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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키움발 불안감, 긴장하는 KBO리그


입력 2020.03.17 06:00 수정 2020.03.17 06:4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군 선수 발열 증세에 2개 구단 훈련 ‘올스톱’

양상 반응시 KBO리그 전체적인 위기로 확산

코로나19 감염 의심자가 나온 키움이 훈련을 중단했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감염 의심자가 나온 키움이 훈련을 중단했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전국적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추세로 시범경기 취소 및 정규리그 개막을 연기한 KBO리그가 또 한 번 긴장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16일 2군에서 코로나19 감염 의심자가 나와 1, 2군 훈련을 전면 중단했다.


키움은 이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2군 선수 중 한 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훈련을 중단했다.


해당 선수는 이날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계획된 훈련에 앞서 발열 체크를 하는 과정에서 38.3도가 나와 구장 인근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로 이동했다. 키움은 구단 매뉴얼에 따라 1군 자체 청백전을 포함해 모든 훈련을 취소했다.


키움은 지난 13일∼14일 이틀간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시간대는 달랐지만 1, 2군 선수단이 같은 훈련장을 사용했기 때문에 동선이 겹친다고 판단해 훈련을 중단했다.


키움발 불안감은 두산 베어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두산 역시 이날 1, 2군 선수단의 훈련을 중단했다.


구단에 따르면 두산 2군 선수단은 지난 10일 귀국 당시 키움 히어로즈 1, 2군 선수단과 같은 비행기를 탔다.


당시 항공편엔 먼저 발열 증세를 보인 키움 선수도 함께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1, 2군 선수단의 훈련을 중단한 두산(자료사진). ⓒ 두산 베어스 1, 2군 선수단의 훈련을 중단한 두산(자료사진). ⓒ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서 코로나19 의심자가 발생하면서 10개 구단이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발열 증세를 보인 키움 2군 선수는 즉각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17일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만약 해당 선수가 양성 판정을 받는다면 이는 프로야구의 전반적인 위기로 확산된다. 가뜩이나 리그 개막 일정이 불투명한 시점에서 정상 운행에 또 한 번 차질이 불가피하다.


키움과 두산은 팀 훈련이 일제히 중단될 것으로 보이며, 선수단의 자가격리가 불가피해질 경우 시즌 준비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음성 판정을 받으면 그나마 다행이나 언제 또 이런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계속 안고 가야한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감소 추세에 있으나 서울·경기 지역은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감염 의심자가 한 명만 나와도 훈련이 일제히 중단되는 긴장 상황 속에서 KBO리그 개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키움 2군 선수 검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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