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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인 "환경-인권 등 인간안보에 초점"


입력 2008.01.17 12:14 수정        

외신기자회견´안전한 한반도, 풍요로운 아시아´ 목표

"진정한 글로벌 코리아…창조적 실용주의로 대변환 선봉"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현재 (북한) 비핵화가 지연되고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낮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신년 외신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지연과 관련, “앞으로 미·일·중·러 등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북한과의 대화 및 교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보다 안전한 한반도, 보다 풍요로운 아시아, 보다 정의로운 세계질서’를 목표로 “북한 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과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구조’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게 북한 정권이나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꾸준히 설득하고, 그런 전제 하에 국제사회와 더불어 10년 내 북한경제를 1인당 3000불 소득 수준으로 도약하도록 돕는 구상도 갖고 있다”고 자신의 ‘비핵·개방·3000’ 구상을 재차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의 안보와 지역 안정을 위해 한미동맹을 보다 창조적으로 재건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중국은 최대의 경제파트너로서 양국관계를 업그레이드하고, 일본과는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이 당선인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한 노력도 배가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일·중 3국과의 관계 강화를 강조함에 따라 대(對)러시아 관계를 소홀히 하는 게 아니냐는 일부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은 이어 “아시아 국가들 간에 보다 과감하게 개방하고, 진취적으로 교류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차기 정부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ASEAN), 호주, 뉴질랜드와 같은 우방국들, 그리고 인도, 중앙아시아, 중동지역과의 접촉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히는 한편, “유럽연합(EU)과의 협력확대에도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당선인은 “다음 정부는 실용적 경제외교에 초점을 맞추고, 환경·인권·빈곤·질병 등과 같은 ‘인간 안보’(human security) 위협의 해소에 적극 관심을 가지겠다”고도 말했다.

‘실용적 경제외교’ 측면에선 우선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을 조속히 마무리 하고, EU 등 다른 지역 국가들과의 FTA추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이 당선인은 “한국 경제의 번영이 곧 세계의 번영과 안정에 기여하는 길”이라면서 “각종 규제의 타파와 노사문제 안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투자환경을 조성, 해외 기업들의 국내 투자 여건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인간 안보(human security)’ 측면에선 △‘기후협약’ 등 중요 국제현안 타결에 대한 기여와 △‘공적개발원조(ODA)’의 점진적 확대, 그리고 △‘한국형 평화봉사단’ 파견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당선인은“창조적 실용주의를 다음 정부의 행동규범으로 삼아 낡은 구조의 틀을 바꾸는 대변환(great transformation)의 선봉에 서겠다”면서 국내적으론 ‘통합의 정치’를 구현함으로써 국민들이 경제적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한편, 대외 협력 관계에 있어서는 “세계와 호흡하는 진정한 ‘글로벌 코리아’(Global Korea)를 지향하겠다”밝혔다.

또 그는“21세기는 융합의 세기다. 한국이 세계로 나아가고, 세계가 한국으로 찾아오게 하는 양방향 교류 속에서 우리의 새로운 역할과 방법을 찾아나가겠다”며 “한국이 지금까지 다른 국가들이 만들어준 길을 걸어왔다면, 앞으론 세계와 함께 걸어야 할 이정표를 세우고 그 길을 창조적으로 개척하는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당선인은 이날 회견 직후 국회와 문래동 민주노동당사를 차례로 들러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와 민노당 심상정 비상대책위원장 등 각당 지도부를 만나 전날 발표된 정부조직 개편안의 국회 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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