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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보수매체 정조준한 이수진…눈시울 붉어진 나경원


입력 2020.04.03 05:40 수정 2020.04.03 07:17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이수진 "조선일보의 부당한 공격 계속되고 있어"

나경원 "딸 관련해 불법 없었다...딸은 소중한 별"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이수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이수진 후보-민주연구원 공약이행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이수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이수진 후보-민주연구원 공약이행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최대 격전지 동작을에 출마하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는 서로 다른 이슈로 화제를 모았다.


이수진 후보는 보수매체 조선일보를 정조준했고, 나경원 후보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과 유세차에 올랐다가 눈시울을 붉혔다.


먼저 이수진 후보는 이날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가까운 고위 법관들과 밀접한 관계였다는 조선일보 보도를 반박했다.


이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조선일보에서 저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동작을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가 분명하다"며 "뒤에서 조선일보를 이용해 여론을 왜곡하려는 것은 비겁하다. 언론을 사유물처럼 이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다. 저를 떨어뜨리고 싶으면 조선일보 뒤에서 움직일 것이 아니라, 투표장에서 유권자로서 한 표를 행사하시면 된다. 언론사 재벌도 한 표, 흑석시장의 상인 분도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민주주의다"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의 업무수첩에 '이수진 생일' '이수진 상담' '이수진 연락' 등과 같은 내용뿐 아니라 '이수진 수고비'라는 단어까지 등장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스스로 "사법농단 사건의 피해자"라고 했지만, 사실은 양승태 행정처의 고위 간부였던 이 전 위원과 긴밀한 관계였던 게 아니냐는 의혹 제기다. 일전에는 이 후보가 양 전 대법원장 시절 핵심 과제였던 상고법원 추진을 도왔다는 법정 증원도 나와 논란이 됐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흑석역 저녁인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났지만 "해당 기사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사전 협의 없는 질문은 곤란하다"고 제지했다. 반면 통합당은 논평에서 "어디를 둘러봐도 사법농단 피해자라는 증거는 찾아볼 수가 없다"며 "지금이라도 위선의 가면을 벗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후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서울 동작구 태평백화점 인근에서 가족들을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후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서울 동작구 태평백화점 인근에서 가족들을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통합당 후보는 같은날 출정식에 응원 나온 딸과 남편을 소개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나 후보의 딸은 "이번에 코로나가 터진 이유가 정부에서 중국인을 안 막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 잡히도록 노력하자. 기호 2번 나경원 끝까지 달리자"고 외쳤다.


나 의원은 딸의 발언이 끝난 뒤 "우리 사랑하는 딸 정말 씩씩하죠?"라고 되물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나는 어떤 불법도 없단 사실을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다만 딸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내 눈높이가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았나 성찰하겠다"고 했다. 나 의원이 언급한 '불법'은 나 의원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으로 보인다.


일부 시민단체는 2011년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 부정입학 가능성을 제기했다. 2012학년도 수시 3개월 전에 애초 입시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갑자기 신설됐다는 이유 등에서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불법은 없었다"고 재차 밝히며 "어려운 자리였을 텐데도 씩씩하게 엄마 지지해달라고 우렁차게 외치는 딸은 저의 소중한 별이고 빛이고 나무"라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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