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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해주지 않아 왔다” 일본 K-1 대회 강행 논란


입력 2020.03.23 11:50 수정 2020.03.23 12:0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대회를 강행해 물의를 빚은 K-1. ⓒ K-1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대회를 강행해 물의를 빚은 K-1. ⓒ K-1

일본의 대표적인 격투 단체 K-1이 전 세계에 확산된 코로나19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강행했다.


일본의 ‘스포츠 호치’는 23일 ‘“환불해주지 않아 왔다, 감염은 각자 책임” K-1 강행 개최의 팬 목소리’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앞서 K-1 주최 측은 22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대회 진행을 강행했다. 단체 관람 및 행사를 자제하라는 일본 정부의 권고를 무시한 결정이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경기가 열린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 몰려든 인파였다. 격투팬 약 6500명은 밀집된 경기장 내에서 몸을 부대끼며 경기를 관람했고, 이 장면은 일본 내에서 큰 파장을 낳고 있다.


팬들이 몰려든 이유는 너무도 어이없었다. 대회 주최 측이 고가의 티켓값을 환불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주최 측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한 조치는 입장객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혹시 모를 감염자 발생을 대비해 관중 한 명 한 명마다 전화번호와 주소 기록이었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한 40대 남성 입장객은 “환불해주지 않았고, 티켓값이 아까워 왔다. 이런 (코로나19) 상황에서 감염은 결국 자기 책임”이라며 “고교 야구도 중단된 상황에서 대회를 치른다는 게”라며 말끝을 흐렸다.


경기장 주변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장 근처가 한산했는데 오랜 만에 붐비는 모습을 보게 됐다”면서 “대회를 강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설마 정말로 개최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경제적인 손실도 있으니 어쩔 수 없이 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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