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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정당' 논란 키우는 이해찬의 침묵…민생당 "대표가 방관"


입력 2020.03.04 14:00 수정 2020.03.04 16:41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민주당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 검토중

"이해찬 결단만 남아"…4+1 민생당 반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용 위성정당'(비례민주당) 창당과 '비례대표 연합정당'(가칭 정치개혁연합) 참여의 최종 결정권을 쥔 이해찬 대표가 수일째 침묵하고 있다. 지난해 '4+1 협의체'의 축으로서 선거법 개정을 함께해온 민생당은 이 대표를 겨냥해 "미래통합당의 악랄한 사기행위에 공범이 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는 4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일각에서 위성정당 창당 모의가 진행 중인데, 이해찬 대표는 침묵을 지키며 방관한다"며 "위성정당이든 비례연합이든, 본질은 비례대표 강도일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여당이 스스로 훼손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공동대표는 "민주당이 눈앞의 비례대표 몇 석을 잡으려 위성정당 창당을 실행하게 된다면 명분은 물론 실리도 잃는 최악의 실패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민의를 왜곡하는 어떤 형태의 위성정당도 국민의 심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 법을 비웃는 탈법행위를 국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정치개혁연합에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예상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의 결단만 남은 상태"라며 "정치개혁연합 창당 예상일인 이달 10일 이전 결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총선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효과는 크게 상쇄될 수밖에 없다.


민생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기획단 설치를 의결했다. 황한웅 전 바른미래당 사무총장과 대안신당 출신인 홍승태 전 민생당 기획부총장이 공동단장을 맡았다.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브리핑에서 "총선 선거전략 수립, 지역구 및 비례대표 공천에 관한 제도 정비, 선대위 구성에 관한 업무 등을 수행하기 위해 선거기획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생당은 인재영입기구도 설치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은 민생당 공동대표이자 3선 중진의 유성엽 의원이 맡는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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