후 안전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노후 설비 확충을 위한 투자 확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효율성 제고안 등을 실행하고 있다.
각 현장의 안전환경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환경진단팀을 신설했으며, 각 생산 부문에도 안전환경 파트를 신설하는 등 안전 조직의 범위를 넓혔다.
공장 내 안전관리의 핵심역할을 하고 있는 방재센터의 확장 이전을 준비하고, 오염물질 유출방지 설비 개선, 일반 생산공장의 노후 설비 교체 및 휴먼에러를 막기 위한 자동화 설비 도입 등 안전 관련 투자에 나서고 있다.
대산공장에만 3468억원을 투입해 노후설비 교체·보수, 대기배출시설 개선, 악취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의 경우 지난 7일(현지시각) 발생한 인도 공장 가스 누출 사고로 1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글로벌 경영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상태다.
이어 19일에는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해 직원 1명이 사망하면서 최고경영자 차원서의 쇄신 요구가 거세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책에 앞서 구광모 LG그룹 대표는 지난 20일 충남 서산 LG화학 폭발 사고 현장을 찾아 안전 사고 대책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
당시 구 대표는 “최근 잇따른 안전·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 또한 지난 3월 발생한 충남 서산 대산공장 폭발 사고를 계기로 안전 경영 대책 수립에 나선 상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석유화학 공장에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최고경영자 차원서 특별한 방법의 안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며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의 안전 투자 계획을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롯데케미칼은 대기, 수질, 폐기물 등 환경 오염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노후설비 교체 등의 투자금액으로 매년 1000억원 규모로 관련 투자를 진행해온 바 있다. 향후 대산공장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실행한다는 방침이다.

강남 빼고 오르는 집값…금리인하‧토지보상금 방아쇠 되나

2020.05.27 06:00 |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think_uni@dailian.co.kr)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집값 상승 여부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쪼그라들었던 소비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상황 속에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이 부동산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주간 변동률은 서울은 0.03%를 기록했다. 하락세를 이어오다 전주 보합을 기록한 이후 소폭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강남구(-0.09%), 양천구(-0.02%), 송파구(-0.01%), 서초구(-0.01%) 등 강남3구를 중심으로 하락한 반면, 광진구(0.18%), 노원구(0.12%), 성북구(0.11%) 등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지역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세계 경제 악화로 빠른 시일 내에 매매시장이 활기를 띠기는 어렵겠지만, 종부세 부담 완화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집값 하방압력이 미약해진 분위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가운데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숨을 죽인 채 지켜보는 모양새다.
관련 업계에 의하면 오는 28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추가적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사상 첫 0% 금리가 나왔다.
코로나19로 지난달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4.3%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예측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반면 이미 역대 최저 수준인 점을 감안해 동결에 그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 규제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계속 하락했지만 일부 급매물이 거래된 이후 하락폭이 다소 주춤해지는 양상이다”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도 예상되면서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효과와 정부 규제가 서로 충돌하고 있어 수요자들은 방향성 탐색을 위한 관망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내 진행될 예정인 3기 신도시 토지보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토지보상금으로 시장에 30조원 이상이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5일 부천대장의 지구지정이 완료되면서 3기 신도시 5곳을 포함해 22곳에 총 24만가구의 지구지정이 마무리 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토지보상금 관련 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시중에 풀린 토지보상금이 다시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현금보다는 대토보상이나 리츠 등의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아직은 집값 상승 전환이 미약한 수준이긴 하다”며 “다만 추가 금리인하나 토지보상금 등이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하고 고강도의 부동산 규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고 해도 급격한 집값 상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며 “한편으로 0% 금리 상태에서 추가로 금리가 인하된다면, 시장이 이만큼 어렵다는 것에 대한 시그널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원회장으로 본 민주당 당선자 인맥…이낙연 우군 최다

2020.05.27 00:10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minjks@dailian.co.kr)

21대 국회 민주당 당선자들의 후원회장을 살펴본 결과, 예상대로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 위원장이 가장 많은 당선자들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었다. 원해영 의원은 4명의 당선자 후원을 맡고 있었고, 이해찬 대표도 3명으로 적지 않은 당선자들을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신청을 통해 받은 ‘21대 국회 당선자 후원회장 명단’(5월 15일 기준)에 따르면, 이낙연 위원장은 고민정·고용진·백혜련·홍기원·홍정민·이소영·김용민·이탄희·김주영·허영·임호선·강훈식·정춘숙·허종식·박정 등 총 15명의 당선자 후원회장을 맡아 ‘후원왕’에 등극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1대 총선을 진두지휘하면서 다수 후보자들의 후원회장을 자처한 바 있다. 차기 유력 대선주자였던 만큼 후보자들의 인지도 상승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 후광을 톡톡히 본 당선자들은 차후 예상되는 이 위원장의 당권 및 대권 행보에 우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 위원장이 후원회장을 맡았던 당선자들 상당수는 이 위원장의 ‘당권도전’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회장을 맡았었던 이기명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한정애·김병기·권칠승 당선자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조 친노인 이 고문은 최근 공개적으로 이 위원장 지지를 선언한 바 있는데, 이들을 포함하면 이 위원장의 잠재적 우군은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복수의 정당 실무진들의 설명에 따르면, 후원회장을 선정할 때 첫 번째 기준은 사회적 평판과 인지도다. 감동의 ‘스토리’가 있다면 더할나위 없다. 두 번째는 ‘인적 네트워크’다. 다양한 인맥을 가진 후원회장일수록 선호도는 높다. 마지막은 자금 동원력이다. 따지고 보면 모든 고려사항들은 ‘득표’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위원장의 사례를 제외하고, 민주당만의 특징적인 부분은 선배 현역의원이나 당선자가 후배 당선자들의 후원회장을 맡은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원혜영 의원은 김영호·김경협·서영석·조정식 당선자의 후원회장이며, 이해찬 대표는 조승래·홍성국·홍영표 당선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다시 홍영표 당선자는 오기형 당선자의 후원회장이 된다. 이밖에 김진표 당선자와 김홍걸 당선자는 각각 김영진 당선자와 이재정 당선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나뭇가지 형태의 관계도도 나타난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이 고(故) 김근태 의장의 아내인 인재근 당선자의 후원회장을 맡고, 인 당선자는 다시 이인영 당선자의 후원회장을, 이인영 당선자는 김민기·주철현 당선자의 후원회장을 역임하는 식이다. 이들은 민평련·86그룹이라는 고리를 가지고 있다.
특이한 케이스로는 이학영 당선자와 우원식 당선자의 브로멘스가 꼽힌다. 두 당선자는 서로가 서로의 후원회장을 맡아주고 있는데, 이 같은 관계가 꽤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다고 한다. 시민단체 활동을 하던 시절부터 쌓아온 각별한 우정이 국회에서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후원회장 사이 뚜렷한 연결고리는 드러나지 않았다. 유상범·최형두·조수진 당선자의 후원회장인 안대희 전 대법관과 권영세·유경준 당선자의 후원회장인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를 제외하면 후원회장이 겹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당선자가 다른 당선자의 후원회장을 맡는 사례 역시 찾아보기 힘들다.
민주당 의원실의 한 고참 보좌관은 “민주당 당선자들은 배지를 달기 전 민주화운동이나 시민단체 등 활동영역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선후배로 엮이거나 비슷한 가치를 공유하는 당선자들이 있을 것”이라며 “민주화운동 원로나 각자가 속한 분야의 권위자를 후원회장으로 모셨을 때 자연스럽게 겹치는 사례가 꽤 있다”고 했다.

오너 자사주 매입 상장사, 주가 반등 더 빛났다

2020.05.27 05:00 |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esit917@dailian.co.kr)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가 폭락한 상장사들이 오너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반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오너의 자사주 매입은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붕괴되는 가운데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가 방어에 나설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부각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글로벌 공장이 셧다운되며 주가가 속절없이 무너진 기업들의 경우에는 자사주 매입 효과를 크게 봤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지난 3월 23~27일까지 5거래일 연속 현대자동차 58만1333주, 현대모비스 30만3759주를 순차적으로 사들였다. 이로써 정 부회장의 현대차 보유지분율은 1.81%에서 2.02%로 늘었고, 현대모비스 지분은 0.32%로 올렸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작년말 대비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작년말 대비 올해 최저점을 찍은 3월 19일에 각각 45.3%, 49.6%나 급락했다. 하지만 같은달 23일부터 정 부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는 반등세를 보였다.
이달 26일 장마감 기준 현대차는 9만7800원에, 현대모비스는 1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올해 최저점(3월19일) 대비 32.6%, 33.8%가 다시 오른 셈이다. 자사주 매입 효과를 톡톡히 본 사례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높은 현금 보유로 유동성 리스크가 낮고 국내와 중국 캡파 비중이 높아 경쟁사보다는 선제적으로 탄력적인 회복이 가능하다"며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은 책임경영 강화 측면에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만큼 주가 우상향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3월 23~24일 이틀에 걸쳐 자사주 26만3000주를 약 86억원에 매수했다. 한국금융지주도 작년 말 기준 7만2400원에서 지난 3월 23일 3만원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장 마감기준 5만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자사주 매입 이후 40.8%나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너의 자사주 매입이 한국금융지주 펀더멘탈(기초체력)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신뢰성 제고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주가 하방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김남구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코로나19 이후 자사 주식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주가 회복세는 더디지만 손태승 회장의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지난 3월 20일 저점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작년말 종가기준 1만1600원에서 지난 3월 20일 6320원으로 고꾸라졌다가 손태승 회장의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며 이날 81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익성 둔화 우려 등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3.0배 미만으로 하락한 상태"라며 "향후 지주체제 진전 과정에서 캐피탈, 저축은행 등 추가 자회사 인수를 통한 외형성장과 경상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감안하면 현 주가수준은 저평가 영역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지금 왜 YS인가-상] 김무성·정병국 "우파 뿌리, 3당 합당 이후부터 시작하자"

2020.05.27 12:00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sfironman1@dailian.co.kr)

최근 들어 미래통합당에서 부쩍 자주 회자되는 인물이 있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YS)이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5선·대구 수성구갑)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5·18 민주묘역을 조성한 것도, 5·18 특별법을 제정해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명명한 것도, 모두 고(故)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에서 시작됐다"며 "통합당은 YS 정신을 이어받은 유일한 정당"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구)도 지난 19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통합당은 YS의 민주화 정신을 이어받은 정당"이라며 "부마항쟁을 시작으로 5·18 민주화운동, 6.10항쟁, 6.29 선언까지 그 대장정의 중심에 저희 당이 있었다"고 말했다.
1990년 1월 22일 당시 노태우 대통령(민주정의당)과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총재는 3당 합당을 전격 선언했다. 국회 개헌선을 확보한 거대 여당 민주자유당(민자당)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야당과 재야 민주세력은 군사독재 세력에 맞서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YS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군사정권 세력과의 야합"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자 YS는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는 말로 복잡한 심경을 대신했다.
YS는 3당 합당으로 "군사독재 세력과 손을 잡았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1993년 대통령 취임 후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실시, 지방자치단체장 직선제 도입, 5·18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군사독재 세력과 그 잔재를 청산하려고 했던 민주주의자였음은 틀림없다. 또, 공화주의의 기틀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YS의 정신을 이어 받은 통합당은 잇따라 전국 선거에서 패배하며 민주화 세력과는 거리가 먼, 오히려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집단으로 국민들 뇌리에 박혀있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데일리안>은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임하는 김무성(6선)·정병국(5선) 통합당 의원을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YS 정신을 되짚어보며 3당 합당에 대한 평가, 보수당 계열 인사들이 민주화 투쟁 세력으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 통합당이 정체성을 상실한 채 표류하고 있는 이유, 4·15 총선 참패 원인, 개헌 방향, 향후 정치적 행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날 현장에는 YS의 손자 김인규 씨도 방문해 두 거물급 정치인의 대담을 경청했다.
-두 분의 첫 인연이 궁금하다.
김무성 의원(이하 김)="1987년 13대 대선 당시 YS 재정을 관리하는 통일민주당 선거대책본부 재정국장을 하고 있었다. 그때 정병국이가 민주화 투쟁하다가 감옥을 갔다 온 뒤에 통일민주당 자원봉사자로 들어왔다. 일 하는 모습을 봤는데 탐이 나더라고. 그래서 대선 끝나고 (당시 공보비서였던) 박종웅이한테 '정병국이 데리고 와라'고 했지. 그래 가지고 상도동 비서로 입문하게 된 거지."
정병국 의원(이하 정)="그 당시 서울대 대학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홍승권이라는 친구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쪽에 사무실을 얻어서 YS 대선 관련 홍보물 담당 일을 하고 있었다. 나한테 자기 일 좀 도와달라고 해서 사무실에 가서 상황을 살펴봤더니, 엉망이었다. 업자들이 가격을 두 세배로 뻥튀기 하고, 물량도 안 맞고. 그래서 내가 업자들이랑 네고(협상)하고, 창고와 사람을 얻어 달라고 해서 관리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형님이 잘 본 것 같다. 대선이 끝난 뒤에 나를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박종웅 비서가 만나자고 해서 만났더니, 같이 일을 하자고 하더라. 처음에는 거절했다가,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상도동으로 들어가게 됐다. 비서 생활을 한참 하다가 나중에서야 형님이 나를 추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의원이 정 의원을 천거했는데, 정 의원의 첫 인상은 어땠나.
김="어깨에 각이 진 바바리코트를 입고 있던 그 모습이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다. 일단 잘생겼잖아. 하하하. 자세도 아주 반듯했다."
1978년 성균관대 사회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에 몸을 던진 정 의원은 졸업 후 '세인출판사'를 운영하며 서울 지역 대학교 총학생회에서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인쇄물을 공급했다. 1987년 6월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에 의해 검거돼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6·29 선언 덕분에 집행유예로 풀려날 수 있었는데, 그 당시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 소속의 조승형 변호사의 도움을 받았다. 이후 홍승권과 함께 YS 홍보물 관련 일을 하다가, 대선이 끝난 후 박종웅 비서로부터 같이 일하자는 제안을 받는다. 처음에는 거절했다. 그러나 결혼을 약속한 후배의 부모님이 직업이 없었던 정 의원과의 결혼을 반대하자, 정 의원은 제도권 정치에 들어가야겠다고 결심한다. 후배와의 결혼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정 의원이 여기서 언급한 '개인적인 일'은 '사랑'이었던 셈이다.
동해제강 상무와 삼동산업 대표를 역임하며 사업가로 이름을 날리던 김 의원은 YS가 1984년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를 결성하자 창립 멤버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정치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YS의 단식을 계기로 84년 5월 YS의 상도동계와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주축이 돼 결성된 민추협은 87년 6월 항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1987년엔 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정당 활동에 발을 담갔다.
-두 분은 적극적으로 민주화 투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권의 운동권 세력만 민주화 운동을 한 것처럼 비쳐지기도 한다.
김="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고생한 거는 지금 다 말 못한다. 쿠데타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같이 손을 잡고 3당 합당을 했는데, 그때 야합이라고 비판이 많았다."
정="3당 합당 할 때 YS가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고 하면서 투쟁의 대상이었던 군사 세력과 손을 잡게 됐는데, 이런 부분이 보수당 인사들이 민주화 운동 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태생적인 한계로 작용하는 것 같다. 3당 합당 과정에서 민주화 운동을 함께 했던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는 여야 간 경쟁 관계로 바뀌게 됐다. 이때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상대적으로 재야 시민세력과 손을 잡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진보를 내세우고, 우리는 보수를 표방하게 되면서, 더욱 더 그런 인식이 고착화된 것 같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YS는 3당 합당을 통해서 호랑이를 잡았다. 대통령이 되신 후 전광석화처럼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실시, 지방자치단체장 직선제 도입 등을 통해 민주주의의 기반을 닦고 공화주의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YS 덕으로 DJ도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이런 부분들이 IMF 외환위기 사태 때문에 많이 훼손됐지만, 그래도 잘 계승이 되면 괜찮은데,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서 회귀하게 됐다.
또, 통합당 당사에 이승만·박정희·YS의 사진이 나란히 같이 걸려 있는 걸 보고 아주 기함을 했다. YS가 저걸 보시면,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실까. 지금도 너무 혼란스럽다. 우리당이 정통성·정체성 확보에 실패했다는 걸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본다. 박정희는 YS의 투쟁 대상이었고, 박정희 정권은 이승만 정권을 부정하면서 탄생했는데, 어떻게 세 사람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 있나. 우리당이 타겟층으로 생각하는 중도층이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그것에 대한 명확한 방향 설정을 안 하면 우리는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이길 수 없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은 군사독재 세력이다. 3당 합당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보수·진보라는 이념 정당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 3당 합당을 하면서 보수와 진보를 대변하는 정당들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우리당의 뿌리를 찾으려면 3당 합당 이후부터 찾아야 된다."
김="정 장관 지적도 맞는데, 이승만·박정희·YS는 우파 정당의 대통령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저쪽(민주당)은 좌파 정당이고. 3당 합당을 했으면, 거기에 맞는 새로운 이념 체계와 노선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우리는 그걸 실패했다. 그래서 통합당이 여전히 제대로 된 방향 설정을 못하고 있는 거다. 또, JP(김종필)를 쳐내면서 우파가 분열되기 시작한 거다. JP 혼자 나갔나?, 충청권을 다 데리고 나가버렸다."
-3당 합당은 '구국의 결단'인가, '밀실 야합'인가.
김=(갑자기 목소리 커지며) "당연히 구국의 결단이다."
정="공개적으로 했는데 그게 왜 밀실 야합인가. 구국의 결단이다."
-87년 양김 분열이 안 됐으면, YS가 군사독재 세력과 손잡는 3당 합당이라는 선택을 안 했을 수도 있을까.
김="뭐, 지금 또 DJ를 비판할 수는 없으니까…민주화 세력이 통합했어야 했다. 1987년 당시 노태우 민정당(민주정의당) 대표로부터 '직선제 개헌'을 수용하는 6·29 항복 선언을 얻어냈다. 87년 13대 대선은 우리 민주화 세력이 무조건 이기는 선거였는데, '1노 3김'(노태우·김영삼·김대중·김종필)으로 분열돼서 결국 졌다. 그래서 YS는 DJ와 손잡고 연합을 형성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어쩔 수 없이 호랑이굴에 들어가겠다고 하신거지."
정="YS도 군사독재 세력과 손을 잡으면 어떤 비난을 받게 될 지 다 아셨다. 그래서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고 하신 거다. 이 길이 아니면 군사독재 세력으로부터 나라를 구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신 거다."

-일각에선 3당 합당은 '호남 대 비호남 지역구도'를 고착화시켰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3당 합당을 계기로 YS와 결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이다>에서 "3당 합당은 호남이 정치적으로 고립되었고 영남은 보수 정치 세력의 손아귀에 완전히 들어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YS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고, 지역주의는 87년 대선 때 더 심했다. 그 당시 YS는 광주에 들어가지도 못할 정도였다. 광주에 가면, 돌팔매질을 당했다. (옆에 있는 김무성 의원을 쳐다보며) 여기에 직접 겪으신 분이 있지 않나."
김="87년도에 광주에 선거 벽보를 붙이러 갔다. 벽보를 붙이면, 뒤따라오는 깡패들이 째뿌고(찢어버리고), 또 붙이면 째뿌고 그랬다. 두들겨 패기도 하고. 주유소에서는 '김대중 선생님 만세' 삼창을 안 하면 기름을 안 넣어줬다. 실화다. YS가 광주역 광장 큰 무대에 연설을 하러 올라가셨는데, 군중들이 YS를 향해서 돌하고 캔, 불 붙인 '베니어판'(합판)을 막 던졌다. 그래도 돌하고 캔은 일정한 포물선을 그리면서 날아오니까 피할 수 있잖아. 근데 불 붙은 베니어판은 피하기가 어렵다. 맞으면 죽는 거지. 그래서 YS 옆에 서 있던 최형우 (통일민주당 부총재) 이런 분들이 '이러다가 큰 일 납니다. 갑시다. 총재님'이라고 해도 YS는 안 움직이는 거야."
정="YS는 그 정도로 무서운 분이셨다."
김="그래서 그때 YS 옆에 있던 최형우가 YS한테 '후크'를 한번 넣었어. YS의 배를 한 번 쳤어."
정="YS가 움찔할 때 모시고 내려오려고. 하하하."
김="그래서 최형우가 나한테 '내가 뒤에서 막을 테니, YS를 모시고 가라'고 하더라고. 참 대단한 양반이지. YS를 무대 뒤에 있는 그라나다(승용차)에 모셨어. 뒷좌석에 '각하'랑 나랑 같이 탔지. 근데 막 군중들이 달려들면서 돌로 유리를 막 치는 거야. 그래서 내가 YS 보호하려고 YS 위에 올라타다시피 했다. 차 본네트 위에 바위 같은 돌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 당시 차 운전하던 이충일이가 크락션을 막 치면서 섬진강 휴게소까지 잘 빠져나갔지. 하하하."
김 의원은 87년 광주역 광장 유세 현장의 기억을 회상하며 그 당시 급박하게 돌아갔던 상황을 매우 열정적으로 묘사했다. '베니어판', '후크' 등의 이야기를 할 땐 그의 동공과 함께 몸짓도 커졌다. 김 의원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정 의원도 적절하게 추임새를 넣으며 김 의원 이야기에 재미를 더했다. 김 의원의 이야기를 들으며 당시 YS의 모습이 생생하게 상상이 됐는지, 정 의원은 한바탕 웃어젖히기도 했다. 정 의원은 김 의원이 말이 끝나자, '3당 합당, 지역주의 심화'는 잘못된 해석이라고 다시 한 번 지적하며 "오히려 YS는 ('호남 대 비호남'이라는)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 노력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정="'3당 합당, 호남 고립'은 그 사람들의 합리화다. YS는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 굉장히 노력하신 분이다. 문민정부의 첫 총리(황인성)는 호남 사람이었다. 또, 5·18 특별법 제정, 5·18 민주묘역 조성 등을 하면서 의도적으로 지역주의 완화에 굉장히 심혈을 기울이셨다."
김="광주폭동, 광주사태라는 용어를 '5·18 민주화 운동'으로 바꾼 게 YS였다. YS 이전까지는 광주폭동, 광주사태가 공식 용어였다. YS는 1983년 5·18 3주년 때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널리 알리고 군사독재 정권에 대한 항의 표시로 단식 투쟁에 돌입하기도 했다. YS의 단식은 1984년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 구성의 계기가 됐다. 또, YS는 5·18 민주묘역을 4년에 걸쳐 조성해 국립묘지로 승격되도록 했다. 5·18 특별법을 제정해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 세력을 처벌한 것은 물론 1997년에 5·18 기념식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도록 했다. YS 재임 시절에 광주 민주묘역에 가려고 했는데,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에서 데모를 하고 반발하면서 재임 중에는 결국 못 갔고, 퇴임 이후에 유족들의 초청을 받아서 가게 됐다. 내가 (2015년 새누리당) 대표 할 때도 5·18 (35주년) 기념식 때 광주에 가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는데, 그 노래를 불렀다가 우파 세력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비난을 당했나. 전야제에 참석했더니 과격 분자들이 나한테 막 돌 던지고."
김 의원은 매우 격앙된 목소리로 그 당시 자신이 겪었던 일을 묘사했다. 울분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 의원은 2015년 새누리당 대표 시절 5·18 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이 노래의 제창을 공식적으로 반대했었다. 김 의원은 기념식 전날(17일) 광주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5·18 전야제에 참석했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고 행사 도중 철수했다. 시민들은 김 의원에게 욕설을 하고 물을 뿌리며 돌을 던지기도 했다.
-YS는 각자에게 어떤 존재인가.
정="정치적 아버지이자, 스승."
김="YS는 정치적 아버지고, 나는 (정치적) 큰 아들이다."
정="손주가 저기서 보고 있는데, '우리 아버지는 뭐냐'고 질투하겠다. 하하하."
김=(박장대소하며) "하하하."
▶(下편에서 계속…)

[지금 왜 YS인가-하] 김무성·정병국 "제왕적 대통령제 바꿔야…의원내각제 적절"

2020.05.27 12:00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sfironman1@dailian.co.kr)

오는 29일이면 20대 국회의원 임기가 종료된다.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미래통합당 김무성(6선)·정병국(5선) 의원은 곧 국회를 떠난다. 하지만 정계은퇴는 아니다. 수십 년 간 쌓아온 정치 경륜을 바탕으로 우파 진영 재건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김 의원은 마포에 사무실을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친박(친박근혜)계의 전횡 속에서 우파의 위기가 심화된 만큼, 정체성을 상실하고 표류하고 있는 우파 진영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야권 재편과 대권주자 발굴을 뒤에서 돕는 '킹 메이커' 역할을 위해서다.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역임한 김 의원은 한때 28주 연속 차기 대권주자 1위를 기록한 적이 있는 만큼, 킹 메이커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2017년 바른정당 창당과 함께 개교한 청년정치학교의 교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청년정치학교 법인화를 통해 청년 정치인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정 의원은 또 총선 직전 보수통합 과정에서 사실상 '산파' 역할을 한 만큼, 우파 진영 세대교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 의원은 정 의원이 이끌고 있는 청년정치학교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어,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인 두 사람의 지속적인 교류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은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의 정치 인생'을 시작하는 두 사람을 만나 YS 정신을 되짚어보며 3당 합당에 대한 평가, 보수당 계열 인사들이 민주화 투쟁 세력으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 통합당이 정체성을 상실한 채 표류하고 있는 이유, 4·15 총선 참패 원인, 개헌 방향, 향후 정치적 행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금 왜 YS인가·하]편에선 현재 통합당이 이번 총선에 참패한 상황 진단부터 다뤘다.(참고 : [지금 왜 YS인가·상] 김무성·정병국 "우파 뿌리, 3당 합당 이후부터 시작하자")
-보수통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합당은 4·15 총선에서 참패했다.
김무성 의원(이하 김)="총선 참패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보수통합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세상과 인구구조가 급격하게 변했는데, 우리는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우리끼리만 뭉치면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한 거지. 총선 지역구 투표에서 정당별 득표율을 보면 통합당이 41.5%, 민주당이 49.9%였다. 우리가 8.4%P 차이로 졌다. 그런데 우리당 의석수는 3분의 1밖에 안 되잖아. 스윙보터의 표심을 가져오는 게 중요한데, 우리는 그걸 실패했다.
우선, 보수·진보 용어 게임에서 보수는 이길 수 없다. 백전백패야. 진보라는 말은 더 쌈박하게 들리잖아. 보수·진보라는 말을 쓰면 안 돼. 좌파·우파라는 용어도 있는데, 근데 이것도 이제 국민들이 듣기 싫어한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좌·우가 아닌 새로운 이념을 설정해서 새로운 길로 가야한다. 이걸 성공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우리당의 미래가 달렸다. 실용주의로 가야한다. 중도라는 말도 필요 없고, 실용주의."
정병국 의원(이하 정)="총선 직전,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보수통합을 했기 때문에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또, 통합 전 합의된 사항들이 통합 이후에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한국당 지도부가 그대로 (통합당 지도부로) 옮겨왔고, 지도부는 뒷전으로 물러나고 선거대책위원회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했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왜 우리가 탄핵을 당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진정한 자기 진단과 반성이 없었고, 오히려 항변한 모습으로 갔기 때문이다. 거리에서 태극기를 드시는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것을 대변했던 한국당, 그 뒤 새로운보수당 등과의 통합으로 탄생한 통합당이 막말 파동에 휩싸이고 태극기 부대 이미지랑 섞이면서 '저 사람들, 저 당은 구제 불능이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 같다. 즉, 탄핵 이후에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진단과 반성, 변화에 대한 의지를 국민들께 보여주지 못한 거다. 총선 당시 지원 유세를 다닐 때 문재인 정부 비판을 하면, '그래서 니들은 뭘 잘 했느냐'는 이야기를 몇 번 들었다. 그 민심이 이번 총선 결과로 나타났다고 본다."
김="맞다. 탄핵을 극복하지 못했다. 박 전 대통령이 옥중메시지를 내지 않았나. 거기에 맞는 2가지 조치를 했어야했는데, 안했다.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였던) 조원진·홍문종이가 옥중메시지 호소를 수용했어야 했는데, 안 했다. 또, 우리당에서 유영하 정도는 비례대표를 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말로만 통합한다고 하면 되나. 가장 큰 문제는 잘못된 공천이다. 역대 선거 공천 과정 중에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한 경우가 있었나. 미래한국당 공관위원장까지 중간에 사퇴했잖아. 엄청난 잘못이지."
정="형님이 실용주의라는 걸 언급하셨는데, 이제 보수·진보 이념을 가지고 국민을 설득하는 시대는 지났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그걸 용납 안한다. 야당이 된 이후 한 번도 어떤 정책 대안을 내놓는 걸 못 봤다. 그러다보니까 '아 보수는 저런 집단인가보다'라고 규정이 된 거다. 이제는 정책도 타겟별로 정해서 내놓아야 한다. 지금 정부·여당이 이걸 너무 잘하고 있다. 굉장히 체계적이고 스터디가 잘 돼 있더라. 보면서 깜짝깜짝 놀란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부분이 너무 굉장히 부족하다. 보수 진영에도 정책 대안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주는 그룹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없다.
보수정당이 여당이고 우위에 있을 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다른 정당에 비해서 굉장히 우월하다고 평가받았고, 그런 역할(정책 대안 준비)을 해줬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누가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여연을 하나의 수단으로 삼고 휘두르다보니 이렇게 됐다. 당이 제대로 되려고 하면, 여연 독립화 작업이 필요하다. 대선이 2년 밖에 안 남았다."
김="여연이 당권자의 전유물이 돼 버렸어. 내가 당 대표가 됐을 땐 여연원장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임명하려고 했는데, 청와대에서 '노'(No)해서 안 됐잖아. 그래서 김종석 (홍익대) 교수를 모셨다. 보통 당 대표가 되면, 여연에 자기 사람들 싹 집어넣고 월급 받아먹게 하는데, 나는 당시 김 원장한테 모든 걸 다 알아서 하라고 했다. 그래서 잘 만들어놨는데, 내 후임 당 대표 홍준표가 다 망쳐놓은 거다."
정="초선 때 ('오세훈법'이라고 불리는) 정치자금법개정안 초안을 만들었는데, 정당에 소속된 연구원이 정부 보조금 30%를 쓰도록 하면서 당에 구속받지 않게끔 독립재산제화를 해놓았다. 그런데 지금은 여연이 편법으로 운영되면서 당의 정체성이 완전히 무너진 거지."
-총선 참패,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의 잘못인가, 황교안 전 대표의 잘못인가.
김="김형오 전 위원장이 처음 공관위원장 맡았을 때는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고 했다. 근데 그 약속을 안 지켰다. 권력이라는 게 원래 그런 거다. 처음에 시작할 때 애국심을 가지고 잘해보겠다고 하다가, 권력이 붙으면 휘두르는 거야."
정="이때까지 6번의 공천 심사를 받았는데, 유일하게 '김형오 공관위'가 잘한 것은 뒤에 검은 없었다는 점이다. 계파 간에 지분 나누기를 하지 않았다는 거다. 제대로 된 공천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셈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계파 탕평 공천을 하는데 모든 걸 쏟아 붓다보니까 내용면에 있어선 완전히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황 전 대표가 막판에 공천에 개입하면서 오염을 시켰고, 최악의 공천 결과가 됐다."
-김 의원의 경우, 통합당에게 험지 중에 험지인 호남에 출마할 의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황 전 대표 등 당시 일부 지도부 인사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결국 좌절됐다.
김="내가 광주에 당선되려고 간다고 했겠나. 호남 28개 지역구 중에 단 2명만 공천 신청을 했더라. 공당의 체면이 말이 되나. 그래서 나라도 나가서 교두보를 확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호남인들에게 할 말도 좀 해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그걸 못하게 막았으니…"
정="나는 형님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형님이 호남에 가는 걸 반대했다. 일단 나름대로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셨는데, 호남에 출마하겠다고 하면, 불출마 선언의 의도가 왜곡되거나 희화화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형님의 진심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그게 아닐 수 있다."
김="아니, 그건 내 개인적인 인연을 몰라서 그래. 광주 여수에서 출마하라고 연락이 굉장히 많이 왔다. 우리 아버지가 광주·전남 쪽에서 굉장히 많은 일을 하셨다. 전남 중·고등학교도 선친이 설립해서 국가에 헌납했다. 또 옛날에는 전라도에 공장이 전남방직 밖에 없었다. 종업원이 5천 명 이상이었다. 거기 거쳐 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광주에 있겠나."
김 의원은 1951년 부산에서 사업가이자 제5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故) 해촌 김용주 선생의 3남으로 태어났다. 김 의원의 선친이 광주에 기반을 둔 전남방직 창업주 김용주 전 회장이었던 만큼, 총선 때 호남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김무성 "황교안, 독선적이라 실패"정병국 "黃, 말해줘도 전혀 실행 안해"-우파 진영에 차기 대선주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대권주자들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정="일단 사람을 담을 그릇을 제대로 만드는 게 우선이다. 과거에는 특출 난 인물이 그릇도 바꾸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그릇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그릇만 제대로 만들어져 있으면, 누구를 담아도 다 지도자가 될 수 있다."
김="내가 즐겨 쓰는 말 중에 하나가 '영웅의 시대는 갔다'인데, YS·DJ 같은 영웅의 시대는 갔다. 그러나 의지를 가진 지도자가 치고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렇게 치고 나오는 사람들의 성격이 보통 남의 말을 잘 안 듣고, 독선적인 사람들이 많다. 그러면 안 된다. 경험과 경륜이 많은 사람들과 손을 잡고, 정말 철저하게 계획된 연출을 해서 치고 나와야 한다. 혼자 독선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황교안이 실패한 거다. 내가 황교안을 딱 4번 만났다. 만나서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다 해줬다. 그런데 실천을 하나도 안 하더라."
정="나도 통합 후에 황 전 대표랑 둘이서 저녁을 먹은 적이 있었다. 정말 있는 이야기, 없는 이야기 다 해줬다. 사람은 진짜 선하고 좋은 분 같더라. 그런데 말해준 걸 전혀 실행을 안 하더라."
-그동안 의정활동 중 베스트·워스트 국회를 꼽는다면.
김="내 베스트 국회는 18대다. 2010년도에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했었는데, MB(이명박) 정부에서 원하는 중요한 것들을 야당과 싸우지 않고 다 해줬다. 워스트 국회는 20대 국회지."
김 의원이 2010년 한나라당 원내대표였을 때 파트너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였다. 당시 두 사람에게는 '명콤비'라는 별명을 붙기도 했다. 특히 2010년 6월 민주당이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를 반대했던 방침을 철회하는 대신, 한나라당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집시법 개정안) 강행 처리하는 것을 미루면서, 첨예한 쟁점들을 원만히 처리했다. 당시 국회에선 "오랜만에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복원됐다", "역시 YS와 DJ 적자 답다"는 등의 말이 나왔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 막바지에도 타협의 정치력을 발휘해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을 밝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과거사법)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씨는 지난 20일 과거사법이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통과된 직후 김 의원에게 큰 절을 올리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정="베스트는 16대 국회다. 16대 때는 4당 3락(40억 쓰면 당선되고, 30억 쓰면 떨어진다)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2억이 채 안 되는 돈으로 선거를 치르고 또 보존을 받지 않나. 그러한 정치 개혁 입법을 만드는데 당시 소장파들(미래연대)이 주도했는데, 상당히 의미 있는 의정활동이었다. 워스트는 20대 국회다."
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초선들이 주도했던 '미래연대'(미래를 위한 청년연대)는 소장파 모임의 전형으로 꼽힌다. 당시 초선 의원이었던 정 의원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함께 '남원정'으로 불리며 당내 정풍운동과 '오세훈법'이라고 불리는 정치자금법 개정을 주도했다.
-그동안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 종종 주장해왔는데, 올바른 개헌의 방향은.
김="권력 분산형 개헌."
정="순수 의원내각제로 가야 한다. 지금 국회는 비판하고 문제제기는 마음대로 하지마나, 그것에 대한 결과를 책임지는 시스템이 아니다. 다원화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제도는 순수 의원내각제다."
김="나도 동의한다. 의원내각제가 제일 바람직하다."마포 사무실 연 김무성 "제일 중요한 건 정권 창출국정현안 연구·끝장토론해서 당에 대안 제시할 것"정병국 "선배들한테 휘둘리지 않는 청년 정치인 양성"
-김 의원의 '마포 사무실'과 정 의원이 이끌고 있는 청년정치학교가 잘 교류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
김="정 장관의 청년정치학교에 대해서 잘 안다. 서로 대화를 많이 했으니까. 그 조직하고 우리하고 연대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청년들과 대화를 많이 할 것이다."
정="뭐, 협약식을 체결한다기보다는, 청년들한테 같이 토론하자고 권유를 할 거다. 각종 이슈를 놓고 선배 그룹들하고 토론하는 장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면, 정말 좋지."
-마포 사무실의 목적과 운영 방향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려 달라.
김="21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출마를 안 했지만, 정치인으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정권 창출이다. 다음 대선까지 불과 2년도 채 남지 않았다.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은 대단한 전문가들인데, 임기가 끝나면 뿔뿔이 다 흩어져서 아까운 경륜들도 다 흩어져 버린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이런 거 다 집어치우고 다 같이 모여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해서 만든 게 마포 사무실이다. 국정현안에 대해서 깊이 있는 연구와 토론을 할 거다. 일주일에 한번 씩. 현역 의원일 때보다는 시간이 많으니까 국정현안에 대해 끝장토론을 해서 대안이 나오면 당에 건의를 하고 그럴 거야. 마음을 비운 우리가 말이지. 사무실은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서 운영할 계획이다. 일단, 20대 의원들부터 시작해서 19대 의원들 중에서 참여하겠다고 하면 같이 하고. 현역 의원들은 좀…복잡해지니까."
-정 의원은 청년정치학교 법인화를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정치에 뜻이 있는) 청년들을 잘 훈련시켜서 현실 정치판에 들어가더라도 선배들한테 휘둘리지 않고, 그들이 지향하는 가치를 잘 실현할 수 있게끔 도와주기 위해서다."
김무성 의원은…▲1951년 부산 ▲한양대 경영학과 ▲동해제강 전무 ▲삼동산업 대표 ▲민주화추진협의회 창립 멤버 ▲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총무국장·기획조정실 부실장·국회행정실장 ▲민주자유당 의사국장·의원국장 ▲김영삼 대통령 후보 추대위 총괄국장 ▲제14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실장 ▲대통령 민정비서관·사정비서관 ▲내무부 차관 ▲제15대 국회의원(부산 남구을) 원내수석부총무·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 ▲16대 국회의원 ▲17대 국회의원, 국회 재정경제위원장·한나라당 사무총장·최고위원·민주화추진협의회 회장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국회운영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18대 대선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 ▲19·20대 국회의원(부산 영도)
정병국 의원은…▲1958년 경기 양평 ▲성균관대 사회학과 ▲제13대 김영삼 통일민주당 대통령 후보 홍보담당 전문위원 ▲통일민주당 총재 비서 ▲김영삼 정부 청와대 제2부속실장 ▲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부총무 ▲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 본부장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사무총장·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19대 국회의원 ▲20대 국회의원, 바른정당 대표 ▲청년정치학교 교장

[데일리안 여론조사] '여권 대권주자' 이낙연 38.4% '원톱' 고수

2020.05.27 11:00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united97@dailian.co.kr)

2022년 3월 대선이 1년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권재창출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당선인의 '원톱 체제'가 계속되고 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25~26일 이틀간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당선인이 6명의 민주당 소속 대권주자 중 38.4%로 단연 선두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점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17.4%)를 두 배 이상으로 훌쩍 앞선 수치다.
이낙연 당선인과 이재명 지사 뒤로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3.6%,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3.0%, 정세균 국무총리 2.4%, 김경수 경남도지사 1.1% 순이었다. "기타 후보"라는 응답은 7.0%였으며 "없음"은 22.2%, "모르겠다"는 4.9%였다.
이낙연 당선인의 지지층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에서의 지지율이 46.8%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41.0%, 60대 이상 39.7% 순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34.2%)보다 여성(42.4%)에서의 지지율이 8.2%p나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 지사, 김부겸 전 장관, 정세균 총리, 김경수 지사는 남성 지지율이 더 높았다. 특히 이 지사의 경우, 남성 지지율이 22.9%에 달하는데 비해 여성 지지율은 10.9%p나 낮은 12.0%에 불과해 거의 '반토막' 수준이었다.
권역별로는 이낙연 당선인이 경쟁자들이 현역 광역단체장으로 있는 서울·인천경기·부산울산경남을 포함해 전국 7개 권역에서 모두 선두를 달렸다. 이 당선인은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자 자신의 정치적 연고지인 광주·전남북에서 55.5%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지사는 자신이 도백(道伯)으로 있는 인천경기에서 23.7%의 지지율로 강세를 보이며 체면치레를 했다.
박원순 시장은 현역 서울시장인데도 서울 권역에서의 지지율이 4.2%에 불과했다. 이낙연 당선인(37.3%), 이재명 지사(12.8%)에 이어 큰 격차로 3위였다. 박 시장은 27일자로 보도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저조한 대권 지지율과 관련해 "태평성대는 누가 황제인지 모른다는 얘기도 있지 않느냐"며 "정치는 메시지이고, 메시지는 갈등이 있어야 드러나는데 서울시는 갈등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지사는 자신이 현역 도지사로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 2.0%의 지지에 그쳤다. 이낙연 당선인(31.6%)·이재명 지사(11.6%)는 물론 경남 창녕 출신인 박원순 시장(4.2%)과 전북이 연고인 정세균 총리(3.1%)에게도 뒤처져 연고지에서 6명의 대권주자 중 5위에 그쳤다.
대구 수성갑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게 큰 격차로 패하며 낙선해 원외로 밀려나게 된 김부겸 전 장관은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과는 달리 "대구·경북의 정치적 고립"을 운운하며 계속해서 '밭'을 꾸짖는 듯한 발언을 한 여파인지, 연고지인 대구경북에서의 지지율이 지난달 9.7%에서 폭락한 3.3%로 주저앉았다. 연고지에서 대권주자 6명 중 4위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당선인에 대한 지지율이 60.8%로 이 당선인 독주 분위기가 더욱 강했다. 이재명 지사는 19.5%였다. 열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당선인이 53.6%, 이재명 지사가 26.0%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7%로 최종 1026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현장] “여의도 어디 하나 무너져야 재건축 시작하는 겁니까”

2020.05.27 05:00 |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hjkim0510@dailian.co.kr)

“그래서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는 날이 오기는 한답니까? 여의도 웬만한 아파트는 다 40년이 넘었고 이제는 안전문제도 심각해요. 어디 아파트 한곳이 무너져야 재건축 시작한다는 말이 나오는 건지 답답합니다.” (여의도 한 아파트단지 60대 주민 A씨)
지난 26일 오전 아파트가 밀집된 국제금융로와 여의대방로 교차점에서 만난 한 아파트단지 주민은 “왜 유독 재건축 허가가 여의도에만 박한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정치와 금융의 중심지로 고층빌딩이 즐비한 여의도는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화려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주거공간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여의도 대부분의 아파트가 1970년대에 지어져 수명이 다해가기 때문이다.
여의도는 마포대교와 일직선상에 있는 ‘여의도 공원’을 중심으로 ‘동여의도’와 ‘서여의도’로 나뉜다. 63빌딩과 여의도성모병원이 있는 곳을 동여의도, 국회의사당이 있는 곳을 서여의도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여의도 아파트단지는 이중 동여의도에 밀집됐다. 여의나루역 한강공원 주변으로 삼부·한양·장미·대교·화랑·삼익·시범아파트가 모여있으며, 아래 여의도역 근처로 내려가면 광장·미성아파트가 샛강생태공원 주변으로 위치했다.
이 아파트들은 재건축 기준 연한인 30년을 넘긴 지 오래다. 가장 오래된 시범아파트(1971년 입주)는 올해 50세가 됐다.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은 그 어떤 지역보다 높지만 서울시의 재건축 인허가 벽은 높기만 하다.
서울시의 입장도 난감하다. 여의도가 강남에 버금가는 입지적 파급력을 갖고 있다 보니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까 걱정이다. 또한 아파트 개별로 재건축을 진행하기보다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여의도의 전체적인 발전을 고민하는게 낫다는 것이다.
과거 서울시는 2018년 ‘반포·서초·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 발표를 계획했지만 ‘부동산 시장 불안정’을 사유로 계획은 보류되고 있다. 이에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의는 지난 3월 서울시에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조속한 수립’ 청원을 올리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나설 예정이 없다’는 것은 시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청원에 대한 답변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시범아파트 주민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30년을 거주했다는 주민 B씨는 “지금 가장 문제는 노후화로 인한 열악한 시설과 안전문제”라며 “배관문제가 가장 심해 집집마다 녹슨물이 나오고 누수로 인한 전기안전문제도 심각하다”고 했다.
시범아파트는 지난 2017년 5월 도시정비법에 따라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 ‘조건부 재건축(D등급)’ 판정을 받았으며, 2019년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실시한 정기안전점검 결과 16개 동은 ‘B’등급, 8개동은 ‘C’등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시의회에 ‘시범아파트 안전사고 예방대책 수립 및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발표에 관한 청원’을 소개한 정재웅 서울시 의원(더불어민주당·도시계획관리위원회)은 “시범 아파트는 필수적인 안전시설을 보강해야 한다”며 “서울시에서도 청원에 관한 답변에서 안전문제 대책에 대해서는 언급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는 광장아파트의 주민 C씨는 “최근 용산이 다시 개발된다고 해서 여의도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도 다시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제는 정부도 여의도 원주민들의 고충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메디톡스 vs. 대웅제약 균주전쟁 마무리 단계… 상처뿐인 결과

2020.05.27 05:00 |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eu@dailian.co.kr)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치열했던 '균주전쟁'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어느 회사가 이기더라도 국내 보툴리눔 톡신 산업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 상처뿐인 승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 달 5일(현지시간)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균주 논란에 마침표를 찍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예비 판결이 나온다. 예비 판결을 거쳐 10월엔 최종 결론이 나온다. 말이 예비판결이지 ITC의 결정이 번복된 사례가 없어 사실상 최종 판결이나 마찬가지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두 회사의 균주전쟁은 2016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먼저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균주를 훔쳐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메디톡스는 퇴사한 전 직원이 회사 문서를 절취해 대웅제약에 제공하면서 대웅제약이 자사 균주를 불법적으로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웅제약은 2006년 경기도 용인시 인근 토양에서 균주를 발견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결국 메디톡스는 2017년 6월 미국 법원에 지적 재산권 반환과 관련해 제소했고, 3개월 후 국내 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해 1월엔 ITC에 미국 엘러간과 함께 대웅제약과 나보타의 미국 판매사인 에볼루스를 제소했다.
오는 6월 ITC 예비 판결이 나오고, 10월 최종 결과가 나오면 국내 보톨리눔톡신 시장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메디톡스가 승소하면 소송 결과를 근거로 중소벤처기업부가 대웅제약의 균주 출처를 두고 행정조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메디톡스는 승소 후에 휴젤 등 다른 회사들의 균주 출처 조사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에 이어 보툴리눔 톡신을 만드는 국내 기업들이 줄줄이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
국내 기업 중 휴젤도 균주 출처와 관련해 여러 번 말을 바꾼 바 있다. 휴젤의 경우 2002년 9월 질병관리본부에 ‘부패한 통조림’에서 보툴리눔 균주를 발견했다고 신고했었다. 그러나 2016년 10월 균주의 출처가 통조림이 맞는지 의혹이 확산되자 보도자료를 내고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처분하는 음식물을 수거해 부패를 진행시켜서 발견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메디톡스의 균주를 대웅제약이 훔친 게 맞다는 결론이 나오면 다른 회사들도 연이어 균주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보툴리눔톡신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해외 기업들만 어부지리로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회사 주력 보툴리눔 톡신 제품 '메디톡신'이 무허가 원액을 쓴 사실이 확인돼 허가취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메디톡신은 회사 전체 매출의 42%에 달하는 연간 매출 868억원 규모의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7일 일부 무허가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확인된 메디톡신주 150단위(유닛), 100단위, 50단위 제품에 대해 제조·판매·사용을 중지토록 하고 품목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22일엔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메디톡신주에 대한 허가 취소를 결정하는 사전 필수 절차로 청문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세 시간가량 청문회를 진행한 식약처는 다음 달 4일 추가로 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충분한 소명을 위해 전문가 의견, 추가 자료 등 제출이 필요하다고 식약처와 메디톡스가 합의해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품목허가 취소 관련 청문회는 비공개이기 때문에 내용을 말할 수는 없고 조심스럽다"면서 "다만 ITC 예비판결은 우리가 이길 것으로 자신한다. 최종 결론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결과가 나오면 알겠지만, 대웅이 승소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출렁이는 K제약·바이오주...옥석가리기 시작되나

2020.05.27 05:00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sw100@dailian.co.kr)

각국 정부와 제약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 뛰어들면서 제약·바이오주 주가도 연일 출렁이고 있다. 증권가는 헬스케어 종목이 코로나19로 재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과열 국면은 잦아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실적을 중심으로 한 옥석가리기와 함께 헬스테크의 발달 등으로 새롭게 도약할 기회를 얻은 것으로 판단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지수는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3월 19일 2187.22에서 전날 3517.86으로 60.8% 뛰어올랐다. 연초 기준인 2905.58에 대비해서도 21.2% 상승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구성 종목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과 주가를 선방한 영향이 컸다.
지난 3월 국내외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폭락장세를 연출했지만 이중에서도 시장의 관심을 받은 것은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치료제 관련주였다. 이어 현 정부의 딜 정책이 발표되자 언택트 의료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의료 IT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났다. 코로나 치료제 개발과 생산 계약 소식에 국내에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상승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간 경쟁이 본격화화면서 주가 변동성이 더욱 높아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노바백스를 포함해 약 10개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시험을 진행 중이고 개발 초기 단계인 백신 후보 물질은 100여 가지가 넘는다.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대형 제약사는 물론 소형 백신 개발사와 학교 연구소들도 백신 개발에 뛰어들어 경합 중이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에서 항체 형성이란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모더나는 이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6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을 승인받았고 임상 3상은 오는 7월 시작한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발표 직후 모더나 주가는 20%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 주가가 출렁였다. 19일 글로벌 진단·의약용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파미셀이 5% 넘게 급등하고 사내이사가 모더나의 창립 멤버로 알려진 에이비프로바이오 등의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은 반면 씨젠, 랩지노믹스, EDGC 등 진단키트주와 백신을 개발 중인 바이오주가 많게는 10% 가깝게 급락했다. 그러나 미국 의학 전문매체 스탯(STAT)이 발표 하루 만에 모더나가 공개한 임상시험 데이터가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파미셀의 상승이 주춤해지고 진단키트와 백신 관련주는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후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과 관련해 “희망적”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히며 파미셀 등이 다시 상승 국면에 들어서는 등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미국 제약사인 노바백스도 호주에서 13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1단계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힌 상태다.
전문가들은 현재 헬스케어 섹터의 과열 국면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 실적을 기반으로 한 밸류에이션 정당화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후 헬스테크의 발달 등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일부 종목의 과열 현상은 곧 잦아들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제조업 중심에서 4차 산업으로의 이동이 진행 중이라는 점과 헬스테크의 발달, 뉴 노멀로 자리잡을 건강 관리에 대한 수요와 투자자 관심 증대를 고려한다면, 국내외 증시에서 헬스케어 섹터가 새롭게 도약할 기회가 도래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른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와는 상관없이 연구·개발(R&D) 모멘텀이 확보될 수 있고 진단기업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 제약·바이오 섹터는 타 섹터와 달리 코로나19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선호주로는 유한양행, 셀트리온헬스케어, 오스코텍을 제시했다.
선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경우 올해 1분기 유일하게 실적이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 바닥은 찍고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4월 얀센으로부터 마일스톤이 수취되면서 2분기 양호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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