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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난해 순익 5.3조…전년比 65.3%↑


입력 2020.03.31 12:00 수정 2020.03.31 09:22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1년 새 2조 넘게 불어…수익 18.7% 증가

美 달러 자산 비중 69.1%…0.7%P 축소

한국은행이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한국은행이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한국은행이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은이 발표한 '2019년 연차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한은의 당기순이익(세후)은 5조3131억원으로 전년(3조2137억원) 대비 6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수익은 16조4288억원으로 같은 기간(13조8386억원) 대비 18.7%(2조5902억원) 늘었다. 반면 총비용은 9조5434억원에서 9조716억원으로 4.9%(4718억원) 줄면서 순이익이 더욱 확대됐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국제금리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증권매매익 확대 등으로 총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외화증권매매손 감소 등으로 총비용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가운데 30%인 1조5939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다. 또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으로 339억원을 임의적립금으로 두고, 나머지 3조6853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이에 따른 적립금 잔액은 14조8054억원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은의 외화자산 중 현금성 자산은 4.6%, 직접투자자산은 74.6%, 위탁자산은 20.8%로 나타났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 표시 자산 비중이 69.1%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축소됐다. 기타 통화자산은 30.9%를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직접투자자산에 비해 미 달러화 비중이 낮은 위탁자산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미 달러화 비중이 소폭 축소됐다"고 전했다.


상품별로는 정부채 비중이 44.6%로 1.7%포인트 올랐다. 반면 정부기관채는 2.2%포인트 떨어진 15.8%, 회사채는 0.3%포인트 하락한 13.4%의 비중을 보였다. 자산유동화채 비중도 12.5%로 0.3%포인트 축소된 반면, 주식은 8.7%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안전성이 가장 높은 정부채의 비중을 확대하고 비정부채의 비중은 축소했다"며 "연중 위험자산 선호 확대 등 국제금융시장 흐름 변화에 대응하여 주식 비중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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