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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대전 찾은 김종인 "황운하 같은 사람, 국민 대표자 될 수 없어"


입력 2020.04.05 12:48 수정 2020.04.05 12:48        데일리안 대전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민주질서 사멸을 시도한 선거부정 황운하 출마

검찰에 의해 기소됐는데…공천 납득되지 않아

윤석열 공격은 불법 후보자 지켜내려 하는 것"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5일 오전 대전시 중구 이은권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대전 권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5일 오전 대전시 중구 이은권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대전 권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대전 중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을 향해 대의대표로서는 자격 미달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종인 위원장은 5일 대전 중구 이은권 미래통합당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대전 현장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곳 대전은 민주주의 질서의 근본적인 사멸을 시도한 소위 선거부정 사건을 일으킨 황운하가 출마한 곳"이라며 "이미 검찰에 의해 기소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분이 대전에 출마해 뭘 기약하려고 하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황운하 민주당 대전 중구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직전 김기현 미래통합당 후보가 시장으로 있던 울산광역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사안은 수 년 전에 경찰에서 이미 무혐의로 처리했던 것이라, 청와대의 하명으로 선거 당락에 영향을 미치려는 수사를 했다는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선거부정 의혹으로 번졌다.


결국 황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공직자는 퇴직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총선 출마 자체가 무산될 처지였으나, 황 후보는 스스로 경찰청장에게 사직원을 내고 민주당 공천을 받아 대전 중구에 출마하고야 말았다.


이와 관련, 김종인 위원장은 "최근에 와서 민주당 후보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맹공격하는 이유는 불법행위를 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후보자로 등장했기 때문"이라며 "그 사람들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대한민국에서 제일 성실하게 법을 지키려 애쓰는 윤 총장을 몰아내려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계속 유지할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버리고 엉뚱한 나라를 만들 것이냐가 우리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이곳 충절의 고장 대전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를 전원 당선시켜야 우리의 민주질서를 수호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대전 현장선대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종인 위원장은 황운하 후보는 대전 유권자의 대표자가 될 수 없는 사람이라며 대전 중구가 '격전지'라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그 사람이 울산시장 선거 때 불법을 저질러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데 공천은 모순"이라며 "대전 유권자들께서 그런 사람을 어떻게 우리의 대표자로 뽑을 수 있겠느냐. 그런 사람은 당선돼 올라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황운하 (대전 중구)가 격전지라 생각하느냐. 나는 격전지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유권자의 심판이 그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보내려 하지 않을텐데, 어떻게 격전지가 될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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