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코로나19] “공적 의무” 여자농구, 나홀로 강행 괜찮을까


입력 2020.03.04 14:58 수정 2020.03.04 14:5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프로스포츠 잇따라 연기 및 중단

유일하게 리그 진행하는 여자프로농구에 대한 우려 커

지난달 21일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 여자농구단과 부산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의 경기가 열린 부천체육관의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 ⓒ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 여자농구단과 부산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의 경기가 열린 부천체육관의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 ⓒ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프로스포츠가 리그의 잠정 중단과 연기로 총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자 프로농구는 정규리그를 정상 진행하기로 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 2일 서울 강서구 연맹 회의실에서 코로니19 대응 관련 3차 사무국장 회의를 개최했다. WKBL 6개 구단 사무국장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정규리그를 계속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재 국내 프로스포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다.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지난 2일 이사회를 개최해 지난 3월 1일부터 잠정 중단하고 있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경기와 관련해 4주(3/1 ~ 3/28)동안 일시 연기 후 재개하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도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에 따라 추가 확산 방지 및 리그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해 3월 2일을 기점으로 도드람 2019-20 V리그를 일시 중단했다.


농구와 배구 등 겨울철 실내스포츠가 관람객과 관계자 등의 안전을 우려해 리그를 잠정 중단한 반면 여자농구는 계속 리그를 강행한다.


한국여자농구연맹은 지난 2일 서울 강서구 연맹 회의실에서 코로니19 대응 관련 3차 사무국장 회의를 개최해 리그를 중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연합뉴스 한국여자농구연맹은 지난 2일 서울 강서구 연맹 회의실에서 코로니19 대응 관련 3차 사무국장 회의를 개최해 리그를 중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부천 하나은행-부산 BNK 경기부터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던 여자농구는 앞으로도 계속 정규리그를 정상 진행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WKBL 관계자는 “리그를 중단해 선수들이 집으로 돌아가게 됐을 때 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 숙소와 원정 숙소 등 방역을 철저히 진행하고, 경기장에 들어오는 관계자 등도 방역에 신경을 쓰고 관리한다면 리그를 진행하는 데서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6개 구단 사무국장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계속 리그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WKBL은 선수단 및 관계자 중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대상자가 발생하는 경우 정규리그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 경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WKBL 관계자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리그를 정상적으로 완주해야 되는 공적인 의무가 있다”며 “최대한 위험한 일이 애초에 발생하지 않게끔 잘 대비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란 생각이다.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으니 이 부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