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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삼성전자, 주총 전자투표 권고...주주들에게 당부


입력 2020.03.15 18:49 수정 2020.03.15 20:14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주주 건강·안전 위해...17일까지 참여 가능

올해 전자투표제 도입...외부장소 첫 개최

발열·기침 증세 있으면 출입 제한 가능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18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전자투표를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한 만큼 주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가급적 전자투표를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8일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면서 "주주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주주권 행사는 가능하시면 전자투표를 통해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한 수칙상 고위험군(임신부, 65세 이상, 만성질환자)과 발열·호흡기 증상자, 국내외 코로나19 위험지역 방문자 등은 전자투표를 이용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총회에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전자투표는 지난 8일부터 인터넷·모바일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주총 전날인 오는 17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스템에 접속 가능하며 마지막 날인 17일은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삼성전자가 주총을 사흘 앞두고 주주들에게 전자투표를 권고한 배경에는 액면분할 후 늘어난 주주 규모에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주수는 2017년말 결산 15만8000명에서 2018년 말 78만8000명으로 5배로 늘었으며 지난해 말에도 61만274명에 이른다.


액면분할 이전에도 가장 주주들의 참석률이 높은 주총이었는데 늘어난 주주 수로 더 많은 인파가 몰리는 상황은 이미 지난해 입증됐다. 지난 2018년 액면분할로 주주가 늘어난 이후 처음 개최한 지난해 주총에서는 100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 주총장 밖으로 긴 줄이 형성되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 특성상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해 주총장을 지난 10년간 개최해 온 삼성서초사옥이 아닌, 사상 처음으로 외부 장소인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로 결정했다.


매년 주총에 수많은 주주들이 몰리는데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진 만큼 더 큰 규모의 장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수원컨벤션센터는 좌석 2000석 규모로 지난해 서초사옥에 마련했던 주총장보다 인원을 2배 이상 수용할 수 있다.


올해 장소가 서울이 아닌 수원이어서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고 코로나19 여파로 주주들도 자발적으로 참석을 꺼릴 수 있어 전체 참석 주주 규모는 줄어들 수 있지만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전자투표를 통해 주주들의 의견은 적극 수렴하면서도 코로나19에 대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당일 현장에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 체온계를 비치해 참석자들의 체온을 확인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발열과 기침 등 증세가 있으면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며 "현장에서 발열이 있으신 주주들은 주총장 옆에 마련된 별도의 장소에서 주총에 참석하게 되는 점을 양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 전경.ⓒ수원컨벤션센터 홈페이지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 전경.ⓒ수원컨벤션센터 홈페이지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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