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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MLB’ 대폭 축소 불가피...연봉도 역대급 감액 유력


입력 2020.03.30 07:28 수정 2020.03.30 07:5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 시즌 축소에 따른 연봉 감액 합의

5월 중순 개막해도 약 20% 깎여...1995년 파업 당시 11.1% 감액

코로나19로 인해 MLB 시즌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뉴시스 코로나19로 인해 MLB 시즌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을 연기한 가운데 선수들의 시즌 연봉도 경기 수에 비례해 큰 폭으로 감액할 것으로 보인다.


29일(한국시각) 미국 ‘ESPN’에 따르면, MLB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2020시즌 정규경기를 예정한 162개에서 줄이기로 합의했다. 경기수를 81개로 반감하면 선수 연봉도 그만큼 감액할 방침이다.


시즌이 시작해야 급여를 받을 수 있었지만,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된 올해는 4,5월 급여를 정상적(약 2000억 원)으로 받는다. 그러나 시즌 전체가 취소되면 합의에 따라 6월 이후의 연봉은 받을 수 없다. MLB 사무국이 올 시즌 일정을 대폭 축소하거나 시즌을 치르지 못할 수 있다는 가정을 할 정도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미국의 현재 상태는 매우 심각하다.


메이저리그는 1995년 선수 노동조합 파업으로 팀별 경기 숫자를 144경기(팀당 18경기 축소)로 11.1% 줄이면서 선수 연봉도 11.1% 삭감한 바 있다. 올 시즌 이런 셈이 적용될 수 있다.


코로나19 초기 국면에서 나온 CDC(미질병통제예방센터) 권고안에 따라 5월12일 개막을 전제로 하면, 팀당 30경기가 줄어 시즌 132경기를 치른다. 이런 경우에는 기존 연봉에서 18% 이상 감액될 수 있다.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FA 계약을 체결한 류현진도 손실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 위력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올 시즌 개막이 일러도 5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한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위해선 소화하기 위해서는 올스타전을 전후로 가지는 올스타 브레이크(7월14~17일)이 사라질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 방식도 정규시즌 개막 시점과 경기수에 따라 단축되거나 확대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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