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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황교안 첫 유세 "무도한 정권 놔둘 수 없다"…부정선거 획책 우려


입력 2020.04.02 13:47 수정 2020.04.02 14:14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종로 통인시장 인근 거리유세…경제 심판론 부각

靑선거개입 의혹 겨냥…"어떤 부정할지 걱정되시죠"

지지자들 '사전투표 NO 당일투표 YES' 피켓 들기도

21대 총선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종로구 통인시장 부근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1대 총선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종로구 통인시장 부근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일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을 총체적 난국으로 이끌고 있다"며 "경제는 파탄 나고 삼권분립은 무너지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에서 진행된 첫 거리유세에서 문재인 정권의 경제 실정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을 차례로 언급한 뒤 "이런 무도한 정권을 놔둘 수 없다.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 심판론'을 띄우는 데 주력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은 경제가 좋은 길로 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실업률이 높아지고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고통받는 거냐"라며 "(통인)시장 가보셨나. 손님이 있습니까. 코로나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그전부터 우리 경제는 이미 무너지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멀쩡하던 우리나라, 잘 살던 우리나라, 경제 걱정 없던 우리나라 얼마나 힘들어졌느냐"며 "2주 뒤의 대장정을 통해 정권을 규탄하고 민주주의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당 캠프 관계자들은 기호 2번과 당명이 적힌 해피핑크색 점퍼를 입고 지원했다. 황 대표가 올라탄 유세차 전광판에는 그의 단식, 삭발 등 투쟁 모습이 사진 슬라이드 형식으로 방송됐다. 황 대표는 유세 말미에 백여 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바꿔야 산다'는 구호를 열 번 제창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4·15 총선이 부정 선거가 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드러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핵심이 멀쩡한 우리 후보를 공격하고, 경찰이 나서 수사를 한답시고 결과적으로 우리 후보를 떨어뜨렸다"고 성토했다.


또 최근 통합당 후보들이 여권 지지자로부터 선거 방해를 받고 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편파 행태를 보이는 점을 지적하면서 "선관위가 어떤 부정을 할지 걱정되시죠.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대통령의 측근이 일하고 있다. 이게 말이 됩니까"라고 되물었다. 문재인 캠프 출신인 조해주 중앙선관위원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법원도 장악하고, 선관위도 장악하고, 지자체도 장악해 국민 혈세로 돈을 뿌리면서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있다"며 "부정선거로 일관하는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일부 지지자들이 '사전선거는 속임수다', '사전투표 NO 당일투표 YES', '사전투표함 보관소 CCTV 공개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기도 했다.


21대 총선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종로구 통인시장 부근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주민들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1대 총선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종로구 통인시장 부근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주민들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 대표가 유세하고 떠난 통인시장 상인들은 종로 선거와 관련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의류 수선집을 운영하는 여성(50대·종로 거주)은 "나도 자영업을 하고 있지만 정말 먹고 살기 힘들다. 경제 살리는 사람을 찍을 것"이라며 "정부는 경제난이 코로나 때문이라고 하겠지만, 결과로 말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분식짐을 운영하는 여성(50대·종로 거주)은 "코로나가 세계적 유행이라는데 우리라고 별수 있겠느냐"며 "누가 대통령 자리에 앉든 똑같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합심해야 하는데 총선이라고 남 깎아내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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