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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민생당 임재훈 의원, "통합당 심재철 선대위 참여하겠다" 결단


입력 2020.03.30 15:50 수정 2020.03.30 16:33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임재훈, 전북 익산 출신으로 안양 신성고 나와

안양동안을 꾸준히 지역관리…천군만마될 듯

정권심판 명분…"지역 어르신들이 권면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경기 안양동안을 후보가 30일 국회에서 임재훈 민생당 의원을 자신의 지역구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고 함께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경기 안양동안을 후보가 30일 국회에서 임재훈 민생당 의원을 자신의 지역구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고 함께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임재훈 민생당 의원이 심재철 미래통합당 경기 안양동안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수락했다. 임 의원은 선거제 개악·공수처 악법 패스트트랙에 찬성했던 과거를 반성하는 뜻을 세 번 밝혔는데도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됐다. 그런데도 자신이 출마를 노렸던 안양동안을의 심 후보 선대위에 대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백의종군의 모범적 선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재훈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심재철 통합당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임 의원은 "미력하나마 심재철 원내대표의 총선 승리를 위한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심재철 후보의 선대위 상임고문으로서 총선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심재철 후보의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참여하는 명분으로 임 의원은 정권심판론을 들었다. 또, 지역민들로부터도 권유를 받았다고 밝혀 지역민심을 근거로 제시했다.


임 의원은 "한국 경제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정의의 가치가 변질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며 "심재철 원내대표를 지지하게 된 것에는 지역 어르신들의 권면도 다대하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장 오늘부터 심재철 원내대표의 승리를 위해 신발끈을 동여매고 안양동안을을 뛰겠다"며 "심재철 원내대표가 시작한 지역 현안 사업들이 잘 마무리돼서 그 성과가 안양 시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적극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기 안양동안을 지역구는 호남 원적 주민, 이른바 출향민이 많은 지역구로 손꼽힌다. 이러한 지역에서 전북 익산 출신으로 호남 출신인 임재훈 의원의 가세는 의미심장하다. 게다가 임 의원은 안양 신성고 출신으로 21대 총선에서 안양동안을 출마를 노리며 꾸준하게 지역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그의 가세는 심 후보에게 천군만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이날 기자회견에서 임 의원은 "호남 출신으로 미래통합당에서 참된 개혁보수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는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의 정치노선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지지를 보낸다"며 "안양은 나 임재훈의 제2의 고향으로 학창 시절 안양 신성고에서 꿈을 키웠으며, 수많은 친구들과 지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고 연고를 강조했다.


천군만마를 얻게 된 심재철 후보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와 경쟁 관계에 있었지만 오로지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중단하고 민주당의 의회 장악을 막아 대한민국을 지켜야한다는 각오로 나와 승리의 길에 나서준 임재훈 의원의 용단이 돋보인다"며 "반드시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로 결실을 맺어 임재훈 의원과 문정권의 폭정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심재철 후보는 4·15 총선에서 당선될 경우 6선 고지에 오른다. 당내에서 같은 5선 반열에 있던 원유철·이주영·정갑윤·정병국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모두 불출마를 선언했다. 심 후보 본인이 당선되고 통합당이 원내 1당이 될 경우, 21대 국회의장이 유력한 셈이다.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와 같은 잘못된 사례도 나왔지만, 국회의장은 그간의 헌정 관례상 정치인의 마지막 커리어로 여겨진다. 따라서 임재훈 의원으로서도 4년 뒤를 기약하는 절호의 묘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인일보의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 24~25일 이틀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 안양동안을에서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4.3%, 심재철 미래통합당 후보가 40.0%, 추혜선 정의당 후보가 3.1%였다. 이재정 후보와 심재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 양상이다.


다만 이번 총선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정권심판이 36.4%로 야당심판(27.1%)에 비해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따라서 임재훈 의원의 심재철 후보 선대위 가세로 경기 안양동안을의 판세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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