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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 고양 벨트⑤] '초접전' 고양을, 새얼굴 대결…한준호 VS 함경우


입력 2020.04.01 06:30 수정 2020.04.01 05:53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與 정재호 컷오프로 무주공산

민주당 한준호 VS 통합당 함경우 대결

정의당 박원석 후보 득표율이 변수될 듯

21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을 지역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함경우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후보(오른쪽) ⓒ데일리안 21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을 지역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함경우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후보(오른쪽) ⓒ데일리안

경기 '고양을'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정 의원은 '당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대우를 했다'며 공천 배제에 반발하다 이달 초 결국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물러났다.


민주당에서 그 자리를 채운 인물은 MBC 아나운서 출신의 한준호 후보다. 전략공천된 한 후보는 지난 2018년 우상호 의원의 서울시장 경선 캠프 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보좌급행정관을 거쳐 21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았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사무처장 출신의 함경우 후보가 나섰다. 함 후보는 지난 2000년 한나라당 중앙사무처 공채로 정당에 입문해 2017년 9월부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사무처장을 지냈다.


'고양을' 지역은 여야 후보가 모두 1974년생 정치 신인인 데다 지역에서의 '새 얼굴'이라는 점에서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교통'과 '개발'이라는 지역 현안 역시 뚜렷한 만큼 두 후보의 공약에서도 큰 차이는 없다. △고양 행신중앙로역 신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공약은 후보뿐 아니라 각 당 차원에서 추진하는 실정이다.


이에 두 후보는 우선 지역 주민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가장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민주당 한 후보는 힘 있는 집권 여당의 후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지난 29일과 30일, 한 후보자의 사무실에는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과 송영길 3선 의원이 잇따라 방문해 그에게 힘을 실었다.


통합당의 함 후보는 '2번에는 경우가 다르다'는 선거 구호 아래 이번 선거가 가진 정권 심판의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함 후보는 "지난 4년간 무엇이 얼마나 나아졌느냐"며 "새롭고 젊은 역동적 리더십으로 여러분들의 건강한 새 일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원석 정의당 후보가 어느 정도 표를 가져갈지는 선거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19대 비례의원을 지낸 박 후보는 유력 두 후보에 비해 비교적 알려진 정치인이다. 고양을은 특히 역대 선거마다 '초접전' 양상을 보였던 곳으로, 박 후보의 득표율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정 의원이 새누리당 김태원 후보를 불과 900표 차로 승리했고,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김태원 후보가 송두영 민주통합당 후보를 불과 226표 차로 눌렀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 후보가 5% 이상의 득표율을 올릴 경우 민주당에 불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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