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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빌게이츠 "韓 진단키트 지원 자체, 대응 성공 뒷받침"


입력 2020.04.10 15:08 수정 2020.04.10 15:0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文대통령과 통화…빌게이츠 "韓 대응 보고 배울 것"

文 "개도국 인도적 지원 등서 재단 측과 협력 확대"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코로나19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통화했다. 빌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 우리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빌 게이츠 이사장의 통화는 빌게이츠 이사장의 제안으로 오전 10시부터 25분간 이뤄졌다.


통화에서 빌게이츠 이사장은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리고 싶었다”면서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지도력을 보여주셨다"며 "저 역시 한국의 대응을 보고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계기에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높이 평가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면서 “우리 정부는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개방성·투명성·민주성의 3대 원칙에 따라 적극 대응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인적 물적 이동의 제한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아시아 지역 국가로는 최초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공여했고, 올해부터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에도 기여할 계획"이라며 "게이츠 재단도 GAVI와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등 국제기구를 후원하고 있고, 우리 정부와도 함께 '라이트펀드(Right Fund)'에 공동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빌게이츠 이사장은 "다양한 단체를 호명해주셔서 감사하고 기여해주셔서 대단히 기쁘다"며 "이들 단체들은 글로벌 보건과 코로나 사태 극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빌게이츠 이사장은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발도상국은 보건이 취약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여의치 않아 앞으로 아주 많은 코로나 사망자들이 이들 취약국가에서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한국정부가 GAVI에 협력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사장의 전망에 공감하며, 우리 정부도 코로나 개도국 상황이 염려스러워 취약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 요청이 많아 가능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염병에 취약한 나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백신 개발 및 보급 등의 분야에서 재단 측과의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빌게이츠 이사장은 더불어 "한국이 개도국에 진단키트를 지원해주시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여러 나라에 진단키트를 지원해주는 사실 자체가 한국이 코로나 대응에 성공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빌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코로나 대응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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