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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김종인 매직' 인증받은 김병준…"세종이 전리품 됐다" 공세


입력 2020.04.06 04:10 수정 2020.04.11 23:41        데일리안 세종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김종인 "4년 전에도 마음 속에는 '김병준 후보'

세종 가장 잘 아는 분, 당선되면 문제해결" 보증

김병준 미래통합당 세종을 후보가 5일 오후 국회 이전 예정 부지를 방문한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병준 미래통합당 세종을 후보가 5일 오후 국회 이전 예정 부지를 방문한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년 전 더불어민주당 총선 지휘봉을 잡아 이해찬 대표를 컷오프했을 때, '김병준 세종 출마 카드'를 고려했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당색(黨色)에 관계없이 세종에 최우선·최적합 카드라는 '인증'을 받은 김병준 후보는 더욱 자신감을 갖고 선거전에 임할 수 있게 됐다는 관측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5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예정 부지를 찾아 세종특별자치갑 김중로·세종특별자치을 김병준 후보와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위원장은 "김병준 후보는 노무현정부 당시 세종시를 만들 적에 설계부터 시작해서 세종시를 있게 한 분"이라며 "세종시가 무엇이 문제가 있고 앞으로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는 지식을 가장 많이 가진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년 전 20대 총선 민주당 선거를 맡아서 여기 이해찬 씨를 공천 탈락시켰을 때, 사실 내 마음 속에는 우리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후보자로 모셔볼까 했는데 결국 그게 잘 안됐다"라며 "세종 문제를 가장 잘 아는 분이 우리 김병준 후보고, 김 후보가 당선되면 누구보다도 세종이 당면한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내가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보증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당시에도 세종에 가장 적절한 인물이 누구겠느냐 (고민해보니) 세종시를 설계한 분이 가장 적절하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했다"며 "이번에 미래통합당에서도 똑같은 생각에서 우리 김병준 후보가 세종을 위해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文대통령, 국가균형발전회의 단 한 번 참석해
노 전 대통령과 비교해 이게 이야기가 되느냐"


이같은 보증에 김병준 세종특별자치을 후보는 현장간담회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김 위원장을 향해 허리까지 굽혀가며 인사하는 등 극진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후보는 "우리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자주 뵙고 배움을 청했던 사이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반갑고 감사한 적이 없었다"며 "오늘 위원장의 방문은 우리에게 승기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도록 해줄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거슬러 도시를 사유화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한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노 전 대통령과 달리 국가균형발전에 의지가 없다고 공박했다.


김병준 후보는 "민주당 당대표가 이 지역 국회의원인데 힘이 없어서 못했겠느냐"라며 "세종시가 전리품처럼 돼 있으니 의지가 없어서 안했던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의원직과 시장직을 독점해서 보좌관들을 부시장 시키고 용역은 주고싶은대로 자기들 가까운 사람에게 주는 등 세종을 전리품처럼 사용하고 있다"며 "세종이 실질적 행정수도가 되면 '그들의 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도시'가 되니 그게 싫은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대통령을 향해서는 "지난해 5월까지 국가균형발전회의가 열네 번 열렸는데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한 번"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72회의 국가균형발전회의를 열어 29번 직접 참석한 사실과 대비해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따른다고 거짓말하지 말라. 열네 번 하는 회의에 한 번 참석한 게 따르는 것이냐"라고 질타했다.


김병준 후보는 이날 현장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받들고 있다고 한다면 내가 다른 길을 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국가균형발전회의에 대통령이 한 번 참석했다는 게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해서 이야기가 된다고 보느냐"라고 연신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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