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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제명' 안철수계, 민생당 탈당해도 최소 5가지 문제 생겨


입력 2020.03.17 12:11 수정 2020.03.17 12:33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비례대표 의원들, 긴급회동 통해 민생당 탈당 논의

통합당 출마 위해 탈당 관측..."그래도 5가지 문제 생겨"

임재훈 "의원들 한마디로 공황 상태"...이태규는 "탈당"

안철수계 의원들이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선거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계 의원들이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선거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옛 바른미래당(민생당 전신)에서 '셀프제명'된 김수민·김삼화·신용현·이동섭·임재훈 의원 등 5명이 17일 오전 긴급회동을 통해 민생당 탈당 문제를 논의했다.


앞서 16일 법원은 옛 바른미래당에서 셀프제명을 의결한 비례대표 의원 8명(김삼화·김중로·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상돈·이태규·임재훈)에 대한 제명 취소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들은 민생당 복귀와 탈당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탈당 시엔 의원직을 상실한다.


현재 비례대표 의원들 상당수는 셀프제명 후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특히 김수민·김삼화·신용현·이동섭 의원 등 안철수계는 이미 미래통합당 공천장을 받거나 결선 중에 있어 향후 거취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계 의원들이 미래통합당에서의 총선 출마를 위해 민생당 탈당을 택할 것이란 관측이 우선 나온다. 다만, 탈당을 하더라도 '최소 5가지'의 문제가 생긴다는 게 임재훈 의원의 주장이다. 임 의원은 셀프제명 후 미래통합당에 입당했으나 컷오프 됐다.


임재훈 의원은 이날 긴급 회동 중간에 나와 기자들과 만나 "미래통합당에 있으려면 민생당을 탈당해야 해 고심이 많다"며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은 안철수계 의원들에 대해서는 "아마 민생당을 탈당할 것"이라며 "그래야 그다음 프로세스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안철수계 의원들이 탈당을 하더라도 5가지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 요식행위라 하더라도 공천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며 "둘째, 공천 경쟁했던 분들은 '현역 프리미엄 때문에 받은 것 아니냐'는 이유로 이의신청을 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셋째, 설령 잘 안착하더라도 뱃지가 아닌 상태에서 출마해야 하기 때문에 악전고투할 가능성이 크다"며 "넷째, 보좌진들이 퇴직해야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끝으로 "다섯째, 선거 후원금을 다 모아놨는데 탈당하는 순간 의원직을 상실해 국고에 귀속된다"고 했다.


임 의원은 "의원들도 굉장히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한마디로 공황 상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셀프제명 후 국민의당에 입당한 이태규 의원은 17일 입장문을 내고 민생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 사무총장으로서 실용적 중도정치 실현과 정치개혁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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