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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시장 확대에 로봇‧드론까지 등장…외식업계 IT기술 활용 활발


입력 2021.01.31 07:00 수정 2021.01.29 16:39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코로나19 사태로 음식 배달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계가 로봇, 드론 등 IT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IT기술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는 안전함, 편리함, 빠른 속도 등을 충족시킬 수 있는 데다 코로나 감염 우려에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도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미노피자,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 배달서비스 테스트


도미노피자는 피자업계 최초로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한 배달서비스 테스트를 실시했다.


최근 도미노피자는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내 매장에서 드론 ‘도미 에어’와 자율주행 로봇 ‘도미 런’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테스트했다. 도미노피자의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탐색해 근접한 매장과 수령 장소를 안내하는 ‘도미노 스팟’(DOMINO SPOT)’에 기반했다.


ⓒ도미노피자 ⓒ도미노피자

도미노피자의 배달 전용 드론인 ‘도미 에어’에는 따뜻한 피자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피자를 담는 보온 기능을 갖춘 도미노피자가 직접 개발한 배달 박스를 탑재했다.


도미노피자 모바일 앱을 통해 ‘드론 전용 도미노 스팟’을 지정해 주문하면 ‘도미 에어’가 도착지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해 전달한다. 또한, 기본적으로는 자율주행 기능으로 비행하지만 원격관제시스템을 통해 노선변경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GPS트래커를 통해 고객이 실시간으로 ‘도미 에어’의 위치를 확인해 배달 장소에서 원격인증 시스템을 통해 배달 박스의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 ‘도미 에어’는 지난해 12월 테스트를 마지막으로 현재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추가 보완을 통해 올 상반기부터 한강공원, 해수욕장 등 도미노스팟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도미노피자가 LG전자와 손잡고 개발한 자율주행 배달 로봇 ‘도미 런’은 지리정보 및 배달동선을 학습하는 머신러닝을 통해 도로 내의 위험 요소를 피해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안전을 위해 ‘도미 런’이 주행 시 음악이 나오며, 위험이 감지되면 주변에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고객이 주문 장소에서 도미노피자 모바일 앱을 통해 피자 수령 인증을 하면 배달 배송 박스의 음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도미 런’ 배송 서비스는 도미노피자 성균관대학교 수원캠퍼스 매장에서만 ‘로봇 전용 도미노 스팟’을 지정해 이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 일부 상업지역과 아파트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로보티즈, 기업용 모바일 식권 ‘식권대장’ 앱 연동해 로봇이 음식 배달


로봇솔루션 전문기업 로보티즈는 자체 개발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 '일개미'와 벤디스의 기업용 모바일 식권 '식권대장' 앱을 연동해 점심 식사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20대 이상의 로봇이 투입돼 점심 식사를 배달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식권대장 앱을 통해 예약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하며 배달 로봇의 위치와 배송운행 정보, 음식 도착 알림 등 자율주행 로봇 배송과정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배달에 투입되는 로봇은 로봇 배달 상용화를 위해 음식 배송에 특화된 기능을 집약한 '일개미'의 2차 모델로 지난 12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안전성 검증을 마쳤다.


GS25, 인공지능 탑재된 로봇이 직접 배달


GS25는 LG사이언스파크 내 위치한 점포에서 스마트폰으로 주문받은 상품을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로봇 배달 서비스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고객이 GS25 상품을 주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고객 주문이 완료되고 고객 정보가 GS25 점포로 전달되면 점포 근무자가 로봇에 상품을 적재하고 고객 정보(연락처)와 목적지(건물 층 수)를 입력한다.


이후 로봇은 카메라모듈을 통해 학습하고 이미지화 한 건물 지도를 기반으로 목적지까지 최단 거리로 자율 주행을 시작한다. 엘리베이터 이용이 필요한 경우 로봇은 무선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스스로 탑승 후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목적지에 도착한 로봇은 고객 휴대폰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상품이 도착했음을 안내하고 상품 수령 시 입력해야 되는 비밀번호를 문자메시지로 발송한다.


고객은 로봇 머리 위치에 장착된 모니터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자동 잠금 장치 서랍을 개방한 후 상품을 최종 수령할 수 있다.


로봇의 크기는 가로 50㎝, 세로 50㎝, 높이 130㎝이며, 몸체에 탑재된 3칸의 서랍을 통해 1회 최대 15㎏ 중량의 상품까지 멀티(3곳) 배달이 가능하다.


GS25 점포에서 LG사이언스파크 내 가장 먼 배달 목적지(9층)까지의 이동 소요 시간은 약 5분(혼잡 시간대 제외)이며 기존 배달 서비스와 달리 별도의 배달료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무인 배송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더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더 많은 곳에서 고객에게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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