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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어둠 속에 빛’ 개막 연기가 비추는 별들


입력 2020.03.18 19:05 수정 2020.03.18 22:2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부상 이탈로 개막전 출전 어려웠던 핵심 전력들 첫 경기부터 합류

코로나19로 인한 개막 연기에 따라 회복 및 재활시간 늘어

휴스턴 저스틴 벌렌더. ⓒ 뉴시스 휴스턴 저스틴 벌렌더. ⓒ 뉴시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어둠이 비추는 별들이 있다.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회복 중인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개막 연기로 시즌 시작과 함께 팀 전력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가 진정된다는 것을 전제로 5월 중순 이후에나 2020시즌 개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메이저리그(MLB)에는 그런 선수들이 더 많다.


대표적인 스타가 ‘사이영상’ 저스틴 벌렌더(37·휴스턴)와 ‘2017 홈런왕’ 애런 저지(28·뉴욕 양키스)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통증을 호소했던 벌렌더는 최근 오른쪽 사타구니 수술을 받아 재활에 약 6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였다. 게릿 콜이 9년 3억 2400만 달러의 초대형 규모의 FA 계약을 타고 양키스로 이적하면서 비중이 더욱 커진 ‘에이스’ 벌렌더마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빠진 것은 휴스턴에 치명타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벌렌더는 차질 없이 개막전에 등판(개인 통산 12번째)할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 이적 후 3시즌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이다. ‘사인 훔치기’로 팀이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성적으로 반전을 이끌어야 하는 휴스턴 입장에서는 코로나19 국면에서 한시름 놓을 수 있는 소식이다.


양키스 애런 저지. ⓒ 뉴시스 양키스 애런 저지. ⓒ 뉴시스

갈비뼈 골절로 개막전 합류가 어려웠던 저지도 2020시즌 첫 경기부터 뛸 수 있게 됐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시범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저지 때문에 양키스의 우려는 컸다. 그나마 갈비뼈 골절이라는 부상 원인을 찾아 적합한 치료와 회복기를 거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다. 그래도 완전한 상태로 개막전에 합류하기는 어려웠다.


2017시즌 52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오른 저지는 최근 3년 연속 27홈런 이상 때렸다. 양키스 타선에서 저지가 빠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설상가상 지안카를로 스탠튼(31)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저지의 중요성은 더욱 컸다.


개막전부터 둘을 잃고 시작하는 듯했던 양키스는 코로나19 확산일로에 개막이 연기되면서 저지는 물론 스탠튼까지 나란히 오른 라인업을 들고 개막전을 맞이하게 됐다. 2017시즌 다른팀에서 111홈런을 합작한 최정상급 거포가 일으킬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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