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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못 들어가는 류현진, 야마구치 등과 훈련장 잔류


입력 2020.03.23 08:53 수정 2020.03.23 08:5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입국 제한 조치로 연고지 캐나다 입국 못해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순 등과 스프링캠프지 잔류해 간단한 훈련만

류현진-배지현 전 아나운서. ⓒ 뉴시스 류현진-배지현 전 아나운서. ⓒ 뉴시스

캐나다 입국길이 막힌 류현진(33)이 야마구치 순(일본)·라파엘 돌리스(도미니카공화국)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에 잔류해 훈련 중이다.


마크 셔피로 사장은 23일(한국시각)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명의 메이저리거들이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남았다. 이들은 토론토 구단 훈련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 구단의 스프링캠프지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위치했다. 이곳에서 류현진은 임신 7개월의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도 함께 잔류하고 있다.


지난 17일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격적으로 ‘외국인 입국 금지’를 발표함에 따라 홈구장이 있는 토론토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토론토 에이스로서 3월 개막전에 모든 것을 맞춰 놓고 훈련 강도와 등판 일정을 조정했던 류현진으로서는 혼란스러울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차분하게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다행이다. 일부 잔류한 동료들과 함께 더니든의 TD 볼파크를 쓰며 간단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달부터 이곳에서 담금질을 해왔다.


마이너리거들은 훈련시설도 이용하지 못하고 숙소에 머물러 실내 운동만 소화하고 있다. 현재 카디널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장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잔류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류현진 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


코로나19가 미국을 강타하면서 메이저리그도 류현진도, 야구팬들도 모두 예상하지 못한 과정을 밟고 있다.


한편, 셔피로 사장은 “제대로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선수들도 경기를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 시즌 개막에 앞서 4주간의 훈련과 시범경기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셔피로 사장 의견대로 시범경기까지 치러야 한다면 현실적으로 시즌 개막은 6월이 되어야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6일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열지 말라”고 권고하면서 당초 개막 예정일(3월27일)은 물론 5월 중순에도 개막전을 치르기 어렵다. 이런 흐름이라면 팀당 162경기를 소화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분석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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