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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한정애 "강서구청 이전 주민이 판단"…김철근 "찬성이냐 반대냐"


입력 2020.04.08 04:00 수정 2020.04.08 04:3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선관위 주관 강서병 토론회서 맞대결

강서구청 이전문제 놓고 갑론을박

서부광역철도 조기착공 ‘적임자’ 경쟁

'조국' '음주운전' 언급하며 날선 대치도

서울 강서병에 출마한 민주당 한정애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철근 후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유튜브 캡쳐 서울 강서병에 출마한 민주당 한정애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철근 후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유튜브 캡쳐

서울 강서병에 출마한 민주당 한정애 후보와 미래통합당 후보가 강서구청 이전문제를 놓고 대립했다. 한 후보는 “강서구와 구의회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유보하는 입장인 반면, 김 후보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입장을 내라”고 압박했다.


7일 강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티브로드가 중계한 21대 총선 토론회에서 한 후보는 ‘강서구청 이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강서구민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일단 선을 그었다. 다만 “강서구청 7개 별관에서 일을 봐야하는 주민들이 불편하다”며 찬성으로 해석될 만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김 후보는 “한 후보가 이리저리 피하고 있다. 구청장도 민주당이고 구의회 다수를 민주당이 점하고 있다”며 “구청에서 이전추진단까지 꾸린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 이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데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써 입장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거듭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강서 갑을병의 국회의원들이 (구의회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 “(강서구청 인근) 강서아파트 부지는 신혼희망타운으로 결정이 됐기 때문에 기존 강서구청 부지 밖에 없다. 7개로 분리돼 있는 의회·보건소·별관을 다 포함해 행정복합타운을 만들 수 있겠느냐”며 김 후보의 공약을 문제삼았다.


숙원 사업인 서부광역철도 현안에서는 서로 자신이 조기착공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한 후보는 “서울시와 경기도의 예산분담 부분이 가장 큰 협의이고 협의가 끝나면 바로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작된다”며 “서울시와 경기도 간 협상을 어떤 식으로 해낼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한 후보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가 모두 민주당이서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서울시와 경기도가 반대하지 않고 신속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서 (설득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강서발전 위해 국토교통위로 바꿔서 활동할 의향이 있느냐. 본인 의향은 있는데 민주당 내 입지가 없어서 못들어가는 것은 아니냐”고 역공을 펼쳤다.


답변에 나선 한 후보는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에 들어갈 정도의 입지는 가지고 있다”면서 “국토위에 간다고 해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면 과거 강서 갑을 국회의원 중에 국토위 있었던 의원들이 있었고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그런 것으로 빨리 추진되는 것이 아니다”고 맞섰다.


이외에 다른 현안을 두고도 두 후보는 날선 대치를 보였다. 한 후보가 과거 음주운전 이력을 지적하자 김 후보는 “20여 년 전의 일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후 어떠한 경우에도 그런 일은 없었다”고 사죄했다. 역으로 김 후보는 ‘조국 전 장관 임명강행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공격했고, 한 후보는 “조 전 장관은 사법부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고 이 자리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맞지 않다”며 입을 닫았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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