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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굳건하다"…정의선 수석부회장 이하 임원진 주식매입 '책임경영'


입력 2020.03.23 16:36 수정 2020.03.23 16:40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주식시장 불안정 속 '책임경영' 통해 '주주가치 제고' 나서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전경.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전경. ⓒ현대자동차그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의 주식이 잇달아 폭락하자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임원진이 잇달아 주식을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23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공시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주식 13만9000주를 주당 6만8435원에, 현대모비스 7만2552주를 주당 13만789원에 각각 매입했다. 매입총액은 약 190억원 규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른 금융 및 주식시장의 불안정 상황에서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활동”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주주가치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비록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폭락하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기업 총수로서 책임을 지고 대규모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현대모비스 임원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자발적 주식 매입과 함께 정의선 수석부회장 등 경영진의 이번 활동이 미래 기업가치 향상 및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는 정 수석부회장 외에도 경영진과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편광현 현대차 경영전략1실장(상무)을 비롯, 윤상훈 경영전략2실장(상무), 김남영 냉각시스템개발실장(상무), 정경석 경영총괄2PM(상무) 등이 현대차 주식을 매입한 데 이어 19일에는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이 주식 매입에 나섰다.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주식을 매입한 23일에는 서보신 현대차 생산품질담당 사장과 정주용 감사팀 상무도 동참했다. 특히 서보신 사장과 이원희 사장은 이번 주식 매입에 각각 3억여원과 1억여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지난 13일 2명, 18일 70명 등 총 72명의 임원진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재계 한 관계자는 “회사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상황과 미래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 시장에서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이번 현대차그룹 계열사 경영진과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위기 상황일수록 총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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