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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당 "민생당과 합당 절대 아냐…당내 일탈자 고발 조치"


입력 2020.03.10 15:06 수정 2020.03.10 15:13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강계명 소상공인당 창당준비위원장 인터뷰

"민생당과 합당? 몇몇 인사의 일탈행위"

"소상공인당 내 비대위원회 자체가 없어"

"민생당도 알면서 합당 운운…정치적 이용"

민생당 박주현 공동대표와 소상공인당 관계자 등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직접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민생당 박주현 공동대표와 소상공인당 관계자 등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직접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강계명 소상공인당 창당준비위원장은 10일 "민생당과 합당을 한 번도 논의한 적이 없다"며 "언론에 나오는 소상공인당과 민생당의 합당은, 소상공인당 내부 몇몇 인사들의 일탈행위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종로 인근 소상공인당 삼일빌딩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우리도 참 황당하다"며 "지도부와 상의 없이 민생당과 통합을 논의했던 몇몇 인사들에 대해 해임 조치하고, 업무방해죄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소상공인당의 정식 대표자다.


그간 평화당은 소상공인과의 연대를 추진하며 외연 확장을 도모해왔다. 지난달 바른미래당·대안신당과 통합 후 민생당이 출범한 뒤에는 본격적으로 소상공인당과 합당을 추진했다. 합당 조건으로 공동대표직·최고위원직을 주겠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도 오갔다.


소상공인당 비대위원회가 이같은 합당 논의를 주도해왔다. 이들은 이날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당은 소상공인당과의 통합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평화당계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도 9일 소상공인당 비대위원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추경예산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직접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10일 인터뷰 한 강계명 소상공인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소상공인당의 정식 대표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0일 인터뷰 한 강계명 소상공인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소상공인당의 정식 대표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하지만 강 위원장은 "소상공인당 내 비대위원회라는 기구는 없다"고 말해,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 전혀 다른 주장을 했다. 그는 "소상공인당이 아직 창당도 못 했는데 어떻게 합당을 하느냐"며 "몇몇 인사들이 민생당으로 개별 입당하는 것까지 말릴 수 없지만, 소상공인당 이름을 팔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민생당에 대해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등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죽음으로 내몬 정책에 동조하거나 같은 노선을 보였던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며 "그런 사람들과 어떻게 손을 잡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민생당도 이런 상황을 다 알면서 당대당 합당을 운운한다"며 "아직 창준위 단계에 있는 소상공인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궤멸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향후 소상공인당 행보에 대해서는 "창당까지 독자노선으로 갈 것"이라며 "그래야 소상공인당 당원들에게도 떳떳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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