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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고민정, 광진구민에 "충청도 출신 아버지, 전라도 출신 어머니" 문자 보냈다 뭇매


입력 2020.04.05 16:44 수정 2020.04.05 16:54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고민정, 광진구민에 보낸 문자에서 "아버지는 충청도, 어머니는 전라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지연 강조도…"집권여당이 내세운 정치개혁 적임자"

통합당, 강력 비판…"광진구민의 인물 뽑는데 부모님 고향이 왜 필요한가

본인의 철학이나 이념,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는 찾아볼 수도 없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광진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원유세에 나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가진 첫 공식 선거유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광진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원유세에 나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가진 첫 공식 선거유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역 유권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된 고 후보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살펴보면, 고 후보는 "광진사람 고민정은 끈질긴 생활력을 가진 충청도 출신 아버지와 전라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한 데 이어 "'사람을 향한 진심‘,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배운 정치다. 고민정은 집권여당 민주당이 내세운 젊고 참신한 인물로 정치개혁을 이뤄낼 적임자"라고 언급했다.


해당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감성팔이다", "부모님 출신을 적은 것은 실망 그 자체다", "학연·지연에 의지하겠다는 강력한 뜻을 전한 것 아니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야권에서도 고 후보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임윤선 미래통합당 상근대변인은 "정치초년병 고민정 후보는 구태정치 따라할 시간에 국민들부터 돌아보시라"며 "몇 번을 곱씹어 봐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자내용이다. 국민의 대표를 뽑는데 아버지와 어머니의 출신을 왜 알아야 하며, 광진구민을 잘 살게 해줄 인물을 뽑는 데 부모님의 고향이 왜 필요한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상근대변인은 "특정 지역출신임을 강조하여 지연(地緣)을 호소하고자 함이었겠지만, 결국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특기인 '편 가르기'에 다름없으며, 출신지역으로 내편 네 편을 나누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한 내용을 두고서도 임 상근대변인은 "본인의 철학이나 이념,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국회의원이 되면 어떤 일을 할 것인지는 찾아볼 수도 없다"며 "'요새 이력서도 이렇게 쓰면 낙방이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하니, 이제 정치를 막 시작하는 정치초년병 고 후보가 오로지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구태정치를 따라한다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자매정당 미래한국당의 이익선 대변인도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라면 자신의 지역을 위해서 어떤 비전을 갖고 어떤 일들을 하겠다고 말해야 하는데도 고 후보는 각종 선거에서 전라도 출신 후보가 강세를 보인 지역 상황을 이용해 지역을 운운하며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라며 후광을 과시했는데, 정치 신인이 현실 정치를 시작하는 첫 관문에서부터 혈연과 지연을 앞세운 낡은 정치, 구태 정치를 구사하고 있다. 도대체 이런 식의 정치는 누가 가르쳐 준 것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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