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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인근 분양단지' 인기…임대수요 풍부


입력 2020.03.28 06:00 수정 2020.03.27 22:33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시세 상승 긍정적 영향


현대 테라타워 영통 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 현대 테라타워 영통 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

대기업 인근 분양단지가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기업을 기반으로 하는 협력업체들이 대기업 인근으로 모여들면서 임대수요가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임대수요가 풍부한 만큼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매매가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등 대기업 본사나 공장, 연구 단지가 들어선 지역의 주변 부동산은 연일 상승세를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 본사가 들어선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한 매탄동의 경우 1985년 10월 입주한 ‘매탄주공4단지’가 매교동에서 2004년 2월 입주한 ‘연향예스빌’ 보다 2배 이상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매탄주공4단지’는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해 있지만, ‘연향예스빌’은 약 4km가량 떨어진 위치에 입지해 있다.


오피스텔이나 지식산업센터 등 수익형 상품도 대기업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다. 직주근접으로 거주 여건이 좋아 공실률이 낮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입장에서는 대기업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비즈니스 최적지로 꼽히기도 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에 선보인 ‘문정역 테라타워’는 분양 당시 단기간에 완판된 바 있다. 완판 이후 지식산업센터에서는 드물게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문정역 테라타워’는 전용 198㎡ 기준으로 2014년 6월 5억4000만원 가량이었지만 지난 2월 9억6000만원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900만원 대였지만 현재는 1600만원 대에 형성돼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기업 인근 입지는 직주근접이 가능해 꾸준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소기업 입장에선 인재 확보는 물론 업무 협력도 수월하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임대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흥행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상반기 대기업, 대규모 산업단지 등을 품은 신규 단지의 분양이 예정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일건설은 3월 고덕신도시 A41블록에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Edu'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9개 동, 총 877가구며 수요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면위주로 구성됐다. 단지와 멀지 않은 위치에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산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있고, 대규모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되는 평택 브레인시티와 고덕신도시 내 들어서는 행정타운까지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다.


GS건설은 오는 4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지구에서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A4블록에 들어서는 ‘리버파크자이’는 지하 2층~지상 24층, 6개 동, 전용면적 84~99㎡ 702가구이며, A7블록에 들어서는 ‘리버포레자이’는 지하 2층~지상 24층, 5개 동, 전용면적 84㎡ 318가구 규모다. 서울 상암과 접근성이 우수하다. 상암DMC 내에는 MBC본사, KBS미디어센터, JTBC, CJ E&M센터 등 각종 언론·방송기업이 위치해 직주근접 입지를 갖추고 있다.


신영은 울산 동구 서부동 일원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단지 바로 맞은 편에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울산공장, KCC울산공장, 현대모비스 울산염포동공장 등 대규모 산업단지들까지 차량으로 20분 이내에 이동 가능해 직주근접 주거지로 꼽힌다. 총 2개 단지로,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9개 동 59~84㎡ 1371가구, 2단지는 지하 5층~지상 37층 9개 동 전용면적 84~107㎡ 13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인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 테라타워 영통’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3개 동, 연면적 약 9만 6946㎡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 일대는 삼성디지털시티를 비롯해 다수의 협력업체가 위치해 비즈니스 최적지로 꼽힌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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