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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망치 또 하향…"4% 역성장"


입력 2020.04.10 11:06 수정 2020.04.10 11:07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IC인사이츠 보고서…연초 8%에서 지난달 3% 이어 이제 마이너스로

SK하이닉스가 개발한 96단 4D 낸드 기반 1Tb QLC 제품.(자료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96단 4D 낸드 기반 1Tb QLC 제품.(자료사진)ⓒSK하이닉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4%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초 플러스 성장이 예상돼 왔지만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수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다.


10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4% 줄어든 3458억달러(약 491조400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당초 플러스 성장이 예상됐다가 수치가 하향 조정된데 이어 이제는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선 양상이다. IC인사이츠는 연초인 지난 1월만해도 올해 8% 성장을 전망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인 지난달 전망치를 3%로 낮춘 바 있다.


지난 3월 전망치 발표 당시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중국 지역으로 한정됐으나 최근 미국과 유럽 지역 확산이 두드러지며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3월12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630명(사망자 41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9일에는 45만4615명에 달했고 사망자도 1만6074명으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도 환자가 75만명에 육박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는 153만명(사망자 9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치 하향 조정에는 전 세계적인 국내총생산(GDP) 감소도 감안한 것이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세계 GDP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지난 2009년(-2.1%) 수준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방어가 이뤄질 수 있어 반도체가 다른 업종에 비해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등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모바일용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는 줄어들 수 있지만 재택근무와 화상 수업 등으로 인한 온라인 트래픽 급증으로 서버용 수요는 지속 성장하면서 이를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 전망치 변화 추이.ⓒIC인사이츠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 전망치 변화 추이.ⓒIC인사이츠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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