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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노' 이광재, '큰 지도자'론 내세워 강원 원주갑 출마 선언


입력 2020.03.02 13:30 수정 2020.03.23 10:39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두렵지만 강원도에 운명 맡기려 해"

'원조친노' 대표주자로 9년 만에 정계복귀

4·15 총선 강원 원주갑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4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북아 에너지 협력과 한국의 가스산업 발전 방안을 위한 토론회'에서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15 총선 강원 원주갑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4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북아 에너지 협력과 한국의 가스산업 발전 방안을 위한 토론회'에서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오는 4.15총선 강원 원주갑 출마를 선언했다.


2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 전 지사는 “불면의 밤, 지혜의 지혜를 얻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한밤중 산속 걷기를 여러 번 했다”며 “담대한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백척간두 위에서 한 발 내딛는 심정으로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이어 “두렵다. 추락할 수도 있다.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 어떤 길도 제 운명으로 알겠다. 제 운명을 강원도에 맡기려 한다”며 강원 원주 갑 출마의사를 밝혔다.


당의 전략공천은 사양했다. 이 전 지사는 “전략공천을 원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당내 경선을 원한다”며 “반드시 함께 일하고,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원주 갑에는 민주당 소속 박우순 전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해 둔 상황이어서, 두 사람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아울러 강원도를 싱가포르와 같은 강소지역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이 전 지사는 “강원도 삶의 질을 서울・수도권 수준으로 높여야 미래가 있다”며 “우리가 위대한 꿈을 갖고 도전하면 얼마든지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싱가포르는 원주보다 면적이 작은 섬나라지만 인구 550만 명, 국민소득 6만불의 선진국”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지사는 그러면서 “싱가포르처럼 혁신하면 GDP 3조6,000억 달러, 독일 수준의 나라가 된다.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혁신하면 GDP 6조 달러, 세계적인 나라가 될 수 있다. 지도자 크기만큼 기업이 성장한다. 지도자 크기만큼 도시가 성장한다. 지도자 크기만큼 나라가 성장한다”며 자신이 '큰 지도자'임을 내세웠다.


원주에서 중고교를 다닌 이 전 지사는 연세대 법대에 진학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7대, 18대 국회의원과 강원도지사를 지낸 원조 친노로 통한다. 2011년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10년 간 피선거권이 박탈됐다가 지난해 연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출마가 가능해졌다.


당내에서는 이 전 지사가 강원지역 선거승리를 이끌고 차기 대선주자로 발돋움해 줄 것을 기대하는 시각이 있다. 민주당의 한 전직의원은 “지역 혹은 세대, 이념을 대표하는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많아야 다수 국민들의 관심을 우리당에 잡아놓을 수 있다”며 “현재는 이낙연 전 총리 외에 특별히 두각을 보이는 주자들이 없는데 이 전 지사는 바람을 일으킬 잠재력이 있는 사람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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