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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화된 모바일뱅킹…줄어드는 지갑 속 현금


입력 2020.03.10 12:00 수정 2020.03.10 09:34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3개월 내 모바일뱅킹 이용 57.1%…전년比 0.4%P↑

들고 다니는 현금은 5.3만원…2년 전보다 2.7만원↓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뱅킹 이용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픽사베이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뱅킹 이용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픽사베이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뱅킹 이용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갑에 넣고 다니는 현금은 빠르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38일 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650명(유효 응답자 수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자 중 최근 3개월 내 일반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의 비율은 57.1%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주일에 1번 이상 모바일뱅킹을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41.2%로 가장 많았고, 이어 2~3주일에 1번 정도가 35.0%, 한 달에 1번 정도가 17.3%인 것으로 파악됐다.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편리한 이용절차(53.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다양한 혜택(29.3%)'을 꼽았다. 반면 모바일뱅킹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서비스 가입 및 이용절차 불편'이 32.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해킹·분실·도난 가능성(15.8%)', '타 서비스로 대체 가능(14.5%)'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아울러 개인이 지갑 속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평균 5만3000원으로 2017년(8만원)에 비해 2만7000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봐도 모든 연령층에서 현금보유액이 줄어든 가운데, 50대가 7만1000원으로 가장 많은 현금을, 20대가 2만5000원으로 가장 적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급수단으로는 신용카드가 꼽혔고, 이어 현금, 체크·직불카드 등 순이었다. 이용 건수 기준으로 2017년 대비 신용카드는 29.3%에서 43.7%로, 체크·직불카드는 15.0%에서 19.2%로 이용 비중이 확대됐다. 반면 현금은 36.1%에서 26.4%로, 계좌이체는 6.5%에서 3.0%로 이용 비중이 축소됐다.


또 구매금액대별 지급수단 이용(건수 기준)을 보면 1만원 미만을 제외한 모든 금액 대에서 신용카드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7년에 비해 현금 이용은 1만원 미만을 제외한 전 금액대에서 줄어든 반면, 신용카드 이용은 1만원 미만을 제외한 전 금액대에서 확대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현금 이용 감소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다양한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신용카드 이외의 체크·직불카드 및 계좌이체 기반 간편결제서비스의 혜택을 늘리는 등 관련 지급수단의 편리성과 수용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고령층 등 금융소외 계층을 위해 지급결제산업 참가자들의 공동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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