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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에 상가 임대료 불안하지만…“리츠, 오히려 안전투자처”


입력 2020.03.27 06:00 수정 2020.03.26 17:09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공모가 밑도는 리츠 주가‧코로나19로 상가 점포 매출 급감에 우려

대기업 책임임차‧장기 고정임대료‧낮은 예금금리 등 리츠 ‘투자적기’

서울의 한 대형 상가 밀집지역 모습.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 상가 밀집지역 모습. ⓒ연합뉴스

최근 주식 시장이 불안국면을 맞이하고 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든 가운데 리츠(REITs)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언뜻 보면 주가는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가 임대시장이 어려워지자 리츠 시장이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오히려 국내 공모리츠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방식으로 위험이 적고, 고정 임대료로 배당금 지급에도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오히려 “지금이 리츠에 들어가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의 임대차 계약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롯데리츠는 이날 4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인 5000원을 밑도는 상황이다.


또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그룹이 책임임차를 맡고 있는 이리츠코크렙의 주가도 공모가 5000원에 못 미치는 4725원이다.


해당 리츠들은 임대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보니, 코로나19로 상가 임차시장이 침체되자 배당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백화점이나 몰처럼 실내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되는 점포의 경우 매출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에 상가 점포 매출이 70% 정도 감소하는 분위기다”며 “실내로 들어가야 하는 몰 같은 곳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츠 전문가들은 불안한 주식시장과 낮은 예금금리는 리츠 시장에 호재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국내 공모리츠는 대기업 책임임차며, 5~10년의 장기간 고정 임대료 계약을 맺은 구조로 배당금 지급에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리츠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을 때 오히려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상진 한국리츠협회 연구위원은 “국내 공모 리츠의 경우 부동산 입지도 상당이 좋기 때문에 차후에 매각까지 고려하더라도 높은 매각차익에 따른 배당금을 기대할 만하다”며 “리츠 역사가 60년이나 되는 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지난해 주가가 20% 정도 떨어지는 와중에도 배당수익률이 17~18%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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