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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르포] 서울 송파을 "최재성을 미래 위해 선두에 " vs "배현진을 나라 기틀 잡는 첨병으로"


입력 2020.04.10 05:00 수정 2020.04.10 03:34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서울 송파을, 최재성 vs 배현진 '리턴매치'

백중세 양상 평가…여론조사에서 초박빙

유권자들, 인물에 중점…부동산 문제 민감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가락시장에서 9일 유세를 펼치고 있는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가락시장에서 9일 유세를 펼치고 있는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오는 4·15총선에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는 서울 송파을 지역구가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 평가 받는 현역 최재성 의원과 지난 2018년 보궐선거 패배 이후 2년 간 지역구 관리에 힘쓰며 절치부심한 배현진 후보의 대결을 두고 결과를 내다보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에 앞서 발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9일 최재성 후보와 배현진 후보는 나란히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가락시장 앞에서 유권자들에 지지를 호소했다. 가락시장은 하루 유동인구가 8~9만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시민이 다니는 곳인 만큼, 두 후보의 유세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최재성 후보가 오후 5시 30분 먼저 유세를 시작했다. 최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미래로 가야 한다.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정책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과거 적폐 청산도 중요하지만 정책대전환을 통해 국가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 소속 현역 의원답게 최 후보는 자신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 적임자임을 자임했다. 그는 "최재성의 주장대로 여러분이 젊은 최재성을 5선 국회의원으로 만들고, 당대표까지 만들어 주셔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가 정책을 대전환하고 재설계할 수 있도록 선두에 세워달라"고 말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구에 출마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일대에서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구에 출마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일대에서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현장을 지나던 30대 A씨는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어 후보들의 세세한 공약까지는 잘 알지 못한다"면서도 "아무래도 여당인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주민들 먹고 사는 문제에 더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최 후보를 지지할 뜻을 내비쳤다 .


가락동에 거주한다고 밝힌 40대 B씨도 "저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다. 최재성 후보가 문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 아닌가, 최 후보는 나라와 지역을 위해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최 후보는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할 때도 무엇이든 시원시원하게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했다.


최 후보의 유세가 끝난 후 오후 6시 30분부터 같은 자리에서 배현진 통합당 후보가 유세를 이어갔다. 배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이를 심판하고 나라를 되살리기 위해 지지를 보내달라고 외쳤다.


배 후보는 "무너진 국격·안보·외교, 그리고 도탄에 빠진 민생과 경제, 우리는 이제 5천만 국민의 대다수가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을 습관처럼 입에 붙이고 사는 황당한 나라에서 살게 됐다"며 "문재인 정부 3년 만에 국가 채무가 700조가 되었다. 여러분께서 내시는 세금으로 겨우 산소호흡기만 붙이고 있는 실정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 후보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던 번영의 대한민국이 단 3년 만에 어디로 사라졌는가, 문재인 정권이 자랑했던 기회의 평등·과정의 공정·결과의 정의 이 약속들은 어디로 허무하게 사라졌는가"라며 "대한민국의 기틀을 다시 잡는 첨병으로서 송파을 지역 정치 문화 바꿔가는 기수로서 주민들 옆에 항상 성실하고 유능한 참모로서 반드시 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시민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배현진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을 후보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시민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배현진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을 후보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배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던 가락동 거주 60대 C씨는 "배 후보는 정직하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물불 안 가리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후보라고 봤다"라며 "MBC에서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강단 있게 이겨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꼭 국회로 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언급했다.


가락시장역에서 만난 40대 D씨는 "자녀 교육만 아니면 이 동네를 떠나고 싶을 정도로 전세값이 너무 올라 화가 난다.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무능하다"라며 "최재성 후보도 부동산 정책 완화 공약을 내걸었던데 소속 당의 방침이랑 완전히 다른데 믿을 수가 있겠는가. 나는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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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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