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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뒤바꾼 제약바이오기업 시총 순위


입력 2020.04.01 17:36 수정 2020.04.01 17:38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진단키트·치료제 테마주로 몰려

시총 순위 41위였던 씨젠 3위로 껑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요동치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순위가 뒤바뀌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요동치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순위가 뒤바뀌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요동치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순위가 뒤집어 졌다. 진단시약·코로나 치료제 개발기업 등이 우량주들을 제치고 대형주로 떠오른 가운데 단기성 과열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코스피 전체 시가 총액은 1524조3841억원에서 1133조9440억원으로 390조4401억원이 증발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246조8944억원에서 202조1315억원으로 44조7629억원이 줄었다.


지난달 31일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12조9120억원)가 1위, 2위는 에이치엘비(3조8912억원)였다. 이어 3위 씨젠(2조9146억원), 4위 셀트리온제약(2조7240억원), 9위 코미팜(1조6888억원), 10위 헬릭스미스(1조4712억원) 등 6개 업체가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월만 해도 셀트리온헬스케어(1위), 에이치엘비(2위), 헬릭스미스(7위), 메디톡스(10위) 등 4개사만 시총 10위 안에 들었으나 두 달 만에 바이오 기업 2곳이 추가로 합류한 것이다.


시총 11~20위권도 요동쳤다. 휴젤(11위·1조4558억원), 제넥신(12위·1조4366억원), 메디톡스(17위·1조1473억원), 알테오젠(19위·1조1395억원) 등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 씨젠은 연초 41위(8119억원)에 머물렀던 순위가 3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시총은 3조원을 돌파했다. 씨젠은 1주일에 100만테스트를 생산하며, 4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자 진단키트 해외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씨젠을 방문해 5개 바이오벤처 대표들과 업계 간담회를 개최한 것도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코미팜 역시 시총 순위가 큰 폭으로 올랐다. 코미팜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파나픽스' 유럽 임상시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다.


이처럼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치료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치솟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시장 순매수액은 20조원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만 총 11조1861억원을 순매수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관련 이슈로 급등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로 뜬 것 중에 식약처의 임상 승인이 난 곳은 몇개 없는데도 과도한 기대로 주가가 부풀려진 면이 없지 않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면서 "진단키트의 경우 머지 않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한 임상시험은 11건이 신청됐으며 이 가운데 5건이 승인됐다. 이 중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이 3건이다. 현재 부광약품 '레보비르'를 비롯해 코미팜, 크리스탈, 지노믹스 등이 임상시험을 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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