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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올해 들어 첫 증가세…독일차·일본차 '희비교차'


입력 2020.04.03 12:42 수정 2020.04.03 12:43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3월 판매 2만304대로 전년비 12.3% 증가

수입차 10대 중 독일차 6대 일본차 0.7대로 희비교차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벤츠 E300 4MATIC, 폭스바겐 아테온, BMW 뉴5시리즈,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각 사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벤츠 E300 4MATIC, 폭스바겐 아테온, BMW 뉴5시리즈,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각 사

수입차업계가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적별로는 독일차 브랜드가 크게 성장한 반면 일본차 브랜드는 지난해 불매 운동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304대로 전년 동월 1만8078대 보다 12.3% 증가했다.


쉐보레 3월 등록대수(1363대)를 제외하면 1만8941대로 전년 동월 보다 4.8% 증가했다. 쉐보레는 지난해 11월 판매분부터 정식 집계됐다.


판매 증가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개소세 인하와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차 브랜드들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3월 판매량은 5093대로 전년 동월 보다 14.7% 증가했다. 1분기 누계로는 11.2% 늘어난 1만5400대다.


이중 E300(4매틱)은 3월 한 달간 613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3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A220 세단, GLC 300(4매틱)이 신차 효과를 앞세워 5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BMW 코리아는 3월 전년 동월 보다 60.4% 많은 4811대가 판매됐다. 이중 520이 647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다. BMW 코리아의 1분기 판매대수는 1만1331대로 전년 동기 보다 40.5% 급증했다.


폭스바겐은 베스트셀링카 1위를 기록한 티구안 효과로 3월 1072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만3300% 급증한 수치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인증이 지연되면서 작년 3월 판매량이 8대로 미끄러졌으나 작년 말부터 분위기가 전환됐다.


지난해 하반기 뒤늦게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 코리아의 경우 3월 1151대가 판매되며 전년 보다 710.6% 급증했다. 아우디 코리아가 작년 11월 출시한 A4 40 TFSI는 3월 한 달 445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7위에 올랐다.


이들 독일차 4개사의 3월 합산 판매 대수는 1만2127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쉐보레 제외)의 64.0%에 달한다. 작년 42.0%와 비교해 22.0%p 늘어난 것으로, 수입차 5대 중 3대는 독일차인 셈이다.


1분기 판매 점유율은 64.3%로 전년 동기 47.8%와 비교하면 16.5%p 상승했다.


독일차 브랜드가 무섭게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렉서스, 토요타 등 일본차 브랜드는 판매가 크게 감소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차 브랜드 5곳의 3월 점유율은 7.4%로 지난해 3월 점유율인 24.1%과 비교해 16.7%p 하락했다.(쉐보레 제외) 4대 중 1대가 일본차였다면 이제는 10대 중 0.7대로 떨어진 셈이다. 1분기 점유율 역시 작년 22.2%에서 올해 8.6%로 크게 떨어졌다.


작년 3월 1371대를 판매한 렉서스 코리아는 지난달 411대에 그치며 70.0% 감소했다. 토요타 코리아 역시 54.8% 떨어진 413대에 그쳤다.


혼다 코리아도 작년 3월 1457대에서 올해 3월 232대로 84.1% 감소했다. 닛산 코리아도 25.4% 줄어든 285대에 그쳤으며 인피니티 코리아는 72.6% 급감한 65대를 기록했다.


한일 갈등에 따른 불매운동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차들은 해외 공장 '셧다운' 여파로 공급 감소·수요 위축을 우려하면서도 정상 판매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별로 확보한 재고 물량이 있어 현재로선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인도 지연이나 본사 물량 감소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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