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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뺨 가격’ 오르테가vs정찬성 군불 때기?


입력 2020.03.09 07:13 수정 2020.03.09 15:3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UFC 248 현장서 정찬성 소속사 대표 박재범, 오르테가에 뺨 맞아

짜인 각본? 매치 성사 가능성 높이기 위한 사전 작업 의견도 잇따라

지난해 11월 정찬성에게 '손하트' 날린 오르테가(왼쪽).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해 11월 정찬성에게 '손하트' 날린 오르테가(왼쪽).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UFC 페더급 브라이언 오르테가(29·미국)가 가수 박재범의 뺨을 때린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8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뮤지션 박재범이 오르테가에 뺨을 맞았다. 오르테가는 박재범의 통역을 문제 삼았다”고 알렸다.


UFC 정찬성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박재범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UFC 248’을 정찬성과 함께 관전했다. 오르테가의 ‘습격(?)’은 정찬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일어났다. UFC 파이터 안젤라 힐도 목격 사실을 밝혔다.


오르테가가 문제 삼은 통역 문제는 지난 2월 불거졌다.


이에 앞서 정찬성과 오르테가(당시 랭킹 2위)는 지난해 12월 부산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매치를 예정했다. 정찬성이나 오르테가나 이기면 타이틀 매치가 유력한 구도였다.


그러나 오르테가의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매치는 불발됐다. 정찬성은 대체 선수로 출전한 ‘레전드’ 프랭키 에드가(미국)를 1라운드 TKO로 완파하고 “(챔피언)볼카노프스키를 원한다”며 기세를 높였다.


이후인 지난달 정찬성은 헬와니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오르테가는)이미 한 번 도망간 상대다. 굳이 잡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당시 인터뷰를 통역한 인물이 정찬성 소속사 AOMG 대표 박재범이다.


이에 오르테가는 몹시 불쾌한 심경을 토로하며 정찬성은 물론 박재범에게도 거칠게 반응했다. 정찬성은 오르테가가 부상으로 이탈한 직후 “나도 (경기 전 부상)그런 경험이 있다. 그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아는 오르테가는 박재범 통역에 더 불만을 품었다. 오르테가는 “나와 마주쳤을 때 내가 너의 뺨을 때려도 놀라지 말라”며 “부상과 도망가는 문제는 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현실에서 뺨을 때리는 일이 벌어졌다.


뺨까지 때린 것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사건이 발생한 것은 현장에 있던 파이터들도 인정한 팩트다. 일각에서는 짜인 각본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는다. UFC가 정찬성-오르테가의 매치 성사를 앞두고 군불을 때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렇게 배경을 궁금해 하며 파헤치는 것도 UFC 측이 바라는 그림일 수 있다.


한국 기자회견 때 ‘손하트’를 날릴 정도로 온화한 성품을 자랑했던 ‘파이터’ 오르테가가 ‘일반인’ 박재범의 뺨을 때린다는 것은 합리적 상식선에서 벗어난다. 정상적이라면 폭행에 반발한 고소가 이어지고, UFC 측에서 징계를 논의하는 그림이 나와야 한다. 현재로서는 UFC 측도 이번 일이 더 확대되지 않길 바라는 모양새다.


물론 마케팅 차원에서 UFC가 WWE의 방식을 차용했다고 해도 선수의 소속사 대표 뺨을 때린다는 것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의견도 있다.


정찬성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찬성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어찌됐든 선명해지는 것은 오르테가와 정찬성의 매치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둘의 대결은 UFC 팬들도 매우 기대하는 매치다. UFC 페더급 전선에서 당장 타이틀 매치를 치를 수 없는 상황에서 오르테가나 정찬성에게나 모두 의미 있는 매치다. 이기면 타이틀샷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지나친 탐색전으로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은 아데산야-로메로전을 직관한 정찬성과 오르테가가 화끈한 한판으로 진정한 파이팅을 보여주길 팬들은 기대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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