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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부양책·공매도 금지 첫날 3.2% 급락


입력 2020.03.16 16:40 수정 2020.03.16 16:48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긴급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날이면서 공매도 금지 첫날인 16일, 3% 넘게 하락해 1710선까지 후퇴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제로금리’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내리고 7000억달러(약 852조원)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또 이날은 금융당국이 오는 9월 15일까지 6개월 간 전체 상장종목의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결정한 '공매도 금지 조치 시행' 첫날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공포에 휩싸인 글로벌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58포인트(3.19%) 내린 1714.86으로 마감했다. 2011년 8월 22일(1710.70) 이래 최저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83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 역시 동반 순매도에 나서 340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926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10%)와 SK하이닉스(-2.30%), 삼성바이오로직스(-5.81%), 네이버(-6.63%), LG화학(-8.22%), 현대차(-4.93%), 삼성SDI(-8.83%) 등 10위권 내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5.18%), 은행(-4.65%), 화학(-4.61%), 서비스업(-4.38%), 보험(-4.10%), 의약품(-3.45%), 전기·전자(-2.74%) 등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식시장 회복은 적극적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공조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도출할 정책 공조 필요성은 더 높아졌다”면서 “G7 결의안 강도가 세계 주식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49포인트(3.72%) 내린 504.51로 종료했다. 이는 2014년 1월 6일(500.62)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8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4억원, 외국인은 약 147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6.7원 오른 달러당 1226.0원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2016년 3월 2일(1227.5원) 이후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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