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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하남 이창근 "586운동권·나쁜정치 동시 심판해야"


입력 2020.04.08 04:00 수정 2020.04.08 04:34        데일리안 하남(경기)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7일 오후 시청사거리 퇴근인사서 '심판' 강조

"文정부, 여전히 경제 잘 돌아가고 있다 외친다

조국살리기에만 올인…심판해야 하지 않겠나"

경기 하남에 출마한 이창근 미래통합당 후보가 7일 오후 시청사거리에서 진행한 퇴근 인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경기 하남에 출마한 이창근 미래통합당 후보가 7일 오후 시청사거리에서 진행한 퇴근 인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후보,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무소속 이현재 후보와 경기 하남에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이창근 미래통합당 후보가 시민의 선택을 자신했다.


이창근 통합당 후보는 7일 오후 경기 하남 시청사거리에서 퇴근 인사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문재인정권은 지난 3년 모든 경제학자들이 폐기하라는, 경제학 교과서에도 없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하지 않았다"라며 "소상공인·자영업자·중소기업인 여러분들 정말 고통받지 않으셨느냐"라는 물음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창근 후보는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여전히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외친다"며 "올 총선도 공정과 정의를 외쳤던 586 운동권 세력 문재인정부 민주당은 경제살리기 총선이 아니라 조국살리기 총선에 올인하고 있다.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성토했다.


이어 이 후보는 하남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부동산과 자족기능 부재, 교통 인프라에 대한 주의를 환기했다.


이 후보는 "올 한 해 어떠셨나. 공시가격 현실화라며 부동산 세금폭탄을 몸소 겪으셨다"며 "소득은 늘지 않는데 세금만 느는 세상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이냐"라고 질타했다.


이어 "나는 98년 12월 하남에 첫발을 딛은 이래 22년간 하남에 거주했다"며 "내가 첫발을 딛었을 때 하남은 자족기능이 부족하다, 산업이 없다, 베드타운이다, 교통이 불편하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떠냐. 여전히 자족기능이 없다, 성장동력이 없다, 교통이 불편하다고 외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남 전체가 그린벨트와도 같은 과밀억제권역이 됐다. 산업이 들어올 수 없는 환경"이라며 "누가 자족기능을 헤쳐나갈 수 있느냐. 하남을 잘 알고 경제를 잘 아는 경제전문가만이 할 수 있다"고 자임했다.


이창근, 하남시의 부동산·교통 문제 주의 환기
"소득 늘지 않는데 세금만 느는 세상 공정하냐
3호선 하남 3개 역사, 하남 발전에 충분치 않아"


경기 하남에 출마한 이창근 미래통합당 후보 내외가 7일 오후 시청사거리에서 진행한 퇴근 인사에서 퇴근길 시민들에게 기호 2번을 상징하는 V자를 그리며 인사를 건네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경기 하남에 출마한 이창근 미래통합당 후보 내외가 7일 오후 시청사거리에서 진행한 퇴근 인사에서 퇴근길 시민들에게 기호 2번을 상징하는 V자를 그리며 인사를 건네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교통 인프라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 후보는 자신이 하남에 온 22년 전부터 반복돼온 이야기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창근 후보는 "98년 12월 지하철 5호선 이야기는 그 당시에도 있었다. 개통시기 말바꾸기·희망고문에 얼마나 고통받았느냐"라며 "나는 제대로 정직하게 여러분들과 머리를 맞대고 5호선 개통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하철 3호선은 연장이 확정됐지만, 정부·여당은 3개 역사를 주장한다. 그것은 하남의 장기적인 지속가능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가 절대 아니다"라며 "하남의 심장부가 구도심으로 전락하지 않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촉매로 3호선과 5호선이 만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나는 여러분과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며 하남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고 생활해본 사람으로, 당면한 문제를 필요로 절감하고 해결할 수 있는 장본인"이라며 "제1야당 미래통합당의 범보수 단일후보 기호 2번 이창근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찬조 연설에 나선 문외숙 전 하남시의회 부의장도 "이창근 후보는 경제학박사·경제전문가로 우리 하남시를 발전시키고 우리 하남경제를 살려낼 것"이라며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40대 유능한 경제학박사 이창근 후보에게 유권자 여러분이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퇴근 인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창근 후보는 이번 하남 총선의 의미는 경제실정과 나쁜정치의 동시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취재진에게 "이번 총선은 경제에 대한 심판이며, 문재인정부 주류 세력인 586운동권 세력과의 싸움"이라며 "하남에서도 586 운동권 세력이 출마했다"고 최종윤 민주당 후보를 정조준했다.


아울러 이현재 무소속 후보를 겨냥해서도 "우리 당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선무효형을 받은 상황에서 재판이 진행 중일 때에는 공천에서 배제하게 돼 있어서 이현재 의원이 배제된 것"이라며 "문재인정권 실정에 맞서 1대1 구도로 가야 하는데, 본인이 개인 영달을 위해서 그 사건을 마치 당무의 일환이라는 듯 해괴망칙한 변명으로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1심에서) 징역 1년을 받았기에 엄연히 당헌·당규에 따른 것인데 인정하지를 않는다"라며 "경제실정의 심판이 중요한 시기에 대의를 저버리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 탈당한 것은 참 나쁜 정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정권 실정에 맞선 1대1 구도 돼야 한다
징역 1년 당헌·당규 따른 공천배제 왜 인정 않나
심판 중요한데 영달 위한 탈당은 참 나쁜 정치"


경기 하남에 출마한 이창근 미래통합당 후보 내외와 선거운동원들이 7일 오후 시청사거리에서 진행한 퇴근 인사에서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경기 하남에 출마한 이창근 미래통합당 후보 내외와 선거운동원들이 7일 오후 시청사거리에서 진행한 퇴근 인사에서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경제민주화가 트레이트마크인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체제와 관련해, 이창근 후보는 자신 역시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활동 경력이 있다는 점 또한 부각했다.


이창근 후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거래관계 정상화가 경제민주화의 핵심이고 최우선"이라며 "원청업체가 현금을 받고 하청업체에 어음을 내보내던 시절에, 공공기관 하도급 직불제를 실시했다. 공공기관 발주공사가 있다면 모든 하도급 업체 말단까지 다 현금이 내려가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범사업이지만 상당한 성과와 호응이 있었다. 내가 경제학박사 중에서도 지역 및 도시경제 전공이며, 기업·정부·대학으로 이어지는 삼각축을 다 경험해봤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도 "문재인정부에 들어서면서 하도급 대금 공공기관 직불제가 유명무실해져 안타깝다"라고 토로했다.


3파전이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도 이창근 후보는 최종 승리를 자신했다.


이 후보는 "586운동권과의 싸움, 나쁜 정치와의 싸움, 두 가지 싸움을 하고 있다"며 "오직 하남시민만 바라보고 가고 있다. 그에 대한 선택은 시민들이 해주시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닥 민심은 실제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라며 "하남은 내가 22년간 아이를 낳고 키운 곳이다. 후보 이전에 내가 아쉬웠던 것이 시민들도 아쉬웠을 것이다. 하남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다 알고, 시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게 나의 강점"이라고 내세웠다.


나아가 "민주당 후보는 하남에서 태어나기는 했지만, 하남에서 나처럼 아이를 낳고 쭉 생활해왔다고는 할 수 없다"라며 "이현재 후보는 말그대로 2008년에 낙하산으로 내려온 분"이라고 일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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