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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3349명, 전년 대비 11.4% 감소


입력 2020.03.08 09:00 수정 2020.03.06 22:53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어린이(23.5%↓), 사업용차량(15.4%↓), 음주운전(14.7%↓) 등 사망사고 크게 감소

최근 5년간 사망자 추세와 어린이사고 사망자 추세.ⓒ국토교통부 최근 5년간 사망자 추세와 어린이사고 사망자 추세.ⓒ국토교통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3349명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으며, 지난 2002년(▲10.8%) 이후 첫 두 자릿수 감소율(▲11.4%)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경찰청과 2019년도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대비 11.4%(2018년 3781명), 2년전 대비 20%(2017년 4185명) 감소하는 등 최근 2년간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전년에 비해 어린이(▲8명, ▲23.5%), 사업용차량(▲115명, ▲15.4%), 음주운전(▲51명, ▲14.7%) 및 보행자(▲185명, ▲12.4%) 등 사망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발생 사고건수는 22만9600건으로 2018년(21만7148건)과 비교해 5.7%(1만2452건) 증가했고, 부상자는 34만1712명으로 2018년(32만3037명)과 비교해 5.8%(1만8675명) 증가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사고 시 상태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보행 중일 때가 38.9%(130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 승차 중 34.4%(1150명), 이륜차 승차 중 20.9%(699명), 자전거 승차 중 5.3%(179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 비교 시, 인구 10만명당 보행사망자(3.3명)는 OECD 평균(1.0명) 대비 3.3배로 보행자 안전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목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보행 중 사망자는 1302명으로 2018년(1487명) 보다 12.4% 감소(▲185명)했다. 시간대별로는 18∼20시(199명), 20∼22시(172명), 06∼08시(128명)순으로 사고가 발생해 상대적으로 저녁 시간대에 집중됐으며,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도 456명으로, 2018년(518명) 대비 12.0%(▲62명) 감소했으나, 보행사망자의 35.0%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1550명으로 2018년(1682명) 보다 7.8%(▲132명) 감소했다.


사고 시 상태별로 구분하면, 보행 중일 때가 48.6%(754명)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 승차 중 23.4%(362명), 이륜차 승차 중 19.5%(302명), 자전거 승차 중 7.9%(123명) 순으로 발생했다. 고령 보행 사망자는 754명으로 2018년(842명) 대비 10.5%(▲88명) 감소했으나, 전체 보행 사망자(1302명) 중 65세 이상이 57.9%(754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는 769명으로 2018년(843명)과 비교해 8.8%(▲74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세 미만 어린이는 26명으로 2018년(34명)과 비교해 23.5%(▲8명) 감소, 2017년(54명) 대비는 51.9%(▲28명) 등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고시 상태별로는 보행 중일 때가 76.9%(20명)로 3/4 수준을 차지하였으며, 자동차 승차 중 19.2%(5명) 순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295명으로 2018년(346명)과 비교해 14.7%(▲51명), 2017년(439명) 대비는 32.8%(▲144명) 감소했다.


버스,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는 633명으로 2018년(748명)과 비교해 15.4%(▲115명) 감소했다. 사업용 차량 차종별로 구분하면, 렌터카 21.9%(▲23명), 전세버스 19.2%(▲5명), 택시 18.7%(▲35명), 시내·시외·고속버스 등 노선버스가 18.5%(▲17명) 및 화물차 14.5%(▲30명), 순으로 감소했다.


도로의 종류별로 구분하면, 특별광역시도·지방도·시군구도 등 지자체 관리도로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2410명으로 2018년(2730명)과 비교해 11.7%(▲320명) 감소하고, 고속국도·일반국도 등 국가관리도로에서는 747명으로 2018년(887명)과 비교해 15.8%(▲140명) 감소했다. 고속도로 사망자는 206명으로 2018년(252명) 보다 18.3%(▲46명) 감소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35명), 서해안선(18명), 중부선(18명), 영동선(15명), 중앙선(15명) 순으로 발생했다.


지방경찰청별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를 살펴보면, 2018년과 비교해 광주(▲34.7%), 울산(▲28.4%), 세종(▲25.0%), 제주(▲19.5%), 서울(▲17.7%), 대전(▲14.1%) 등 순으로 감소했다. 다만,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는 서울(2.6명), 광주(3.3명), 부산(3.8명), 대구(4.0명) 순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가 도심 제한속도를 60㎞/h에서 50㎞/h로 하향(안전속도 5030), 보행환경 정비사업 등 교통안전 체계를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음주운전 단속·처벌기준 강화, 각종 홍보·캠페인을 통한 보행자 우선의식 확산, 사업용차량 합동점검·단속 및 사고취약구간 개선 등 제도·문화·시설 전방위 개선에 따른 결과로 보여진다고 판단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에도, 경찰청과 함께 보행자가 우선되는 안전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고령자·어린이 등 안전 취약 계층에 대한 교통안전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화물차 등 사업용차량에 대한 안전관리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자체와 협력해 내년 4월부터 전국에 본격 시행 예정인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조기정착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역교통안전 협의체를 활성화해 실효성있는 교통안전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안전속도 5030, 보행자 안전 등 선진교통안전 문화를 정착 시키기 위해 기관 간 협업을 통해 다양한 홍보·캠페인도 지속 전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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