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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 이번엔 사재기 풍자일까…신곡 ‘새로고침’에 담은 뚝심


입력 2020.03.19 09:23 수정 2020.03.19 09:24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지코 '아무 노래' 잇는 '새로고침' 신드롬

유쾌한 기획력에 소신까지 더해

ⓒ세븐시즌스 ⓒ세븐시즌스

가수 박경은 한 번도 입장을 굽혔던 적도, 흔들린 적도 없다. 역시나 이번에도 물러섬은 없었다. 아직 신곡 ‘새로고침’이 담고 있는 정확한 포인트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발매에 앞서 프리뷰 티저 영상을 통해 속내를 드러냈다.


박경은 18일 오후 8시 신곡 ‘새로고침’을 발매한다고 밝히면서 티저를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는 대중에게 일종의 ‘놀이’로 인식되면서 SNS 등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번지고 있다. 같은 그룹의 멤버인 유권과 지코를 비롯해 위너 송민호, 라이머, 루리, 래퍼 딘딘, 예원, 소란 고영배, 모델 주우재, 데이식스 윤도운 등 동료 연예인들도 ‘새로고침’ 해시태그로 박경의 컴백을 응원하며 함께 놀이를 즐겼다.


앞서 지코의 ‘아무 노래’는 챌린지 혹은 태그 놀이로 번지면서 실시간 음원 차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고, SNS를 통해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 것과 매우 흡사한 양상이다. 색다른 티저를 통해 박경 역시 남다른 기획력을 뽐낸 것이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18일 공개된 프리뷰 티저 영상의 파급력은 더 거셌다. 영상은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를 보여준다. 새벽 0시에서 1시로 넘어가는 순간, 실시간 차트의 순위 변화가 담겨 있는데 박경의 신곡 ‘새로고침’이 순식간에 18계단이나 뛰어 1위에 올랐다. 사재기 의혹을 받는 가수의 노래들이 새벽 시간만 되면 음원차트에서 급상승하는 현상을 풍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븐시즌스 ⓒ세븐시즌스

음원 사이트 측도 새벽 시간대에 과도하게 펼쳐지는 아이돌 팬덤의 음원 순위 경쟁 열기를 완화하기 위해 신곡 발매 시간을 오후 6시로 변경하고 실시간 차트 프리징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개편을 추진한 바 있다.


앞서 박경은 선후배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거명된 가수들이 박경을 상대로 온라인상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소고를 진행했다. 지지부진하던 수사는 지난 9일 박경이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경도 당초 1월 21일 입대할 예정이었지만, 조사를 받기 위해 연기 신청을 한 상태다.


당시 가요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인식되던 사재기 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박경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일각에서는 박경이 처음 문제를 제기한 이후로 해명, 사과, 추가 폭로 등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오히려 이를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사재기 논란이 불거졌을 때 박경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말을 전하면서도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이다. 본 사건을 계기로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란다.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 문제 해결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되길 바란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박경의 발언은 가요계 전반을 뒤흔들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도 사재기 의혹을 파헤쳤고, 방송에서 타이거JK, 술탄오브더디스코 등 현역 가수들이 직접 사재기 제안을 받은 사실을 증언해 의혹이 더욱 짙어졌다. 비록 박경은 피소당했지만, 네티즌들은 박경의 편에 서서 그의 당찬 행보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더구나 이번 신곡 ‘새로고침’을 통해 자신의 흔들리지 않는 뚝심을 보여줌으로써 가요계에 또 한 번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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