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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삼성·LG전자, 북미 공장 잇따라 가동 중단...시장공략 ‘비상’


입력 2020.04.08 15:36 수정 2020.04.08 15:41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삼성, 美 세탁기 공장 다시 '셧다운'...멕시코도 검토중

LG, 멕시코 레이노사·멕시칼리 공장 가동 일시 중단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위치한 삼성전자 생활가전 공장에서 직원들이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다.(자료사진)ⓒ삼성전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위치한 삼성전자 생활가전 공장에서 직원들이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다.(자료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북미 가전 공장들이 잇따라 가동이 중단되면서 생산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북미 시장 공략에 악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8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삼성전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카운티 세탁기 공장이 재가동 이틀만에 다시 중단됐다. 임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오는 19일까지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 직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5일까지 사업장을 임시 폐쇄한 바 있다. 이후 6일 재가동에 들어갔으나 가동 이틀 만에 다시 공장 문을 닫게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7일부터 자택 대피 명령을 시행하고 있으나 공장 가동 중단 지침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LG전자 세탁기공장도 이미 가동 중단 상태다.


양사는 미국과 지리가 가까워 북미 시장의 생산 전초기지로 활용되고 있는 멕시코 공장도 가동을 일시 중단했거나 중단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가까운 멕시코 티후아나의 TV 공장을 다음 주 셧다운(폐쇄)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현지 정부 지침에 따라 가동 중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미 현지 상황과 물동 관리 등을 고려해 멕시코에 있는 TV 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북미용 제품을 생산하는 레이노사 공장은 오는 8일과 13일 이틀간, 멕시코 내수 제품용인 멕시칼리 공장은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양사가 미국에 이어 멕시코 공장까지 잇따라 가동을 중단하면서 북미 생산 전초기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반복적인 공장 가동 중단으로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세계 최대 규모인 북미 시장 공략에 악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양사는 이미 북미 뿐만 아니라 유럽(러시아·폴란드)·아시아(인도)·남미(브라질) 등 전 세계 각지에 있는 해외 가전 및 TV 생산 공장을 일시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LG전자 세탁기공장.ⓒLG전자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LG전자 세탁기공장.ⓒLG전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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