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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연이은 발사체 발사…이유는?


입력 2020.03.09 15:55 수정 2020.03.09 16:1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합참 "다종의 단거리 발사체 포착"

전문가들 "신형 무기개발 위한 일관된 제스처"

대남 압박 성격 있다는 분석도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전 북한이 다종의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전 북한이 다종의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북한이 일주일 만에 군사행동을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늘 7시 36분경 북한 함경남도 선덕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다종의 단거리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위로친서'를 남측에 보낸 지 5일 만의 일이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최대 약 200km, 고도는 최고 약 50km로 탐지됐다. 200㎞를 날아간 것으로 파악된 발사체 3발에 대해선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다만 미국 CNN이 4발의 발사체가 발사됐다고 보도해 추후 변동될 여지도 있다.


우리 군 당국은 이번 발사를 지난달 28일과 지난 2일에 진행된 북한 동계훈련의 연장선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9·19 군사합의'의 기본정신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에도 동해상으로 2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가 '강한 우려'를 표명하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다음날 자신의 명의로 청와대를 원색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 "국방력 강화 일환이지만 대남 압박 성격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를 신형무기 개발을 위한 '일관된 제스처'로 평가하면서도 대남 압박의 일환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북한의 연속된 단거리 발사체 도발은 작년 5월 시작된 신형 무기체계 시험을 완료하고 실전배치를 추진하려는 목적"이라면서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한국에 가장 위협적이지만 '통상적 훈련'으로 치부하며 한국의 수용을 강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국방력 강화와 남북 정상간 친분관계를 '투 트랙'으로 다루고 있다며 "이는 지난 김여정의 담화에서도 드러난 일관된 메시지로서 자위적 국방력 강화 시도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든 시비 걸지 말라는 정치적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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