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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정당투표 둘째 칸 택한 미래한국당, 추가 수혈 통해 '실리'도 확보


입력 2020.03.28 05:00 수정 2020.03.27 22:3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미래한국당, 통합당과 보조 맞춰 정당투표서 둘째 칸 차지

현재 의원 17명…추가 이적 통해 교섭단체 지위 구성 전망

선거보조금 약 30억 추가 수령 가능…윤상직·정종섭 등 이적 가능성

미래통합당에서 미래한국당으로 입당한 문진국·윤종필·김종석·김순례·김승희·김규환 의원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공천장수여식에 앞서 입당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에서 미래한국당으로 입당한 문진국·윤종필·김종석·김순례·김승희·김규환 의원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공천장수여식에 앞서 입당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자매정당 미래한국당이 오는 4·15 총선에서 정당투표용지 두 번째 칸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의석수 17개를 확보한 미래한국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보조금 지급일인 30일까지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의원 수 20명을 채워 두둑한 주머니와 함께 총선을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27일 미래한국당 당사에서는 모(母)정당인 통합당에서 이적을 결정한 의원 6명(김규환·김승희·김순례·김종석·문진국·윤종필)의 환영식이 열렸다. 송희경 의원은 이적을 결정했지만 이날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전날 저녁 통합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비례대표 신분인 이들의 제명을 의결한 바 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7명의 의원이 총선 승리와 미래한국당의 좋은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결단을 함께 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하며, 이들을 잘 모시고 다음 주에 출범하는 선거대책위원회와 함께 열심히 하겠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승희 의원은 "자유민주주의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굉장히 엄중한 시기에 4·15총선 승리만이 자유민주주의·의회민주주의·정당정치를 살리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들 7명의 이적으로 17석을 확보한 미래한국당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기준으로 민생당(20석)에 이어 정당투표용지 둘째 칸을 얻게 됐다. 선관위는 마감일 기준으로 의석수에 의거해 순서를 배분한다. 의석수 1·2위인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 후보를 내지 않기에 민생당이 첫째 칸을 차지한다.


당초 민생당을 넘어서는 의석수를 확보해 기호 1번을 차지하자는 당내 일부 의견도 있었으나, 지역구 투표에서 두 번째 칸에 위치하는 통합당과 보조를 맞추는 편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래한국당은 추가로 통합당으로부터 의원 이적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30일까지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의석수 20개를 채우면 비교섭단체 지위에 비해 상당한 선거보조금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정치자금법에 의하면 각 정당에 지급되는 선거보조금은 교섭단체들에 먼저 총액의 50%를 균등 배분하고, 5석 이상 20석 미만 정당에 총액의 5%, 의석이 없거나 5석 미만인 정당에 총액의 2%를 배분한다. 교섭단체 지위를 획득하면 약 55억원의 보조금을, 비교섭단체로 남을 경우는 약 22억원이 지급될 예정으로, 미래한국당 입장에서는 놓치기 힘든 카드다.


원유철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무래도 교섭단체 지위를 받으면 총선에서 여러 상당히 유리한 여건 속에서 캠페인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이왕이면 힘 있게 효율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 (교섭단체 지위를) 얻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오는 30일 선대위 출범에 맞춰 훌륭한 의원들이 와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은 주말인 28·29일에 걸쳐 의원들의 이적을 놓고 대화를 이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 따르면 이적 대상 의원으로는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윤상직·정종섭·최교일 의원 등이 거론된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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